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수술 후에 의식 장애 겪으신 분 계신가요??

걱정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11-09-07 16:44:39

혼자 계신 친정아버지께서 올해 77세이십니다.

20년정도 당뇨 앓으셔서 합병증으로 동맥경화 수술도 10년전에 받으셨고

최근엔 당뇨합병증으로 신부전증(3기) 판정 받으셨어요(아직 투석할 정도는 아니구요)

7월 중순에 고관절 골절로 대구*훈병원(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셔서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의료비가 무료라)에서 인공관절 수술 받으셨구요..

수술후 신부전증이 악화되어서 투석 직전까지 가고 요독 수치가 올라서

대구*훈병원에서 자신들이 관리할수가 없다고 대구*대병원에 의뢰해서 8월 중순에 옮기셨어요

 

대구*대병원에 옮긴 후 다행히 신부전증은 많이 좋아지셔서

현재는 대구*병원 신장내과에서는 자신들이 별로 해줄게 없다고 재활치료 들어가자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몸은 점차 회복되는게 보이는데(침대서 휠체어까지 혼자 움직이시려 노력하고요...)

의식 상태가 왔다갔다 하십니다.

 

*훈병원 계실때는 요독수치가 높아서인지 계속 다니시던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다른 지방으로 알고 계셨구요...계속 헛소리를 하셨어요..(예를 들어 땅을 사놨으니 가보자 하시는 식...)

그러다 *대병원으로 옮기고 나선 많이 좋아지셔서 여기가 *대병원(친정집이랑 같은동네)이라고...아시기도 하셨어요..

제가 5남매 막내다 보니 제 딸(막내손주지요) 너무 이뻐하셔서 힘내시라고 병원에 델꼬 가면

이름도 정확히 말씀하시고 하셨어요..

그러다 저랑 딸이 주말부터 감기가 너무 심해서 혹시 아버지께 옮길까봐 못갔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또 의식 상태가 흐려지시네요..

어제 언니가 가서 제게 아버지 전화를 바꿔주는데

다시 "차표 사와라 대구 가자"하시구요..

본인이 불쌍하다시며 계속 우시고 계시는 상태랍니다

계속 집에 가자 집에 가자 하시고요

코줄 꼽아놓은 것도 벌써 몇번 뽑으셨답니다.

언니한테는 용돈 달라고 하시고..지갑달라 하시고

 

휠체어 타시는거 말고는 거동을 하실 수 없어서 침대에 계실때는 거의 주무시구요...

너무 누워계셔서 폐렴 생길까봐 지금 식사는 코줄을 통해서 미음 투입하는 수준이에요...

병원 생활 한달 넘게 하시다 보니...체중도 너무 많이 빠지셨어요...

 

주위 어르신들은 몸이 너무 허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간병하시는 분들께선 혹시 그전에 치매끼가 없으셨냐까지 물어보시네요...

 

원체 깔끔하시고(나름 쫌 예민한) 하셔서 혼자서  지내셔도 별 문제 없었어요..

수술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신이 맑으셨거든요..

 

수술하고 저렇게 헛소리하실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래까지 정신이 없으실 수도 있나요??

 

병원서는 mri상에는 일단 별 문제가 없다고는 하는데요..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합니다...

 

 

 

 

 

IP : 203.130.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1.9.7 4:52 PM (175.211.xxx.146)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70세에 위암 수술후 의식이 그러셨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한참 그러시다가 괜찮아지셨는데 나중에 치매가 오시더라구요. 그게 치매 전조 증상이랍니다. 빨리 치매와 관련된 병원을 찾으시고 적극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점차 치매가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 2. ...
    '11.9.7 5:11 PM (175.204.xxx.223)

    치매전조증상 맞아요 저 친정엄마도 전혀 아무 문제 없었는데요
    작년에 암수술하시고 올3월에 치매 진단 받았어요 수술후에 전조 증상이 있었는데
    식구들이 전혀 몰랐던 거지요 ...근데 알아 보니 노인 분들 수술 하시고 치매 오시는 분들 굉장히 많아요
    근데 의사분들 전혀 그런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는거 ..참 안타까워요

  • 3. 저희 친정아버님께서도
    '11.9.7 6:16 PM (121.167.xxx.45)

    6월에 통풍수술 하시고 의식상 여러문제 보이셨는데 결국 치매 판정 받으셨어요.

    수술전에는 약간 정신없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하셨는데 수술후 확 나빠진 경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90 김장김치에 찹쌀풀 말고 맵쌀풀 넣어도 될까요? 7 .. 2011/11/22 5,278
39189 필립스 에어플라이어 구입하신분 계세요? 4 이미지 2011/11/22 3,884
39188 민주당이 사고치면 조용한 인터넷 6 ㅍㅍ 2011/11/22 837
39187 이사가는데요 참고할만한 럭셔리한 인테리어 블로그 소개부탁해요 2 이사간당 2011/11/22 3,460
39186 남편과 어제 대판 싸웠습니다 34 속상 2011/11/22 11,474
39185 골프장 지으려 구제역 살처분 돼지 파헤쳐 2 세우실 2011/11/22 528
39184 귀여운 무~사 무휼!!! 2 전하 2011/11/22 1,039
39183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뭐가있을까요,,?? 3 화분 2011/11/22 5,139
39182 혹시 재퍼라고 들어보셨나요? 3 기생충박멸 2011/11/22 1,039
39181 앞으로도 학군따라 이동하는게 추세일까요? 6 학군 or내.. 2011/11/22 1,766
39180 코트 기장 동네에서 줄여도 괜찮을까요? 5 .. 2011/11/22 2,053
39179 엿먹다가 떨어진 이 다시 붙일수 있을까요? 5 차이라떼 2011/11/22 1,143
39178 인연 맺기 2011/11/22 725
39177 이분 누구실까요? 요리하시는 분들인데요!! 7 숲속아기새 2011/11/22 1,732
39176 영어학원, 학습지 계속 시켜야 하나 고민... 14 고민중 2011/11/22 2,184
39175 물옥잠화가 다 죽어가요. 3 수생식물 2011/11/22 1,834
39174 수박 겉핥기식 예산 심의…결산은 '나 몰라라' 세우실 2011/11/22 467
39173 틱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계시나요? 7 2011/11/22 1,240
39172 회원님들 과제 관련 설문조사 부탁드려요^^ 진지니 2011/11/22 450
39171 당분간 주말부부 어때요? 1 주말부부 2011/11/22 849
39170 예전에 냄새나는 여직원 동료 어찌하냐는 글 보고... 5 냄새? 2011/11/22 3,759
39169 뿌리깊은나무에 나오는 백윤식씨 아들... 6 청출어람 2011/11/22 2,418
39168 한나라당 간부는 “정말 심각한 것은 금융과 의료등 서비스 산업 2 참맛 2011/11/22 920
39167 시댁 조카들이 하나도 안예뻐요. 50 ... 2011/11/22 14,991
39166 < FTA 디데이 이틀앞..與 24일처리ㆍ12월연기 고심> 1 막아야 산다.. 2011/11/22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