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정은 초등생1명 있는 공무원 외벌이 가정이구요
애 사교육이라도 시키려면 중학교때부터는 저도 벌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집에서 애를 케어하는 편입니다.
애가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을 싫어하고 좀 예민한 편이예요.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 훨씬 넓은 집에 사시고 교육계에서 퇴직하셔서
원래 받는 연금이 저희 월급보다 많아요. 그런데 씀씀이가 헤프셔서
빚의 규모를 모르겠고 누군가에게 빚을 빌리고 안갚아서 지금 절반정도가 차압되고 있나봐요.
제가 장녀고 경제력 없는 동생이 있는데(공황장애등으로 사회생활X) 집안 살림도 제 동생이 다 하고 있어요.
그 애를 위해서라도 작은 월세 나오는 집아라도 하나 사 두셨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모아놨다가 빚 갚는다고 또 다 깨고 지금까지 그런 식입니다. 경제가..
제가 돈을 번다해도 저는 저희 노후와 애 뒷바라지 만으로도 빠듯할 것 같아요.
부모님이 병원비는 네가 책임져라 라고 하시던데 보험 하나도 없으시구요.
건강은 두 분이 잘 챙기기는 하십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르죠.
저는 대학교때까지도 간섭, 때로는 폭력등을 받았고 결혼하기 전까지 정말 들들 볶여서 (빨리 결혼하라고)
제가 전문직이나 의사랑 결혼하기를 원하셨는데 뚜쟁이한테 많이 부탁도 하고 하셨는데
제 주위분 소개로 착한 남편을 만나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지 종아리도 멍들고 얼굴도 멍들고
친구한테는 어디 부딪혔다고 그랬어요. 많이 맞은 분은 아시죠? 빨간색-까만색-보라색-초록색으로 멍이 변해가는 거요.
공부도 잘 하고 모범생인 편이었는데 아빠가 집에 관심이 전혀 없는 것과 성격이 안 맞는 것을 엄마가 제게 많이
화풀이하셨던 거 같애요.
일단 저한테 전화를 자주 하라고 하셔도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부모님 생각이 하루에 전혀 나질 않습니다.
궁금하지도 않구요. 마음에 상처만 있지 잔 정이 없습니다. 명절에 내려갔을 때
엄마가 아프고 속이 안 좋다고 저를 1분에 한번씩 부르는데 짜증나서 얼른 상경해버렸어요.
그렇게 밖으로 돌아다니고 사람들 만나고 빚을 만들고 그 뒷바라지를 장녀라는 이유로 제가 해야되는 건가요?
아마 제가 밖에서 번다고 해도 남편 월급도 빠듯해서
제 가정(남편과 아이)을 위해 쓰기도 빠듯하지 그분들을 위해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300도 넘는 연금을 받을 분들이 전혀 계획성 없는 노후로 사고를 친다는 것에 저는 동정심이 가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