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잘 안가요..작은 딸이 마트에 가면 뭐든 다 카트에 집어넣고 계산하라고 해서
남편이 생필품은 시간날때 사오고 아이 문화센터 갈때 필요한것 몇 가지씩 사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두명중 한명이 큰소리로 울면서 아침이 시작되었고
그때부터 살포시 정신이탈출한 이 사람, 악기 수리 맡기러 가면서
저도 모르게 대형마트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고르다보니 전부 아이들 물건이었어요
그러고 지나치려다
하늘하늘 흰색남방이 눈에 띄여서 보고있는데
애가 하도 소리를 질러서--수유방 들어가자고..모유 끊은지 8개월인데...
그 와중에 집어들고 와서 얼떨결에 계산을 하고 말았어요
아이들 속옷 특가 코너에서 종류별로 이인분사고
문구류 노트며 자질구레한것들
둘째,캐릭터 로봇 꼭 안고 안내려놓기에 세가지 다
계산해보니 십만원훌쩍넘었어요
그래도 블라우스가 있잖아? 하면서 즐겁게 옷을 껴입어보니
ㅠㅠ 매대에 누워있는 옷들은 한가지씩들 결함이 있더군요...매대픽업 몇 년차인지...
이 옷은 칼라가 지나치게 컷어요. 마치 정숙함을 강조하는 교복의 그 것처럼
그러나, 목이 짧은 저에겐 꼭 목이 졸린듯한,,
게다가 천은 하늘하늘한데 칼라는 크고,,,
그래서 친구와 통화하면서 시접을 뜯어ㅓ 칼라를 떼어내고
통화가 끝날즈음 재봉틀로 뜯어낸곳을 마무리했어요
한번 헹궈서 햇빛에 널어놓았더니 오늘 강해서
금새 마르더군요,
왠지 목께가 허접함,,커다란 칼라가 사라진 자리,,,
그래서 비즈상자를 뒤져서 비즈를 달았어요
눈팅하면서 대충 유행하는 모양처럼 ,,,
하고 싶은데로 달면 왠지 어색하거든요,,
쫙 다려서 걸어놓으니
그럭저럭 맘에는 들어요
그러나, 이 지지리 궁상은 언제까지인지 싶고,
나이와 정비례해서 꾸밈에 대한 욕구는 점점 올라가는듯 하여
쓴웃음 짓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