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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실적인 죽음의 모습

조회수 : 6,541
작성일 : 2017-09-03 10:43:17
여기 분들 나이들면 조용히 자다 죽고 싶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한국인들은 생애 의료비의 대부분을 죽기직전 몇달간 병원에서 다 쓰다 죽어요.
저도 저번에 간병으로 잠깐 병원에 있은 적이있는데
가능성 없으면 죽는다고요?
절대~~ 절대 아닙니다.
가족들이 병원비로 줄줄이 고통받든지 사채 빚을
지든 당사자는 현대의약 기술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한 어떻게든 살고 싶어해요. 가족 중에 줄줄이 쓰러져 나가 더라도 어떻게든 동물적인 본능으로
삶의 끊을 안놓으려고 합니다.
80대 되면 다 살았으니 죽어도 여한 없을것 같죠?
그때되면 또 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런 현실과 대부분 죽음의 말로를 아는 간병인들이 쉬는 시간에 수근대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같으면 저상황이면 한결같이 자살한다 였네요.
충격 스럽지도 않아요. 병간호와 가족들이 겪는 경제적인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병원 간병 생활을 통해 깨달은 점은 주변인들에게 폐끼치지 않고 아름다운 죽음을 하고 싶다면
큰수술 세번하더라도 버틸수 있는 경제력(의료비 여유 5-6천 만원정도) 과 평소 건강관리 필수(건강한 식습관) 저렴한 실비보험 하나입니다.





IP : 39.7.xxx.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해요
    '17.9.3 10:54 AM (58.231.xxx.175) - 삭제된댓글

    여기서 자신들은 그 나이가되면 더 살고 싶지 않아서 안락사 허용했음 한다 하는데
    자살도 못 할 사람들이 무슨 안락사는...
    말로는 다 고상 떠는데
    팔순이 넘어도 막상 암 몇기 받고 나면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치료 할 사람들이 대다수에요.
    막상 본인들이 아프면 누가 알아 주네 마네 섭하네 마네 난리들이면서..

  • 2. 실제로
    '17.9.3 10:59 AM (122.45.xxx.88)

    지인의 친정엄마가 그런 이유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네요.
    70이 다된 연세에도 식당일을 하시다가 허리 디스크로 더이상은 일을 못하게 됐다고 한강에 뛰어든걸 한강수난구조대가 구해서(?) 정신과 병동에 입원시커 둔 사례도 봤습니다.

  • 3. ㅁㅁ
    '17.9.3 11:05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그런 글들 보면 시건방이 하늘을 뚫네 싶어집니다
    난 자식 덕 안 볼거다
    알아서 죽을거다

    말은 누가 못하나요

  • 4. 문재인케어
    '17.9.3 11:06 AM (59.12.xxx.39)

    효율적으로 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겠지만 참으로 감사한일이지요.

    너무나도 절실한 사실이고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주택자라서 사이트들에서 호불호가 있지만,

    박근혜정권에서 대박통일을 외치며 미국과 더불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 충분했기에
    그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는 것..

    그리고 간병비 보험적용등 서민들을 위한 의료정책만으로도
    문재인정부를 지지하기에 차고 넘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5. ..
    '17.9.3 11:13 AM (124.58.xxx.221)

    아직 젊어서, 본인에게는 죽음이 몇십년후에나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런말 한다고 봅니다. 만약 죽음이 내일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런말 쉽게 못하죠. 일단 삶이 습관화된 상태에서, 죽음이라는 개념은 공포스러울듯.

  • 6. 에휴
    '17.9.3 11:20 AM (39.115.xxx.158)

    그런 글들 보면 시건방이 하늘을 뚫네 싶어집니다 2222

  • 7.
    '17.9.3 11:27 AM (61.74.xxx.54)

    그런 말하는거 굉장히 오만한거죠
    오래 아프고 자식 고생시키고 똥오줌 수발시키고 싶은 사람이 어딨나요?
    다 고상한 죽음 맞이하고 싶겠죠
    사람 사는 일이 맘대로 되는 일이 있던가요?
    늙고 병들면 삶에 대한 집착과 미련이 더 커지는 경우 많이 봤어요
    절대 수술 안하고 수명만큼 살다 가신다고 버티시다 막판에 수술 받으시는 노인들 많잖아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본능을 가진 동물이에요
    삶에 대한 강한 욕구와 의지는 동물적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자살을 해도 신발을 벗어서 남기는건 자신을 남기는거라잖아요

  • 8. ㅡㅡ
    '17.9.3 11:35 AM (122.35.xxx.170)

    당연히 치료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죠.
    설마 받을 수 있는 치료가 있는데
    치료를 안 받겠다는 말일까요? 참나.
    문제는 더이상 치료방법도 없는데
    육체적 고통만 극심한 상태로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나은 송장 상태로 목숨만 연명하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거에요.

    존엄사병원의 존엄사 해당 요건은 엄격해요.
    원한다고 모두 안락사시켜주지 않는다구요.
    치료가능하거나
    존엄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오락가락하거나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주사제 인젝션하면
    그건 타살이 되어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여기다 시건방 어쩌구 하는 건
    그렇게라도 죽음을 소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거죠.

  • 9. 진짜
    '17.9.3 11:44 AM (115.136.xxx.67)

    조부모님들 부모님들 돌아가시는거 보면 다들 병원에서
    고생하다 가셨어요

    나이는 80.90대
    장수하셨죠 제 주변 90넘은 분들이 3분이었는데
    저희 할머닌 거진 2년간 가슴에 구멍뚫고
    산거도 아니고 돌아가신것도 아닌 상태
    수술도 몇번하시고 돈은 말할필요 없죠

    한분은 96세신데 알고보니 암
    치료안하고 요양원에서 몇달

    다른 한분도 94세 자리보존 3년 입퇴원반복
    그 사이 고관절 수술 무슨 수술

    저랑 사촌이 이런거 다 보고 나서
    보약도 치료도 안 받겠다 결심했어요
    오래 사는건 재앙이더라구요

  • 10. ...
    '17.9.3 11:47 AM (183.98.xxx.95)

    그렇죠
    말로는 무슨 말을 못해요..정말 ..

  • 11. ㅓ도요
    '17.9.3 12:06 PM (175.223.xxx.16)

    우리할머니 즉 시엄마때매
    고생했는 우리엄마
    난 기어다녀도 자식밥안얻어먹늡다
    왜 자식하고같이사노?등등
    왠걸요?당신 나이드시니 외롭고 애들 벅적거리는데 같이 살아야 사는맛난대요

    저도 난 자식덕안보련다
    같이안산다 쿨하게 떠나보낸다
    시건방이 하는 찌릅니다
    자긴 마리아랍니까?
    다 시엄마될걸

  • 12.
    '17.9.3 12:20 PM (59.7.xxx.202)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뭘
    젊었을때는 몰랐는데 나이드니 알겠다고
    다 그 나이때 가서 입바른 소리 하자구요.
    결혼하기 전에 애 낳기전에 다들 모르잖아요.

  • 13. 케바케
    '17.9.3 12:48 PM (106.255.xxx.48) - 삭제된댓글

    저희 외할아버지가 암판정받고 어렵게 사는 자식들 힘들게 하기 싫다고 스스로 목숨 끊으셨어요. 그리고 몇년뒤 외할머니도 비슷한 과정으로 돌아가셨어요. 두분다 자식들 힘들게 하는 거 전혀없이 가셨네요. 하지만 자식들에게 마음의 고통은 남겼죠. 살아생전 자식들에게 끔찍하셨고 내리사랑 주셔서 외가쪽 식구들 우애가 지금도 남 달라요. 아마 우리 엄마도 이모들도 평소 행동상 비슷한 상황오면 자식위해 충분히 그리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 들어요.

    저또한 항상 자식들에게 말합니다. 만에 하나 엄마에게 희망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거나 의식이 없는 상황이 오면 억지로 생명 연장 하려 하지말고 꼭 자유롭게 놔달라고.. 그게 너희들 마음은 아프겠지만 맞는 거라고 ...평소에 세뇌시켜놔요. 손가락 걸고 약속했어요. 그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살짝 눈물 글썽합니다만 평소 부모 생각을 잘 아니 나중에 필요없는 죄책감에 시달리진 않을거에요. 안락사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다 입바른 소리는 아니랍니다.

  • 14. ...
    '17.9.3 1:21 PM (223.39.xxx.111)

    시골종합병원에 근무중입니다.
    여기 실버타운이 근처에있어서
    여유있는 은퇴한분도있고
    시골어르신들도있어요.
    큰병나면 서울가고 거기서안되면 죽음준비하는 분들이
    여기 많죠.
    늘보는 나이대는 70대 이상이고요.

    저는 사십대구요.

    원글에 공감합니다.
    저도 여기서 일하면서 생각이 많이 변했어요.
    자식이 내놓은 어르신들아니면
    자식이 포기못하든 본인이 포기못하든 힘들고요.
    80대에 혼자사는 분들보면 참 안되었고.
    상위 1프로건강 한분들은 80인데도 꼿꼿하고요.

    젊어 한자리한분들이나
    농부들이나 장사꾼이나
    첨에는 다른것같지만
    상식적 판단력이라는게 병원에서는 비슷해지는듯해요.
    그냥 성격에따라 다른듯.

    그렇더라고요.

  • 15. 주변에
    '17.10.13 10:10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젊어서 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80이 넘게 살았으면 그 나머지 삶은 덤같이 감사할 것같네요.
    젊어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데
    80 넘으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안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닐까요.
    죽음을 부정하는데 사실 죽음은 늘 우리 주변에 있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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