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친구가 이사 가면서 제게 옷을 한보따리 줬습니다.
구호에서 산, 중세 수도사같은 롱코트,
그 외에도 전체 선은 단순한데 디테일은 재치넘치면서 세련된 옷들을 주고 갔어요. 만세~~~~
항상 그 친구가 무엇을 입고 나올까, 어디서 사고 어떻게 입을까 관심있게 본 지라, 그저 좋습니다.
또 다른 스타일 좋은 친구들이 제게 오늘 택배로 옷을 보내줬습니다. 아마 옷장 정리 계절이 돌아와서겠죠. ㅎㅎ
제 취향과 동떨어진 것도 있고, 아, 저 옷도 나이먹었구나 싶은 옷도 있고, 제 몸에 맞지 않은 옷도 있지만,
성탄절 아침 선물 상자를 열어보는 아이처럼 즐겁고 설렜어요.
올 가을 겨울 입을 옷이 넘쳐나서, 배가 부르고, 누구라도 붙잡고 자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