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우용, 한국병합조약 공포 107년... 빼앗긴 주권만 회복하면 온전한 국가였다

고딩맘 조회수 : 567
작성일 : 2017-08-29 16:00:39

원문보기 : https://www.facebook.com/wooyong.chun/posts/1632040246868258


오늘은 ‘한국병합조약’이 공포된 지 107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제의 한국 강점’, ‘한일병합’, ‘한일합방’, ‘경술국치’ 등 여러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형식상의 문제일 수는 있으나 분명히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조약 공포와 동시에 일본 왕의 칙령으로 여러 법령이 공포됩니다. 그 중 제318호는 “한국의 국호를 고쳐 지금부터 조선이라 한다.”였습니다. 이 조문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주권만이 일본 왕에게 양도되었고, ‘국호’는 조선으로 변경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조약상 '한국병합'의 주체는 '일본 왕'이었습니다. 빅토리아가 영국 왕인 동시에 인도 황제였듯, 이 시점에서 한국은 일본의 영토로 편입된 것이 아니라 일왕에 의해 별도의 통치를 받는 독립된 ‘나라’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내각은 한국 통치에 간섭하지 못했고, 일왕의 위임을 받은 조선 총독이 입법, 사법, 행정, 군사의 전권(全權)을 행사했습니다. 조선을 별도의 ‘나라’로 남겨 둔 이 칙령은 조선인을 일본 ‘국민’과 동등하게 대접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차별의식의 소산이었습니다. 이 칙령에 따라 조선인은 일본 왕의 통치를 받으면서도 일본 국민은 아닌 어정쩡한 지위, 즉 식민지 노예라는 법적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1910년 8월 29일 이전, 한국의 주권은 ‘한국민’이 아니라 한국 황제인 순종에게 있었습니다. ‘한국병합조약’은 순종이 가졌던 주권을 일왕에게 양도하는 형식을 취한 거죠. 한국의 ‘국호’는 조선으로 바뀌었지만, ‘국민과 영토’는 일본에 ‘병합’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은 총독이 일왕을 대리하여 통치하는 ‘별개의 나라’였고, 조선인은 ‘일본인’이 아니었습니다.

1919년의 3.1운동은 이런 상태에서 일어났습니다. 순종이 한국민의 동의 없이 일왕에게 양도한 ‘주권’을 한국민 스스로의 의지로 되찾았음을 내외에 천명한 것이 ‘기미독립선언’입니다. 인민과 영토는 그대로이니, 주권만 회복하면 온전한 국가를 재건할 수 있다는 거였죠.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한 것도,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순종이 주권을 양도해야 할 상대는 일왕이 아니라 대한제국 국민이어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기 때문일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한국민의 ‘일부’는 ‘주권국가’의 국민이거나 군인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해마다 삼일절 기념식을 치렀고, 한국민의 자격으로 한국 영토 안에 침입해 온 일본 세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지금도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삼일운동 이후 ‘주권자 의식’을 버리지 않았던 한국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일왕을 한국의 ‘정당하고 유일한 주권자’로 승인하는 것입니다. 건국절 제정론자들은 걸핏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말하지만, 그들이 계승한 ‘정통성’은 ‘일왕의 주권’에만 복종하고 ‘한국민의 주권’은 부인했던 식민지 노예의 정신일 뿐입니다.



98년 전 이라면...  우리는 손에 손에 다 태극기를 들었겠죠 ... 겨울내내 촛불을 들었듯이 ... 




IP : 183.96.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일!
    '17.8.29 4:13 PM (221.158.xxx.197)

    일본제품도 사용하면 안되고 일본 여행도 가면 안되욧!
    아직도 일본 여행간다는 82COOK분들은 정신차리세요

  • 2. 슬금슬금
    '17.8.29 4:37 PM (218.236.xxx.162)

    조금씩 치밀하게 하나둘 빼앗겼던 것 같아요
    다시는 당하지 말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3559 머리색을 바꾸고 싶은데 뭘 해야 할까요? 7 .. 2017/08/30 1,069
723558 성폭행범 교사 저는 그냥 타고 나길 나쁜 싸이코 x으로만 보이.. 4 저못됐어요 2017/08/30 1,778
723557 최대몸무게 됐어요ㅋㅋ 7 ㅋㅋㅋ 2017/08/30 2,616
723556 돈을 그냥 되는대로 쓰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23 봐주세요 2017/08/30 8,803
723555 채팅이나 즉석만남으로 결혼한분 계시나요? 8 ... 2017/08/30 2,301
723554 연극 오백에삼십 보신분~ 1 2017/08/30 446
723553 오늘 아침 너무 쌀쌀하네요.. 4 Turnin.. 2017/08/30 1,238
723552 빌라와 아파트 선택 어려워요ㅠ 21 대출 2017/08/30 4,256
723551 혹시 독서실 책상이란거... 사주신 분 계신가요? 20 책상 2017/08/30 2,959
723550 냉동오디로 뭘 해먹을 수 있을까요. 6 오디 2017/08/30 828
723549 중학교 수학 내신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2 궁금 2017/08/30 777
723548 소아성애자 여교사얼굴공중파에미국처럼 공개하라 10 제발 2017/08/30 2,583
723547 요새 어떤 김치가 맛있나요? 1 김치 2017/08/30 1,203
723546 지하철 자리양보 7 ..... 2017/08/30 981
723545 요즘 겉옷 뭐 입으세요? 5 .. 2017/08/30 1,989
723544 갈비탕 고기가 너무 질겨요 ㅠ.ㅠ 3 .. 2017/08/30 1,263
723543 사람이 다 다르지만. 1 그 여교사 2017/08/30 509
723542 남편과의 갈등 어떻게 처신할까요... 33 무탈 2017/08/30 7,478
723541 초등 급식실은 안전한가.. 2 으음 2017/08/30 992
723540 GS 대게딱지장 맛나요 3 ,... 2017/08/30 1,266
723539 타이어 펑크 났는데 어떻게 하나요? 5 tire 2017/08/30 843
723538 성격 무뚝뚝한 애들은 절대 음악 시키지 마세요 31 피아노 2017/08/30 9,614
723537 너 혼자 산다 ... MBC 사장실에서도 YTN이 잘 보일 겁니.. ... 2017/08/30 1,577
723536 집에서 마사지했더니 턱 비대칭이 완화됐어요 5 2017/08/30 4,251
723535 헬스장갑끼면 굳은살@@ 2 gg 2017/08/30 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