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다. 2012년 MBC 170일 파업 이후 노조 집행부 가운데 가장 먼저 해고됐다. 해고된
시간도 허투루보내지 않았다. 전공을 살려 강단에도 섰고, 국민TV에서 '이용마의 한국정치'
라는 대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MBC 한 기자는 그를 가리켜"배우 현빈과 이미지와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앵커감이라는 거다. 이제 그의 일정은 잠시 멈췄다. 많이 아파서다.
5년 만에 만난 그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탁자에 앉았다. 자택에 갖춘 오존 기계를 가리켰다.
"저게 참 좋아. O3로 씻으면 과일을 껍질째 먹을 수 있게 해주거든. 사람들이 이걸 잘 몰라"
조곤조곤 설명하는 통에 하마터면 어디서 파냐고 물어볼 뻔했다. 그는 여전히 호기심이 많은
기자다. 그러나 일상의 화제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MBC 문제로 넘어왔다.
좀만 더 힘을 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