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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이 되면 다 그렇게 되는걸까?

생일녀. 조회수 : 6,078
작성일 : 2017-08-27 22:43:29

40대 중반 직장맘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데 친정부모님이 지방에서 굳이 절 보러오신다고 하시네요

네.. 딸 생일 축하해주러 오신다고..=.=;;;


미각도 까다롭고 시끄러운 것도 싫어하시는 분 나름 감안해서

이탈리아 패밀리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갔어요.

맛은 좋은데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작으시다네요.

뷔페 가야 했었다고 하시네요.

올해 엄마 생신때 모시고 간 뷔페 양만 많고 제대로 된 음식이 없다고 하시고선

한정식집에 가야 된다고 하시네요.

올해 아버지 생신때 모시고 간 한정식 이도 저도 아닌 음식에 값만 비싸다고 하시고선


결론은 실속있게 백화점 맛있는 푸드코트에서 먹고 커피만 우아하게 먹는게 가장 좋은거래요.

제 생일인데 말이죠. ㅠㅠ

그리고 식사값도 제 몫임에도. ㅎㅎㅎ


시부모님도 모시고 가도 늘 그러세요.

여긴 이래서 비싸고 저긴 저래서 비싸고....


나이가 드시면 외식에 대한 비용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 높아지시는 걸까요?

동료들 말 들어봐도 부모님 모시고 가서 만족스럽다고 하시는 분들은 그냥 성격이 좋으신 부모님들뿐


나름 바른말하고 까다로운 부모님들은 그렇게 다들 트집을 잡으신다고...


생일임에도 축하케이크 미역국 하나 못 받고(살찐다고 안사오셨다고) 오히려 대접한다고 남편이랑 친정부모 눈치보다가

파김치가 되어 한자 적고 갑니다.





IP : 59.26.xxx.19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7.8.27 10:47 PM (61.80.xxx.121)

    님이 만만한가 보네요...
    내년엔 필요없다고 거절해 보세요..
    한분도 아니고 양쪽에서 다 저런건 참 이상하네요....
    밀당 좀 해서 버릇 좀 고치세요...
    저런 부모 흔하지 않아요...

  • 2. ,,
    '17.8.27 10:58 PM (70.191.xxx.196)

    보니까 노인되면 세상을 다 안다는 식으로 비판이 커져요.
    게다가 입맛도 떨어지고 왠만해선 만족감도 떨어져요.
    이것 저것 참견해서 내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는 일도 없으니.
    그 와중에 대접받기 좋아해서 내가 행차해준 만큼 떠받들어 주길 바래요.
    염치나 수치심이 옅어진다는 느낌 받을 때가 많아요. 내 위에 아무도 없다는 식으로.

  • 3. 원글
    '17.8.27 11:11 PM (59.26.xxx.197)

    아이고님

    친정부모님은 남동생 부부랑 같이 주관해도 그러세요. 워낙 솔직을 무기로 삼으시는 분들이라..=.=;;;

    올케한테 미안해서 제가 시누짓을 못해요 ㅋㅋㅋ

    밀당으로 작년은 넘겼는데...

    시부모님들은 울 친정부모님들만큼은 아니신데 돈 아까워 하시는게 눈에 보이듯 가끔 진심이 나오세요.

    그리고 제게는 잘 안하시는데 시댁부모님들은 또 시누형님 데리고 하소연을 하시는듯...=.=;;;

    시누형님이 가끔 말하실때 제가 친정부모님한테 느끼는 말을 하세요. ㅎㅎㅎ

    이래 저래 딸들이 고생이 많아요. ㅎㅎㅎ

    ,,님.

    말씀이 맞으신듯 하네요.

    입맛이 떨어지시는지 다 하나같이 가격에 비해 뭔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며 늘 가르치시고 싶어 하시네요.

    나이가 드니 그냥 듣는게 참 힘들때가 있어요.(친정엄마는 늘 제가 잔정없다고 말 안들어준다고 ㅋㅋㅋ)


    저도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될까 싶어 무섭기도 하고 조심해야 되겠다는 다짐도 드네요.

  • 4. ..
    '17.8.27 11:16 PM (211.179.xxx.229) - 삭제된댓글

    노인이 되면 다 그렇게 되는 게 아니고요
    원글 부모님들이 본래 월 잘 모르시는 분들 같네요.

  • 5. 원글
    '17.8.27 11:27 PM (59.26.xxx.197)

    ..님

    노인들이 다 그렇지 않다니 부럽네요.

    울 시댁이나 친정부모님이 모르신다기보다 현실 물가를 못 받아들이시는 느낌적 느낌???

    그렇다고 좀 저렴한 곳 가면 얼굴에 안좋은 표정들이 역력하시거든요 ㅠㅠ

    비싼 곳 가면 맛은 좋은데 가격을 인정 못하시는 분위기 (?) ㅋㅋㅋ

  • 6. ....
    '17.8.27 11:36 PM (223.38.xxx.224)

    제가 쓴글에 댓글달아주신 분이
    그래도 하나는 배울게 있다고... 나는 늙어서 저러지 말아야지... 정말 공감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할래요.

  • 7. 저는
    '17.8.27 11:40 PM (223.62.xxx.50)

    저는요.
    솔직을 모토로... 같이 합니다.
    나는 늙어서 저러지 말아야겠다 하고 엄마 보고 배워, 라고 말해요. 절 어려운 딸로 보고 조심하십니다.
    그리 정 있게 키워준 분 아니고 잘못 많~~ 이 하셨거든요.
    어려워하셔도 돼서요.

    너무 고분고분 당해 주는 딸, 하지 마세요...

  • 8. 원글...
    '17.8.28 12:24 AM (59.26.xxx.197)

    맞아요.

    난 엄마처럼 되지 말아야지가 내 모토가 되고 있어요. ^^

    행동에 솔직보다는 자식간에도 지켜줘야 할 것은 있지 않나 싶고요.

    시누형님 보면서 많이 깨달아요. 시누형님도 역시 저랑 비슷한 처지...

    시어머님이 저한테는 그래도 많이 예의를 지켜주시는데 시누형님한테는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시는 듯.

    친정부모들이 딸한테 바라는 그것이 딸들한테는 때로는 힘들다는 거 ㅎㅎㅎ

    나이가 들수록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 9. 개인차
    '17.8.28 12:41 AM (125.131.xxx.235)

    주위에 원글님 부모님 같은 경우 보긴했어요.
    늘 만족 못하시고 불만. 저쪽집이 낫던데 왜 여길? 이런식의!

    그런데 노인이라고 그런건 아닌듯요.
    저희 부모님, 시부모님 어딜 모셔가나 다 맛있고 좋다고 하시거든요.

  • 10. 노인들은 만족한다 안합니다.
    '17.8.28 12:49 AM (211.178.xxx.174)

    대다수가 그런것 같습니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전에도 자게에 쓴적 있는데
    어른들은 혹시나 속으로 만족했다 하더라도
    겉으로는 영~ 아니다.그런다네요.
    좋아하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이면
    위신떨어진다고 생각하거나,
    지금 만족!이라고 외치면 더 나은 대접을 받기
    힘들까봐...

  • 11. 종교
    '17.8.28 1:19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종교단체 봉사도 단체내 노인봉사보다는 어린이 봉사 선호하죠.
    똑같이 짜장과 탕수육 만들어 대접했는데
    어린이들은 맛있어요 더 주세요 우와...이러고
    노인들은 짜다 기름지다 소화가 안된다...이러고
    공짜로 대접 받으면서도 투덜투덜
    만든 사람 잔빠지게...노인되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사람이 붙어요.

  • 12.
    '17.8.28 2:43 AM (118.34.xxx.205)

    생일인데
    어른들이 밥도 안사주시나요?

  • 13.
    '17.8.28 7:42 AM (1.250.xxx.9)

    저도 하다 하다 지쳐서 이번여름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콩국수만 내리 사드렸네요 메뉴고민안해도되고 가격부담도 덜하고 좋더라고요 앞으로 맛있고 새로운데는 다른딸하고 다니시겠죠 저는 더는 안하렵니다

  • 14. 아오 진짜..
    '17.8.28 7:56 AM (175.223.xxx.53)

    저도 친정 부모님 징글징글합니다...
    시부모님은 맘속으로 멀리할 수나 있지...
    딸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하시는거 진짜 이제 진절머리 나네요...

  • 15. ...
    '17.8.28 8:07 AM (121.175.xxx.194)

    안그런 노인분이많다시는 분은 복받으셨네요.
    저도 양쪽집다 그러셔서
    이제 외식 안하고 돈만드려요.
    오히려 만족도 높으신 듯하네요.

    근데 제 생일에 오신다면
    절대 사양하는 수 밖에 없네요.

  • 16. 원글
    '17.8.28 12:30 PM (119.203.xxx.70)

    생일로 용돈은 주세요.(밥값1/2)

    휴우~~
    저도 안그런 노인분들이 많다는 분들은 복 받으신듯...

    남동생들은 그냥 지나가는데 전 꼭 생일을 챙겨주셔서 넘 힘드네요 ㅠㅠ

    그리고 꼭 그러세요.

    내가 얼마나 널 생각하는데 남동생들이야 생일 안 챙겨주는데 넌 챙겨준다고... 하.하.하



    생신때는 이젠 대충 한귀로 듣고 한귀로 지나갑니다.

    (남동생들 한번 저 한번씩 생일날 돌아가며 주관하거든요)

    올케가 주관할 때만은 절대 말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만.....

    내년에는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궁리중입니다.


    다들 저와 같은 딸들이 있는 것에 위안 받고 에휴... 시누형님과 함께 세상에 모든 딸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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