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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방 뒤지는 딸아이

빨리 지나가길 조회수 : 10,187
작성일 : 2017-08-25 22:04:35
제가 워킹맘이라 아이 혼자 지에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중2 초고학년 딸둘이구요
큰 아이가 안방을 뒤져서 뭔가 자꾸 가져갑니다
돈은 아직 아닌거 같고 화장품을 덜어간다든가 눈썹정리칼 정도 까지는 아는척 모르는척 했구요
근데 오늘은 좀 충격적인 걸 가져가서는 발뺌을 하네요
아이방 휴지통에서 발견했구요
아이는 당당합니다
큰아이로 인해 죽을 것처럼 괴로워 하면서도
엄마로서 해야할것들 챙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일 다 말할수도 없을 정도구요
이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21.141.xxx.122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5 10:06 P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

    지갑에 손대는거 말고 안방 물건 중 충격적인게 뭘까요?????

  • 2. ㅐㅗㅔㅣ
    '17.8.25 10:07 PM (211.225.xxx.219)

    콘돔인 듯

  • 3. 음..
    '17.8.25 10:07 PM (211.226.xxx.108)

    화장품같은건 엄마랑 같이 쓰기도 하죠

    휴지통에서 발견한게 무엇인지 알아야
    댓글을 달수 있을듯 합니다

  • 4. ...
    '17.8.25 10:07 PM (221.139.xxx.166)

    ㅋㄷ?

  • 5. 콘돔?
    '17.8.25 10:08 PM (211.187.xxx.28)

    궁금해서 열어볼 수도 있지 않나요??

  • 6. 호기심
    '17.8.25 10:11 PM (14.138.xxx.56) - 삭제된댓글

    호기심이 많은가봐요. 그 동안 여러가지 부딪히는 문제가 많았다고 하셨는데, 단순히 님과 성향차이인지..아님 아이만에 특별한 점인지..공인된 기관의 심리검사 몇가지 해보시는게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 7. ..
    '17.8.25 10:11 PM (121.141.xxx.122)

    맞습니다

  • 8.
    '17.8.25 10:12 PM (175.117.xxx.158)

    엄마방에 서 가져가는것들이 어떤건가요ᆢ자잘한 화장품이나 립스틱ᆢ이런거면 필요한거 구비해주셔도 될것같아요ᆢ중딩이면 드라이기ᆢ이런거 외모에 한창 눈뜨는애도 많아요ᆢ다들 ᆢ방에 공간되면 작은 거울에 화장대에 그런거 놔주던데요ᆢ돈을 손대는거 아님ᆢ미니 화장대에 ᆢ몇개구색으로 해주세요ᆢ교복입고 헤어롤 말고 가는 애들도 봤네요ᆢᆢ

  • 9.
    '17.8.25 10:15 PM (175.117.xxx.158)

    아ᆢ댓글쓰는동안 ᆢ콘돔얘기가 나왔네요ᆢ

  • 10. ..
    '17.8.25 10:17 PM (121.141.xxx.122)

    저와는 반대성향의 아이입니다
    저는 istj 아이는 enfp입니다
    저는 상담을 5회정도 좀 다녔고 아이는 거부합니다
    이 아이 키우면서 어찌나 힘든지..
    다들 아이 키우며 힘드시겠지만 이얘기 저얘기 들어봐도 저는 제 경우가 제일 막막하다 싶을때가 많아요
    아이도 너무 다른 엄마 만나 이해받지못해 힘드테구요

  • 11. 뻔하죠
    '17.8.25 10:18 PM (115.136.xxx.67)

    콘돔이라고 딱 알겠네요
    안방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가르쳐야지
    왜 그냥 두셨나요

    그리고 애가 그걸 썼으면 뭐 딴데다 버렸겠죠
    신기해서 함 뜯어보고 버린듯요

  • 12. ㅔㅐㅗ
    '17.8.25 10:18 PM (211.225.xxx.219)

    방 뒤지는 거 알았으면 안 보이게 꽁꽁 숨기셨어야..
    궁금해서 손 댔을 거예요. 그냥 모른 척하세요
    어차피 중학생이면 알 거 다 알아요. 인터넷 안 하는 학생 없고..
    제가 서른인데 저 학교 다닐 때 성교육 시간에 피임기구들 보여줬어요. 참 민망했던 기억이

  • 13. 음...
    '17.8.25 10:18 PM (211.226.xxx.108)

    사용한게^^ 아니고 궁금해서 어찌생겼는지
    뜯어봤다면...
    한번 봐주세요
    애기가 그걸 어디서 봤겠어요
    궁금하니까 호기심에

  • 14. ..
    '17.8.25 10:23 PM (121.141.xxx.122)

    욕하실분 계시겠지만....
    호기심이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해버리는 아이가 저는 안심이 안됩니다 그걸로 기함한 일도 여러번 있었구요
    저는 실행하기전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그리고 아이들에게 안방은 들어가면 안되는 곳은 아니지 않나요? 엄마아빠 방이고 집안 공간인데요

    잘 넣어두지 못한건 제잘못이지만 너무 깊숙한곳 까지 되진겁니다

  • 15. ..
    '17.8.25 10:24 PM (121.141.xxx.122)

    폰이라 오타가 많아요..

  • 16. ..
    '17.8.25 10:29 PM (121.141.xxx.122)

    해 놓고 잡아떼는 게 어이 없어 이미 큰 소리가 났어요
    애 볼때마다 두근거리고 마음이 아파요
    학교생활도 원만치 않아서요
    상담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중 가장 위로가 됐던 게 다 지나가더라는 말씀인데 이럴때는 언제까지 아이가 이럴건지 두렵네요

  • 17.
    '17.8.25 10:30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호기심 넘쳐 그랬다 치고ᆢ휴지통에 버린거면 걍 ㆍ차라리 하나 보는앞에서 제대로 보여주시고ᆢᆢ앞으로 엄마방에 뒤지는거 하지말라고 ᆢ ᆢ호기심 충족 되면 또 그럴까 싶네요ᆢ

  • 18. 여자 아이들이
    '17.8.25 10:30 PM (59.15.xxx.225)

    참 아이가 특이 하네요 엄마가 워킹 맘이면 아이들이 좀머리 굵어지면 다른길로 머리를 돌리더라구요
    어려워요 맞벌이가

  • 19. 지나가며
    '17.8.25 10:36 PM (39.7.xxx.65)

    지나가긴합디다
    그래도 마음 아프죠
    벌써 스무살이되어 매일 엄마 아빠에게
    안부전화를 합니다
    과거에 상상도 못할 일이죠
    제가 찾은 수많은 방법중
    최봉도 신부님의 희망기도가
    가장 좋았습니다..

  • 20. ㅇㅇ
    '17.8.25 10:36 PM (221.163.xxx.168)

    한창 이성, 성에 관심많아지면 콘돔이 몬지 어떻게 생긴건지 궁금하지 않을까여? 여자아이도 호기심에 뜯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엄마한테 들켜서 민망하니 화내고 아니라고 잡아뗀거같네요..너무 화내지 마시고 그냥 콘돔이 이런거다라고 설명해주시고 성인이되면 사용하는거라 이 기회에 성교육해주시지 그러셨나요... 중학생들 성적 호기심 폭발할때잖아요...

  • 21. ..
    '17.8.25 10:42 PM (123.109.xxx.10)

    저도 어릴때 막 뒤져봤던 기억이 있어요.
    서랍안 상자안에 깊숙하게 있었는데 그때는 뭔지 몰랐지만
    보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라 그냥 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의미 없었어요. 재밌어서 뒤져본거지
    뭘 어떻게 하려는건 아니었거든요.
    글로만 보면 첫째 따님을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답답해 하는게 마구 느껴져요.
    딸은 더 심하게 느끼겠지요.
    아이 키워보니 타고난 성향이 있다 하더라도 다 부모탓입니다. 그렇게 만든게 부모라구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바꿔보세요. 육아서, 티비 프로그램 등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이편입니다. 낳아달라 하지 않았잖아요.

  • 22. 죄송한데
    '17.8.25 10:43 PM (211.36.xxx.30)

    애 몽정했다고 죽도록 혼내고 목사한테 가서 기도했다는 엄마 생각나요

  • 23. ..
    '17.8.25 10:44 P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

    콘돔이 문제가 아니라 깊숙한 곳까지 뒤지고 거짓말하는 성격이 문제네요. 콘돔이야 호기심 있을 때니 크게 걱정하실일은 아니에요.
    엄마가 딸아이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네요.
    이 지랄맞은 사춘기 잘 보내고 딸아이와 편안한 날 오시기 바라요.

    혹시나, 제 경우는 아이 중2 때 구성애씨 계시는곳에서 하는 출장 맞춤 성교육 듣게했어요.
    학교에서 하는것보다 깊이 있는 내용이지만 아이 연령과 요즘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잘 해 주셔서 좋더군요. 강의 전에 강사분께 아이에게 이런저런일이 있었으니 그 부분도 해 달라 주문할 수도 있고요.
    참고해 보시라구요.

  • 24. ㅠㅠ
    '17.8.25 10:47 PM (49.175.xxx.38)

    안방물건보다 애정결핍이 심각해보여요. 엄마가 성향이 다르다고 너무 아이를 믿지않았네요....처음부터. 뭐랄까 달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데 ...사실 위의 사실정도는 엄마가 편하게 말할수 있는거잖아요. 엄마화장품썼니? 요새 친구들 화장하니?? 등등 편하게 얘기할수도있고 콘돔도 엄마물건 손대지말라정도 해도 될텐데 . 그동안 너무 아이를 인정안해줬을것 같아요..엄마는 왜 이럴까 난 아닌데 식.. 꼭 엄마한테 맞춰줘야할것도 아닌데. 그냥 어렸을때부터 너무 벋아들여지지 않았을듯요..아이가..엄마에게..엄마는 생각에생각을한다지만 아이스타일응 생각을 안하고 행동주의..그걸 귀엽게 신기하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번이라도...그럼 진정한 교감은 해봤을텐데...진심으로 그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소통이 시작되요..

  • 25. ㅇㅇ
    '17.8.25 10:50 PM (220.74.xxx.203)

    아니 뭐 그렇게 괴로울 게 있어요
    화장품 덜어가면 데려가서 하나 사줘요
    콘돔 가져가면 왜 가져갔냐 그런건 이러저러하게 쓰는거고 아직은 소용이 없을 것이고
    나중에 필요할 때 되면 꼭 말해라 하면 되지
    저는 참 엄마 딸 사이가 이렇게 먼 걸 이해를 못하겠어요.

  • 26. ..
    '17.8.25 10:56 PM (121.141.xxx.122)

    위 두분 말씀 맞아요.
    옆에서 오랫동안 봐 온듯 말씀하시네요
    큰 아이가 저와 성향이 달라 그렇지 참 이쁘고 괜찮은 아이 인데 ...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다 저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면 ..
    ㅜ ㅜ

  • 27. 꽁꽁
    '17.8.25 11:02 P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숨겨도 다 뒤져요 숨겨봤자 집 안인데 애들이 못뒤질까요
    꼭 나쁜마음으로만 뒤지는게 아니라 살 돈이 없으니 엄마꺼 내가 쓸거없나... 이런 마음에서 찾아보는거더라구요
    엄마께 좋아보이는 이유도 있고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안하셔도 될 듯 하네요
    애들 대학가면 더 많이 변해요
    죽을듯 괴로워하는 사고부터 고치시고 지금부터 하나씩 마음을 비우셔야 나중에 담담하게 대처하게돼요
    그게 맞는거더라구요

  • 28. ㅠㅠ
    '17.8.25 11:08 PM (49.175.xxx.38)

    어머니가 성실모범스타일이실듯한데 그럼 딸은반대이겠네요.자유로운 영혼. 규칙.성실멀고 죽흥족이고 긍정적이고 가볍고..좋은 성격이예요..엄마랑 다를뿐. 세상에서 젤 사랑하는게 엄마일거예요. 딸은..이런경우 잔소리만하지마세요. 교육 훈육이란 명목하에...꼭 모든걸 엄마한테 집안에서 배울필요는 없잖아요..절대 큰소리치지 말아주세요..제발..잔소리 절대하지말고 유머 좀 웃긴엄머가 되어주세요..사랑도 필요없고 그저 열린..자유로운..잔소리없는 엄마만 되어주세요..옆집아이다..남의자식이다 ..생각해 주세요...그럼 원글님 새상의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친구하나 생기는거예요..평생..제발 잔소리는 규칙은 통제는 가르침이 교육이 아니예요..그냥 옆집아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29. 꽁꽁님
    '17.8.25 11:09 PM (121.141.xxx.122)

    말씀 맞아요
    내 괴로움은 발생한 일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은 보는 내 시각에서 비롯된 거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요
    담담해 지라는 말씀 새겨들을게요

  • 30. mbti전문가
    '17.8.25 11:16 PM (121.190.xxx.131)

    아이고...제일 어려운 모녀의 조합이네요
    istj는 꼼꼼하고 단정하고 부지런하고 예의바르고 정리정돈 잘하고 흔히 말해서 흠잡을데 없는 사람이죠.걸어다니는 육법전서라고 할만큼 곧이곧대로..
    어디 일탈한다는건 생각도 못하지요.
    아무도 없는 한밤중에도 꼭 파란불 기다려서 건너가는...
    반면에 enfp는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에요. 엄마가 보기에 미래에 대한 대책도 없고 현재 뭐가 중요한지.일의 순서도 모르는거 같이 보이지요. 늘 허황된 꿈만 꾸는거 같기도 하고..하여튼.모든게 불안불안해보이고.뭐하나 야무지게.해내는거 없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 작정하고 노력하는것도 없어보이지요

    그렇지만!!! 그들은 남들에게 없는 창의성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입니다 이부분이 사실 이해성없는 부모에게는 황당하게 보이기만 할수도 있어요.
    호기심은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다만 부모의성향과 "다를"뿐입니다.

    저 아이와 나는 세상을 이해하고 보는 시각이 다를뿐이다 아이가 잘못된것이 아니다..라고 이해하기 힘드시면 차라리 외워서라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도록 애쓰셔야할거에요

    엄마의 기질은 사회적으로 권장?되는 것이어서 엄마는 내가 맞고 아이는 잘못되었다는 판단을 버리기가 힘드실거에요.

    사실 엄마의 기질이 세상사람들이 많이.가지고 있믄 기질일 뿐이지 "옳은"것이라는 보장은 없어요.
    아이의 기질이 세상에서 드물고 귀한 기질이어서 이해받기 힘든것이지 "잘못된"것은 아니랍니다.

  • 31. mbti전문가
    '17.8.25 11:20 PM (121.190.xxx.131)

    모녀간의 기질이 확연이 달라서 생기는 갈등은 mbti나 애니어그램을 좀더 심도있게 공부하시면 많은 도움되실거에요.

    저는 entp인데...
    아이가 안방에 들어오는것 엄마 화장품 덜어쓰는것은 전혀 문제 삼지 않을거 같구요.
    콘돔은 차근히 물어보고 아이의 호기심을 해소해주고...이건 부모님의.아주 사적인 물건이니까.니가 건드리는것은.아니다..이렇게 설명해줄거 같아요.
    실제로 저희.딸은 다컸지만..안방침대 편하다고 낮잠은.자주 안방에서 자요.

  • 32. mbti전문가
    '17.8.25 11:27 PM (121.190.xxx.131)

    걱정되어서 한말씀 더..
    enfp가 가장 힘들어하는것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이에요 정리정돈은 16가지 유형중에 제일 안되구요 ㅋ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서 하는것 너무 힘들어합니다.

    그렇지만.그때그때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은 뛰어나구요.친구들도 같이 있으먼 즐거워하는 존재에요.
    공무원같은 직업은 너무 힘들어해요.
    예술적 기질이 있으면 그쪽으로 밀어주는게.좋을듯해요.예술적 기질이 없더라도 순간적 융통성을 발휘하는.직업이 더 맞을거에요

  • 33. ㅇㅇ
    '17.8.25 11:34 PM (61.75.xxx.230)

    아이도 안쓰럽고 엄마는 갑갑하면서 안타깝네요.
    범생이 완벽주의자 엄마인 원글도 힘들겠지만 아이입장에서는 더더욱 힘들것 같아요.
    별일도 아닌데 기준을 원글님에게 딱 정해놓고 그 기준을 벗어나니 나는 어릴때 안 그랬는데
    우리딸은 왜 이래하고 걱정하고 끙끙 앓으면서 본인 스스로 힘들게 하고 아이도 말려죽이는 스타일 같아요.

    아이에게 화장품이나 눈썹정리칼이 없으니 덜어가고 사용하려고 들고갔겠죠
    용돈은 빠듯하고 화장품이나 눈썹정리칼이 엄마에게 있으니 큰 죄의식 없이 빌려갔겠죠
    이런 일이 있으면 모른척하면서 속 끓이거나 증거 잡아서 닥달하지 말고 대화를 하세요
    화장품이 필요하냐 눈썹정리칼이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엄마가 데리고 가서 사 주세요
    사주고 난 뒤에 너 같은 청소년하고 엄마는 피부가 달라서 노화를 막는 기능에 주력한 화장품을
    청소년이 사용하면 피부 상한다고 알려주고 덧붙여서 엄마 몰래 엄마 화장품 덜어가면 안 된다고 하고
    화장품이 필요하면 사달라고 말하라고 하세요
    눈썹정리칼도 필요하면 가져간다고 말하고 가져가야지 그냥 가져가면 엄마가 계속 찾게 된다고 말하세요

    콘돔 .... 그게 마약도 아니고 궁금하니 뜯어봤겠죠
    저 고딩때 우리반에 그거 들고 온 아이 있었어요.
    전혀 발랑 까진 애 아니었고 순진한 아이였는데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살짝 어깨 힘 주고 버렸어요
    잘 자라서 지금 의사입니다.
    심지어 그 친구는 대딩때는 아버지 양주 훔쳐 팔아서 용돈마련도 했어요
    아버지가 아낀다고 몇년씩 쟁여만 두는 양주가 어찌나 많은지 좀 팔아서 청춘사업비에 보탰다고 했어요
    어차피 패물도 아니고 마셔서 몸 망가뜨릴 술이라서 팔았다고 했어요
    원글님의 기질이 참이고 모범 답안이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전 제목보고 아이가 유흥비 마련하려고 엄마 패물이라도 훔쳤갔는 줄 알았어요

  • 34.
    '17.8.25 11:40 PM (223.38.xxx.146)

    화장품 덜어쓰는거나 눈썹칼 같은게
    잘못한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는게 더 충격이네요
    엄마는 꽉막힌 모범생
    아이는 규율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엄격한 사감선생님한테 훈육되어 크느라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ㄷ 도 호기심에 뒤져보고 뜯어볼 수도 있다봐요

    보통사람은 10정도 놀라고 말일을 원글은 100정도 경악하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 보입니다

  • 35. ....
    '17.8.25 11:51 PM (211.246.xxx.28)

    호기심에 가져가서 볼수도 있지않나요

  • 36. 저도
    '17.8.25 11:53 PM (116.121.xxx.93)

    부모님이 두분다 일하시는 맞벌이였고 막내라서 항상 심심했어요
    제 어릴 때 기억이 저도 안방에 들어가면 엄마 화장대 무척이나 뒤졌어요 다 열어보고 꺼내보고 저도 깊숙이 숨겨둔 콘돔도 본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그게 뭔지 몰랐지만 호기심이 너무 많기도 하고 엄마 물건은 다 신기하고 재미나서 그랬었답니다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마세요 엄마가 여기저기 서랍속에 흘려둔 잔돈은 모아서 군것질도 사먹고 그랬어요 엄마도 다 아셨어요 그래도 그것 가지고 뭐라하지 않으셨고 문제라 여기시지도 않았답니다 잘 뒤지니까 엄마가 저한테는 항상 화장대 정리 청소도 부탁하셨어요
    어머니가 너무 예민하신 것 아닌가요?? 저는 멀쩡한 성인으로 아무 문제 없이 잘살고 있답니다

  • 37. ㅇㅇ
    '17.8.26 12:08 AM (218.157.xxx.145) - 삭제된댓글

    저 중3때 수학여행인지 졸업여행인지 갔는데 여관 전체를 빌린 숙소에 묵었었는데 여관이라 콘돔자판기?가 있더라구요 호기심에 하나 뽑아서 꺼내보고 버렸었는데.. 사실 그건 호기심에 그럴수있는데 몰래 물건 뒤지는건 고쳐줘야할거같아요

  • 38. ///
    '17.8.26 12:08 AM (218.238.xxx.86)

    중딩 방에서 쓴콘돔을 발견한건 아니죠?;;
    온리 구경만 한 콘돔이면 아 나의 성교육 진도가 느려서 애가 자가학습하는구나 반성하세요.
    중학교 2학년때(지금으로부터 20년전...)
    제 친구가 서울올라갔다가 서울 지하철에선 이런것도 팔더라면서
    지하철 자판기에서 직접 뽑아갖고와서
    방과후 교실에서 뜯어서 만져보고 꺅꺆 하고
    고무가 미끌미끌하길래 야 이거 뭐냐 썩은거냐?
    얇은 고무 갈라지지 말라고 보존제같은거 아니냐. (제 발언;;;)
    바보일동 : 아~ 맞네...(그 당시 제가 좀 전교 1등이라 브레인이었음...)

    했던 기억이 있어서
    21세기에 태어난 우리 딸은 생리 시작하면 미리 제가 선수쳐서 가르쳐줄 생각입니다.

    용도 쓰임새 등등 다 알려주고
    부부생활의 내밀한 것이기에 가급적이면 너에게 이게 필요한 매우 다급한 상황!! 이 아니면
    평상시에는 모른척 해달라고 해야지 않을까 싶네요...

  • 39. ..
    '17.8.26 12:17 AM (121.141.xxx.122)

    mbti전문가님
    장문의 댓글 너무나 감사해요. 꿰뚤어 보고 계시는 듯 해서 무서울 정도네요.
    하나도 틀린 말씀이 없어요.
    저도 아이가 저와 다른것이지 틀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와 반대의 성향이 저에게는 큰 불안으로 다가와서 아이를 그대로 인정하는게 너무나 힘들었고 아이도 힘들게 했어요.
    제가 불안도 큰 사람이라.. 결혼도 출산도 무지한 행위였다고 자책도 많이 했어요
    댓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두고두고 보고 싶어요
    계신곳을 안다면 달려가고 싶을 정도네요.. 깊이 있는 조언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ㅇㅇ님 말씀 감사해요.
    말씀대로 이번에는 닥달하지 않고 아이방에 가서 잘 얘기했어요.
    당황했지만 궁금해서 그랬을 수 있을거 같다고..
    화장품도 니 피부가 상할까봐 못하게 한거지 화장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고 필요한게 있으면 같이 가서 골라보자고 했어요.

    음님
    보통사람은 10정도 놀라고 말 일을 저는 100정도 경악하고 힘들어한다는 말씀.. 정확하시네요..
    너무 오래 이래 왔어요. 좀 내려놓도록 노력할게요.

    저도 님
    말씀 하시는거 보니까 저도 어릴적에 엄마 구두도 신고 왔다갔다 하고 립스틱도 발라 봤던 거 생각나네요.
    잊은건 아니지만 아이행동만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시간내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님
    휴지통에서 나왔어요. 궁금해서 뜯어봤다고 하네요..

    여기에 글 올려보길 잘했어요.
    저는 너무 심각하고 힘들어서 밖으로 표현도 못하고 있었어요. 제 딴에 아이의 잘못을 익명이라도 여러사람이 알게 하기 싫었구요..
    그런데 말씀 들어보니까 좀 숨도 쉬어지고 방법도 보이는 듯해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도움 되었어요

  • 40. ㅠㅠ님
    '17.8.26 12:22 AM (121.141.xxx.122)

    맞아요.
    엄마때문에 힘들었어도 우리 딸은 저를 참 많이 사랑하는것 같아요.
    아까 큰소리 내고 방에 있다 아이 방에 갔더니 문 안열리게 막아놨다 얼른 열어주더라구요 ㅜㅜ

  • 41. mbti전문가님
    '17.8.26 12:25 AM (121.141.xxx.122)

    혹시 상담쪽 일 하시는 지요?
    저와 딸아이 관계에 도움을 좀 받고 싶은데 실례일지요?

  • 42. 나도 istj
    '17.8.26 12:26 AM (222.101.xxx.103)

    저랑 같은 성향의 원글님 이해는 가요
    전 두 아이랑 두개 정도 다른데 원글님은 어쩜 완전 정반대군요 중학생때 근처 청소년 수련원가서 상격 기질 검사 예약하고 쭉 받았더니 잘 설명해주더라구요 조심할점 등등
    그때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냥 나랑 좀 다른거구나
    우리애는 나보다 훌륭하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가 자꾸 지적하고 내가 만든 틀에 가두려하면 성공해봤자 엄마보다 못한정도나 나정도밖에 안되겠구나..
    다른다는거 인정하되 아이 성향에 잘 맞을 분야를 함께 찾아주세요

  • 43. 나도 istj
    '17.8.26 12:28 AM (222.101.xxx.103)

    참..서점에 가시면 mbti 책 많아요 읽어보셔도 좋을거에요.좀 오래된책인데 '기질을 알면 아이가 보인다' 던가? 그 책도 도움 됬었어요

  • 44. ..
    '17.8.26 12:33 AM (121.141.xxx.122)

    나도 istj님
    추천책 읽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 45. ..
    '17.8.26 1:40 AM (49.170.xxx.24)

    어머니께서 상담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 과도한 불안감과 강박이 보입니다.

  • 46. ...
    '17.8.26 2:16 AM (183.106.xxx.216) - 삭제된댓글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저와 우리딸의 모습을 보는듯 하네요.
    탁구공처럼 반대로 튀는 180도 다른 딸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는데 애정결핍도 맞고 저는 제가 정한 틀에서 벗어나는걸 용납 못하는 성격이라 우리 모녀는 영원한 평행선 그자체였어요.
    그렇다고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지만 사소하게 딸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맘에드는구석은 전혀없고 사사건건 거슬렸어요.
    중학생때 교복치마 길이를 줄여 입는다거나 고등학생때 비비크림을 바르고 빨간빛 립클로스를 바르는 정도였는데 제기준엔 날라리같은 애들이나 하는짓을 내딸이 한다는걸 용납할수가 없었어요.
    식구들이 다 모이는 저녁식탁에서 딸 얼굴만봐도 화가나서 잔소리를 하게되니 식사시간만 되면 다른
    가족들은 살얼음판에 나온 기분이었다고 해요.
    딸이 결혼하기 전까진 집이 조용한 날이 드물었지만
    다행히 일찍 전문직 남편만나서 전업주부로 잘 살고있어요.
    결혼하더니 엄마 마음도 헤아릴줄 알고 인간됐습니다.
    물론 아직도 거슬리는 부분이 없진 않아요.
    머리 염색 좀 진하게 하고오라고 수백번쯤 얘기해도 소귀에 경읽기네요.
    어느분 댓글처럼 이 또한 지나가더라 맞구요.
    집안에 평화가 곧 찾아와여

  • 47. dd
    '17.8.26 9:52 AM (175.198.xxx.242)

    저 어릴때 집안 구석구석을 자주 뒤졌거든요. 장롱부터 다락방까지 모르는 곳이 없었어요.
    그땐 부모님방의 영역 침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그냥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여기저기 들춰봤던 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물건 못 찾으면 꼭 저한테 물어보셨지 그거 갖고 질타하지 않으셨어요.
    그냥 그맘때의 심리 아닐까요...콘돔도 그냥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을 것 같아요.
    그걸 쓸 요량이었으면 어디 구석에 꽁꽁 감춰두지 허술하게 휴지통에 버리진 않았겠지요...
    원글님께서 조금 더 따님을 보듬어 안아주시면 좋겠어요...딸이잖아요.ㅠㅠ

  • 48. ...
    '17.8.26 12:25 PM (211.248.xxx.164)

    제목 보고 아이가 돈이나 보석 훔친줄 알았어요. 화장품이야 그럴수 있는일이고 콘돔도 아이가 가져가 사용한것도 아니고 호기심에 뜯어봤다가 챙피하고 민망하니 잡아뗀거겠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줘야지 아이가 너무 부끄럽고 당황스러웠을것 같아요.
    저 어릴때 어떤 친구 하나가 콘돔을 가져와서는 애들 구경(?)시켜주고 거기더 물넣어서 물풍선처럼 가지고 논적이 있었던게 생각나네요.
    엄마가 너무 이해를 못하시고 아이를 결벽수준으로 가둬놓으시는것 같은데 사춘기 아이 그러면 더더욱 혼자 꽁꽁 숨기기만 할거에요.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반성하셔야할듯해요

  • 49. 아옛날이여
    '17.8.26 2:34 PM (221.149.xxx.8) - 삭제된댓글

    저는 infp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저희 엄마는 esfj. 대충 반대죠.
    저도 참 비슷하게도 달달 볶였는데 정말이지 걍 가만 내버려둬도 괜찮을 아이였거든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내버려두는 편이 나을 거예요.
    뭐 뒤지는 거는 아마도 설합 속이나 다락방 물건들 같은 게 굉장히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느끼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더라고요.
    나이 먹으니 그런 느낌들도 사라져 버렸어요.
    그냥 내버려두면서 필요한 정보만 주세요.
    남한테 지켜야할 예의범절 같은 거라든지 하여간 줄 수 있는 거만 주는 거지요.

  • 50. 깡텅
    '17.8.26 9:46 PM (49.174.xxx.212) - 삭제된댓글

    원글 읽고 어리둥절.. 저게 왜 죽을만큼 괴로울 일인지...????
    댓글 읽고 어리둥저.. 안방이 왜 애들이 들어오면 안될 곳인지??? 님이 넘 이상해요. 애는 불쌍하고요... 난 enfp?????

  • 51. 딸많은
    '17.8.26 10:03 PM (183.100.xxx.240) - 삭제된댓글

    친구 보면 화장품에 가방까지 다 탐내고
    엄마 옷장 열어보고 하던데요.
    전 엄마가 먼저 입고 쓰라고 주셨던지라
    아까워하는 친구가 이해가 안됬는데요.
    엄마와 딸 사이에 구분없이 열어보고 하는게 예의 없을수 있지만
    그렇게 절망적으로 괴로워할 일인지요.

  • 52. 지나가던 ENFP
    '17.8.27 4:31 AM (172.56.xxx.28)

    댓글 잘 쓰는데 따님이 ENFP 라는 말에 오랜만에 로그인했어요. 아마도 원글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따님은 아무런 생각이나 의도가 없을 거예요. 그냥 그 때 그 일이 하고 싶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이것도 어른이 되어 설명할 수 있는 거지 그 나이에는 그저 " 그냥" 이라고 밖에 말 못했고요 거짓말 아니라 진짜 이유가 없이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거였죠.
    되게 즉흥적이어서 엄마랑 트러블도 많았고 학교를 매일 가야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신경성 위염으로 응급실도 가고 결석도 하고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엄마는 당연히 이해 못 하셨죠. 부족한 것이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공부도 꾸준히 엉덩이 싸움으로 오래 앉아서 못 하고 학원도 비슷한 이유로 새로 만나는 친구들 다 사귀면 그만두고 필 받으면 날새고 하고 공부 안되는 날은 엄마 몰래 아무 버스나 타고 아무 정류장에서 내려서 커피 사먹고...글로 쓰니까 미친년 같은데;;; 나름 그게 엄마 속 썩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반항 스트레스 해소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성적이 좋아서 좋은 곳에 가긴 갔는데 대학에 가서도 규칙적으로 그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 건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ㅋㅋㅋ
    졸업 겨우 하고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고 사무실에 계속 앉아있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합니다. 여행은 해외여행은 비행기표를 떠나기 한 일주일 전쯤 사서 짐은 당연히 전날 대충 싸고 현지에서 다 해결하고 잘 다니고요 국내여행은 당일 아침먹고 문득 가고싶어서 떠나는 경우도 많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너무 좋아하고 싫증도 잘 내지만 주변에 친구들도 항상 많았고 나사 풀린 것 같은 삶도 삼십년 넘게 살다보니 좋고 그래요.
    10대 때 엄마가 너무 꽉 눌러서 힘들었는데 나이 먹고 보니 엄마도 이해하고 그 시절의 나도 이해되고 그래요.
    원글님, 따님은 그냥 다른 기질의 사람이예요. 본인을 다치게 하는 일이 아니라면 믿고 격려해주시면 안될까요? 헤헤 거리고 잊어버리는 것 같아서 마음에 상처는 남거든요...저도 그냥 궁금해서 정말 엄마를 속상하게 하려고 그런게 아니라 정말 그냥 엄마 서랍도 열어보고 마음에 드는 옷 있으면 꺼내서 입어보고 그랬어요.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따님이 이제 중학생이니까 앞으로 십년만 참아주시면 말 통하고 같이 다닐만한 좋은 친구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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