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정산기에서 줄 서있다가 앞에서 계산 끝낸 아저씨 (뒤도 안보고 ) 뒷걸음치는데 발이 밟혔어요
저는 플립플랍 신고 있어서 엄지발가락을 밟혔죠
그 덩치 큰 아저씨..
저를 한번 슥 보더니 가더군요
거기서 미안하다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덩치가 커서 무서워서 피한 건 아니구요
가고 있는 사람 불러서 사과하라고 할 만큼 제가 다치지는 않아서 휙 가는걸 그냥 뒀어요
밟혀서 아픈 정도...
그리고는 남편이 왔길래 발을 밟혔는데(이거야 뭐 뒷걸음에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죠... 이건 인정!)
사과도 안하고 그냥 간다고 짜증을 냈더니(남편한테 낸게 아니고 저 사람 때문에 짜증나~ 이런거요)
그런 정도를 무시하고 넘기지 못한다고 까칠하답니다
마트 카트에 받혀서 발 뒤꿈치 살이 떨어지고 피가 나는데 정말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사과하는데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그러고 보낸 적도 있어요
마트에서 카트에 안받치려면 꼼짝말고 집에나 있어야지요
사과하는 실수를 어쩌겠어요
또.. 십년전 속상한 이야기...
아직도 잊지않고 한다고 까칠하다네요
전요..
남편 때문에 속상했던거 남편이 지금이라도 그 땐 미안했다.. 하면 딱 그만인데 남편은 그걸 몰라요...
20년 전 시가에 합가하게 만든거
남편이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 몇년 전에 이렇게 이야기 하길래 그 이야긴 그 후로 딱 끊었거든요
쓰다보니 까칠하긴 하네요 ㅎㅎ
성격이 다르다보니 항상 저만 나쁜녀ㄴ이 되네요
남한테 퍼주고 양보하는 스탈의 남편..
하지만 마누라한테도 그걸 강요하니 저만 미칠 것 같아요
저는 남에게 받은게 있으면 그보다 더 하지만 내가 주고 싶지 않은 곳은 절대 안퍼주는 스타일..
울면서 하소연 했더니 자기가 남에게 칭찬 받는걸 자기 마누라도 받았으면 좋겠어서 그런다나요
마누라 잘 얻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대요
부지런히 분리수거 잘해서 지구를 지킨 다음에
다음 생에서는 지구 지킨 공으로 내 맘에 쏙 드는 남편 만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