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마트 알바하다가 그만두면서 어렵게 후임을 구했어요
나이가 46살인 여자분이신데 결혼했고 아이가 둘인데 대학생 고등학생 이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워낙 쉬운일이고.. 저도 거의 놀면서 했던지라..
면접볼때 본사쪽 담당님이 어떤 업무들을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드렸어요
(물론 구인공고 낼때도 어떤 업무하는지 나오구요)
첫날 인수인계하고..(물론 그때도 좀 뜨악스러운 부분이 많았지만 첫날이라 그러려니 했어요)
본사 담당님께 모두 알려드렸으니 다음날부터 안나오겠다고 연락드렸어요
(저도 하루 교육받고 다음날부터 혼자 했고 사고없이 1년이상 해왔거든요)
담당님은 그분이 저와 다른 전산으로 진행해야하니 하루만 더 봐달라고 사정하셔서
어쩔수 없이 하루 더 봐드리기로 하고 퇴근했어요..
대신 제가 바로 다음날 출근이 어려워서 그다음날 해드리기로 하구요..
그리고 둘쨋날...
전산에 두가지가 입력되어야 하는데 한가지만 입력되고
제가 특이사항건 몇가지 적어드렸는데.. 모두 누락...
특히 이날 마트측에서 행사들어간다고 해서 물건을 추가 발주했는데
자신에게 면접때 말한것보다 많지 않냐고 징징징..
어차피 제가 다음날 출근해서 도와드릴꺼라 최대한 달래고ㅠㅠ
일을 좀 더 편리하게 하실수 있도록 어떻게 하라고 알려드렸는데
셋쨋날 그냥 자신의 스타일대로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계속 자신에게 알려준것보다 많다고 징징징..
(면접때 알려드린것보다 5박스 많았어요..제기준에서 모두 한시간 안쪽으로 진열끝나구요)
그래도 도와드리면서 제가 좀 다른걸 하고올테니 우선 제가 시킨일 먼저 하고 계시라고 갔는데
(제가 마트에서 일주일에 한두번 다른일도 하거든요. 이날이 그날..)
계속 제가 따로 빼놓으라고 다른곳에 진열할꺼라고 제가 진열된거 빼서 다른곳에 놔두면
또 다른 행사용 진열하시고 ㅠㅠ
그냥 다른일 하던거 미뤄놓고 다시 후임있는곳으로 가서 같이 끝냈습니다..
그리곤 행사용 물건 진열하는데 필요한게 있어서 창고에 가서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제가 진열을 다끝내고도 한참이 지나도 안오더라구요..
찾으러 갔더니 창고 정리하고 있더라구요-_-
자기 기준에 필요없어 보여서 버려야 할것들이랑 매대에 진열할거 카트에 담고 있었데요
우선 매장에 진열하던거 마무리하고 하자고 필요한거랑 매대 진열할거 가지고 매장으로 갔는데
일하다보니 박스테입이 필요하더군요
어디에 박스테입이 있다. 가져다 달라..라고 했는데...
역시나 기다리다가 그냥 제 사물함에 있던거 들고와서 마무리하고 나니
노란색 박스테입이 없어 투명박스테입들고왔다고 하시네요..
전 테입이 넓은거랑 좁은거 두가지 있어서 헷갈리실까봐
박스테입으로 가져오시라고 했는데ㅠㅠ
암튼..그날 후임에게 어떻게 하라고 시키면 그냥 그걸 제가 다하고 있더라구요
정해진 시간까지 대략 수정할것들 알려드리고
그날의 특이건 알려드리고 헷갈려하는거 다시 알려드리고
내일은 어찌하시라고 알려드리고 남겨놓은 일 마무리하고 퇴근하시라고 하고 저는 미뤄놓은일 하러 갔죠..
미뤄놓은일 하고 있는데 퇴근 안하고 제 옆을 지나가다가 고맙다고 자기가 점심을 사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대략 점심시간 지났거든요)
그리곤 식권사겠다고 가방들고 오더니 지갑을 안들고 왔데요 -_-
주변친한 여사님들이 이제 자주 못본다고 밥사주신다는거 거절하다가
후임이 계속 같이 먹자고 자기가 산다고하길래 수락했더니..
결국 제돈으로 제꺼랑 후임꺼 식권사서 같이 밥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가 알려드린 특이건 리셋...하시고 저한테 전산이 안된다고 연락주셨네요
어찌하시라고 알려드린거 까지 모두 리셋..
그동안 기본으로 매일해야한다고 매번 알려드린거까지 모두 리셋
주말쉬고 다음날 출근하셔서..
역시나 제가 주말전에 어찌하라고 알려드린거 리셋...
심지어 저흰 매월초 재고조사를 하는데 그날까지 5일이나 남았건만
주말동안 그 재고조사 혼자 할 생각에 막막해서 잠설치셨다고 징징징
(제가 어떻게 진행하면 쉽다..어떻게 하라고 순서까지 상세히 알려줬어요.. 저이거 지나가는 말로 배운게 다였는데ㅠ)
저도 사람인지라 5일내내 똑같은걸로 계속 연락받고 알려주고 대신 해주고..
짜증을 냈어요..
매일하는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한달에 한번하는거. 그것도 아직 5일이나 남은거 가지고 스트레스받냐고
자신이 완벽주의자라 걱정을 만들어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말에
그말에 더 욱해서 남은 5일동안 재고조사 생각말고 매일하는거나 마스터하시라고..
뭐..그뒤에 본사에서 행사내용 저한테 문자와서 전달해드리다가 또 투닥투닥...
그리고 후임 쉬는날 마트랑 본사담당한테 그만두겠다고 연락왔다고
다시 나와달라고 연락와서 오늘부터 나가서 일하고 왔는데
진심 밥값이 너무 아까워요ㅠ
돌려달라고 하고 싶을만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