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인터넷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 분은 남자분이고..
저보다 먼저 그런 일을 겪어서..
제가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 분한테 메일을 보냈고..
방법을 알려주시고.. 몇 번 더 묻다가..
제 힘든 마음같은 것도.. 보냈는데.. 저보다 3살 어리다는 것도 알게 되고..
제 성격과 너무 비슷하고.. 통하고..
서로의 집안 이야기라든가..
무엇보다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 하면.. 비슷한 처지라..
조언도 잘해주고 그렇게 한달 가까이를 메일을 주고 받았고..
이성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고맙다 감사하다.. 그런 이야기만 주로 오가고요..
며 칠 전에 여자 친구가 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밝고 긍정적인 고마운 소중한 사람이고..
제가 놀라서.. 여자친구 있는 사람한테 메일을 보내도 되는 거냐고?
물었더니..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서로 메일 주고 받는게 무슨 잘못이냐고 하며..
자기 여친은 남자들하고 많이 교류도 하며..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안 좋은 처지의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할 거라고 이야기 하네요..
여자 친구 사귄지도 5년 됐고..
집근처에 살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친하게 됏다고..
이 분이 회사에서 짬나는 시간에 메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녁과 주말에는 메일을 안하고..
아침에 메일 확인하고 점심때 메일 보내는 것 같아요..
워낙 다른 사람에게 뒤통수를 많이 당해서..
저 분의 저런.. 여자친구가 이해할 거라는 답장 그대로 이해해도 되나요?
사실 제가 그분한테 도움이 되는 것은 없고.. 제가 도움받는 입장이고..
워낙 이성과의 교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해도 되나요?
솔직히.. 제가 좀 그 분한테 이성적인 마음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