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후배님들께! 1

가을 조회수 : 2,458
작성일 : 2017-08-30 12:51:50
아들과 차 안에서 나눈 대화 한 토막 입니다(※20살아들)

# 나: 요즘82쿡 자게에 '자식 키우기 힘들다'는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엄마는 그렇게까지 힘들다
느낀 적이 없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아들: 애들을 키우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거야
애완동물이나 캐릭터아이템 키우는 것도 아니고
애들을 자랄수 있게 환경만 만들어 주면 되는데 다 큰 자식들을 어릴때 처럼 키우려 하니까 안 먹히고 갈등이 생기는 거야
부모들은 참견하고 관리하려 드는게 관심이라 착각하는거 같아
내 친구들도 그런애들 있는데~ 그러니까 애들이
자신을 위해서 원하는 공부를 하고 발전을 해야하는데 부모를 위해 공부하니까 부모와 갈등이 생겼을때 공부도 포기하고
자기자신까지 포기하면서 분노와 증오의 감정으로
눈빛까지 변하더라고

사실 사춘기 현상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게 아니예요
천천히 자라던 아이들이13살 전후로 몸만 급하게 자라다보니 마음이 그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발란스가 맞지 않아 자신들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온 몸으로 얘기 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 시기가 한창 공부 할 때라 부모가 초조한 맘에
그 모습을 성장과정으로 봐주지 못하면서 갈등이 시작되고
그 갈등은 부부의 갈등으로 확산되어
집안을 강타해 버리지요
사춘기 시기엔 사회적 규범이나 예의를 가르칠 시기가 이니예요
(유치원아이들도 그정도는 다 알고있으니까요)
자신의 삶에대해
인간에대해
세상에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할 수있게 조금은
무심한듯 시크하게 지켜봐주세요
자식 방치했다고 욕할 사람 없어요
생각할 시간을 줘야 생각의힘이 커지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커가는 몸 만큼 마음도 채워지면서 건강한 젊은이가 될거예요
아이들을 믿으세요
믿는 만큼 자라날 테니까요
IP : 14.54.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30 12:56 PM (49.161.xxx.2)

    키운다라는 말에 생각이 많아지네요 감사합니다

  • 2. 고마워요
    '17.8.30 1:41 PM (125.177.xxx.147)

    혼자 속상해서 자책하며 답을 찾고 있었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 3. 좋은글이예요
    '17.8.30 2:22 PM (220.72.xxx.151) - 삭제된댓글

    하지만 자식을 방치했다고 욕할사람없다는 말은 동의할수없네요
    관심은 가져야해요
    간섭은 안하더라도 .

    늘 너를 내가 관심있게 보고있다는 시선을 주고있어야하죠.
    그 시선이 믿음의 시선이면 좋은거지만
    방치속에 유투브만 4시간 5시간 보는 아이들도있어요
    자유라는 미명하에 아이들의 머리속이 더럽혀지고 소중한 시간들이 쓰레기가되어가요
    별 엽기적인 범죄도 많아지는 요즘인데.

    성장'할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한다는 말에 밑줄 긋고 새기고갑니다

    나는 아이에게 내자신 어떤모습을 보여주고있으며
    아이의 눈귀손이 미치는 집안과 주변에 어떤환경을 만들어주었는지 자기검열을 하는 것이
    부모의 할일이겠죠

    존중해주고
    들어주고
    기다려주되

    사회규범틀안에 있어야할 행동의 선악은 끊임없이 구별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화를내는게 아니라 (귀찮아도)함께 이야기해주는것
    사춘기 수준에 걸맞는 지적 토론으로.

    성인이된 딸과 요즘따라 귀찮을정도로 사회현상관련 질문이 많아진 중딩 아들을 둔 엄마소견입니다

  • 4. ...
    '17.8.30 4:30 PM (223.62.xxx.141)

    아드님말씀이 확 와닿네요
    애들을 키우려하니 문제가된다 사실맞네요 무슨 게임캐릭터도아니고...
    좀더 산 선배로서 한발자국 앞에서 조언해주고 보호해주는정도가 부모가 할일이겠죠
    글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5079 아이폰에 일정입력하는 법? 7 배숙 2017/09/01 796
725078 어제 저녁 정말 운동하기 싫었는데 3 계획의 힘 2017/09/01 1,112
725077 제임스진이나 마더진은 사이즈를 어떻게 1 비싼 2017/09/01 1,436
725076 노래교실은 연령제한 없나요? 3 송포유 2017/09/01 505
725075 최저임금 인상 문제 핵심도 '재벌개혁'. 결집하는 소수 '반문 .. 2 재벌이 독식.. 2017/09/01 420
725074 순수한면에서 천생리대로 변경 후.. 12 변화 2017/09/01 4,535
725073 기존의 부피가 큰 옷걸이 버리고 논슬립 옷걸이... 11 논슬립 옷걸.. 2017/09/01 2,693
725072 문자 확인되나요? 5 문자 2017/09/01 637
725071 항공권 구입은 언제쯤 가장 저렴한가요? 3 가을 2017/09/01 1,425
725070 아나운서 황정민이요. 4 ㅇㅇ 2017/09/01 3,180
725069 어제 오뚜기 피자 후기.. 23 냠냠 2017/09/01 6,203
725068 ㅋㅋ지인이 이야기하는 학종으로 대학가는 방법 21 웃기네ㅎ 2017/09/01 4,797
725067 비염인분들 요즘 병원다니시나요?? 5 괴롭다 2017/09/01 1,097
725066 몸이 너무 피곤해요 3 ... 2017/09/01 1,302
725065 우리나라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대학 90%는 없애야해요 33 ..... 2017/09/01 2,741
725064 10월달 명절끝나고 여행가는데 학원등록때문에 고민되네요 3 Zz 2017/09/01 676
725063 삼성동 개발 투자 3 투자 2017/09/01 1,110
725062 살찔걱정이 없다면요... 22 식탐얼웨이즈.. 2017/09/01 3,074
725061 줌바댄스 멘붕 도와주세요 5 네슈화 2017/09/01 2,809
725060 식욕날리는 법 뭐가 있나요 12 뭔가 2017/09/01 2,452
725059 결혼은 윈윈 사업인가요? 14 결혼 2017/09/01 3,042
725058 네이버여론은 좋은데 문대통령님 지명한 이유정님 사퇴하신거죠? 8 여학구 2017/09/01 946
725057 이대초교는 복수전공이라는게 8 ㅇㅇ 2017/09/01 1,788
725056 애플 기기에서 82보기 2 인어황후 2017/09/01 406
725055 어딜가더라도 말한마디를 꼭 시키네요.저좀 도와주세요 16 경청인 2017/09/01 3,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