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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싱의 삶 정말 행복하네요

행복 조회수 : 26,269
작성일 : 2017-08-26 21:31:10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월수입을 적은 건
1. 행복이 월급에 비례하진 않지만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기에 지금의 행복이 가능
2. 수입이 많은 만큼 노동 강도가 아주 높아
평소에는 잡생각 할 시간이 전혀 없고
쉬는 때면 원없이 쓰고 놀기때문에 행복하다고 더 느낌

제가 이런 설명 없이 글을 제대로 못써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마음 불편하게 해드린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댓글에 누가 써주신 대로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는 분에 비하면
제가 느끼는 행복감은 분명히 적다고 생각해요.
저도 시부모님 문제를 떼고 보면 남편과 정말 행복했던 때가 있었어요.
남편이 그립진 않지만 그 때의 행복했던 제 모습이 가끔씩 그리워요.

하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은 절대적인게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라
지금 100점이 아니라 80점짜리 행복이여도
제 삶에서 나름의 만족을 느끼며 행복하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한 일요일 되시길 바랄게요.
------
분노조절장애 시어머니
방관자 시아버지
이기적인 시누
바보 남편

연애 4년하고 결혼 1년반만에 이혼 소송 걸고 헤어졌어요.
이혼하기 전이나 이혼 과정중에
내가 이혼녀로 잘 살 수 있을까 사람들 손가락질 어쩌지
너무나도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정리하고 일년 넘게 살아보니 정말 행복합니다.

눈치볼 시댁도 없고
경제적인 문제는 제가 해결가능한 상태라 (월수입900)
돈으로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고
걱정도 없고 정말 매일 매일 행복하게 사는 거 같아요.

몸이 나중에 아프면 힘들까 싶어 건강검진 운동 꾸준히 하고 있어요.
설사 혼자 아프더라도 병원 다니는데 지장없게
돈도 계속 열심히 벌려고요.

외로울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외로움보다도
곁에 누군가 있는데도 느껴지는 외로움이 훨씬 고통스럽다는걸 배웠어요.
그래서 외로움때문에 힘든 건 전혀 없어요.

결혼도 굳이 다시하고싶지않고요.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생각
또실패하면 진짜 이젠 나의문제 라는 걱정
나의 이전 결혼생활보다 나을 거라고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데
이혼녀로 만나는 남자가 초혼때보다 더 낫기도 어려우니..진작 기대를 내려놓았어요.
어서 재혼해야지 생각했다면 스트레스가 컸을텐데
그런 마음이 없어서 걱정없이 잘 사는 것 같아요.

뭐 그렇다고 돌싱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이미 단점은 많이 다 아시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꼽을 수 있는 단점은 두가지에요.

일단 이혼 전에는 일을 취미삼아 하는 기분으로 다녔는데
이제는 절대 잘리면 안된다 라는 독한 마음으로
저라는 일인가정의 가장이 되어 사는 게 조금 답답할 때가 있어요.
남편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시댁은 못막아도 세상다른사람은 모두 막아주던)가 없는 게 가끔 아쉽네요.

그리고 이혼녀라고 추근덕거리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처도 받고 신경쓰였는데
이젠 그런 사람들 보면 웃으면서 제가 이혼녀라고 만만하게 보시고 이러시는 거 아니죠?라도 질문한번하면 다 허허허 하고 다시 안그러네요 ㅋㅋ(만만하게 보고 그랬단 걸 스스로 반증하는 꼴)

이혼하실까 망설이는 분들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용기를 내셨으면 해요.
그렇다고 이혼을 너무 쉽게만 보시지도 마시고요.

정말 이대로 살다간 나 죽겠어 라는 마음이라면
굳이 내 청춘을 바쳐서 결혼을 계속 유지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가 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요.

다들 돌싱 돌싱하면 우울하고 외롭고 힘들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리려고 글 올려요.
즐거운 토요일보내세요!

IP : 39.7.xxx.99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은
    '17.8.26 9:32 PM (223.38.xxx.148)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이 행복한 걸 찾아요
    그게 행복이라면 누구도 뭐라 하면 안 되는거죠

  • 2. 행복
    '17.8.26 9:35 PM (39.7.xxx.99)

    동의합니다. 돌싱이든 미혼이든 기혼이든
    자기만 행복하다면
    누가 뭐라하든 신경쓸 필요도
    반대로 이렇게 하는게 행복이다 강요할 권리도 없는 것 같아요

  • 3. 앙‥
    '17.8.26 9:35 PM (220.127.xxx.253)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러워요
    아기 없는 돌싱 여자가 행복지수가 제일 높다더니
    딱 그 포지션이시네요
    당당하게 행복 하세요
    예전 찌질한 바보 남편 1도 생각 하지 마시고요

  • 4. 축하드립니다.
    '17.8.26 9:35 PM (58.143.xxx.127)

    자신의 행복 스스로 찾으셨네요.
    경제력 아주 좋으시네요.

  • 5. 그래요
    '17.8.26 9:39 PM (121.188.xxx.236)

    본인이 행복하면 됩니다^^ 세상에 그 많은 사람중에 어느 누구도 나를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잘 사실거에요~~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류는 행복한 교류...놓지말고 잘 살펴서 행복한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

  • 6. 회사를
    '17.8.26 9:40 PM (211.36.xxx.71)

    취미삼아...

  • 7. 행복
    '17.8.26 9:41 PM (39.7.xxx.99)

    앙님 감사해요 남편 생각은 정말1도 안나요 ㅋㅋ얼마전에 남편직장에 남편 사진이 올라왔는데 보자마자 나를 그리 괴롭히던 시어머니 얼굴이 딱 있어서 이런 사람을 어찌 내가 사랑했나 싶더라고요.

    58님 고맙습니다
    아무리 벌어도 잘리면 누구 하나 저 돈 대줄 사람이 없으니 늘 불안합니다 조금 벌더라도 둘이 버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겉으로 보면 커리어 유지라고 명목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결국엔 생계의 문제때문에 일을 평생 해야하는 게 안타까워요.

    아 하나더 안좋은 건 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평생 내 아기를 못갖는다는 것도 가끔 슬퍼요. 많이 사랑해줄 자신 있는데.. 이번 생은 기회가 안되나보다 하고 살아요.

  • 8. 누구도 믿지말고
    '17.8.26 9:46 PM (59.15.xxx.225)

    부럽네요 그렇게 사세요 인간으로 태어나서 한평생 산다는것이 힘들어요
    돈만믿고 사세요 저축하고

  • 9. 그놈이 그놈이어도
    '17.8.26 9:51 PM (58.143.xxx.127)

    쓸만한 놈은 어데고 있을테니
    최대한 끈은 놓치 마시고 경제력어필 마시고
    시부모자리나 남자인성 능력 부성애등등
    꼼꼼이 따져 누굴 소개시켜줘도 저만하면
    싶은 곳에 작업도 해보시길~ 홧팅!!!

  • 10.
    '17.8.26 9:52 PM (175.223.xxx.98)

    이제 더더 행복해지실거예요
    과거 돌아보지 마시고
    앞으로 죽~~~~ 가는 겁니다! 홧팅~!!!

  • 11. ...
    '17.8.26 9:52 PM (117.111.xxx.100) - 삭제된댓글

    82쿡 여자들 수입이 월 몇억, 월3000 , 월 900.....오늘 글들 왜 이래요..

  • 12. marco
    '17.8.26 9:55 PM (39.120.xxx.232)

    82쿡 여자들 수입이 월 몇억, 월3000 , 월 900.....오늘 글들 왜 이래요..2222222222

    그러게요!!!!!

  • 13. ㅇㅇ
    '17.8.26 9:57 PM (58.224.xxx.78)

    무슨 직업이면 월 900을 벌까
    원글님 행복하시다니 나머지 글은 그냥 지나치게 되고
    직업이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변호사, 의사, 약사?

  • 14. 잘하셨어요
    '17.8.26 10:05 PM (68.174.xxx.40)

    잘하셨고 너무 멋져요 저는 그대로 애도낳고 하나만 낳았지만 ~ 애낳으니 시어머니 남편 그 현실이 더 적나라하게보이더군요. 애없을때 갈라설껄 어찌나 후회했는지요.

    일단 경제적으로 자립되어있으신게 멋지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세요! 제친구들 경제적능력있는 아이들은 많이 돌아왔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가장의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아 잘살아요. 아 그리고 데이트는 하더고요~결혼은 절대안한다하지만.. 사람일 알수있나요 좋은사람만나면^^ 부러워서 길게썼네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길요!

  • 15. jyqp
    '17.8.26 10:09 PM (123.109.xxx.170)

    본인의 행복은 본인이 찾아야 하는겁니다. 멋지시네요.
    대댓글에 애기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는데 정 아기가 갖고 싶다면 방송인 "허수경"씨를 모티브로 삼으세요.
    물론 태어나는 애기가 아빠가 없다는거에 슬플수도 있겠지만요...
    멀지 않은 미래는 인공지능 시대라 앞으론 아빠,엄마가 필요없는 세상이 될수도 있겠지만요 ^^

  • 16. 그게요
    '17.8.26 10:14 PM (211.246.xxx.50)

    애없으면 그냥 미혼이나 마찬가지아닌가요?

    문제는 애가있고 없고의차이는

    하늘과땅 의 차이인듯 ...

  • 17.
    '17.8.26 10:14 PM (182.215.xxx.214)

    아이없어서 부럽네요

  • 18. 행복
    '17.8.26 10:20 PM (39.7.xxx.99)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뭐 그렇다고 24시간 늘 행복한 건 아니고 가끔 남편과 좋았던 시절들 생각하면 우울할때도 조금 있어요 ㅎㅎ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 부럽네요.

    68님 아마 시부모님도 남편도 그래도 애기가 있으니 68님 마음속으로는 많이 위해주실거에요. 저는 애가 없는 상태로 계속 충돌하며 느낀게 이 사람들은 날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구나 였어요. 요즘도 가끔 아이가 있었다면 시어머니가 저 정도로 행동했을까 생각해요 가족의 울타리에 일단 들어가면 뭐 그들이 하던 말처럼 절 따뜻하게 받아줬을지도 모르는 일이니ㅠ

    jyqp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혼자 아빠 자리까지 해낼 그릇이 되나 열심히 고민해보아야겠어요 ^^

    월수입적은건 낚시하려고 쓴 건 아니에요. 만약에 월수입이 저거의 반 이하였다면 행복도가 그에 비례해서 반이하로 줄지는 않았겠지만 이만큼 행복하진 않았을 거 같아요. 그런 의미해서 쓴 것이였는데 혹 불편하시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직업은 전문직은 아니고 유명한 회사에 높은 자리에 있어요. 대신 언제고 잘릴 수 있으니 불안불안할때도 있어요 ㅎㅎ
    댓글 쓰다보니 내가 늘 행복한 건 아니구나 스스로 고찰하게 되네요

  • 19. 첫댓글자인데
    '17.8.26 10:24 PM (223.38.xxx.148)

    애가 생겼음 더했을 수 있어요
    애낳기 전 조용하다 막상 애 태어나니 보증서달라는 시댁을 봤어요 실화입니다

  • 20. 그렇죠.
    '17.8.26 10:27 PM (58.226.xxx.252)

    내 삶은 내가 잘 가꿔야죠.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 21. ..
    '17.8.26 10:30 PM (211.209.xxx.234)

    재테크 잘 하시고, 연애도 하시고. 더 행복해지세요.

  • 22. 저도 같은 입장
    '17.8.26 10:30 PM (118.176.xxx.80)

    이혼한거 소문나니 정말 동네 개 ㅅ ㅋ 들이 정말 다 추근덕거리더라구요
    저는 너무 상처받아서 재결합했다고 거짓말해야했을 정도입니다.
    참 건강하신 마인드라 잘 받아치시고
    저보다 낫네요

    시간 지나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으실텐데
    여자들은 외모 관리하면 안 늙는데

    또래 남자들 정말 초스피드로 늙어서 사람 만나기 진짜 힘들어요 ㅜ

  • 23. ㅡㅡ
    '17.8.26 10:31 PM (1.238.xxx.253)

    돌싱이고 뭐건
    월900 수입 혼자쓰고 사는데
    불행하기도 쉽지 않죠

  • 24. ㅈㄴㄱㄷ
    '17.8.26 10:46 PM (180.230.xxx.223)

    앞으로 더욱 행복하세요~~

  • 25.
    '17.8.26 10:53 PM (125.179.xxx.41)

    이런말뭐하지만
    막장시댁에 혈압오르는 남편과살면서도
    이혼못하고 사는분들 진짜ㅠㅠ 내일도아닌데
    넘 안타까워요....남편이 돈도안벌어서
    본인이 돈벌어 생활하는데도(한마디로 경제력문제가
    아닌데도)이혼못하고 스트레스받고사시더라구요ㅠ
    부부사이일을 내가 다모르니 그러려니해야하지만
    진짜 너무 힘들게 살더라는...
    암튼 멋진결정 잘하셨어요
    더더 행복하시고 좋은 친구같은 인연도?만나시길
    바래요ㅋㅋ

  • 26. ㅎㅎㅎㅎ
    '17.8.26 11:14 PM (121.185.xxx.67)

    월900혼자쓰는데
    불행하지 쉽지않죠 22222

  • 27.
    '17.8.26 11:16 PM (14.138.xxx.96)

    이 다가 아니라서...
    원글님이 900 버셔도 불행할 수 있어요 900에만 중심 두는 댓글들이 있네요
    행복하고자 한 결정이니 뒤를 돌아보지 마세요

  • 28. 가족
    '17.8.26 11:40 PM (68.174.xxx.40)

    저도 한 막장시댁 만났어요 지금 연락안하고지냅니다.
    애기낳고 연락끊은거에요 ㅋ 애낳으니 더가족으로 생각안하는게느껴져서 ㅋ애낳으라 삿대질 전화 말도못했는데 낳으니 곧바로 모른체 허허 너네 집에서 키워야한다나 ㅋ(친정이 경제사정이 괜찮아요) 막장은 역시 막장이더군요^^
    직장인이고 친정잘사니 이혼하라고 주변에선 그러는데..애기에게 상처줄까봐 너무 어렵네요.

    어찌됬든 원글님 멋저요 높은자리 올라가셔 유지하시기 힘드실텐데 건강잘챙기세요^^

  • 29. ....
    '17.8.27 1:34 AM (223.62.xxx.177)

    저 이런 직접적인 경험에의한 희망적이 글 읽고싶었는데 감사해요ㅜㅜ
    댓글 이상하신 분들 너무 많네요..
    고소득자분들 정말 눈뜨고 눈감을때까지 일해요.. 정신노동이다보니 자면서도 일하는 꿈꾸구요.. 그정도벌면 불행하기도 쉽지않다는건 지극히 물질이 전부 다 라는 망측한 사고에서 기인됐겠죠.. 사실 너무 바빠 돈쓸 시간도 별로 없어 돈으로인한 행복은 잘모르겠어요.

  • 30.
    '17.8.27 1:52 AM (211.205.xxx.107)

    50 이제서야 이혼을 절실히느껴요
    무시당하면서 산세월 애들도 다자랐고
    몇년 돈 모아서 홀로서야겠네요

  • 31. 감사
    '17.8.27 2:31 AM (223.62.xxx.232)

    저장합니다

  • 32. 다른건 모르겠고
    '17.8.27 6:31 AM (219.255.xxx.30)

    솔직히 월 900 수입 혼자라면
    불행하기가 훨씬 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건 읽다가 하나도 눈에 안들어오고
    원글님 월수입만 들어오네요 ㅎ

    결혼해서 행복하면 그게 훨씬 좋은건 맞아요
    전 결혼해서 삶에 행복이 온건 맞는데
    남편이 벌어도 내 월수입 때문에 행복하지 않아요

  • 33. 아이없었던게
    '17.8.27 6:38 AM (58.148.xxx.66)

    너무 다행이었네요.

  • 34. ..
    '17.8.27 7:24 AM (122.32.xxx.69) - 삭제된댓글

    월 900을 굳이 언급하신 이유가 뭘까요

  • 35. 무슨 이유는 무슨 이유...
    '17.8.27 7:34 AM (125.238.xxx.111) - 삭제된댓글

    뻔한걸 대체 왜 물고늘어지는지...
    경제적 독립이 가능하단거지.
    그러니 이혼 너무 겁먹지 말라는거고.
    정말 몰라서 묻는건지...염장 지르려고 저러는건지...
    답답...

  • 36. ..
    '17.8.27 8:15 AM (211.176.xxx.46)

    1.일단 비혼 복귀 축하드리구요.

    2.기혼 여성일 때 직장을 취미 삼아 다닌다는 것이 기혼 여성들의 불행의 본질이라는 생각.
    그런 여성들을 남편들이 우습게 볼까요, 안볼까요?
    기혼 남성들 중에 그런 사람 몇이나 될까요?
    이미 여성은 지는 게임을 하고 있는 거.
    남편에게 의존한다는 것이니까.
    그러니 남편들이 여성을 함부로 대하는 트랙을 자연스럽게 타게 되는 거.

    3.한국 사람 중에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문제구만. 그런 말씀은 노파심일 뿐. 한국 사람들은 더 신나게 이혼해야 합니다. 왜 갈 때까지 간 후에 이혼? 임계점만 넘으면 가차없이 이혼해버려야 본인에게 이로워요.

  • 37. 행복
    '17.8.27 9:47 AM (39.7.xxx.99)

    211님 다른 점들 모두 공감해요. 2번의 경우 제가 취미삼아라는 말을 쓴건 잘려도 그리 슬프지 않다는 의미였어요. 돈은 제가 더 많이 벌었고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무시당할까 경기 일으키다 이리되었죠 ㅋㅋ
    사실 잘 될 사람은 뭘해도 잘되고 안 될 사람은 뭘 해도 안된다는 것처럼 제 상황에서 남편이나 시댁이 우습게 볼 직업을 가졌다 한들 상황이 바뀌진 않았을 것 같아요. 그냥 뭘 하든 미워보이는 사람이 있는 거죠. 다시 요약하자면 내 직업의식이 어떻든 결혼 생활이 잘 유지되고 안되고에 기여하는 상관관계는 적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없었던 게 다행이면서도 아이가 있었으면
    전남편이 좀 방어를 잘해줬을까 싶어요.
    시댁문제만빼면 좋은 남자였는데 ..

    219님
    월수입이 많은 대신 평일에1시퇴근 6시출근입니다.
    주말도 가끔 일하고요 ㅎㅎ시간이 없어서 잡생각을 못하니
    더 행복한 것 같아요.

    223님도 저와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나보네요.
    아팠다가 건강해진 사람이 행복한 느낌이랄까요. 원래 건강했던 사람보다 더 행복한 기분이에요. 너무 힘드시면 일단 변호사라도 만나보세요. 상담료 저렴한 곳도 많고 상담의 질 또한 가격에 비례하지않아요.

  • 38. 보통 1년차가 제일 행복하면서도 힘들어요.
    '17.8.27 10:14 AM (218.152.xxx.5)

    이혼하기 쉬울때인데...시어머니가 문제면 점차 안보고 살면 될텐데. 제 친구가 삼혼인데 뒤로 갈수록 뭔가 더 힘든 느낌이고...친구가 세번째만큼 첫번째 참았으면 이혼 안했을거라고 합니다.

  • 39. 행복
    '17.8.27 10:18 AM (39.7.xxx.99)

    남편이 완전 시어머니 손아귀안에 있는 사람이었어요. 교묘한 여우마냥 계속 남편앞에서는 약한 척하고 저에게는 마녀가 되어 소리지르고 ㅋㅋ 안보고 살 수가 없어서 나왔어요.
    218님 저도 그게 무서워서 이제 결혼 못하겠어요. 아무리 다른 사람 신경 안쓰려해도 두 번 이혼한 여자라는 말은 아직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돼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혼안하려 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 40. 혼자도 잘 살수 있으면
    '17.8.27 10:34 AM (218.152.xxx.5)

    그게 이상적일수도 있어요. 남자라는게...마마보이가 다행히 아니면 바람둥이, 아니면 술중독, 아니면 잘 나가던 우리 선배처럼 도박중독...무능하거나 폭력적이거나 의처증이거나 구두쇠거나 더럽거나...이거 하나도 안걸리기 힘든것 같아요. 마마보이는 그나마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살면서 엄마 의존도를 나에 대한 의존으로 바꿀수 있어요.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그게 가치있는 노력인지는 개인판단인것 같아요. 힘드셨겠어요.

  • 41. 행복
    '17.8.27 10:46 AM (39.7.xxx.99)

    218님 정말 동의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이혼녀가 만날 수 있는 남자들 중에 저게 하나도 안 걸리는 남자가 얼마나 될 지 의문이에요. 오히려 세트처럼 줄줄이 여러개 달고 오는 남자가 많을 것 같아요. 가령 술 많이 마시면 여자는 세트로 따라오듯ㅎㅎ 마마보이가 그나마 낫네요정말 ㅋㅋ 제가 더 현명했더라면 남편을 제 쪽으로 오게 해서 잘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에게 그게 말씀하신대로 큰 가치가 아니였나봅니다 고마워요

  • 42. ..
    '17.8.27 11:15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보통 가진 80은 내팽개쳐놓고, 모든 에너지를 못 가진 20에 쏟는 사람이 있는데..
    원글님은 놓을 건 놓고, 잡을 건 잡고..
    저는 시엄니 시집살이 고되게 한 엄마를 둬서, 센 시어머니는 결혼 얘기 오가면서 자기 주장 확실히 하고, 내 의견을 어른이랍시고.. 물정 모른다식으로 무시하는 것 보고 접었어요. 어찌하다보면 시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남편과 결혼..시아버지도.. 인사않고 동거중에 돌아가시자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인사. 아마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겠죠. 저는 어릴때 결혼과도 얽히지 말고, 부득이 얽히면 시집과는 얽히지 말자주의 여서.. 실제 배우자 선택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었네요.
    뭐, 외국은 자식 결혼생활이나 자식 배우자에 대해 일절 터치 않는다더라 소리 들으면 부럽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 생각해요.

  • 43. ..
    '17.8.27 11:17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통 가진 80은 내팽개쳐놓고, 모든 에너지를 못 가진 20에 쏟는 사람이 있는데..
    원글님은 놓을 건 놓고, 잡을 건 잡고..
    저는 시엄니 시집살이 고되게 한 엄마를 둬서, 센 시어머니는 결혼 얘기 오가면서 자기 주장 확실히 하고, 내 의견을 어른이랍시고.. 물정 모른다식으로 무시하는 것 보고 접었어요. 어찌하다보니 시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남편과 결혼..시아버지도.. 인사않고 동거중에 돌아가시자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인사. 아마 이런 선택이 우리 엄마 결혼생활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겠죠. 저는 어릴때부터 되도록 결혼과도 얽히지 말고, 부득이 얽히면 시집과는 얽히지 말자주의 여서.. 실제 배우자 선택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었네요.
    뭐, 외국은 자식 결혼생활이나 자식 배우자에 대해 일절 터치 않는다더라 소리 들으면 부럽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 생각해요.

  • 44. ..
    '17.8.27 11:17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보통 가진 80은 내팽개쳐놓고, 모든 에너지를 못 가진 20에 쏟는 사람이 있는데..
    원글님은 놓을 건 놓고, 잡을 건 잡고..
    저는 시엄니 시집살이 고되게 한 엄마를 둬서, 센 시어머니는 결혼 얘기 오가면서 자기 주장 확실히 하고, 내 의견을 어른이랍시고.. 물정 모른다식으로 무시하는 것 보고 접었어요. 어찌하다보니 시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남편과 결혼..시아버지도.. 인사않고 동거중에 돌아가시자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인사. 아마 이런 선택이 우리 엄마 결혼생활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겠죠. 저는 어릴때부터 되도록 결혼과도 얽히지 말고, 부득이 얽히면 시집과는 얽히지 말자주의 여서.. 실제 배우자 선택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었네요.
    뭐, 외국은 자식 결혼생활이나 자식 배우자에 대해 일절 터치 않는다더라 소리 들으면 부럽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 생각해요.

  • 45. 행복하시길~~
    '17.8.27 11:21 AM (61.82.xxx.218)

    원글님 씩씩하고 행복해보이시니 좋네요.
    다음번에 남자를 만난다면 이상순처럼 사랑하는 여자를 아끼고 배려해주는 남자를 만나길 바래요.
    사실 제 남편도 마마보이과라 원글님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 됩니다.
    전 그나마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상식이 조금은 있는 사람들이라. 최악은 피했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 46.
    '17.8.27 12:19 PM (223.62.xxx.18)

    원글님 댓글이 주옥같아요 .

    분명 행복할 권리가 있으신 분이네요 .
    이런 분에게도 ㅆㄹㄱ가 걸리는군.. 싶습니다.

    저도 무시당할까봐 저 괴롭힌 시댁 .
    암환자 된 후 잘 안 만나고 지내요 .

    원글님 . 지금처럼 쭈욱 행복하시길요 .
    전 이혼은 못했지만 암 발병 후 남편의 후회와 배려로 나름 잘 지내고 있어요 .

    스트레스 안 받도록 나 자신을 많이 스스로 다독이며 지내는데
    남편에게 늘 고마워하며 삽니다. ㅠㅠ

    원글님 글이 사이다 같고 승리 글 같아 응원 남기고 싶어 로그인했오요

  • 47. ...
    '17.8.27 1:04 PM (203.234.xxx.219)

    50대 되어가니 남편만한 소울메이트가 없네요
    일과를 마치고 티비앞에 맥주 마시며 그날있었던 일같이 사소한 이야기부터 아주 어릴적 누구에게도 말못하는 상처까지 얘기 나누며 그냥 담담히 들어주는...
    시간이 흐르면 좋은 사람도 눈에 들어오실거예요

  • 48.
    '17.8.27 1:58 PM (211.105.xxx.44)

    남자조심 해서요 남자들 노처녀들은 비웃고 돌싱은 디기 쉽게 생각해요

  • 49. ..
    '17.8.27 2:39 PM (14.32.xxx.55)

    딸 키우는 엄마로서 원글님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한 결정 내리시고
    행복하게 사신다니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세대 처럼 능력 없어 이혼 못하고 전전긍긍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이땅의 많은
    여자들을 생각할때 대리만족 느껴집니다
    물론 여러 어려움들을 잘 참아내고 다시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대견하구요
    아무튼 어디에서든 이혼을 하든 결혼을 하든 모드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원글님 언제 어디서 진짜 짝을 만날지모르니 외모도 가꾸시고 젊음을 유지하세요~~~

  • 50. ...
    '17.8.27 2:39 PM (58.226.xxx.35)

    어차피 이혼할거면 애 없을떄 이혼하는게 천운같아요.
    원글님 애 없을때 이혼 잘 하셨어요.
    제 사촌 두명이 이혼을 했는데
    한명은 애 없을때 이혼했고, 한명은 애 셋 낳고 이혼했거든요.
    그 둘 지금 사는거 보면 하늘과 땅 차이에요.
    전자는 새로 공부 시작하고 여행도 다니고 다 털어버리고 사는데
    후자는 애 때문에 이혼한 전남편이랑 계속 연결되고, 애 하나만 데리고 왔는데
    그 애 키우느라 돈버느라 정신 없어요. 애들이 한참 자랄때라 애 마다 이런저런 문제 계속 일어나고요.
    이혼했어도 자기 인생은 없고 애 엄마로서만 살고 있더라구요.

  • 51.
    '17.8.27 3:15 PM (116.125.xxx.180)

    처음부터 결혼안했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남들이 뭐라하든 ~
    결혼 아예 안하는 미혼도 넘치는데 아무도 뭐라안하잖아요
    애없이 이혼한거나
    비혼이나 ....

  • 52. 애없이
    '17.8.27 6:23 PM (218.39.xxx.219)

    잠깐살다 나온건...사실 결혼했더라도 이혼함 기억에서 희미해질거 같아요..
    그만큼 애있고 없고는 천지차이...

  • 53. 잠시 결혼하고
    '17.8.27 6:58 PM (96.231.xxx.177)

    이혼하고 난뒤 그 절망감이 평생 가는 사람도 봤는데, 좋은 글이에요.

  • 54.
    '17.8.27 7:38 PM (39.116.xxx.222)

    애 없으때 헤어지셨나봐요?
    결혼도 해봤겠다 미련도 없으시겠네요
    날개를다셨네요^^

  • 55. 천운이네요ㅡ
    '17.8.27 8:21 PM (58.143.xxx.127)

    애 때문에 이혼한 전남편이랑 계속 연결되고, 애 하나만 데리고 왔는데
    그 애 키우느라 돈버느라 정신 없어요. 애들이 한참 자랄때라 애 마다 이런저런 문제 계속 일어나고요.
    이혼했어도 자기 인생은 없고 애 엄마로서만 살고 있더라구요. 22222222남자야 이혼함 씨뿌리고 비루한 양육비면 법적으로 그만인거고 여자들은 엄마로
    집게벌레같은 희생이 따르죠.

  • 56. 용기에 박수
    '17.8.27 10:53 PM (76.250.xxx.146)

    독립 축하드립니다. 경제력이 있어서 가능했지만 정신적과 실천력도 많이 중요합니다. 어렵게 다시 찾은 인생 잘 사시고 가끔 평화롭고 자유롭게 그리고 즐겁게 사는 얘기 나누어 주세요.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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