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ㄸ 싸본적 있으세요?

고백 조회수 : 2,860
작성일 : 2017-09-08 16:16:27
제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거든요 ㅠㅠ
어제 엄마집에 들렀다가 15분거리의 집으로 가는데
한 4,5분 걸어나왔을까..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거에요.
이게 진짜 그냥 갑자기가 아니라 급!! 급!!!!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다시 돌아가면서 막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아, 제발.. 제발... 집까지만.. 집까지만.;; 제발요..
그만큼 절실했어요 ㅠㅠ
허벅지에 힘을주고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마치 경보선수처럼 미친듯이 집으로 향해 달려갔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을 꾹 눌렀는데...
그 누르는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순간...........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싶어서
계속해서 엘리베이터 벽을 잡고 참고 또 참았어요.
나중엔 ㄸㄲ에 쥐가 다 나더라고요 ㅠㅠ

집에 도착해서 뛰어들가는데 엄마가 놀라셔서 막;;
뒤처리(?)하고 엄마 배팬티랑 바지 하나 빌려입고 
집을 나서는데 어찌나 제 자신이 한심하던지....

나이 마흔 넘어 ㄸ이나 싸고..
이건 불가항력이야.. 불가항력....하며 자위를.. (또르르)

장난스럽게 썼지만 .. 
진짜 이것땜에 사실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해요.
고속버스같은건 엄두도 못내고요 가더라도 기차를 이용해야하고
자가용을 이용해야할 경우에는 커다란 우산과 티슈를 꼭 구비해요....
진짜 이 고통은 아는 사람만 알죠. ㅠㅠ



IP : 118.41.xxx.1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7.9.8 4:19 PM (121.152.xxx.239)

    정말 긴장감이!!
    긴박하시겠어요.. 요실금이면 팬티라도 입지 이건 해결불가네요

  • 2. ㅋㅋㅋ
    '17.9.8 4:20 PM (61.80.xxx.121)

    ㅠㅠㅠㅠㅠ
    제 남편이요....에휴.
    그것도 제주도 가서...조식 먹고 사라졌는데 숙소 가는 동안 쬐끔 실례했나봐요....
    내 참...어처구니가 없더군요...원래도 소변 때문에 화장실 자주 가는데 이건 생각도 못했네요...ㅠㅠㅠ

  • 3. ...
    '17.9.8 4:20 PM (203.244.xxx.22)

    그거 약 없나요? 먼데 갈 때는 약을 드시고 가시면 안되는지... ㅠㅠ

  • 4. ㄸ싸개
    '17.9.8 4:21 PM (118.41.xxx.110)

    지사제고 뭐고 많이 먹어봤죠. 소용 없어요 ㅠㅠ

  • 5. 과민성대장동지
    '17.9.8 4:22 P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스토퍼라는 일본 약이 있어요.
    과민성대장증후군 있는 분들 사이에선 꽤 잘 알려진...
    먹으면 한두시간 정도 뱃속의 폭발(?)을 잠재울수 있어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hal8276&logNo=221037687361&proxy...
    이렇게 생긴 약이에요. (블로그는 저도 모르는 분;; 그냥 이 약 검색해서 나온...)

  • 6. ㅇㅇ
    '17.9.8 4:22 PM (223.62.xxx.196) - 삭제된댓글

    그 일본 급ㄸ막아주는 그약이요
    스토파인가..
    급할 때 그거도 드셔보셨나요?

    후기가 필요합니다 ㅋ

  • 7. ...
    '17.9.8 4:30 PM (110.14.xxx.44)

    아...
    전 직접적으로 뿌지직(죄송~;;)을 해본적은 없지만 0.0001초만 늦었어도 바지에 발사될뻔한적은 몇번있어요.
    원글님이 적어주신거 읽다보니 제가 겪어본 경험이라 막 눈에 보이는듯해요~ㅎ;;

    어휴~~
    갑자기 배가 아파서 집까지 정신나간 상태로 마라톤선수마냥 앞만보고 뛰어서 엘벨앞까지오면 왜~!!!!!!
    그넘의 엘리베이터는 허구헌날 1층에 있더만 배아파 죽겠는날은 꼭 17층에 기어올라가 있는걸까요....ㅠㅠㅠㅠ

  • 8.
    '17.9.8 4:59 PM (152.99.xxx.13)

    과민성대장증상에 OO에서 나온 김치유산균 먹어보세요... 좋아지더군요. 단 저녁먹고 자기전에 드세요.. 장 활동을 해서 낮에는 오히려 위험할수도...

  • 9. ㅇㅇ
    '17.9.8 6:02 PM (121.150.xxx.113)

    친구들이랑 노래방갔다가 저녁으로 삼겹살 먹은게
    잘못돼서..배가 살살 아파오길래 화장실로 떴는데요.
    급한 나머지 안에 들어오자마자 변기 주변에다가 뿌지직ㅠㅜ
    대충 처리했는데 휴지가 모자라서 그 흉물의 일부?는
    그대로 둬야했었네요ㅠ 지금 생각해도 알바생에게 부끄러워요.

  • 10. ㅠㅠ
    '17.9.8 6:07 PM (118.131.xxx.21)

    배가 살살아프면서 대장이 쭈욱 땡기면서 나오려는 설사 비스꾸리한 똥은
    정말 못참아요.ㅠㅠ

    저는 중학교때 집에 걸어오다가...집앞에서 팬티에 쌌답니다.그 절망감은 정말...잊을수가 없네요.ㅠㅠ

  • 11. ㅇㅇ
    '17.9.8 6:30 PM (211.36.xxx.184)

    윗님 절망감이라니..표현이 심금을 울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061 전두환 때 소설가 한수산 사건도 있었습니다. 17 .... 2018/01/28 4,862
773060 눈길 2부작 이제서야봤어요 4 눈길 2018/01/28 1,969
773059 네이버수사촉구청원...현 68000 6 8만 오늘밤.. 2018/01/28 1,086
773058 전두환 때는 간첩만들기에 안기부와 보안사가 경쟁을 했다고 3 ........ 2018/01/28 730
773057 아래, 그알 보니 우리나라 최고의 적폐는 15 샬랄라 2018/01/28 4,612
773056 선미 너무 심각하게 말랐어요 37 세상에 2018/01/28 22,322
773055 대학을 가야 할까요? 9 2018/01/28 3,006
773054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도 검색해보세요. 5 ㄱㄴㄷ 2018/01/28 750
773053 내일 해외출장 가서 짐싸야 하는데... 5 짐싸기시로 2018/01/28 1,704
773052 신길동 대신시장 질문이요. 콩나물국 주는 떡볶이집 1 2018/01/28 1,336
773051 자매들끼리 속옷 양말 같이 입나요? 28 .... 2018/01/28 6,068
773050 택시에 휴대폰을 놓고 내렸어요 9 분실 2018/01/28 2,530
773049 그알 보고 엠팍 갔다가 공감한 글 8 방금 2018/01/28 3,415
773048 주거 13 dd 2018/01/28 4,615
773047 그알 고문가해자 청원 24 으쌰 2018/01/28 1,915
773046 요즘 네이버보면서 국민이 똑똑해졌다고 자만심가지면 3 요즘 2018/01/28 1,139
773045 집 계약후 좋은꿈 꾸신분들 계세요? 3 ... 2018/01/28 1,526
773044 오랜만에 판을 깔아봅니다-이서진씨- 48 ㅇㅇ 2018/01/28 18,944
773043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재밌었을 때마다의 특징이 9 한국 가즈아.. 2018/01/28 3,807
773042 뉴스룸 손사장님 정말 나라를 구하신분 넘나감사한데.. 1 ㅇㅇㅇ 2018/01/28 1,713
773041 네이버 해킹 당했는데요 1 행운보다행복.. 2018/01/28 1,308
773040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있는데요 기가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15 알고싶다 2018/01/28 5,484
773039 그알 보니 우리나라 최고의 적폐는 16 정말 2018/01/28 4,314
773038 광어서더리탕 느끼하네용^.,^ 2 먹는중 2018/01/28 1,039
773037 영하8도 따위는 봄 느낌이네요^^ 14 ... 2018/01/28 4,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