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직장맘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데 친정부모님이 지방에서 굳이 절 보러오신다고 하시네요
네.. 딸 생일 축하해주러 오신다고..=.=;;;
미각도 까다롭고 시끄러운 것도 싫어하시는 분 나름 감안해서
이탈리아 패밀리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갔어요.
맛은 좋은데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작으시다네요.
뷔페 가야 했었다고 하시네요.
올해 엄마 생신때 모시고 간 뷔페 양만 많고 제대로 된 음식이 없다고 하시고선
한정식집에 가야 된다고 하시네요.
올해 아버지 생신때 모시고 간 한정식 이도 저도 아닌 음식에 값만 비싸다고 하시고선
결론은 실속있게 백화점 맛있는 푸드코트에서 먹고 커피만 우아하게 먹는게 가장 좋은거래요.
제 생일인데 말이죠. ㅠㅠ
그리고 식사값도 제 몫임에도. ㅎㅎㅎ
시부모님도 모시고 가도 늘 그러세요.
여긴 이래서 비싸고 저긴 저래서 비싸고....
나이가 드시면 외식에 대한 비용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 높아지시는 걸까요?
동료들 말 들어봐도 부모님 모시고 가서 만족스럽다고 하시는 분들은 그냥 성격이 좋으신 부모님들뿐
나름 바른말하고 까다로운 부모님들은 그렇게 다들 트집을 잡으신다고...
생일임에도 축하케이크 미역국 하나 못 받고(살찐다고 안사오셨다고) 오히려 대접한다고 남편이랑 친정부모 눈치보다가
파김치가 되어 한자 적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