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지역에 계신 시아버지께서 입원하셨는데요.

병원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7-08-30 17:27:16

저희는 지방에 살고 시댁은 서울이예요.

시아버지께서 먼저 어느 대학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그 병원에서 치료가 제대로 안되어서

일주일간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보고 급하게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입원하셨어요.

다행이 새로 옮긴 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느 정도 되어 차도가 있는데요.

정말 그 첫번째 병원은 제가 도시락 싸들고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심정이예요.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라서 저희가 가기도 편하고 해서 좋다 싶었는데

정말 겉만 번드드르하고 치료는 완전 개판입니다.

의료진이나 간호사들이나 치료에 의지가 전혀 없어요.

환자가 많으니 그냥 눕혀놓고 치료가 되든말든 엉망이고요. 근무자들도 전혀 기강도 없고요.

다른 병원으로 옮길때는 평일이었는데도 저랑 남편이 가서 밤 늦게까지 퇴원수속, 입원수속 처리하고

새벽 2시에야 왔어요.

먼저 병원에 퇴원하겠다고 소견서 달라고 해도 밤 9시까지 의료진을 만나지도 못했어요.

이런 엉망인 병원이 무슨 거창한 종교 이름까지 달고 있는지.


먼저 입원한 병원에서 아버님 상태가 악화일로에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여러 병원 알아보고

새로 옮기는 병원 처리하고 그러느라고 저랑 남편이 고생 많았어요.

물론 퇴원한 병원 병원비도 다 남편이 내고요.

저도 직장 다녀서 아버님 입원 이후에는 매주 주말마다 방문하였어요.


아버님 입원후 처음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번갈아서 간병하다가

너무 힘들다고 해서 간병인을 쓰고 계십니다.

아마도 간병인 비용은 시댁에서 내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


아버님이 잘 낫고 계셔서 다행인데 아마도 이번 병원에서도 입원비는 우리가 모두 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제가 주말에 찾아뵐 때마다 음료수 쥬스병 세트 이런거 들고 가는데요.

제가 좀 부실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해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어떻게 해드릴 수 없고요.

주말엔 저도 밀린 집안 일도 있고 해서 간병인 대신 간병을 한다든가 이건 어려워요.


시댁 관련해서는 뭐 한이 맺힐 이야기 많지만 이미 마음을 접었으니

그냥 내가 사람으로서 도리를 할 만큼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있습니다.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제 주말에 갔을 때 시어머니가 간병하고 계셔서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먹고

어머니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조금 돈을 드리기는 했어요.

지금은 간병인이 있고 어머니나 시누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반찬은 해갈 이유도 없다 싶어요.

IP : 112.186.xxx.1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분
    '17.8.31 5:11 AM (180.25.xxx.171)

    충분히 잜하고계세요..더이상 그런상황에 어찌더 신경쓸수 있겠어요..

  • 2. 감사감사
    '17.8.31 11:34 AM (112.186.xxx.156)

    댓글 감사감사합니다.
    제가 시댁에 가지고 있는 감정 때문에 도리를 못하는 건지 아닌지도 판단을 못하겠더라구요.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5169 친정도 시댁도 안보고 삽니다. 16 ... 2017/09/01 7,299
725168 아래층 뒷베란다 보조주방에서 생선혹은 고기 굽는 냄새. 32 문의. 2017/09/01 11,183
725167 가락동 수산시장 횟집 추천부탁해요 2 롤라라 2017/09/01 1,075
725166 결혼식 가기 참 싫네요 2 - 2017/09/01 2,170
725165 천주교신자인데 새차 축복받으셨어요~? 23 네슈화 2017/09/01 5,663
725164 손금 신빙성이 있나요? 5 라떼가득 2017/09/01 5,132
725163 크리미널마인드 볼수록 너무 실망이네요 4 호롤롤로 2017/09/01 2,160
725162 국정원 '민간인 댓글팀장' 18명 추가 총 48명 수사 3 무기징역 2017/09/01 573
725161 부모님 나이 모르는 사람 14 ..... 2017/09/01 3,699
725160 수시원서 등록 10 대입 2017/09/01 2,103
725159 영작 하나 부탁드려요 3 ㅇㅇ 2017/09/01 614
725158 제발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 건조한 피부를 35 플리 2017/09/01 4,146
725157 감지탕 한번 도전했는데ᆢ하루종일걸리네요 16 도전 2017/09/01 2,450
725156 매달80만원씩 6개월 적금을 들면.. 1 소금이되리라.. 2017/09/01 4,815
725155 대입 수시 쓸때 7 dd 2017/09/01 1,477
725154 찾아주실 수 있나요? 검색 달인께 부탁드립니다 6 딸기 2017/09/01 794
725153 프랑스국민들이 문재인있는 한국을 부러워 합니다 9 503 2017/09/01 2,326
725152 탐폰 쓰시는 분들께 좀 여쭤볼께요 9 ** 2017/09/01 2,462
725151 컴터.스맛폰 못쓰시는 친정아버지. 법륜스님 5 진진 2017/09/01 1,100
725150 청주 인테리어 종이학 2017/09/01 410
725149 이런 여자들...도대체 왜 그럴까요? 12 이상한여자들.. 2017/09/01 6,277
725148 다니엘 친구들 서대문형무소 가는 거 인상적이네요 37 독일 2017/09/01 6,490
725147 보이차 사려는데요..대익? 1 ㅇㅇ 2017/09/01 1,169
725146 82에 검색기능요...한 단어만 되나요? 2 검색 2017/09/01 516
725145 립스틱 두고나와 급하게 백화점에서 살건데.. 19 .. 2017/09/01 6,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