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교사가 초등학생이랑 성관계한 사건이 워낙 자극적이여서 그런지
그걸 또 신상털이하고 있더군요. 그걸 보고 또 예쁘니 못나니하고 앉아있고
신상털이하는 놈들이 난 혐오스럽습니다.
이놈들은 자기들이 정의로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더 혐오스럽습니다.
신상털이를 혐오스럽게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신상털이를 해봐야 좋아질 것이 하나도 없고 나쁜 일만 있기 때문입니다.
좋아질 것은 왜 없느냐
어떤 사람들은 국민의 알권리니 뭐니 하던데
그런 범죄자 개인정보를 아는 게 국민의 알권리에 속한다고 볼 수 없어요. 그냥 저급한 호기심 충족용도밖에는 없죠.
지들이 그걸 알아서 피해자를 구제해줄 수 있나 아니면 가해자에게 적절한 벌을 줄 수 있나?
그뿐만 아니라 성범죄자는 현재 개인정보공개를 할 수 있어요.
정말 개인정보공개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면 법원에서 법에 따라서 그런 판결을 내리면 됩니다.
아무 자격없는 사람들이 왜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결정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러면서 나쁜 점은 아주 많습니다.
네티즌들이 접하는 정보는 매우 단편적이여서 헛발질을 아주 많이 합니다.
2가지 경우가 있는데 범죄자를 잘못 찾는 경우와 범죄사실을 잘못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범죄자를 잘못 찾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신안군 여교사 사건 때 가해자도 아닌 피해자를 찾겠다고 설쳐서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이 피해여교사로 지목되어 굉장한 정신적 상처를 겪은 일이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냥 남이 그렇다니깐 그런 줄 아는거지 지가 뭔데 진짜가 누군지 알겠어요.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개인정보를 유포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접하는 정보의 신뢰도를 생각하지 않는 멍청이들 때문에 위험한 사회가 된다.
내 사진을 범죄자의 사진인양 올려서 퍼트릴 수도 있는 말입니다.
범죄사실을 잘못 아는 경우도 바로 얼마전에 있었죠.
성추행범으로 몰려서 억울한 마음에 자살한 교사 사건이요.
자기 제자들에게 피해가 갈까 적극적으로 가해사실을 부정하지 못한 교사는 성추행범으로 기사가 났고
네티즌들의 악플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다가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자기 잘못은 쏙 빼놓고 언론과 교육청만을 욕하는데 사실 책임이 일부 있습니다.
이런건 신상공개해야 한다며 정보수집하겠단 인간도 있었고 입에 담기 힘든 악플 단 사람 많이 있었거든요.
기사 내용이 다 진실인줄 알았다고? 웃기지 마라해요.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내용의 기사나는 경우가 한두개가 아니고
알려진 사실과 다른 내용 때문에 재판이 뒤집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고작 기사 몇줄 읽은 것으로 성급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죠. 좀 더 신중했어야 해요.
재판이 이루어진 다음이면 말을 안 합니다. 조사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러니 문제라고 하는 겁니다.
더욱 최악은 2차 피해가 걱정이 된다는 것이죠.
법원에서 법적 근거에 따라서 신중하게 결정되는 성범죄자 정보공개도 범죄자 가족들이 피해를 입어
아무죄없는 가족들이 고통을 겪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날 정도에요.
범죄자 가족만 피해를 입느냐?
범죄자 신상털리면 피해자도 털릴 수 있죠. 범죄피해자가 신상털이놈들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말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여교사 사건의 피해 학생은 주변에서 피해사실을 모른다고 하더군요.
계속 모르게 해야합니다.
여교사 신상 털다가 피해학생정보까지 유출되어 이 학생이 피해를 입으면 이걸 어떻게 구제해줄건가요.
선생님이랑 성관계한 초등학생이란 타이틀은 피해학생에게 너무 가혹할 수 있어요.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신상털이 놈들은 생각이 없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이고 나쁜 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적폐고 악이란 생각은 할 줄 모르는 놈들이에요.
인터넷 커뮤니티들 돌아다니다가
여교사 신상 구걸하면서 얼굴 품평질하고 있는 놈들 보니깐
내가 헬조선에 살고 있는 게 확 느껴지네요.
헬조선을 헬조선스럽게 만드는 건 다른 사람이 아니에요.
정의롭고 평범하다고 착각하는 악한 놈들이 문제에요.
하나도 정의롭지 않고 멍청이들이 정의롭다고 설쳐대는 꼴을 보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