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후반 직딩 여성입니다.
어제 두달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남자친구의 말에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처음에 연락도 자주하고 그렇게 다정하던 남자친구가 점점 연락도 없어지고,
자상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제가 하는만큼 자기도 하겠다는 마인드로 절 대하더군요.
카카오톡 하루종일 대화하던 그사람은 제가 몇개 보내면 거의 단답형으로 올까말까하고
답장받으려면 몇시간씩 걸리더군요.
헤어지기 직전엔 아예 씹어버리고 하루지나서 보내고, 몇일 연락이 없어도 그냥 무시하더군요.
전화도 제가 하기전에는 하지도 않고...결국 제가 지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헤어지자고 카카오톡으로 보냈더니 답장도 없다가 몇일있다가 잘지내라고 답장오더군요.
정말 허무했습니다. 그와중에 헤어지기 직전 남자친구와의 술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저에게 했던말이 아직도 충격에 남네요..
두달전 소개팅으로 한살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서로 호감을 갖고, 사귀게 됐습니다.
친구의 말대로 자상하고, 능력있고, 솔직하고, 유머있고, 성격좋고, 옷도잘입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최선을 다해서 저에게 잘해주려했고, 저는 그게 좋았지만,
성격상 표현을 못하고 무뚝뚝하게 대했던거 같습니다.
만난후 일주일후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좀 바쁜상황이었는데, 제게 같이 못보내줬다고 미안하다며
신용카드를 주면서 사고싶은거 사라고 하더군요.
'이남자가 정말 날 위해주는구나.' 감동받았죠....
카드를 받고, 10만원대의 선물을 골랐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너무 잘어울린다며, 칭찬해주고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후 일주일뒤 남자친구의 생일이었습니다.
제가 넌즈시 남자친구에게 뭐 필요하냐고 물어봤고 남자친구는
'에이 됐어.' 이러더군요. 그래서 전 선물이 필요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랬었는데....
남자친구가 헤어질 무렵 술자리에서 이러더군요. 제가 요즘 왜 달라졌냐고 계속 물었거든요.
"널 사귄건 내가 성급했다. 눈치도 없고, 진지함인란 찾아볼수도 없고, 알면알수록 넌 내 짝이 아니란생각이 든다.
첫만남에서 느낌이 너무좋아 니가 마지막 여자가 될거란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가 많이 깨져버렸다.
니가 농담하고 장난치는거 너 친구들은 좋아하니? 너 정말 그거 아니야.
우리사이 진전이 없는거 같다고 ? 왠지아니? 너도 잘 알거같은데?
내가 너에게 맘이 떠났으니 널 대하는게 달라졌고, 이런 상태에 진전이 있을수가 있을까?
스킨쉽? 넌 조선시대 사는애같은데, 너같은 여자 정말 매력없다.
생일선물도 그렇지.. 기본적으로 받은게 있으면 주는게 당연한건데, 뭐? 내가 됐다그래서 안준거라고?
아휴... 눈치도 참 없다. 넌 뭐니 대놓고 달라고 해야 아냐?"
전 충격이었지만 꾹 참고, 제가 노력한다고 했어요.
생일선물은 자기가 됐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저러는건 또 뭔지 ..
그날이후 전 더 연락자주하고, 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냉담한 남친반응에도 꾹 참았어요.
"너 내가 너한테 맘떠난후에 이러는건 뭔데??"
"나 오빠가 내 마지막 남자였음 좋겠어."
그렇게 보름정도 반복됐고, 제가 이별을 고했죠....
첫만남때와 다르게 너무나 변해버린 남자.
결혼하고 싶은 남자였는데, 무참히 절 밟아버린 남자..
저에게 헤어지잔 말이 나오게 유도하고 기다렸던 남자....
아 ... 슬프고 또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