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라로 난리가 났을 때는 제가 너무 어릴 때였고, 나중에 대학가서 즐거운 사라를 읽어봤어요.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그 난리가 났던 걸까.
막상 읽어보니 별로 재미도 없고,
야한 장면도 딱히 숨막히게 야한 느낌도 없고..제가 야한 걸 좀 좋아해서 기대하고 읽었거든요.--;;;
문장력도 별로..
내용도 딱히..
그냥 야설인데..
만화보러 자주 가는 사이트에 19금 야설도 있어서 읽어봤죠.
야설과 뭐가 다른걸까?
제가 보기엔 별 차이가 없었어요.
오히려 더 잘 쓴 야설도 많았음..--..
야설작가들을 무시했었는데 문장력도 그렇고 묘사하는 것도 그렇고 기대 이상이더군요.ㅎ
그때 생각했어요. 마광수가 천재라면 이 야설 작가들도 다 천재인가..
이 사람들이 더 잘 쓴 것 같은데.
한 개인이 아무 죄도 없이 공권력의 표적이 되어 구속당하고 고초를 겪은 일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울증을 겪다가 자살한 것도 안타까운 일이고요.
그런데 왜 천재 소리를 듣고 칭송을 듣는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천재 소리를 들을만한 작품을 남긴 적도 없고,
불의에 항거한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뭘 해서 칭송을 듣는건지..
야설쓰다가 감옥갔다가 오면 자유의 화신이 되는 건가요?
자유로운 예술가의 상징이 되어 레전드로 남는 건가요?
예전에 스포츠 신문에 연재한 글을 읽었어요.
소설도 아니고 칼럼도 아닌
그때그때의 성적 환상을 풀어낸 글이었는데,
제가 본 내용은 20대 초반 여대생이 긴 손톱을 자기 성기에 넣고
백인, 흑인 노예를 양쪽에 끼고 섹스하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하다가
그걸로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아버지 서재로 가서 서예용 큰 붓을
질 속에 넣고 휘졌는..
내용이었죠.ㅎㅎ
이런 짓을 하면 다치거나 병 걸릴텐데..붓이 뭐가 깨끗하다고..--;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아..
또..나도 몸 좋은 청년이 긴 손톱으로 자기 ㄱㅊ 만지며 자위하다가
아버지 서재로 들어가 벼루에 대고 막 문지르는 글 잘 쓸 수 있는데
내가 그런 글을 쓰겠다고 해도 돈 주는 신문사가 없겠지.
이 사람은 유명한 교수라서 신문에 이런 글도 연재하고 돈도 버는구나.. 생각했었죠.
누가 그러더군요. 이 사람은 탄압받지 않았어야 했다고요.
탄압받는 바람에 작품은 제대로 평가받지 않았고,
어느순간 그냥 탄압받는 예술가가 되어버렸다고요.
감옥가는 일이 없었다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비판을 받았어야 했는데,
공권력에 의해 핍박받는 예술가로 등극해 버렸다고요.
그래서 이 사람 글이 쓰레기라고 말하면 공권력에 동조하는?
자유로운 예술가는 탄압하는? 보수적이고 완고한?
그런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고요.
그냥 평범한 야설 작가의 글이라고 보여주며 쓰레기라고 욕하면 동조할 사람들도
마광수 글이라고 하면 자유로운 영혼의 외침으로 받아들이고,
욕하는 사람이 욕을 먹는 이상한 분위기가 된다고요.
제가 이런 글을 쓰면 또 자유로운 영혼을 핍박하는 공권력같은 인간이거나,
너무 보수적이고 꽉 막힌 섹스혐오증 환자이거나.. 그렇게 보실 분들이 있겠죠?
전 야한 글을 참 좋아하고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그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네. 맞아요. 야한 소설을 쓰려면 이 정도는 써줘야죠.
마광수 교수의 글은 참... 별로입니다.
굳이 작가가 아니라도 평균 정도의 문장력만 갖추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죠.
누구나 다 자기만의 성적 환상이 있으니까요. 그걸 그냥 배설한 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오랫동안 살아남았지만,
즐거운 사라는 언제까지 살아있을까요..
그 밖에 여혐문제도 있고, 제자의 시를 도용한 사건도 있었고,
딱히 칭송받을 일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인데,
재수없게 감옥 갔다와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우뚝 솟아 계속 칭송을 받네요.
http://blog.naver.com/stepano0608/220008771561
마광수 강의 녹취록이랍니다.
전 이 강의를 듣고 싶진 않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