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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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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상담시 아빠가 가도 될까요?

ㅇㅇ 조회수 : 1,820
작성일 : 2017-09-01 22:19:46
엄마가 보통 가겠죠..
근데 상담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져서요.
선생님 얼굴 보기도 부담되고
무슨 이야기할지도 뻔하고..
그런데 왜 신청을 했을까요.
학교폭력 가해자 피해자 전학생 위주로만 상담하겠다도 써있어서 신청한 거 같아요

네.. 1학기에 학교폭력 시시비비가 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가해자였고
선생님 중재하게 사과문 등등 써서 학폭위까지는 안 가고 마무리됬어요.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될 것을..
다다다다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느끼기엔 일종의 가벼운 협박(?) 같았거든요.
학폭위가 회부되면 전학가야 할 수도 있고, 저희 아이가 아이답지 않게 영악하고 폭력적인 면이 있고..반성문을 쓰했더니.. 그 아이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라는 문구가 있더라... 부모님 사이가 안 좋으신 거 같더라.. 아이 일기에 이라저러한 이야기들 나오던데... 등등

맞는 이야기들이에요.
객관적으로 저희 이이가 억울한 마음에 나쁜 짓을 했고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집에서도 훈육하고 학교에서도 그 부모들께 충분히 사과했어요. 우리 애땜에 놀라서 그 자리에 나오고 싶었다는 그 아이 할아버짂 사과 편지도 썼어요.
그리고 부부 사이도 그닥 그래요. 주말부부에.. 서로 살갑진 않구요. 애이빤 좀 남성적이고.. 전 그냥 출장 잦고 퇴근 늦은 엄마구요.
아인 영민해요.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잘 쓰고 어휘력도 또래보다 좀 나아요. 가끔 일기 보면서 깜짝깜짝 놀래는데 굳이 그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어른의 잣대로 맞추려고 하지 않아요.

선생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울컥 하더라구요 (부부사이가 안 좋으신거 같다.. 라는 부분에서였던거 같아요)

그쪽 부모랑 사과하고 행정적인 절차 다 마친 후 회사로 들어왔는데 전화로 위로인지 자기 느낌인지
일이 커지지 않아 다행이다.. 하시면서 위의 이야기들으루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야기 다 듣고 할말 없냐는 선생님께
학교입장에서 일이 크게 불거질까봐 너무 상대측 입장에서민 이야기하시는 거 아닌가.. 서운하다 라고 했죠. (그아이 부모가 수업중에 달려왔대요. 화를 내면서..)
그랬더니 또 다다다다다다다

결국 제가 마무리 못하고
애아빠가 통화했어요.
애아빠는 굳이 선생님이랑 부딪힐 게 뭐 있냐.. 싶어
애 엄마가 좀 감정적이다.. 뭐 이렇게 마무리진 듯 해요.

그러고는 이제 상담주간이네요.
최근에 아이가 지은 동시를 보니
선생님 눈에 폭력적인 아이로 비춰질만한 단어들이 눈에 띄고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요.
몸이 아파 못 가겠다 해야 할지..
급한 회사일이 생겼다.. 해야 할지..
타지에 있는 애아빠를 보내야 할지.. 고민이네요

얼른 이번 학년이 지나갔음 좋겠어요.
IP : 175.223.xxx.1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7.9.1 10:22 PM (116.127.xxx.144)

    두분이서 같이 가보세요
    왜 애가 잘못하면
    맨날 엄마 혼자만 가서 욕먹고 혼나야 하나요?

    아빠도 같이 혼나야죠

    그리고 그런일 생기면(제가 님글 중간정도까지만 읽었는데)
    학교 선생들 험하게 말해요.진짜.....들으면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험한말도 막합니다.

    그런말들 아빠도 들어야죠.

    전화상담도 됩니다.

  • 2.
    '17.9.1 10:25 PM (223.39.xxx.80)

    적극적으로 상담하세요
    그래야 님 아이도 올바르게 커나가고
    지도할수 있죠
    꼭 가해자나 문제행동 일으키는 아이들의
    부모가 저렇게 회피하더라구요
    결국 담임탓 하구요
    올해만 지나간다고 해결이 되는건
    아닙니다

  • 3.
    '17.9.1 10:33 PM (175.117.xxx.158)

    부부사이 안좋다ᆢ그런 찔려하시는 맘을 접어두시고ᆢ그냥 아이 학폭위 얘기 나올 정도로 뭔가 트러블있었다면 앞으로 뭔가 예방차원에서 ᆢ학교생활 어떤지 ᆢ듣는 걸로 생각 하심이 맞는거 같아요ᆢ맘고생은 되어도요ᆢ

  • 4. ....
    '17.9.1 10:36 PM (115.138.xxx.234) - 삭제된댓글

    애는 애고
    나도 바쁘고 애아빠도 그렇고
    이런 분위기같아요. 글로만 봤을때는데요.

    원글님은 부모님이잖아요.
    저같음 적극적으로 선생님 말 수용하고, 상담도 남편하고 시간맞추어 같이 가보겠어요.
    우리 아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이 없으시고
    그냥 남이 나한테 태클걸어 짜증난다는거만 읽혀요.

    우리 앤 원래 그렇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가 어디 힘든건 아닌지 좀 찾아보심 어떨까요

  • 5.
    '17.9.1 10:40 PM (61.254.xxx.132)

    엄마든 아빠든 누가 가느냐는 별로 안중요한 거 같구요.
    저도 중.고등학교 진학상담 할 때 아빠가 엄마대신 오셔서 상담하셨었거든요.
    포인트는.. 올해만 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거 같구..
    가정에서 아이한테 좀더 관심를 갖구 지도하셔야할 거 같아요.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잘못된거죠.
    선생님이 피해자 입장만 대변한다고 불평하실 일은 아닌거 같아요.

  • 6. 일단
    '17.9.1 10:41 PM (58.127.xxx.89)

    당연히 아빠가 상담 가도 되지요
    그런데 학교 폭력 사건이 터지면 대부분의 학교에선 일을 크게 안 만들고 쉬쉬하며 덮으려 해요
    원글님은 선생님이 상대측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거 아니냐 서운하다 하지만
    반대로 피해자 입장에선 학교가 가해자 편을 들어 학폭위 못 열게 막고 덮으려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솔직히 학폭위까지 안 가게 막아준 걸 원글님은 서운타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고마워 해야죠

  • 7. ???
    '17.9.1 11:10 PM (113.24.xxx.243)

    뭐가 자꾸서운하고 억울하신지
    학폭위 안연거 절이라도 해야할판인데

  • 8. 이래서
    '17.9.2 2:01 AM (119.70.xxx.59)

    봐주면 안돼요
    뭐가 자꾸서운하고 억울하신지
    학폭위 안연거 절이라도 해야할판인데 333333

  • 9. 원글님
    '17.9.2 4:51 AM (218.51.xxx.111)

    잘 들으세요
    저도 경험자인데요
    저희는 피해자엄마가 모르고있는데
    담임이 책임질까봐 몸사려서? 피해자부모에게 알려
    학폭열렸어요
    담임선에서 벌주고 끝냈을정도의 일을요

    원글님 담임샘이 중재해서 학폭안렸으면
    절이라도 드리셔야하는거예요 진짜.
    학폭열리고하는거 부모도 아이도 생지옥이예요

    엄마 마인드가 그런식이면
    애가 학교가서 미움받고 또 학폭열려요

    담임샘이 학폭안열리게 중재안해요,보통.
    중재하면 가해자편든다고 문제생길까봐요
    싹싹빌고 담임샘께 그보다 더한말 들어도
    할말이 없는거예요,죄인인거예요

    정신차리세요!
    고마운줄도 모르고

  • 10. ..
    '17.9.2 7:01 AM (114.205.xxx.205)

    선생님께 내 아이의 잘못된 점을 듣는 다는 것이 참 괴롭고 힘든 일일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 깊은 곳이에요~
    우리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 하는 것들이요.
    아이의 행동이나 표현에 문제가 있다면
    한번 상담 받아 보시는 것도 좋아요.
    제대로 된 상담 센터에 가면
    아이에 대한 풀 배터리 검사(인성,지능, 부모와의 관계를 아이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등등 총체적인 검사) 를 해주고 부모에 대한 간단한 검사도 해요.
    그러면 대략 아이의 마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부모의 자녀에 대한 태도에서 변화해야 할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구요.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행동을 바꾸는 거죠
    그러면 신기하게도 아이가 달라져요.
    지금 당장 선생님과의 상담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것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 11. ..
    '17.9.2 7:03 AM (114.205.xxx.205)

    선생님마다 표현은 다르시지만 선생님 수준으로 아마 원글님 아이를 위해 참 많이 노력하셨을거에요.

  • 12. 저도 몇번 끌려가봐서
    '17.9.2 8:07 AM (222.233.xxx.7)

    그 참담함 알아요.
    전 제가 상담도 받고 그랬어요.
    문제가 발생한건 당연히 원인이 있지요.
    이첨에 진지하게 선생님께 조언 구하시고,
    솔루션이 있으면 참가해보세요.
    아이 위한 일이라 생각하시구요.
    전 심지어 아빠하고 같이 살기나하냐고,
    이혼했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쌤이 신기있는줄...
    솔직히 그때 회사 부도나서
    대표이사 남편 수감되고,
    경매로 다 넘기고 오갈데 없어 친정살이중이었어요.ㅠㅠ

  • 13. 저도 몇번 끌려가봐서
    '17.9.2 8:09 AM (222.233.xxx.7)

    근데...쌤이 참 말씀 경박하게 하셔서
    평소같으면 가만 안뒀겠으나,
    아이 생각해서 평정심 유지하고,
    시키는데로 했어요.
    1년후 제가 상황을 역전시키긴 했지만...

  • 14. dd
    '17.9.2 10:15 AM (112.151.xxx.203)

    맘이 고되신 건 알겠는데, 님 글 전반적으로 애가 왜 그렇게 됐고 이제 어떻게 하면 안 그러고 하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님이 애로 인해 불려가고 고개 숙여야 하고 안 좋은 소리 들어야 하는 그 고난만 염려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자꾸 상황 자체를 피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여요. 물론, 엄마로서 왜 자식 걱정 않겠냐마는, 그저 이번 해만 넘겼음 좋겠다는 거 너무 안이한 거 아닌가요? 그냥 운 나빠서 잘못 걸렸단 식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혼자서 가진 마시고 남편이랑 같이 가세요. 훨씬 심리적으로도 위안 되고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겠어요? 왜 서운하고 억울하고 한 부분이 없겠어요. 가장 큰 줄기를 보고 담대하게 헤쳐나가시길요. 토닥토닥..

  • 15. ㅡㅡ
    '17.9.2 4:08 PM (118.127.xxx.136)

    미안함은 1도 없네요.
    피해자에게도 담임에게두요.

    학폭 안열리고 마무리 되었다는 전화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도 아니고 섭섭하다는 소리가 나오나요???

    문제아 뒤에 문제부모 정말 너무 딱 맞는 공식인가봐요 .

    담임도 당신 꼴도보기 싫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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