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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이미 장성하신 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오렌지빛 조회수 : 2,192
작성일 : 2017-09-07 15:04:51
안녕하세요..

저는 두돌, 세돌의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지금은 휴직중이고요..

요즘 이 결혼생활을 쭈욱 이어가야 할 것인가...계속..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릴 때 대부분의 부부들이 갈등을 겪고 많이 싸우고, 이혼 한번쯤 생각해본다 라는 말을 들어서요..

여기에 질문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신랑과 꽤 긴 시간 7년 가량을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예요.

이미 그 사람이 욱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지요.

그 사람은 화가 나면 약간 이성을 상실합니다.

아픈 아이들이 자고 있어도 방문을 쾅쾅 열고 닫으며,

아이를 재우고 있는 저에게로 다가와서

큰 소리로 화를 내지요. 보란듯이요. 나중에 후회할 지언정...무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고 말하며 져주는 케이스입니다.


그 사람은 돈을 번다는 명목하에,

육아는 거의 뒷전이고요..

지금 자기는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고 무지 노력중이니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너가 책임을 져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 사람 돈버느라 정말 노력 많이 합니다. 아주 바쁘게 살아요. 얼굴 보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본인에게 돈 쓰고 그러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 둘 보면서 그래도 고민없이 돈을 쓰며 살고 있어요..

스트레스를 돈쓰면서 풀기도 하고요. 정말 생각없이 많이 쓰는 것도 제 문제 입니다.

그게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전 다 그게 신랑 너때문이라고 받아칩니다. 

너같은 돈돈돈 거리는 사람하고 살면서 이렇게 돈이라도 써야 내가 살지, 안 그러면 어떻게 사냐고..이리 말하죠.



저는 바라는거 많지 않습니다.. 다정한 남편, 제 말에 공감해주는 남편, 그게 다예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우리 둘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과연..서로 좋았던 때로 나중에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갈라서는 게 낫지 않을까...?



신랑은 심하게 화가 나도 저에게 폭력을 가한다던가 입에 담지 못할 심한 말을 하지는 않지만

바로 직전까지는 간다고 할까요.. 좀 어렵네요..

성질 더러운 건 사실이고요..

자기 화가 나면 어린 아이가 보챈다는 이유로 강하게 때리기도 합니다. 

손으로 엉덩이 허벅지를 때리지만 좀 강하게 때려요. 애기가 놀라서 울고 자다가 깨서 발악을 합니다. 충격먹어서요.

그런 모습 보기도 싫고요...


자식이 이미 장성하신 분들..

젊었을 때 여러 가지 고난이 있었지만...

자식을 위해서 참고 살아오신 분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셨는지..

아니면 젊을 때 그냥 갈라설걸...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기적으로 같은 문제로 항상 싸우는 우리 부부,

그냥 참고 살아야하는 게 답일지..

오늘도 고민이 되어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조언 부탁 드려요.








IP : 218.209.xxx.25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욱하는거
    '17.9.7 3:26 PM (128.134.xxx.58) - 삭제된댓글

    그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항상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힘들겁니다.
    지금부터라도 고쳐야죠.
    내동생같으면 충격요법이라도 한번 써보라고 조언하겠습니다만,
    글쓴님의 글을보면 조용한 성격같아서 힘들어보여요.
    장인 장모가 한번 크게 혼낸다든가, 등등

  • 2. ...
    '17.9.7 3:35 PM (183.98.xxx.95)

    힘드시죠..
    우리 엄마도 그렇게 사셨어요
    얼마전에 시작한 mbc 주말 드라마 보면 거기 김미숙 부부 애기가 울 친정같아요
    남자들의 돈버는 유세..
    여자들이 아이 낳고 살림사는거는 일도 아니라고 ..집에서 노는거라고 생각하죠
    저도 아이 키우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경제적으로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처음으로 내가 그냥 해야만 되는 일이라서 그랬던거 같아요
    남들처럼 가정이라고 꾸미고 아이를 낳았지만 참 힘든 시간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부담감 미래에대한 불안감이 영혼을 잠식하는게맞는거 같아요
    그 성격 안고쳐져요
    근데다듬어져 가지요
    아이 둘 혼자서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이제와서 헤어지는건 모두에게 좋은게하나도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힘든 시기 맞아요
    그리고 요즘 전세계적으로 불안하잖아요..
    서로 다독이며잘 사세요

  • 3. 가을이
    '17.9.7 3:45 PM (211.114.xxx.126)

    남편분에게 돈 벌어다줘서 고마워 소리를 하루에 한번씩 1년동안 계속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져보세요
    그럼 남편분이 좀 변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남편을 변하게 할지 고민 하시고 님이 한번 시도를 좀 여러방향으로 한번 해보세요

  • 4. ㅇㅇㅇ
    '17.9.7 3:46 PM (14.75.xxx.44) - 삭제된댓글

    서로의 단점을 보듬어 쥐야지 나만 힘들어 하시네요
    남펀도 .님도.
    돈도 많으시니 살림도우미 도움받으시고
    남펀도 좀우쭈쭈 해주세요
    돈도 안드는데
    요즘돈벌기 힘들어요
    내가 힘드니 내입에서 좋은소리 안나오는건
    두분다 같아요
    도우미 낮에불러 좀쉬고 저녁때 수고햇다 하세요
    애들도 금방커요
    좀있으면 혼자도 자고 그래요
    그시기가 딱 젤힘들때예요
    애들클수록 남편의 경제력이 큰힘이 될겁니다
    지금이혼해봣자 어쩌시려고요
    님남편은 금방재혼해요
    아마도 자기기분 맞춰주는 더 좋은여자일경우가 많아요
    경쥐력이 그래요
    반대로 님은 ..
    현실이 그래요
    지금그시기 넘기면 좀덜힘드실겁니다
    애들은 크고 나는 늙어요
    별다른놈없다 있는놈이나 잘해주자
    이렇게 생각하세요

  • 5. 문제가
    '17.9.7 3:48 PM (1.176.xxx.223)

    뭐냐하면

    남편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지금 아이들에게 보챈다고 폭력을 행사하시잖아요.

    폭력성이 되물림되는거

    평안한 가정은 사이가 좋으니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풀지 않아요.

    물론 이게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워요.
    아이가 희생양이 되고 가장 힘이 없고 약자라는거

    서열중에 마지막

    돈있다 하시니 부부상담 받으시고
    아니다 싶으면 별거나 이혼하세요.

    주먹질을 해야 폭력이 아니거든요.
    말로도 죽일수 있고
    마지막 피해자는 아이들이라는거

  • 6. ㅁㅁ
    '17.9.7 4:12 PM (175.223.xxx.41) - 삭제된댓글

    이혼후의 계획은요?

    아가 둘데리고 이혼
    이미 꽃길은 내길이 아닙니다
    지금의 문제보다 더 골 아픈 백 스물 두가지쯤의
    새로운 문제들이 기다립니다

  • 7. **
    '17.9.7 4:40 PM (220.116.xxx.81)

    남편에게 바라는거 모두 다 내려 놓으세요.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낳고 행복하게 서로 위하면서
    오손도손 살고 싶은 거. 그거 꿈이에요.
    어차피 남편도 남이에요.
    지금 애들 어리고 그럴 때가 제일 힘들 때에요.
    님도 엄청 힘들고 남편도 힘들거에요.
    내 몸이 힘든데 상대방에게 곱게 하기 힘들어요.
    지금부터 몇년간이 고비인데 지혜롭게 잘
    넘기시기 바래요. 지금 홧김에 섣불리 이혼이라도 하게되면
    그 다음은 지옥문이 열릴거에요.
    내 눈에 눈물 나는것은 물론이고
    금쪽같은 내 새끼 눈에 눈물나는 꼴을 보아야해요.
    나와 내 새끼의 안전한 삶을 위해
    남편을 위해주세요.
    남자들은 우쭈쭈해주면 기분좋게 힘을 내는 존재에요.
    지혜롭게 잘넘기면 어느덧 행복한 가정의 틀이 잡힐거에요

  • 8. 선택할수 있는경우의 수
    '17.9.7 4:49 PM (14.35.xxx.40)

    를 생각해보세요..
    1. 참고 지금처럼 산다.
    2. 애들두고 이혼한다...재혼해서 다른남자와는 애없이 산다. 애를 또 낳고 산다.
    3. 애들 다 데리고 이혼한다...그리고 혼자 산자...애들과 다른 남자와 재혼한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2. 3번보다 1.번이 더 쉬워보이네요..

    1번에서 더 ~좋은 마음으로 더 하루하루 노력해 보세요...애들은 금방 성장해요....그성장시기에 부부도 같이 마음의 갈등??과 욕망을 다스리면서 성장한답니다....내안에 소용돌이치는 갈등속에서 어쩔수없이 더좋은 차선책이 없기때문에 인격적으로 성장할수밖에 없답니다.....

  • 9.
    '17.9.7 4:52 PM (39.7.xxx.35)

    돈쓰는 재미 아시는분은 이혼후 쓸돈 버실 능력되시는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 10. 경우의 수님
    '17.9.7 5:06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말 맞아요.
    애들 놓고이혼하거나 애들데리고 이혼하는거보다 참고사는게 쉬워보여요.
    어제 일있어 시내 갔다가
    갈때는 출근시간 후였는데 올때 5시 전후라 비도오고 한시간 정도 걸리겠지 했는데 2시간 반 걸려서 집 오고나니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나 싶고
    매일 타는거니 차는 좋은거 사게 동의해줘야겠다 싶어요.
    애키우는거 힘들죠?
    돈 버는건 더 힘들어요.
    객관적으로 수치화하면
    애키우는건 대신 봐주는 시터 200이면 쓰는데
    남편이 벌어오눈 돈은 남편대신 일할사람 고용할려면 남편보다 돈 더 줘야해요. 고용처리비랑 수수료 더 들잖아요.
    그리고 돈 많이 푹푹 쓰신다는데 정신차리세요.
    이혼안할거면 모를까 이혼할거면 서로 돈 쓴 내역 다 찾아서 이여자가 이렇게 살림 엉망으로 해서 이혼한다고 공방 시작하면 경제기여분조차 마이너스돼어서 남편한테 받아갈돈 없습니다.
    이혼해봐야 양육비 얼마 주지도 않고요.

  • 11. 일단
    '17.9.7 6:33 PM (175.120.xxx.181)

    그 상황을 녹음해 들려주세요
    그래도 안되면 시부모님께 도움을 청하세요
    그래도 안되면 이혼을 요구하세요
    내가 죽겠다고 하세요.심장병으로
    이혼한다면 나쁜남자이고 아님 고쳐살면 좋은데요

  • 12. 60대
    '17.9.7 6:57 PM (125.141.xxx.152) - 삭제된댓글

    내 얘기인가요?
    둘이 3년을 죽고 못살아서 결혼했어요.
    다정다감하고, 나만을 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본인만 아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울면 시끄럽다고 우유 타러 간 사이에도 못참고 아이를 던집니다.
    그 이후..절대로 아이 안 맡겼어요.
    맡기고 쇼핑이라도 보고 오면, 이러저러하게 아기가 보채면 윽박지르고 두드려 패더구만요.
    이유가..티브이 보는데 방해되고 귀찮아서요.

    그 외에는 술도 마시지만...돈도 잘 벌고, 돈은 내게 다 맡겼어요.
    젊은 시절 많은 고뇌 끝에...아이들에게 올인하는 엄마가 되기로.
    아빠는 돈버는 악세사리로 여기기로 했어요.
    이런 상태로 살면서 60이 되고 보니..그냥 데면데면한 부부로 둘만 동거하는 사이입니다.
    여전히 아이들에게 음식이라도 싸줄라면 눈치 보이고 그래요.
    주변 사람들 보면, 아무리 다정다감해도 돈 없어서 어려운 사람도 있고...
    내 입에 맞는 가정을 이끈다는 것이 힘듭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그런 성격 잘 알고..여기까지 잘 살아온 것이 엄마의 지대한 공로라고 알고 있어요.
    그냥..내가 많이 참고, 많이 희생하고 삽니다.
    깊은 대화를 남편과 나누지 않아요, 아이들 얘기도 좋은 것만 전해주고요...
    아이가 수시에 떨어졌을 때의 짐승같은 반응을 보고, 그나마 남아있던 부부의 정도 없어졌고요.
    그냥.....붙박이 장 같은 구성원으로 삽니다.
    남편의 경제력 때문에 은퇴후에도 크게 쪼들리지 않게 삽니다.
    아이들과 해외여행이나, 나의 문화생활, 쇼핑 등에 간섭하지 않는 남편입니다.
    따지고 보면...좋은 점도..나쁜 점도 있네요.
    본인이 잘 받아들여야지요.

  • 13. 원글
    '17.9.7 11:15 PM (218.209.xxx.254)

    댓글 달아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두서없이 글을 적었음에도 마치 제 삶을 처음부터 쭈욱 지켜봐오신 분들처럼 파악하시고 글을 써주셔서 깜짝놀라게 되네요.. 제 신랑 단순하고 다혈질이라..우쭈쭈하면 잠시 다정한 사람으로 변하긴해요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요..하루정도..??
    자존심이 강해서 다툴때마다 한번도 미안하다는 말을 한적이 없어요.. 지금저도 참고 살고는 있지만...이혼하면 지옥문이 열릴것 같아서 쉽사리 못하고 있는 거 맞아요. 저는 곰같은 성격이라..이혼하면 여우같은 여자 만나서 잘 살겠지요..
    좀전에도 늦게 들어와서 한마디 인사없이 혼자 방에 가서 자버리네요 힘들다면서요.. 하루 하루가 우울하네요

  • 14. ㅇㅇㅇ
    '17.9.8 11:39 AM (14.75.xxx.44) - 삭제된댓글

    힘들다 하면 힘들었나보다 하고
    넘기고 당신 어제 많이 힘들었구나 애고 수고했어
    나도어제ㅇㅇ와ㅇㅇ하고 ㅇㅇ했어
    이때 아이의 장점을
    ㅇㅇ는 아빠닮아서 완전잘해
    ㅇㅇ는 아빠 좋아하나봐
    놀면서 아빠꺼라고 해
    출근하면
    오늘도 가족을위해 수고하는 당신
    고맙다 힘내라

    이렇게 해보세요
    중2병걸린 애들도 저절로 기분좋게 해요
    돈도 안들고
    저절로 기분좋고 내새끼 나좋아하고
    부인도 인정해주는거같고
    입장바꿔 밖에서 힘들게일하고
    집에왔ㄹ데 집에서는 마누라 입뚱뚱
    거리고 벌어논돈 사치로 다쓰고
    그럼누가 좋아라 합니까
    이애 본다고 부인힘들어서 그보상심리로
    돈쓰고 화내고
    내새끼지만 미워질것같은데요?
    있는곳간에 인심나듯
    애정있는곳에 눈길한번 더가요
    남편이 먼저 해주길바라지말고 부인도
    정신차리고 먼저 가정을위해 나서보세요

  • 15. ㅇㅇㅇ
    '17.9.8 11:52 AM (14.75.xxx.44) - 삭제된댓글

    나이들고 지나간 결혼생활을 뒤돌아보면
    가족간에 쓸데없ㆍ는 자손심내세워서
    더더욱 표현못한것
    애들에게 더더더 사랑산다 해줄껄
    남편도 수고햇다 당신 고맙다
    이런말 못해준것
    돈드는것도 아닌데
    쑥스러워서 알고있는데 뭐
    하는짓이 미워서
    내가힘들어서 등등
    못해준것 덜해준것
    부질없고 후회됩니다
    어처면 내친정가족보다 더 많은기간을
    같이살건데요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고 그러고
    실길바래요
    그렇다고 님남편이 잘했다는건 아니고
    아마도 남뻔이 글올리면 또다른글들이 올라왔겠죠
    님은 틀림없이 현명한 여성이고 강한엄마이니
    이 문제는 당연히 잘지나갈겁니다
    힘내시고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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