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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어렸을적 희망사항중 이룬거요 (겁나유치)

먹깨비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17-09-06 12:14:15
제가 어렸을적에는 "프링글즈"가 귀했어요. 적어도 저희 집에서는 그랬어요. 동네 수퍼에 가면 있는 과자도 아니었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었어요. 엄마가 "미제" 물건 사는데 가서 한두통씩 손님용(안주용)으로 사다두셨는데, 평소에는 먹을기회가 없었고요. 손님들이 오셨다 가시면 상에 과자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 이때다, 하고 손님들 배웅나가신 엄마 아빠가 들어오시기 전에 마구마구 먹어버렸던 기억이 나요. 주로 짱구나 딱따구리나 먹던 저에게 프링글즈는 정말 신세계였어요. 클레오파트라라는 국산 감자칲이 나오긴 했었지만 프링글즈에 대할것이 아니었구요. 국민학교다녔었는데, 반에서 여유로운 아이들(=보온도시락이 코끼리표인것과 겹침. 생각해보니 코끼리표 보온도시락통도 많이 부러웠네요)이 간식으로 프링글즈를 가져오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었죠. 내가 커서 돈을 벌면 프링글즈를 많이 많이 사서 질릴때까지 먹어야지...하고요.
이루어졌답니다, 그 꿈이.
IP : 101.100.xxx.10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저는
    '17.9.6 12:16 PM (175.180.xxx.18) - 삭제된댓글

    어릴때 김밥은 소풍때만,잡채는 명절때만 먹을 수 있었어요.
    나중에 내가 살림하면 시도때도 없이 먹고싶을때 해먹을거야.
    했는데 그 꿈을 이루었죠.

  • 2. 원글님
    '17.9.6 12:16 PM (124.53.xxx.190)

    딱따구리를 아시네요??오. . 반가워라

  • 3. 안나파체스
    '17.9.6 12:22 PM (49.143.xxx.138)

    딱다구리 반가와요. 70년대초 강원도 탄광에 근무하시던 아버지 퇴근할 때 땃다구리 사오시는데 저와 오빠는 졸려서 일찍 자고 남동생만 기다렸다가 과자 먹고..ㅠㅜ 아침에는 빈봉지..

  • 4.
    '17.9.6 12:29 PM (211.114.xxx.77)

    어뜩... 저 사무실에서 소리내서 웃었네요. ㅍㅎㅎㅎㅎ

  • 5. .......
    '17.9.6 12:29 PM (220.72.xxx.54) - 삭제된댓글

    울 남편은 홈런볼~~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과자라서
    돈 없던 어린시절에는 못 사먹었대요
    지금은 홈럼볼쯤은 매일 몇개씩 사먹을수 있는 수준이니
    성공한거 아니냐며....^^

  • 6. 상상
    '17.9.6 12:32 PM (211.248.xxx.147)

    전 수입 사탕 이요. 남색 자주색같은건데 속에 초콜렛있는. 친구아빠가 무역하셨는데 제 시절에 그걸 여행대마다 사오셨어요. 뭔가 미쿡스러운 맛에 그게 얼마나 맛나보이던지 ㅠㅠ

  • 7. ㅇㅇㅇ
    '17.9.6 12:34 PM (14.75.xxx.44) - 삭제된댓글

    바나나요
    너무비싸서 명절날이나 한개 먹을듯했는데
    이리싸게팔줄이야.

  • 8. 원글
    '17.9.6 12:36 PM (101.100.xxx.106)

    엄마가 가끔 용돈으로 100원 주시면 딱따구리 한 봉지랑 서주아이스조(주, 아님, 조임) 아니면 쭈쭈바 하나에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네요. 하지만 역시 프링글즈..

    상상님// 저 그 사탕 알것 같아요. 혹시 초콜렛이라기보다 좀더 쫄깃한, 막대사탕인데 포장지에 아이들그림이 그려져있는 그것 아니었나요. 맞다면...전 초콜렛맛과 체리맛을 젤루 좋아했어요.

  • 9. 이규원
    '17.9.6 12:52 PM (223.62.xxx.56)

    저는 캔으로 도시락 박스(도시락과 보온병 일명 마호병이 들어 있어요)엄청 갖고 싶어 했는데 엄마가 비싸다고 안 사줬어요.
    제가 60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도시락 박스의 색깔과 모양이 아직도 선명해요

  • 10. 축하드려요
    '17.9.6 1:01 PM (211.108.xxx.216)

    저는 토마토만큼은 원없이 먹고 사는 게 소원이었는데 아직 못 이루었어요. 세 번 중에 두 번은 참고 그것도 살 때마다 손 떨립니다ㅋㅋㅋ-_-;;;

  • 11. df
    '17.9.6 1:14 PM (223.39.xxx.187)

    아 나랑 너무 비슷해 ㅠㅠ
    전 kfc 큰 동그란 버켓으로 사서 들고 먹는거요 ㅠㅠ 항상 1조각만 사줬어요 ㅠㅠ

  • 12. ㅋㅋㅋㅋ
    '17.9.6 1:27 PM (125.140.xxx.1)

    잡채 김밥

    우린 김밥꿈 잡채꿈을 이룬거였군요 ㅋㅋㅋ

  • 13. 가을비
    '17.9.6 1:47 PM (175.253.xxx.106)

    저는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요. 핫도그 통감자 그런거..
    어린시절 그땐 자가용가진집이 벌로없었고 여름휴가때면 외가쪽 아니면 친가쪽 친척들이 꼭끼어서 4인용 승용차에 7-8명이 타고 다녔죠 지금같으면 교통위반인데... 동생은 어른무릎에 저는 발밑에 쭈그려박혀서....휴게소 들르면 그런 주전부리가 먹고싶었는데 너사주면 다른사람도 다 사줘야한다고 엄마가 한번도 사주신적없어요

  • 14. 예쁜봄날
    '17.9.6 1:48 PM (125.180.xxx.122)

    대부분 먹는것에 ㅋㅋ
    8ㅔ년대 국민학교 다닐때
    옆집아이가 좀 부자인데다 외동이라 ..
    옷도 이쁘게 입고 머리도 어깨까지 길어서 이라이자머리를 하고
    피아노도 잘치고..결정적으로 겨울에 무릎까지오는
    빨간롱부츠를 신었더랬죠.



    저는 형제도 많은데다 관리를 못해주니 바가지머리..
    다른거보다 그 롱부츠는 신고벗기 힘들다고 절대 엄마가 안사주셨죠.
    나중에 어른이 되면 머리도 이쁘게 기르고 파마도하고 그롱부츠를
    신어보리라..했는데 결국 둘 다 해봤습니다만
    그렇게 기쁘진 않더군요.하하.
    뭐든 때가 있는 법..
    지금은 롱부츠는 명품을 준대도 귀찮고
    미용실 가서 앉아있는것도 고역인 그런 나이가 되었네요.

  • 15. 가을비
    '17.9.6 1:49 PM (125.152.xxx.126)

    그게 한이되어. 지금 휴게소들를때마다 잔뜩사요~맥반석오징어 호두과자 후랭크소시지 소프트아이스크림....

  • 16. 오호
    '17.9.6 2:17 PM (175.223.xxx.60)

    저는 야쿠르트요~
    나중에 크면 바가지로 퍼먹어야지~했는데... ㅋㅋㅋ 이젠 단게 싫어요.

  • 17.
    '17.9.6 2:30 PM (118.34.xxx.205)

    전 아가방 에서나온 책가방 매던 애들 부러웠어요.
    집에 미미의집 있던 애들이랑요.

  • 18. 커피사발
    '17.9.6 2:49 PM (218.50.xxx.123) - 삭제된댓글

    저는 미제 크레파스요.
    저 국민학생 때는 외제 학용품은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아서 가족중 외국 들락거리는 사람이 있어야만 가질 수 있는..뭐..그런 상징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당시 보통 아이들은 왕자표 크레파스로 색칠할 때
    반에서 한두명이 크레욜라 갖고와서 색칠하면
    손에 묻지도 않고 흐릿하게 나오는 그 색이 왜그리 세련되 보이던지..ㅎㅎ
    결국 저 대학생때 크레욜라 한통 사서 가방에 넣고 다녔네요ㅋㅋ(써보니 색도 잘 안나오고 별로드만;;;)

  • 19. 건강
    '17.9.6 3:29 PM (211.226.xxx.108)

    원글님께서는 1969-1973년생 일듯 하네요

  • 20.
    '17.9.6 4:54 PM (223.62.xxx.54)

    초코파이 하나를 다 먹고 또 하나 까먹는 옆집 임신한 새댁 아줌마를 보면서...
    나도 커서 초코파이 실컷 먹을 거야,
    했는데 ㅋㅋ
    다 크기도 전에 초코파이를 안 좋아하게 되어 버렸어요.
    미끈미끈한 마시멜로가 싫어지더라구요.
    대신 맘에 든 건 몽쉘~!
    지금도 몽쉘 가끔 사서 냉장고에 뒀다가 야금야금 먹습니다 ㅋㅋ

  • 21. ㅎㅎㅎ
    '17.9.6 7:11 PM (144.0.xxx.116)

    원글님 완전 귀여워요~~~

  • 22. .........
    '17.9.7 4:57 PM (165.243.xxx.180) - 삭제된댓글

    전 25년전쯤? 고딩때 무스탕 입은 친구가 그리 부러웠었어요..... 어찌나 있어보이던지.... 그 당시 가격으로 200만원이었으니.... 머 지금 가격이면 5백만원 넘어가려나?.....

    그 당시 캠퍼스 블루스라는 학원물 만화가 엄청 유행했었는데..... 거기서 사천왕 중 싸움 끝판왕 한 명이 항상 무스탕을 입고 다녔거든요..... 그거랑 겹쳐지면서 너무 멋있어 보여서 나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무스탕 사 입어야지 했는데!

    서울이 무스탕이나 모피가 사실 필요가 없자나요..... 전철 타고 다니니깐.... 그닥 춥지도 않고.... 그래서 필요 없는거 같아서 안 사게 됐네요 ㅠㅠㅠㅠㅠ 저렇게 비싼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는 합리적인 생각도 하게 됐구요

    암튼 전 꿈을 못 이뤘네요.... 그래도 그 당시 프링글스가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사탕은 아마 드롭프스? 그런 사탕 같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전 아직도 바나나를 젤 좋아해요~ 그 당시 완전 비쌌던 과일이 바나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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