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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 "파업 언론인들에게"

..........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17-09-05 04:31:55

파업 언론인들에게

- 당신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100% 지지합니다.

허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지난 9년간 당신들이 몸담았던 곳은 언론이 아니라 '흉기'로 작동했습니다. 진보,야당 인사들은 물론 세월호 가족같은 약자들에게 어찌했는지 기억하셔야 합니다.

- 우린 안 그랬다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옳은 일을 행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직과 관계 없는 곳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고 심지어 거리로 내몰린 것도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당신들의 명함에 그려져 있는 회사 로고가 그러하듯, 당신들이 몸 담고 있는 곳에서 그런 만행을 저지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 지난 선거는 언론의 일방적이고 지극히 편파적인 상황에서 치러졌습니다. 보수, 진보 가릴 것없이 문재인에게 적대적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살던 홍제동 25평 집이 방송에 나온 것이 언제입니까? 당선되고 자택에서 나오던 날입니다. 여론조사 숫자를 조작하고, 그래프를 조작하고, 워딩을 조작했습니다. 대선에 개입했습니다.

- 그럼에도 이겼습니다.

-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파업을 지지합니다. 이제 흉기가 아닌 공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 하지만 '권력과 싸우는 언론',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이런 워딩은 최소한 삼가해 주세요.

- 권력과 싸우는, 문재인과 싸우는 언론이라면 지금의 김장겸, 고대영이 훨씬 잘할 겁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더 잘할 겁니다.

- 최소한 무엇과 싸우겠다 라고 하기 보단 어떤 언론이 되겠다라고 말해주세요. 정의를 위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언론이 되겠다고 해주세요.

- 선전전술이 너무나 취약합니다. 감정적인 내용을 설파하기 보단 차라리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에 최적화된 이명박,박근혜 치하의 9년을 돌아보는 그리고 반성하는 영상을 시리즈로 만들어서 유포해주세요. 유튜브는 5분이내, 페이스북은 3분이내, 트위터는 80초 정도가 적당합니다.

- 지난 정권에서 당신들이 파업할 때 난 6번 지지연설을 했습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송제작이 멈추면 외주제작사, 연기자, 보조출연자, 작가, 막내작가, 기타 일용직 알바들의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후자로 갈수록 10원 한장이 무섭고 무겁습니다. 이런 고통이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100% 지지합니다.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IP : 66.41.xxx.2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지함과
    '17.9.5 4:39 AM (116.125.xxx.103)

    유려또한 보냅니다
    저들은 또다른 한경오가 될수도 있다느것을
    진실이 아닌 돈의 노예로 또다시 전락할수 있다는
    언론의 사명감 따위는 9년동안 철저히 사라졌으니
    이제는 당신들 스스로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는

  • 2. ...
    '17.9.5 4:48 AM (70.69.xxx.177)

    옳소!!!

  • 3. ..
    '17.9.5 4:54 AM (180.224.xxx.155)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잖아요.언론인 스스로 뒤돌아보고 반성하고 고쳐야 점도 있다셨어요
    국민들이 예전처럼 나서지않고 왜 지켜만보는지 깨달았음합니다
    전대갈때 휘둘리고 국민들이 찾아주면 또 갖다바치고 휘둘리고..그걸 정권에따라 반복해왔잖아요
    이번엔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하길. 그리고 반복하지말길
    이제 언론인이 없어도 되는 세상이 왔고 그들의 필요성이 예전같지 않다는것도 인지하길

  • 4. ..
    '17.9.5 6:10 AM (119.204.xxx.243) - 삭제된댓글

    언론정상화는 필요하지만,
    그 정상화가 또 다른 칼이 되어
    현 정부에 무분별하게 휘두를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은 이유는
    노무현을 잃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널리즘의 본질이 무언지
    뼈아픈 반성과 고뇌없이
    마이크를 잡지 마세요.

    당신들을 한발짝 뒤에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슬픈 이 현실이 더 슬픕니다.

  • 5. 고딩맘
    '17.9.5 7:20 AM (183.96.xxx.241)

    공감합니다 김남훈 씨 글 반갑네요 ~

  • 6. ...
    '17.9.5 7:27 AM (119.149.xxx.138)

    거기도 내부를 보면 세월호만큼 상처받은 곳입니다. 일단 자기 자리, 쫓겨난 일터를 되찾고 회복한 다음에 해도 될 것 같아요. 말하는 게 가장 쉽죠.

  • 7. 정말
    '17.9.5 8:04 AM (183.101.xxx.159) - 삭제된댓글

    가심 깊이 와닿는 글입니다..

  • 8. 일자리는
    '17.9.5 8:09 AM (106.102.xxx.168)

    되찾기 바래요
    시민들은 민주주의 정착이 중요하게 생각하니 기계적인 중립이나 내가 옳은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버려주시구요
    얼마전 노종면 앵커 사장에서 떨어진거로 최승호 피디가 청와대 운운한거 보고 뉴스타파 해지했어요.
    당신들의 복직에 대해 마냥 응원할 수만은 없는 착찹함

  • 9. 119
    '17.9.5 8:14 AM (66.41.xxx.203)

    김남훈씨가 쉽게 살면서 쉽게 말하는 분은 아님요

  • 10. 남훈씨
    '17.9.5 9:06 AM (14.52.xxx.157)

    남훈씨랑 친분이 있는 남편이 어제식사하다 근황궁금해 하던데 올리시글 보내줘야겠네요
    파업 응원합니다!

  • 11. 무식쟁이
    '17.9.5 9:22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좋은 글이네요. 근데 김남훈씨는 언론인인가요?

    검색했더니 좀 의외의 인물같아서..

    https://search.daum.net/search?nil_suggest=btn&w=tot&DA=SBC&q=김남훈

  • 12. ..
    '17.9.5 9:50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저도 지지하면서 우려가 많은데 그런 생각하시는 분 많나봐요.. 너무 공감되어요

  • 13. phua
    '17.9.5 3:24 PM (175.117.xxx.62)

    저도 지지하면서 우려가 많은데 그런 생각하시는 분 많나봐요.. 너무 공감되어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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