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광수 교수가 왜 칭송을 듣는건지 모르겠어요.

ㅇㅇ 조회수 : 4,038
작성일 : 2017-09-07 15:47:02

즐거운 사라로 난리가 났을 때는 제가 너무 어릴 때였고, 나중에 대학가서 즐거운 사라를 읽어봤어요.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그 난리가 났던 걸까.


막상 읽어보니 별로 재미도 없고,

야한 장면도 딱히 숨막히게 야한 느낌도 없고..제가 야한 걸 좀 좋아해서 기대하고 읽었거든요.--;;;

문장력도 별로..

내용도 딱히..

그냥 야설인데..


만화보러 자주 가는 사이트에 19금 야설도 있어서 읽어봤죠.

야설과 뭐가 다른걸까?

제가 보기엔 별 차이가 없었어요.

오히려 더 잘 쓴 야설도 많았음..--..

야설작가들을 무시했었는데 문장력도 그렇고 묘사하는 것도 그렇고 기대 이상이더군요.ㅎ


그때 생각했어요. 마광수가 천재라면 이 야설 작가들도 다 천재인가..

이 사람들이 더 잘 쓴 것 같은데.


한 개인이 아무 죄도 없이 공권력의 표적이 되어 구속당하고 고초를 겪은 일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울증을 겪다가 자살한 것도 안타까운 일이고요.


그런데 왜 천재 소리를 듣고 칭송을 듣는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천재 소리를 들을만한 작품을 남긴 적도 없고,

불의에 항거한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뭘 해서 칭송을 듣는건지..


야설쓰다가 감옥갔다가 오면 자유의 화신이 되는 건가요?

자유로운 예술가의 상징이 되어 레전드로 남는 건가요?


예전에 스포츠 신문에 연재한 글을 읽었어요.

소설도 아니고 칼럼도 아닌

그때그때의 성적 환상을 풀어낸 글이었는데,

제가 본 내용은 20대 초반 여대생이 긴 손톱을 자기 성기에 넣고

백인, 흑인 노예를 양쪽에 끼고 섹스하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하다가

그걸로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아버지 서재로 가서 서예용 큰 붓을

질 속에 넣고 휘졌는..

내용이었죠.ㅎㅎ

이런 짓을 하면 다치거나 병 걸릴텐데..붓이 뭐가 깨끗하다고..--;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아..

또..나도 몸 좋은 청년이 긴 손톱으로 자기 ㄱㅊ 만지며 자위하다가

아버지 서재로 들어가 벼루에 대고 막 문지르는 글 잘 쓸 수 있는데

내가 그런 글을 쓰겠다고 해도 돈 주는 신문사가 없겠지.

이 사람은 유명한 교수라서 신문에 이런 글도 연재하고 돈도 버는구나.. 생각했었죠.


누가 그러더군요. 이 사람은 탄압받지 않았어야 했다고요.

탄압받는 바람에 작품은 제대로 평가받지 않았고,

어느순간 그냥 탄압받는 예술가가 되어버렸다고요.

감옥가는 일이 없었다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비판을 받았어야 했는데,

공권력에 의해 핍박받는 예술가로 등극해 버렸다고요.

그래서 이 사람 글이 쓰레기라고 말하면 공권력에 동조하는?

자유로운 예술가는 탄압하는? 보수적이고 완고한?

그런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고요.

그냥 평범한 야설 작가의 글이라고 보여주며 쓰레기라고 욕하면 동조할 사람들도

마광수 글이라고 하면 자유로운 영혼의 외침으로 받아들이고,

욕하는 사람이 욕을 먹는 이상한 분위기가 된다고요.


제가 이런 글을 쓰면 또 자유로운 영혼을 핍박하는 공권력같은 인간이거나,

너무 보수적이고 꽉 막힌 섹스혐오증 환자이거나.. 그렇게 보실 분들이 있겠죠?

전 야한 글을 참 좋아하고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그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네. 맞아요. 야한 소설을 쓰려면 이 정도는 써줘야죠.

마광수 교수의 글은 참... 별로입니다.

굳이 작가가 아니라도 평균 정도의 문장력만 갖추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죠.

누구나 다 자기만의 성적 환상이 있으니까요. 그걸 그냥 배설한 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오랫동안 살아남았지만,

즐거운 사라는 언제까지 살아있을까요..


그 밖에 여혐문제도 있고, 제자의 시를 도용한 사건도 있었고,

딱히 칭송받을 일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인데,

재수없게 감옥 갔다와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우뚝 솟아 계속 칭송을 받네요.


http://blog.naver.com/stepano0608/220008771561

마광수 강의 녹취록이랍니다.

전 이 강의를 듣고 싶진 않군요.ㅎㅎ








IP : 1.232.xxx.171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7 3:49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뭘 먹으면 엊그제 세상 등진 사람을 이렇게 비판하게 되는 걸까요.

  • 2.
    '17.9.7 3:50 PM (119.201.xxx.62)

    최고 어린나이에 교수됐다는데 그걸로도 천재죠

  • 3. ㄴㄴ
    '17.9.7 3:52 PM (1.232.xxx.171)

    이 분이 겪은 일과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세상을 등지면 무조건 칭찬하는 것도 이상하네요.

  • 4. ㄴㄴ
    '17.9.7 3:53 PM (1.232.xxx.171)

    작품이 아니고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되어 천재라고 했던 건가요??

  • 5. ㅁㅁ
    '17.9.7 3:54 PM (175.115.xxx.218)

    그런생각은 그냥 속으로만 하시죠.. 이미 고인이되신분인데 뭐하는건가요.. 참나

  • 6. ㅇㅇ
    '17.9.7 3:55 P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천재라는 평가는 즐거운 사라로
    받은 게 아니라 20대 시절 정통
    문학연구로 받은 건데..

    제대로 알고 쓰세요~~

  • 7. 동감
    '17.9.7 3:57 PM (114.200.xxx.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의견에 백프로 동감입니다.
    섣부른 칭송이 오히려 고인을 욕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부르짖던 성담론을 마교수 자신은 왜 실생활에서 구가하지 못하고
    자유도 해방도 누리지 못 하고 떠났나요?
    희생양 운운은 어거지일 뿐이죠.

  • 8. ㄴㄴ
    '17.9.7 3:57 PM (1.232.xxx.171)

    인터넷에서 마교수를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 중에
    문학연구 논문을 읽어보고 천재라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 9. 천재란
    '17.9.7 3:58 PM (122.128.xxx.143)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사람을 천재라고 하더군요.
    대한민국의 보수적인 성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주장을 했으니 마광수는 그 분야의 천재가 맞는 듯 합니다.

  • 10. ㄴㄴ
    '17.9.7 3:59 PM (1.232.xxx.171)

    그렇군요.
    저도 남자 대학생이 손톱 기르고 자위하다가 벼루에 문지르는 소설 쓰면 천재 되나요?
    나름 파격적인 것 같은데..

  • 11.
    '17.9.7 4:00 PM (223.62.xxx.73) - 삭제된댓글

    윤동주시 연구로 박사학위 따고 인정 받았다더군요
    취향을 떠나서 그 시절 특히 고루하고 보수적인 학계에서 파격적인 도전을 했다는건 대단하다고 봐요

  • 12. ㄴㄴ
    '17.9.7 4:00 PM (1.232.xxx.171)

    제목 바꿨습니다. 이 제목이 글 내용에 더 적절해 보여서요.

  • 13. 이미
    '17.9.7 4:01 PM (122.128.xxx.143)

    마광수가 했던 일을 되풀이 하는건 답습이지 천재는 아닌거죠.

  • 14. ㄴㄴ
    '17.9.7 4:02 PM (1.232.xxx.171)

    음..그럼 서예도구가 아닌 다른 걸 연구?해야겠군요.ㅎㅎ 손톱 설정도 다른걸로.ㅋ

  • 15. 그러는
    '17.9.7 4:03 PM (112.216.xxx.139) - 삭제된댓글

    글쓴님은 마 교수의 문학연구 논문이나 읽고 이런 글을 쓰는건가요? 허허-
    엊그제 세상을 등진 고인에게 뭐하는 짓인지.. ㅉㅉㅉ

  • 16.
    '17.9.7 4:09 PM (223.62.xxx.73)

    무례하네요
    천재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참..

  • 17. .......
    '17.9.7 4:10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특이한 사람, 이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는 걸로 보아
    정말 이 곳은 다양성을 보장받는구나, 상징성을 갖는 사람이 자살했으니
    아쉬워 하는 게 아닐지.
    뭐가 특별히 천재였는지는 모르겠고....
    (학벌로 보아)공부 잘 한 괴짜였다고 생각합니다.

  • 18. ㅁㅁ
    '17.9.7 4:11 PM (1.232.xxx.171)

    논문은 읽어보지 않았고,굳이 읽고 싶지도 않네요.
    논문이 훌륭하다면 훌륭한 논문이겠죠?
    논문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하고요.
    그것과 별개로 시대를 앞서간 자유로운 영혼. 훌륭한 예술가로 칭송받는 분위기는 불편합니다.
    논문논문 하시는데 지금 고인을 칭송하는 분위기가 논문 때문이 아닌건 잘 아시죠??

    공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이 되었고
    훌륭한 예술가로 포장이 되어버린 케이스죠.
    고인이 되었다고 너무 과대평가하고 난리치는 것도 좀 우습네요.
    그냥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는지.
    공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소설도 더 높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해요.

  • 19. ㄴㄴ
    '17.9.7 4:13 PM (1.232.xxx.171)

    논문 읽어봤냐고 하신 분이 글을 삭제하셨네요.
    고인을 욕하려는 것은 아닌데
    지나치게 과대포장되어 무슨 영웅처럼 떠받드는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네요.

  • 20. 한 문학가로서의
    '17.9.7 4:16 PM (61.84.xxx.13)

    고뇌의 무게와 죽음으로의 결단을 존중하는 바이지만,
    어제 깡마른 이용마 기자의 이 나라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사투를 보면서
    무언가 개운치 못한 감정이 들었는데 저만 그런 것일까요.

  • 21. 시작
    '17.9.7 4:16 PM (39.7.xxx.222)

    남이 안하는 걸 성적 담론을 문학으로
    풀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는데
    그 당시 사회 온갖 한 자리 한다는 사람들이
    총장 들들 볶았죠, 학교 위신 떨어진다고.
    그러니 유럽같이 독일같이 루터같이
    영주의 권력행사를 피해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었던 치외법권 지역이었던 대학의 자유수호
    까지 기대하는건 무리였겠지만 마교수는
    달랑 짤렸죠.
    대학은 좀 권력, 대중, 다수에 맞서 연구자, 예술가의
    자유보호자로 평가받을 동안 방패막이
    수호자가 되기엔
    정부 돈에 목매고 있으니 생각도 못할 일이죠.

  • 22. ㄴㄴ
    '17.9.7 4:22 PM (1.232.xxx.171)

    당시 공권력과 학계에서 고인에게 했던 짓은 정말 끔찍한 일이었죠.
    어린 나이에도 뉴스 보면서 잡혀갈 정도로 나쁜 일을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 23. 일단
    '17.9.7 4:29 PM (175.228.xxx.65)

    개인의 문학적 자유를 침해받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법정에 서고 구속되고 교수직 박탈 당하고 사회적인 매장을 당한거잖아요.
    그래서 자연사도 아닌 그의 죽음이 관계없는 사람이라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거죠.
    칭송은 무슨 칭송.
    한 인간에 대한 기득권들의 사회적 매장이 옳지 못하다는 겁니다. 그때와 시대가 다르고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져 그때의 그런 처벌은 옳지 못하다 대단히 잘못됐다는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거죠.

    이를테면 감춰진 진실이 죽음으로 드러나게 되어....

  • 24. ㄴㄴ
    '17.9.7 4:33 PM (1.232.xxx.171)

    안타까운 건..
    그 당시 어린 나이에도 안타까움을 느꼈을 정도로 너무 안타깝고요.
    이분이 그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울증을 겪다가 돌아가신 것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움은 저도 느껴요.
    그런데 단순한 안타까움이나 옳지 않았던 일에 대한 분노를 넘어서
    제가 보기엔 칭송같이 느껴집니다.
    다른 글들이나 댓글도 읽어보면 칭송도 많아요. 과대평가 되는 부분도 많고요.

  • 25. 원글님 의견에 동의해요.
    '17.9.7 4:46 PM (125.142.xxx.145)

    자기가 한 행동에 비해 사회에서
    과하게 탄압받은 것도 사실이고
    과하게 칭송 받는 것도 사실임

  • 26. ㅎㅎ
    '17.9.7 4:46 PM (119.70.xxx.81)

    저도 마광수교수 구속은
    너무 말도 안되는 사건이라 생각하고
    그 부분은 분노할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를 천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죽음이 많은 걸 미화하지요.

    그의 소설 즐거운 사라 읽고 많이 실망했어요.
    시대를 앞서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시 수업 들은 학생들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냥 불운한 사람이죠.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의 소설이나 에세이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미화하는 언론을 따르는 느낌이에요.

  • 27. ...
    '17.9.7 4:50 PM (180.92.xxx.147)

    100% 동의.
    그냥 저처럼 침묵하는 대중들도 많을겁니다.

  • 28. 미안해요
    '17.9.7 4:57 PM (221.167.xxx.205) - 삭제된댓글

    저는 그 교수님, 일반 작가 아니고
    어린 학생들 가르치는 선생님이잖아요.
    정액 뽑는 여성 성기 닮은 기계로 남자 몸에서 우유짜듯 착유 아닌 착액해서 몸에 붓고 마시는 여왕 이야기 썼던데 그런 선생님이 이제 갓 성년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뭔가 모를 불편함이 생길것 같아요.
    그분이 야설 소설가처럼 조용히 활동하면 몰라도 교수로서 그건 좀...저도 동시대 대학생인데 그 교수님 수업에서 어떤 담론이 오갈지 상상 되었고 또 학생들 사이에도 별종 교수로 낙인찍혀 있었죠.
    교수 사회 뿐 아니라 학생들한테도 환영받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 29. ...
    '17.9.7 4:58 PM (180.92.xxx.147) - 삭제된댓글

    즐거운 사라가 뛰어난 작품이었으면 두고두고 회자되고 얼마든지 재평가 받겠지만, 20년이 지나도 아니잖아요.

  • 30. 글쎄요
    '17.9.7 5:01 PM (221.167.xxx.205) - 삭제된댓글

    저는 그 교수님, 일반 작가 아니고 어린 학생들 가르치는 선생님이잖아요.
    정액 뽑는 여성 성기 닮은 기계로 남자 몸에서 우유짜듯 착유 아닌 착액해서 몸에 붓고 마시는 여왕 이야기 썼던데 그런 선생님이 이제 갓 성년된 학생들을 특히 여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뭔가 모를 불편함이 생길것 같아요.
    그분이 야설 소설가처럼 조용히 활동하면 몰라도 교수로서 그건 좀...저도 동시대 대학생인데 그 교수님 수업에서 어떤 담론이 오갈지 상상 되었고 또 학생들 사이에도 별종 교수로 낙인찍혀 있었죠.
    교수 사회 뿐 아니라 학생들한테도 스승으로 환영받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미술가도 미대교수인데 음부만 상징적으로 그린다...그렇다면 교수보다는 화가로만 남아야죠.

  • 31. ...
    '17.9.7 5:03 PM (180.92.xxx.147) - 삭제된댓글

    즐거운 사라가 문학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었으면 두고두고 회자되고 얼마든지 재평가 받겠지만, 25년이 지나도 아니잖아요.
    월북작가들의 작품도 뛰어나면 다 재조명받고 인정 받았는데...
    이건 아니라는 뜻.

  • 32. ...
    '17.9.7 5:24 PM (180.92.xxx.147) - 삭제된댓글

    즐거운 사라가 문학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었으면 두고두고 회자되고 얼마든지 재평가 받겠지만, 25년이 지나도 아니잖아요.
    월북작가들의 작품도 뛰어나면 다 재조명받고 인정 받았는데...
    이건 아니라는 뜻.

    누가 그러더라고요.
    야설을 써도 고상하게 쓰면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데 이건 그냥 아닌 수준이라고...
    노골적 표현 쓰려다 고인이라 표현 부드럽게 자제했어요.

  • 33. ...
    '17.9.7 5:35 PM (180.134.xxx.74)

    그런 가혹하고 무자비한 비판을 받을 이유도 없었음~

  • 34. ㄴㄴ
    '17.9.7 6:46 PM (1.232.xxx.171)

    정액먹는 여왕이라..
    링크 글에도 정액먹어야한단 말이 나오더군요.ㅡㅡ

  • 35. ...
    '17.9.7 8:42 PM (223.62.xxx.12)

    그분의 작품 논문 등을 안 읽어보아 뭐라 평하긴 어려우나
    그시대가 아니라 요즘에 즐거운사라를 출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셨다해도
    논문이나 문학작품 성담론 제기 등은 고사하고
    사람들이 여혐이네 성희롱이네 손가락질하며
    여전히 감옥에 끌고 갔을듯 해요
    그때보다 더 심하게 SNS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며 인민재판 받으며...

  • 36. 다이아몬
    '17.9.7 8:47 PM (110.46.xxx.44) - 삭제된댓글

    천재라는 건 마 교수가 젊은 나이에 교수 된 것도 됐지만 시 분석에 공이 크다고 해서랍니다 지금 우리가 배우는 윤동주 시 작품들을 완벽하게 분석해낸 게 이 사람이라 학계 들었다 놨고 마 교수 하나로 윤동주 시는 더 연구할 게 없다 얘기까지 있어요~ 다방면에 능력도 있었지만 저만한 업적은 또 없는 게 사실이고 즐거운 사라 같은 걸로 천재 소리 들은 게 아니라고 압니다 그런 종류의 성 논란으로 천재인 게 아니라 뭐 시대를 한참 앞서 가는 담론을 주장한 바람에 경직된 시절에 탄압받은 선구자. 희생양 정도로 알면 되겠고요 마의 진짜 업적은 윤동주 연구 분석, 그리고 기형도 시인 발굴도 이 사람 공이 크다고 합니다 왜 천재인지 알고 싶으면 논문 연구서 읽으면 되겠죠 뭐.

  • 37. 저도
    '17.9.7 11:48 PM (180.230.xxx.161)

    윤동주 작품의 '부끄러움' 을 처음 연구한 분이 마광수 교수라고...윤도주 연구에 큰 바탕을 이룬것으로 알고있어요

  • 38. ㄴㄴ
    '17.9.8 12:08 AM (1.232.xxx.171)

    고인의 윤동주 연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지금도 별로 없고,
    예전에도 별로 없었죠.
    마광수가 유명해진건 즐거운 사라를 써서 잡혀갔기 때문이고,
    지금 고인에 대한 애도와 칭송도 그 사건 때문이지 윤동주 논문 때문은 아니죠..
    방금 트윗 검색하다 보니 흥미로운 글들이 있네요.

    사람이 죽으면 추모와 미화는 자연스레 뒤따르지만 마광수에 대한 미화는 그냥 두고 보기가 힘들다.
    국가가 후지면 별 사람이 다 자유투사가 되는데 그렇게 투사가 된 게 마광수다. -샐 트위터-

    그의 여성관은 오늘날 기준으로 뒤떨어진 대상화 자체였다. 읽고나면 독자가 이불킥을 하고 싶을 수준.
    그러나 당시의 한국 사회는 그를 처벌하려 들었고, 덕분에 마광수 스스로를 평생을 '탄압받는 성적 자유의 투사'로 생각해도 무방하게 만들었다. -토니 트위터-

    정말 공감되는 트윗들..
    쓰레기같은 글을 썼다가 더 쓰레기같은 공권력의 희생양이 되었고
    어쩌다가 자유로운 영혼, 핍박받는 예술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사람.
    시대를 앞선 성담론을 주장했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성적환상을 글로 쓴 사람 정도가 적당해 보이네요.
    시대를 앞서긴 뭘 앞섰단든건지 모르겠어요.
    아. 여혐이란 단어도 없던 이른 시기에 여혐 발언을 많이도 하고,
    소설에도 자기 욕망을 충족시켜줄 ㅄ같은 여자들을 여럿 만들어놓았으니,
    시대를 앞서긴 앞섰다는..

  • 39. 다이아나
    '17.9.8 1:42 AM (110.46.xxx.44) - 삭제된댓글

    시대를 앞서갔다는 게 마광수가 쓴 소설들이 지금 보면 별 게 아니라는 현상이죠 그 땐 무지막지 음란소설에 지성의 표상인 교수가 그런 음탕한 저질 소설 썼다고 더 난리였던 거고 형 내린 법조계에서도 말이 많았던지 그 판사가 유명한 말도 했죠 지금 이 판결이 나중에는 비웃음거리가 될 거라 생각해도 현재 법에 충실한 판결 내릴 수밖에 없다구요. 그 땐 마광수 소설이 그 정도였는데 지금 나오는 소설들 컨텐츠들 마광수 소설 따윈 쨉도 안 되고 마의 소설 같은 건 그냥 진부한 그저 그런 걸로 느껴지는 거요. 그 시절엔 마씨 소설보다 더한 음란물들이 당연히 판치는 지금 같은 때가 올 줄 몰랐고 자기 성적 환상이나 묘사를 적나라하게 알려버릴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때라 그래서 시대를 앞서갔다고 하는 거라구요~ 물론 즐거운 사라나 마의 소설은 문학성 따질 수준 못 되는 건 맞고 요즘으로 치면 진짜 별 거 아닌 걸로 잡혀가기까지 했던 걸로 더 놀라운 사람 공권력 희생양이 되어 사회와 교수 생활에마저 매장당한 것 등등 불이익 당한 그 부분에선 동정을 받는.

    일반인들이 마의 연구에 관심을 안 갖는 것과 별개로 이미 그 바닥엔 천재로 인정된지 오래이니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왜 그게 천재 수준이냐 왈가왈부 그럴 처지 못 되고요 일반인이 관심 없다고 그 바닥에서도 관심 없는 거 아니죠. 당장 우리부터 우리 이후 세대도 계속 마광수가 이뤄놓은 그 연구 가지고 공부하고 시험치고 할 테니까요~

    지금 여혐 수준에 비하면 마씨는 차라리 솔직해서 귀여운 수준이죠 머. 마씨는 생긴 거 부터 그렇고 내용도 아무리 그 병신 같은 매력녀들과 자기 실화처럼 써놨어도 자기 판타지에 불과하다는 게 다 드러나는지라..

  • 40. 다이아몬
    '17.9.8 1:49 AM (110.46.xxx.44) - 삭제된댓글

    마광수는 더러운 공권력 희생자고 그 충격 때메 더 포르노 쪽으로 악을 쓰며 엇나갔을지언정 투사라 하긴 민망 하고시대를 앞서갔다는 뜻에 칭찬의 의미가 있는 건 아니죠~ 남성적 매력이 전혀 없고 인기 있을 타입도 아니었으니 그렇게라도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켜야했던 불쌍한 사람 정도로 생각해 줍시다 업적은 업적대로 인정할 뿐 마광수에 대한 미화는 아마 동정심 발로에서 나온 게 더 클 듯. 생전에 이유 없이 욕하던 여론이 하도 많은지라 죽고 나니 괜히 더 미안한.. ?

  • 41. 어느정도
    '17.9.8 11:17 AM (220.118.xxx.92)

    일정 부분 저도 원글님 의견에 동의해요.

    즐거운 사라를 한창 논란이 되었던 92년에 읽어보고 나중에 대학 가서도 다시 읽어봤는데 문학적 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평범한 소설로서의 가치도 사실 그닥 없는 게 맞다고 봐요.
    당시 한국 고전문학이랑 비교하면서 과연 즐거운 사라가 표현적인 면에서 그렇게 외설적인가 논란이 있었는데 춘향뎐 원판 보면 이도령과 춘향이가 서로 발가벗고 볼기를 치면서 노는 장면이 나와요. 이외에도 여러 장면들이 많은데 결론은 문학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냐 안하냐는 그 성애 묘사가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큰 맥락과 얼마나 인과관계가 있냐 다 봤을 때 남는 게 뭐냐 이거잖아요.
    시대를 앞서갔다는 말에도 동의하긴 힘들고 이건 마광수 변론했던 변호사도 선을 긋던데요.
    그냥 억압된 시대에 자기 생각을 가감없이 표출한 거지 시대를 앞서간 사람은 아니라구요.

    마광수 자살 소식 접하고 저도 며칠 생각에 빠졌었는데 결론은 마광수는 그런 소설을 내지 않는 게 본인에게 좋았을 거란 거에요.
    마광수가 가진 문학적 재능이 그런 성애 관련 묘사소설에만 국한된 게 아닌데 외설 작가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둬버렸어요.
    재판 거듭되고 학교에서도 복직 해직 계속되고 중간에 정신병원 왔다갔다하니 경제적 여유가 없어져 자꾸 그런 글만 출판했나 모르겠지만 이후에도 그런 성 관련 칼럼이니 글들만 주목받았고 대중들한테 마광수하면 그냥 외설 변태 작가 이미지만 남은거죠.

    마광수의 시나 엣세이를 보면 참 감수성이 뛰어나고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껴요.
    천재성이나 문학적 재능은 분명 있는 사람입니다.
    점잖은 척 위선떠는 우리 사회가 꼴 보기 싫어 실컷 침 뱉어주고 싶은 욕구도 있었겠쬬.
    지식인 특유의 시니컬함도 있었을거고 근데 너무 엇나갔어요.
    멘탈이 그리 강한 사람이 아니던데 안쓰럽고 아쉬워요.

    그리고 정치권이야 맨날 누구 하나 타겟 삼아 마녀샤냥해 지들 멋대로 대중의 시선을 돌려놓고 뒤에서 더 추잡한 짓을 일삼는다 쳐도 저는 같은 문단에서 마광수를 쓰레기 취급하고 법조계니 일반 대중보다 더 앞장서서 가혹한 비난을 했다는 게 참 역겨워요.
    마광수가 뭐 친한 동료 문인도 별로 없고 그쪽에서 별종이라고 칩시다. 즐거운 사라 이외에 다른 마씨의 비평 작품이나 시, 엣세이류도 그런 취급 받아야된다고 생각하는 문인들이 있을까요?
    지들도 양심이 있는데 그러진 않겠죠.
    마씨 때문에 지들 이름이 더렵혀졌다고 생각해 더 왕따몰이에 나섰나 모르겠지만 마광수도 교수나 문인들 사이에서 더 몹쓸 놈 취급받는 게 우울증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거에요.

    한국사람 특유의 죽으면 미안해져서 갑자기 좋은 게 좋은거다 라는 식으로 미화하는 이런 분위기도 생전에 마광수 변태 취급하며 마녀사냥 했던 거 못지 않게 촌스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736 너무 건조해서 가려울때 사용하는 바디로션.. 추천해주세요^^ 15 건조한계절 2017/10/31 4,931
743735 이 댓글에 나오 ㄴ유형의 여자가 많나요??? 13 tree1 2017/10/31 2,130
743734 한살림 비추물품은요? 69 ㅇㅇ 2017/10/31 8,502
743733 열두 살 어린 녀석한테 고백을.. 22 ... 2017/10/31 6,897
743732 대학병원 피부과 추천해 주세요. 꼭이요. 9 도움 2017/10/31 5,281
743731 종아리 지방분해주사? 맞아보신분 계신가요?? 6 .. 2017/10/31 3,401
743730 보통 수시 1차합격하면 대부분 합격하나요? 10 루이 2017/10/31 4,288
743729 요즘같은때 전자렌지 없이 사는거 넘 미련한짓이죠..??ㅜㅜ 20 ,, 2017/10/31 5,075
743728 역사학계 블랙리스트가 사실로...역사학계 천인공노할 일 고딩맘 2017/10/31 747
743727 (영어질문) Ground Breaking Ceremony 틀린가.. 2 00 2017/10/31 771
743726 독신들은 장례식장에 이름올릴때 걍 형제만 올리나요..??? 17 ... 2017/10/31 4,747
743725 풀어줬다 다시 잡아넣는거 고소하네요. 8 윤선아 다시.. 2017/10/31 3,031
743724 신해철님 마왕.. 구탱니형 김주혁님 2 가을 2017/10/31 1,422
743723 오징어가 너무너무 비싸네요 ㅠ 10 2017/10/31 3,680
743722 몰래 입영 미룬 속터지는 아들 땜에 황당 합니다 11 내가 대신 .. 2017/10/31 4,080
743721 사학과 졸업하면 무슨일하나요? 12 2017/10/31 6,144
743720 풍치 ㅡ영동세브란스 치주과 어떤가요? 3 654321.. 2017/10/31 1,157
743719 경제학 전공하신 82님 계신가요? 문장 봐주세요 (외부효과) 7 ㅇㅇ 2017/10/31 814
743718 제이크루 남아 직구 사이즈좀 도와주세요 3 2017/10/31 509
743717 [단독]朴정부, 北 거부에도 대행사업자 통해 '편법' 대북지원 4 종북이잖아 2017/10/31 1,030
743716 한살림 추천물품 31 맛있어요 2017/10/31 4,351
743715 꽈배기빵 .... 좋아하시나요? 19 맛나요 2017/10/31 4,607
743714 오늘이 말일이네요. 깜빡 2017/10/31 496
743713 기내식 비프누들? 어떻게 만들까요? 이코노미 2017/10/31 484
743712 송혜교 정면사진과 댓글들 24 ㅇㅇ 2017/10/31 15,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