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때는 왜 공부가 안됐을까요?

에효 조회수 : 4,255
작성일 : 2017-08-26 14:05:56
중고등때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들은 어째 글씨만 동동 떠다니지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글자로는 외우지만 체화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뭐라고나 할까요? 반쪽짜리 지식이지 그냥 시험끝나고 나면 훅
지나가버리지 머리속에서 자동적으로 이미지화 되지 않는다는 기분
이었어요. 공부할때 무엇이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단어들만 동동
떠다니는 느낌이었거든요. 시험도 반은 찍기식으로 공부했던것 같아요. 책이 있으면 내용이 이해간다는것 보다 공부할때 교과서 글자를 사진 찍는 느낌으로 보고 시험에 나오면 그 단어 연결내용을 걸러내는 식으로요. 성적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이먹고나니 그나마 그게 이미지화되서 쉽게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네요. 심지어 재미있기도 하구요. 근데 써먹을곳이 없네요. 너무 아까워요. 왜 어렸을때는 이렇게 하는게 안됐을까요?
IP : 223.62.xxx.9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8.26 2:09 PM (123.213.xxx.38)

    저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40대인데 고등아이 책보는데 그땐 왜 이걸 모르고 안했지? 해서 종종 들여다보는데 재밌기까지. 더 쉽게 느껴졌어요 왤까요?
    그땐 머릿속에 온통 다른 생각뿐이었던것같아요

  • 2. ...
    '17.8.26 2:09 PM (218.37.xxx.58)

    전 어렸을때가 더 잘됐었고요.
    시험 준비할때 오히려 둥둥둥 떠다녔어요.
    그리고 강사일 하면서 자기 잘되고 있는데
    1. 목적의식 없이 공부해서 그렇고요.
    2. 자기걸로 만드는 과정을 안해서 그래요,
    예를 들어서 글자로 외우고 그걸 자기 손으로 기승전결 만들어서 정리를 하면 체화가 되더라고요. 근데 이 과정이 참 힘들어요. 그래서 학생들은 안해요..
    3. 부모님이 의식주 다 대주시니까 위기의식이 없어서 특별히 몇몇 제외하고서는 이걸 왜 해야하나 싶어하더라고요.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고...
    4. 경험이 부족하니까 배운걸 실생활에 연결을 못해요. 그러니 흥미도 없고요. 또 단어나 문장의 이해력도 부족하니까 더 연결을 못했던 어릴때와 달리 성인이 되면 경험이 많아지니까 그게 연결이 되요.
    전 수학 강사인데요. 아마 학생때 수포자였던 분들 다시 중학교 고1 수학 펴보면은 재미있다 느낄때 많을 거에요.

  • 3. ..
    '17.8.26 2:10 PM (218.37.xxx.58)

    아 시험준비는 대학졸업하고 취업준비때요ㅋㅋㅋㅋㅋㅋ
    자기=>다시

  • 4. ...
    '17.8.26 2:14 PM (218.236.xxx.162)

    너무 많은 새로운 단어부터 개념까지 과목도 많고..

  • 5. 원글
    '17.8.26 2:15 PM (223.62.xxx.99)

    너무 아쉬워요. 제 아이도 중고등때는 이 재미를 모르고 지나갈꺼라 생각하니 더 아쉽네요. 이건 누가 시켜도 알수있는게 아니잖아요.

  • 6. ...
    '17.8.26 2:16 PM (218.37.xxx.58)

    특히 중학생 아이들의 어머님들한테 아이들이 이 쉬운걸 왜 이해 못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리플을 또 쓰게 되는데요..ㅋㅋㅋㅋ
    당연히!!! 학생때의 이해도와 성인의 이해도는 차이가 큽니다.
    공부를 못 했던 사람도 성인이 되면서 다양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하면서 이해도는 어릴때보다 높아져요.
    근데 어머님들이 본인들 중학교때 그거 이해 못했던건 기억 못하시고!
    (과거의 나 말고 현재의 )나는 이해를 하는데 왜 내 자식은 이해를 못할까!! 하면서 답답해서 죽으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 수업하는 중딩들 보면은 제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들도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고요.
    문제에서 포도당이란게 나왔는데 중1이라 그런지 농도니까 물일테고 쥬스 이름인가? 이래요...ㅎㅎㅎ

  • 7. ㅇㅇ
    '17.8.26 2:17 PM (49.142.xxx.181)

    어렸을땐 단순 암기는 잘되는데 이해력이 부족하죠.
    성인이 되면 이해력이 높아지는대신 암기력이 떨어지는거..
    피아노 배워보면 어렸을땐 진도가 안나가요. 악보에 대한 이해력이 아무래도 떨어져서..
    근데 성인이 되면 어렸을때 1년에 했던거 한달이면 끝내죠.
    문제는 어렸을때 배워놓은건 몇십년으 안해도 다시 시작하면 금방 생각이 나지만
    성인이 되어 빠르게 배웠던건 조금만 안해도 완전히 다 잊어버린다는 문제가 있어요.

  • 8. 원글
    '17.8.26 2:20 PM (223.62.xxx.99)

    ㅋㅋ 이해가 가네요. 어른이 되면 쉬운데 어릴때는 그게 힘들죠. 저는 중1올라가면서 집합을 울면서 배웠어요. 집합이 제일 쉬운건데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 9. ///
    '17.8.26 2:28 PM (1.236.xxx.107)

    점셋님 말씀이 맞아요
    어렸을때랑 성인이 될때랑 지식을 통합적으로 소화시키는? 이해력 사고력이 다르죠
    똑같은 책을 봐도 청소년때랑 20대랑 30대 각각 이해하는 깊이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잖아요

    저 아는 엄마는 자기는 학교 다닐때 매일 놀기만 하고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지금 아이(초딩)거 공부시키면서 후회된데요
    그때 왜 공부 안했는지 자기 부모가 무심해서 그랬던거 같다고..
    아니 그때 애들 교육에 그리 열심히 인 부모가 몇이나 된다고...
    그러면서 자기가 애 시험공부 다 준비시키면서 엄청 닥달해대고 시켜요
    자기가 지금 해보니까 공부는 재밌고 자기가 안한건?못한건? 부모가 관심이 없어서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인거죠..--

    자기가 성인이라 이해력이 다른거고 자기가 어렸을때 안한건 그 공부가 그당시에 어려웠고 재미없었다는걸
    전혀 되돌아보지 못하는거에요
    엄마가 통찰력이 없으면 자식도 고생이라는 생각 들더군요

  • 10. ㅇㅇ
    '17.8.26 2:29 P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공부할 절실함이 없어서..

    머리 큰 강용석은 현실 벗어날라고 죽어라 공부만 했데잖아요

  • 11. 그게
    '17.8.26 2:29 PM (175.209.xxx.57)

    1. 본인이 필요해서 배우는 게 아니라 그냥 주어지는 의무라서
    2.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앎에 대한 기쁨을 느끼게 하지 못하는 낡은 수업 방식.
    (철밥통 선생들이 노력할 이유가...ㅠㅠㅠ)

  • 12. .....
    '17.8.26 2:35 PM (222.99.xxx.210)

    기초없으면 재미없죠..성인되서 하는 국사공부가 재밌고 세계사가 잼있네요

  • 13. 동감
    '17.8.26 2:39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그때는사전 지식 없이전부 처음 보는 지식이지만 지금은 살아온 세월만큼 누적된지식이 이해를 도와주쟎아요

  • 14. ...
    '17.8.26 2:41 PM (218.37.xxx.58) - 삭제된댓글

    제가 저렇게 느껴저 저는 학원 수업 시간인데도 자료 만들어서 보여주는데요..ㅋㅋㅋ
    아이들이 함수의 그래프 이해를 못해서요...
    진짜 친구들이랑 동생이 보고서 감탄했어요..ㅋㅋㅋㅋ
    이러면 점들이 모여서 선이 되고 방향이 같은 점들의 이동이 직선이 되고 그러니 정비례 그래프는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가 보이게 자료를 만들었어요.,.ㅋㅋㅋ 노가다로 만들었는데요..ㅋㅋㅋㅋㅋ
    그 많은 학생들 중에서 이거 보고 이해 됐다고 하는 학생 1명이였고요.
    다른 아이들은 제가 안무섭고 이런거 다 해주니까 그냥 그 시간만 하려고 어영부영 넘어가서
    또!!! 못 풀어요!!!! 이해력도 다른데요. 그걸 풀어서 설명해줘도 기본적인 노력도 안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솔직히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어떤식으로 흥미를 일으켜서 끌고 나가야할지 모르겠고 더 솔직하게는 이 정도도 안하는 아이들은 그냥 내가 방법이 없구나 싶어져요.

  • 15. 우리나라
    '17.8.26 2:41 PM (221.167.xxx.141)

    교육과정이 너무 어려웠던거죠
    실생활과 괴리되어 있고..

    근데 지금은 또 너무 쉬워서 문제예요
    자유학기제네 뭐니해서 공부는 안시키고..
    할애들은 사교육에서 더 깊이. 많이 배우고
    공교육에서는 개돼지 길러내죠 개돼지 발언도 교육부 소속이 한거고

  • 16. ....
    '17.8.26 2:47 PM (218.37.xxx.58) - 삭제된댓글

    교육과정... 진짜 쉬워졌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것조차도 안하려는 아이들이 많아요.
    근데 아이들이 하는 말 듣고서 (어렵다. 이해 안된다. 어렵다) 어머님들은 또 본인들 시대의 교육만 생각하고
    선진국형 교육과 비교 하시는데 선진국 아이들도 노력하고요. 또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면은 지적호기심이 생길거라 생각하시는데 그런 학생들 정말!!! 드물어요.................

    학생들 이야기 들어보면은 선생님이 정성껏 준비한 PPT 자료 보는건 정말 반에서 상위권들만 하고요,.
    조별 모듬으로 직간접체험 시켜도 하는건 상위권들만 해요.
    냉정하게 말해서 잘하는 아이들이 노력도 제일 많이 하고 못하는 아이들이 노력은 안하면서 교육과정 어렵다고 탓하고 선생님이 못 가르친다고 탓해요. 뭘 만들어서 설명해주고 용어를 그 아이들 수준으로 풀어서 해줘도 할 의지도 생각도 없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리고 성인되면은 교육과정 탓 엄청 하고요..

  • 17. ...
    '17.8.26 2:49 PM (218.37.xxx.58)

    교육과정... 진짜 쉬워졌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것조차도 안하려는 아이들이 많아요.
    근데 아이들이 하는 말 듣고서 (어렵다. 이해 안된다. 어렵다) 어머님들은 또 본인들 시대의 교육만 생각하고
    선진국형 교육과 비교 하시는데 선진국 아이들도 노력하고요. 또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면은 지적호기심이 생길거라 생각하시는데 그런 학생들 정말!!! 드물어요.................

    학생들 이야기 들어보면은 선생님이 정성껏 준비한 PPT 자료 보는건 정말 반에서 상위권들만 하고요,.
    조별 모듬으로 직간접체험 시켜도 하는건 상위권들만 해요.
    냉정하게 말해서 잘하는 아이들이 노력도 제일 많이 하고 못하는 아이들이 노력은 안하면서 교육과정 어렵다고 탓하고 선생님이 못 가르친다고 탓해요. 뭘 만들어서 설명해주고 용어를 그 아이들 수준으로 풀어서 해줘도 할 의지도 생각도 없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리고 성인되면은 본인 이해력 좋아진거는 생각하지 않고ㅠㅠ 왜 이렇게 쉬운걸 나한테 어렵게 가르쳤던거지? 하고서 남탓하고요..

  • 18. ㅁㅇㄹ
    '17.8.26 2:58 PM (218.37.xxx.47)

    배웠던거 다시 보니 쉽게 느껴지는거라고 봐요.
    지금 고등 과정 교과서 보고 시험보라고 하면 또 어려울걸요.
    가끔 슬쩍 들여다 보니 재미도 느끼고 그런거.

  • 19. ..
    '17.8.26 2:59 PM (223.62.xxx.106)

    억지로 하니까요.

  • 20. oo
    '17.8.26 4:38 PM (39.115.xxx.179)

    선진국 애들 다니는 학교도 보면
    성적 체크 장난아니게 해요
    시간도 열심히 쪼개서 쓰고요
    열심히 하는만큼 남아요. 그건 만국공통인듯

  • 21.
    '17.8.26 5:17 PM (116.124.xxx.148) - 삭제된댓글

    나이가 들면서 여러분야의 지식들이 쌓이다 보니
    학교 다닐때 따로 놀던 지식들이 통합이 되더라고요.
    세계사나 세계지리 같은게 서양 고전이나 그림 음악 같은걸 접하다보니 그 시대상을 알게 되고 그러니 그런 일이 일어났구나 그 지역은 지형과 기후가 그러니 그런 문화가 생겼구나 이런식으로요.
    영어 같은거야 전공관련으로 계속 원서를 읽다보니 더 늘게 되고 등등.
    학교 다닐땐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각각 놀던 지식들이 지금은 전체적인 코끼리로 볼수 있는 능력이 생긴것 같아요.
    근데 수학은 예외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494 50대 직딩 아줌마인데 자동차 추천해주세요. 2 자동차 2017/08/26 1,891
722493 콩나물볶음... 레시피 아시는 분?? 5 ㅠㅠ 2017/08/26 1,496
722492 왜 이리 밥 하기 싫죠? 19 .. 2017/08/26 3,659
722491 독다니엘 매력있네요 21 ㅇㅇ 2017/08/26 6,795
722490 클래식 제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온 곡 3 음악 2017/08/26 1,451
722489 혹시 붓펜 아이라이너로 눈꼬리 싹 올려서 화장하는분들 많나요? 5 화장품 2017/08/26 2,323
722488 냉방병 알러지 6 질문합니다 2017/08/26 989
722487 토마토와 양배추즙 중에 어떤게 더 피부에 좋을까요? 7 피부 2017/08/26 2,633
722486 땅 사서 중도금까지 냈는데 해지하자고 해요 18 초록이 2017/08/26 5,721
722485 다낭 숙소 어느 곳이 나을까요? 3 베트남 2017/08/26 1,584
72248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재밌나요? 5 inside.. 2017/08/26 810
722483 수영장 진상할머니 24 아아 2017/08/26 7,838
722482 죽을 만큼의 고통이 있어도 웃어야 하는 직업 3 2017/08/26 2,088
722481 아이에게 독서 강요하는 부모 8 2017/08/26 2,645
722480 옷안쪽에 붙이는 스킨패치? 궁금 2017/08/26 341
722479 옥스퍼드 리딩 트리 (ort) 아시는 분?? 8 초1엄마 2017/08/26 3,830
722478 Mbc 계속 싸우고 있었네요. 2017/08/26 749
722477 날씨가 건조해지니 어제부터 재채기시작. 23 아ㅇㅇ 2017/08/26 2,330
722476 국당은 누가 당대표 되는게 나은것 같으세요..??? 16 .. 2017/08/26 1,123
722475 초저녁쯤에 나가기 좋은 한강공원 1 들들맘 2017/08/26 622
722474 애들 다키워본 엄마들이 4 ㅇㅇ 2017/08/26 3,370
722473 갈비찜 보쌈등 요리용으로 압력밥솥 구입하고픈데 추천 좀.. 2 .. 2017/08/26 902
722472 질긴가지껍질 참 문제에요 5 요리소녀 2017/08/26 3,223
722471 지금 송정해수욕장이에요ㅋㅋㅋㅋㅋㅋ 19 힐링 2017/08/26 5,484
722470 아래 성인이 되서 공부하는거요... 학생과 성인의 이해력 차이... 7 ... 2017/08/26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