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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1권 읽고...(약간 스포 있어요)

...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17-08-31 21:57:04
오랫만에, 그러니까 몇 년만에 하루키월드 만나니까
책장을 펼친느 순간 편안함을 느꼈어요.
내일부터는 2권을 읽을 생각인데
제가 대학때 처음 하루키 책을 접해서
이제 저도 중년에 접어들었거든요.
많은 생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하루키월드를 동경하던 시절이 있었고
하루키 생각을 공감하던 시간도 있었고
그냥 책이구나 싶을 때도 있었어요.

이번 책은 기대가 많았어요.
하루키 본격 장편 중에는 해변의 카프카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역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은
태엽감는새, 1q84예요.
젤 좋아하는 책은 양을 쫗는 모험이고요.

아무튼 다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책을 보는 제 성향이 아리까리 해요.

상실의 시대 보면 여교사를 꼬시는 어린 소녀가 나오잖아요.
그 묘사가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지금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는 그보다 훨씬 약하게
그냥 어린 소녀의 성적인 고민을 
성인 남자가 들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대
왜 그렇게 불편한 거죠...

그냥 너무너무 불편해요.
작가는 작가일 뿐인데
하루키가 남자여서 그런 것 같고...
전 완전 하루키 팬인데도요.

아무래도 인터넷을 끊어야 될까봐요.
인터넷의 치우친 주장, 
편집된 입장에 너무 경도 되네요.

음... 그나저나 인터넷은 끊어도 82쿡은 끊을 수 있을지.....ㅎㅎㅎㅎ



IP : 182.209.xxx.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8.31 10:35 PM (118.139.xxx.5)

    저랑 진도가 비슷하시네요.ㅎㅎ
    저는 어제부로 1권 다읽고 오늘 2권 3분의1쯤 진도 나갔어요.
    말씀하신 부분 읽으면서 저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긴 했는데요,(무엇보다 어린소녀가 너무 아는게 많아서..ㅋㅋ)
    그냥 일본과 우리나라의 성에 대한 인식차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하루키 소설의 성적인 표현이 야하다고들 하는데
    저는 특별히 그런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없거든요?
    물론 팬의 입장이니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서 그럴수도 있는데,
    언젠가 상실의 시대가 그리 야하더라던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그 책을 이십대때 읽었던 저는
    어라 나는 왜 특별히 그런 느낌을 못받았지? 하고 이십몇년만에 다시 읽어봤는데
    다시 읽어봐도 그냥 소설속에 녹아있는 타당한 장면들일 뿐이었어요. 그냥 야한 장면이 아니라요. ㅎ
    말도 안되는 황당한 상황을 흔들림 없이 강하고 설득력 있게 이끌어가는 힘이 하루키의 강점이라고
    저 나름의 평가를 해왔었는데
    가장 최근의 소설들(색채가 없는.. / 1Q84)에서 그 힘이 살짝 떨어진거 아닌가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기사단장 죽이기는 정말 예전의 태엽감는 새를 떠올리게 할만큼 좋네요.
    물론 아직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요.
    같은 시간에 같은 책을 읽으신다니 그냥 반가워서 댓글 달아봅니다^^

  • 2.
    '17.8.31 10:46 PM (220.77.xxx.185) - 삭제된댓글

    저도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어요.
    근데 이 소설에 너무 많은 하루키작품들이 녹아있어요.
    스푸트니크.해변의카프카.양을 쫓는 모험.세계의끝...토니 타키타니등등
    그리고 여태 저는 다른 사람들이 하루키작품이 필요이상으로 야하다고 해도 동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 이래서 그런 소릴듣는구나 싶었어요.
    원글님 말대로 어린소녀의 고민상담은 뜬금없었구요.
    끝부분 뭔가 아쉬워요.
    앞에 많이 펼쳤는데 마무리 못지은 느낌
    너무 기대가 컸을까요.
    일본인들도 피해자다 뭐 이런이야기인가 싶고
    애니웨이 다른사람을 부러워하지 않는 주인공 멋지구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3. ...
    '17.8.31 10:48 PM (182.209.xxx.43)

    저도 태엽감는 새가 떠올랐답니다.
    근데 읽을수록 (그야말로) 다른 색채가 느껴져서 역시 하루키구나 하는데요.
    일단 2권을 읽어야겠죠.
    읽고나서 또 82쿡에 글 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 1권이라 꾸준히 나오는 그림 관련 얘기가 참 재미있었고요.
    자세하게 창작에 대해 묘사하는 지점에서
    그림을 비유하는 메타텍스트 같다고 생각해서 더 재밌게 읽기도 했어요.
    아무튼 제가 너무 아줌마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책 읽으면서 많이 들어요.

  • 4. 하루키씨
    '17.8.31 11:09 PM (24.22.xxx.252)

    저 어제 막 2권 끝냈는데 안그래도 누구와 이 책 얘기하고 싶었어요 ^^ 저도 17살에 하루키 상실의 시대 처음 접하고, 막 40이 된 지금까지 그가 낸 책은 모조리 다 사서 읽은 사람인데요, 개인적인 최고작은 태엽감는 새, 그 후 모든 책은 왠지 다 시시해요. 지금도 힘든 시기엔 꼭 그 책을 펴보곤 합니다.

    그건 그렇고, 그 소녀 말이에요. 어릴 적엔 몰랐는데 그런 게 이젠 참 불편하더군요. 제가 너무 어른이 되었나... 생각해보면 태엽감는 새, 1q84에도 이런 10대 소녀들이 등장해 중년 남자들과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거나 구원자 역할을 하는 등... 이번 작품 보고 확실히 작가가 이런데 판타지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줄거리 얼개도 이혼한 중년남이 미스테리한 사건에 휩싸이고 스스로 고난을 타파해가는... 이걸 흡입력 있게 풀어내는 게 그의 역량이긴 한데 왠지 태엽감는 새가 자꾸 떠올라서 말이죠.

    스포가 될까봐 줄거리는 그만 쓰지만, 그래도 이번 소설을 보니 그도 이제 나이가 드는지 결론은 많이 유해졌더군요. 좀 더 희망적이랄까...

    하긴 그가 저희 엄마랑 동갑이란 사실을 알고 깜놀했던 기억이 ㅋㅋ
    그래도 앞으로 더 많이 다작하여 좋은 작품 남겨주길 바래봅니다. 동시대를 산다는게 참 축복이라 생각해요.

  • 5. 시니컬
    '17.8.31 11:25 PM (118.37.xxx.84)

    저도 야곰야곰 읽고있어요.
    끝나는게 아쉬워서요.
    저는 무엇보다 번역이 아쉬워요.
    그간 느꼈던 시니컬함이 빠진 느낌이랄까요.
    어미를 ~이리라 라고 끝맺는 것도 맘에 안들고ㅠ
    갑자기 하루키가 노인작가가 된 듯 해서요.

  • 6. ..
    '17.8.31 11:28 PM (182.209.xxx.43)

    저도 번역이 많이 아쉬웠어요.
    제가 일본어 번역을 잘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이리라 남발, 거슬렸습니다. ㅎㅎ

    그리고 윗님, 결론이 희망적이라니, 왠지 마음이 편해지네요
    저도 하루키 작가 부모님 세대이지만
    그런 분들이 좋은 글 계속 쓰시는 거 너무 좋고 기대하고 있어요.
    이번 책도 아주 좋아요.
    일단 반갑고 편안한데 자꾸 생각은 하게 되니까요.

  • 7. ㅇㅇ
    '17.9.1 12:54 AM (118.139.xxx.5) - 삭제된댓글

    얼마전 알라딘 서평에,
    만수무강 하세요
    이런 한줄이 적혀있어서 한참 웃었네요. 딱 제마음과 같아서요.
    무라카미 하루카 작가님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8. ㅇㅇ
    '17.9.1 12:55 AM (118.139.xxx.5)

    얼마전 알라딘 서평에,
    만수무강 하세요
    이런 한줄이 적혀있어서 한참 웃었네요. 딱 제마음과 같아서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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