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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젖뗀 지 7개월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젖 먹고 싶어하는 아이 어찌할까요?

고민이요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11-09-07 13:22:39

저희 아이는 이제 28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난 3월 초에 젖을 뗐는데요.

워낙 순한 아이라 울고 불고 하는 것 없이 젖 먹으면 안된다니까

그냥 포기를 하더라고요. 전 오히려 그게 더 맘 아팠죠.

 

근데 이 녀석이 아직도 젖이 그리운가봐요.ㅠ.ㅠ

원래 할머니랑 같이 잤고, 잘 시간 되면 할머니 방에 들어가서

잘 자, 하고 빠이빠이 하고 나왔는데 한두 달 전부터는 저한테 달라붙어서

같이 누워 있다가 잠이 들면 나옵니다.

잘 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젖을 만지는 건 예사고요,

자꾸 빨고 싶어해요. 안쓰런 맘에 몇 번 물리다가 뺀 적도 있는데

한두 번 물리면 더 자주 찾게 돼 요즘은 아예 안 물릴리려고 요리조리 피하죠.

 

어쩌다 젖을 물면요, 제 허리를 꼭 안고 얼마나 절실한 표정으로 젖을 물고

안 놓으려고 애쓰는지 안쓰러워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젖을 뗀 이유는  밤에 물고 자려고 해서 이 때문에 걱정되고

그 무렵 밥을 잘 안 먹어서 옆에서 같이 애 봐주시는 친정 엄마를 비롯 다들

젖부터 떼라고 하도 성화여서 울며 겨자먹기로 뗐던 거예요.

 

목이 마르거나 배고플 때 유난히 젖 찾는 것 같아서

젖만 찾으면 물 먹자, 목마르지? 그랬더니

요즘은 젖 찾고, 어떻게든 한 번 빨아보려고 젖꼭지를 노리다가(^^::)

제가 끝까지 피하면 물 먹고 싶어 이러고 돌아서는데....괜히 더 안쓰럽네요.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일 때는 더 먹고 싶어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암튼 둘이 있거나 안아주면 항상 손이 젖으로 가고

어떻게 한 번 먹을 수 없을까 궁리하는 게 느껴져요.

 

한 번 뗀 젖인데 다시 주는 게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다시 물릴까 싶기도 하고-이젠 나이가 있으니 조금 빨다가 말겠지? 이런 생각도 -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6.44.xxx.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7 1:35 PM (14.46.xxx.103)

    젖 먹던애들은 계속 젖 그리워 해요..그럴때 저는 그냥 꼬옥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거리면서 얘기해줬어요..이제 엄마 찌찌 안나오고 만지면 아야~한다고...엄마찌찌 아야~해서 못먹는다고 토닥토닥...엄마가 아프다는데 지가 포기해야지 어쩔...

  • 2. 원글이요
    '11.9.7 1:43 PM (116.44.xxx.11)

    둘째 계획이 있는데요, 둘째 태어나서 젖 먹는 거 보면 배신감? 느끼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런 식으로 달래만 줘도 될까요?

  • 3. 우리아기도
    '11.9.7 2:14 PM (211.224.xxx.26)

    20개월된 우리아기도 그렇게 젖에 집착을해요
    직장다니느라 아침 저녁으로만 줬는데도 그래요
    밥 안먹어서 젖떼려고하다 수족구에 걸려서
    아무것도 못 먹고 젖만 먹어서 줬더니 결국 아직 못 끊었어요
    뭐하다가도 가슴에 손이가면 너무 좋아하고
    자꾸 만지고 먹으려합니다
    피부병이 있어서 치료받아야하는데 수유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어찌해야 충격안받고 잘 끊을지 저도 걱정이예요

  • 4. 저도 같은 고민
    '11.9.7 2:16 PM (14.47.xxx.242)

    30개월 울아들하고 아주!!! 똑같네요....거의 쭈쭈라면 좋아 미칩니다....ㅋㅋ 말도 늦게 틔인아이가 거의 처음 구사한 문장이 "엄마, 쭈쭈주세여..." ㅜ.ㅜ 전 그냥 가끔 물려요...남들은 징그럽다고 하지만 전 아직 너무 예쁘고 눈빛이 사랑스러워서.... 제가 독하게 마음 먹어야 하는데 쉽지않네요...

  • 5. 7,
    '11.9.7 2:51 PM (222.109.xxx.182)

    저 서른인데도 엄마 쮸쮸 무지 좋아하거든요..

    저 초등학교때에도 엄마 쮸쮸물고 도리도리했어요..

  • 6. 원글이요
    '11.9.7 5:03 PM (116.44.xxx.11)

    가끔 물려도 괜찮다면 저도 물리고 싶어요. 그 눈빛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게 사랑스럽고 안쓰럽죠.
    하지만 그러다 집착이 더 심해질까 봐 걱정되어서요...정말 쉽지 않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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