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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인적으로 잊지못할 영화속 명장면들..

.. 조회수 : 4,652
작성일 : 2017-08-25 21:25:11
블레이드러너..일본풍의 거리에서 건물 광고판에 기모노 가부키 화장한 여자모습
언페이스풀..바람부는 뒷골목에서 어찌할바 몰라하는 다이안 레인의 길고 늘씬한 다리
어바웃 타임..비오는 결혼식에서 빨간 웨딩 드레스입은 레이첼의 멋진 웃음
델마와 루이스..모텔에서 지나 데이비스를 유혹하는 브레드 피트
쇼생크 탈출..교도소 방송룸 문을 걸어 잠그고 피가로의 결혼을 틀어주는 장면 
아웃 오브 아프리카..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아프리카의 광활한 풍광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유아가 된 브레드 피트와 뽀뽀하는 케이트 블란쳇
엘비라 마디간..나비를 잡는 여주인공의 마지막 모습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나쁜 사육사에게 no라고 외치는 시저
위대한 유산..수돗가 키스씬
대부..세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진행되는 암살작전
킹스맨..카페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콜린퍼스의 멋진 액션
관상..수양대군 첫 등장씬
마더..살인 용의자에게 넌 엄마 없어?라고 묻는 김혜자
토이 스토리3..마지막 용광로 장면
오만과 편견..다시의 멋진 저택
폭풍속으로..멋진 파도타기 
















IP : 125.178.xxx.106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5 9:30 PM (39.7.xxx.182)

    킹스맨....콜린 퍼스 넘 멋져요..
    전 시네마천국에서 키스씬 보는 장면이요..

  • 2. 몰리
    '17.8.25 9:31 PM (108.62.xxx.189)

    인생은 아름다워 - 아빠가 숨어있는 아들을 살짝 보고서 군인 앞에서 장난스럽게 걸어가던 마지막 장면
    시네마천국- 알프레도랑 토토가 같이 자전거를 타던 장면, 잘린 필름 혼자 보던 토토

  • 3. ㅇㅇ
    '17.8.25 9:34 PM (121.168.xxx.41)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요
    위노나 라이더 나오고 젊은이들이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음악 나오니까 춤 추던 장면이요

    트레인 스포팅에서 변기 안에 약 꺼내려고 변기 안 들여다보던
    장면이 물 속에서 헤엄치는 장면으로 바뀌는 상황..
    (음악도 끝내줬어요)

  • 4. 윗님
    '17.8.25 9:44 PM (58.79.xxx.193)

    청춘스케치요. ^^ 음악도 넘 좋죠..

    저도 시네마천국 마지막 장면 기억나네요..

  • 5. ...
    '17.8.25 9:53 PM (180.224.xxx.31)

    새벽의 7인 마지막 장면이요 ㅜㅜ

  • 6. ㅇㅇ
    '17.8.25 9:56 PM (222.114.xxx.110)

    색계 마지막부분 장면이요. 탕웨이가 바람개비가 팔랑팔랑 돌아가는 자전거를 타고 인력거가 해맑게 집으로 돌아가시냐고 묻는 장면이요.

  • 7. ..
    '17.8.25 10:03 PM (125.178.xxx.106)

    새벽의 7인 보고 싶네요.

    색계..양조위가 반지는 그녀의 것이라고 말하던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 8. 저는
    '17.8.25 10:04 PM (221.141.xxx.8) - 삭제된댓글

    블레이드 러너의 그 뿌연 몽환적인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게 요즘 보니 미세먼지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 영화 배경이 2019년이래요.이제 2년 남았어요.

  • 9. ..
    '17.8.25 10:08 PM (125.178.xxx.106)

    블레이드 러너는 정말 명작 같아요.
    장면 하나하나 다 너무 좋아요.
    룻거 하우어의 빗속 마지막 장면도 기억에 남고..

  • 10. 지나가다
    '17.8.25 10:13 PM (223.62.xxx.203)

    블레이드 러너, 아직 못봤는데 보고 싶군요. ㅎㅎ
    저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춤추는 소녀를 바라보는 소년.
    그 외에도 너무 많아요.

  • 11. gggg
    '17.8.25 10:19 PM (103.10.xxx.130) - 삭제된댓글

    벨벳 골드마인에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노래하는 Tumbling down

  • 12. 니즈
    '17.8.25 10:23 PM (118.221.xxx.161)

    괴물에서 송강호가 괴물을피해 딸의 손을잡고 아수라장속을 뛰어가다가 딸의 얼굴을 보게되는데 ᆢ 딸이 아닌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뛰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의 그 표정ᆢ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잊지못할 장면이네요

  • 13. 저는
    '17.8.25 10:35 PM (175.209.xxx.57)

    위대한 개츠비 : 디카프리오가 수영장에서 총 맞고 데이지를 부르며 눈동자 풀리는 장면
    레미제라블 : 정부군에 포위되자 비장한 표정으로 깃발 들고 총 맞고 죽는 에디 레드메인 친구
    라이언킹 : 심바 구하러 간 무파사, 결국 죽고 심바가 애타게 아빠를 깨우며 울던 장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스칼렛이 애슐리의 거절에 열받아 화병 집어 던지고 숨어있던 레트 만나던 장면

  • 14. 영화광
    '17.8.25 10:37 PM (222.107.xxx.170)

    봄날은 간다- 결말 부분에 이영애가
    내민 손을 외면하고 혼자의 길을 가는 유지태.
    뜨거웠던 사랑도 절절한 이별의 아픔도
    봄날 햇빛 속으로 아스라이 사라져 가던 명장면

    클래식- 손예진 집 앞 가로등 깜빡 거리는 씬.
    설레던 여름방학 후 다시 재회했지만 좀처럼
    단 둘이 있을 기회가 없던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장면.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
    벅찬 숨을 내쉬며 환하게 웃으며 서 있던 조승우.
    돌계단을 뛰어내려가며 손예진이 와락 안기던
    그 장면. 조승우 미소에 완전 심쿵~

    어톤먼트- 대부호의 딸 키이라 나이틀리가
    가정부의 아들 제임스 맥어보이한테 의대
    어떠냐며 깐죽대던 장면. 키이라는 계속 틱틱대며
    싸가지 없게 말하는데 그런 키이라 앞에서 남자는
    너무 긴장해서 눈빛이 막 흔들림.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멘탈 무너져서 거기 여자랑 데이트
    안하냐는둥 우리 아빠가 니 학비 대준다는둥
    아무말 대잔치 하고 누가 봐도 좋아서 저러는거
    다보이는데 남자는 지가 더 좋아해서 엄청 긴장해있고.
    뭔 화분인지를 갖고 염병 떨다 분수대에 빠뜨리는데
    그거 건진다고 여자가 물에 들어가고.
    그래 나 오늘 승부수 던진다 하고 키이라가 몸매
    다드러낸 채 물에서 나오는데 그거 보고 제임스
    완전 반해서 넋나간 표정. 여자가 간 후 분수대
    물이 차가웠을까봐 손으로 가만히 물 만져보던 장면.
    그날 밤 영화 복식사에 길이
    남을 그 화제의 녹색 드레스 입고
    너가 케임브리지 의대로 떠나면 난 좋을줄
    알았어 그런데 흑흑... 질질 짜니까 왜 울어?
    내가 왜 우는지 몰라? 아니 정확히 알아
    하며 제임스가 진짜로 격정적인 키스 꺅!!!!!!

    명장면 더 많은데 강아지가 간식 달라고
    지 스뎅 밥그릇 자꾸 발로 차서 가야해요 ㅎㅎㅎ

  • 15. dgg
    '17.8.25 10:54 PM (123.111.xxx.220)

    대부분 음악과 함께 기억이 되는 장면들이네요.
    이투마마 영화 종반에 루이자가 주크박스에 동전을 넣자 음악이 흐르고 셋이 춤주던 장면.
    5×2,식사중 음악과 함께 커플이 춤추던 장면.

  • 16. 삐삐
    '17.8.25 10:55 PM (121.157.xxx.118)

    영화광님 강아지 밥주고 또 글 올려주세요~
    영화를 보는 듯한 글솜씨가 그 영화를 보고싶게 하네요~

  • 17. 00
    '17.8.25 10:56 PM (39.118.xxx.126)

    벅시 마지막에 하늘색쉬폰드레스 입은 아네트베닝

    러브어페어 타히티섬에서 워렌비티랑 손잡고 거닐던장면에서의 아네트베닝

    더티댄싱에서 비오던날의 패트릭스웨이지의 집

    탑건에서 탐크루즈가 노을빛 받으면서 오토바이타고 애인집 가는 장면

    백야어서 아파트 탈출신

    필라델비아에서 톰헹크스가 마리아칼라스 오페라곡 듣던 신

    요즘 영화는 미장센이나 촬영기법이 발전됬음에도 막상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려니 별로없네요

  • 18. . . .
    '17.8.25 11:02 PM (223.33.xxx.96)

    어톤먼트 봐야겠어요 ㅎㅎ
    묘사력 짱!

  • 19. 아...
    '17.8.25 11:02 PM (210.221.xxx.239)

    새벽의 7인......
    블레이드 러너도.....
    다 일요일 낮에 티비에서 본 것 같아요....

  • 20. 음..
    '17.8.25 11:10 PM (119.206.xxx.161)

    원빈 아저씨,마지막 하얀방?에서 액션씬..제가 본 액션씬 중 최고였던거 같아요

  • 21. ..
    '17.8.25 11:30 PM (125.178.xxx.106)

    어톤먼트..맥어보이가 죽은곳이 덩케르크 ㅠㅠ

  • 22. ㅇㅇ
    '17.8.25 11:31 PM (222.114.xxx.110)

    타이타닉.. 디카프리오가 여자는 구명보트에 오르게 하고 바다에서 죽어가는 장면이요. 그것도 예술이죠.

  • 23. 뭐니뭐니 해도
    '17.8.25 11:39 PM (124.53.xxx.131)

    고전영화 닥터지바고 중에
    사랑의 절정에 있던 두사람이 헤어져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여주가 떠나는 모습을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때까지 보려고 후다닥 이층으로 뛰어올라
    창문을 깨부수고 바라보던 남주의 눈빛은 설경과 함께 각인이 되버렸어요.
    젊은날 남녀의 사랑을 알지못하던 시절에 봤는데도 그장면은 참,..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개인적 일로 우연은 필연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24. 호러
    '17.8.25 11:41 PM (112.154.xxx.180)

    성스러운 피에서 죽은 코끼리 던지자 빈민들이 달려들어 조각내어 가져가는 장면

    악어에서 조재현이 한강 물속에서 여자랑 앉아있는 장면

    양들의 침묵에서 예수처럼 못박힌 교도관 그리고
    마지막 장면 전화기에 대고 닥터렉터... 닥터렉터... 속삭이는
    클라리스

    영웅본색에서 주윤발 장국영 죽는 장면

    크로우에서 브랜든 리 창문에서 떨어지는 장면

    지옥의 묵시록에서 발퀴레의 기행에 맞춰 기관총 난사하는
    장면 맨처음 정글에 폭탄 떨어지는 장면

    디어헌터에서 크리스토퍼 워큰이 러시안 룰렛하는 눈빛

  • 25. ㅇㅇ
    '17.8.25 11:42 PM (210.117.xxx.247)

    원글도 댓글도 넘 좋네요...이미 본 영화도 다시 챙겨보고 싶고...저장합니다

  • 26. ..
    '17.8.25 11:50 PM (125.178.xxx.106)

    새벽의7인..자꾸 머릿속에 맴도네요.
    아무래도 아주 어렸을적에 본거 같은데 왠지 온 몸에 기운이 빠지고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고..좀 묘한 감정이 들어요.
    어디서 볼 수 있을지..꼭 보고 싶어요.

  • 27. qmfpemfptm
    '17.8.26 12:28 AM (1.229.xxx.205) - 삭제된댓글

    썸머스비? 서머스비의 리촤아드 기어. 잘생긴 놈
    서머스비에서, 자기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데.
    감옥에서 만난 자기와같은 쓰레기같은 놈의 신분으로 세탁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는데.
    이쁘고 잘나고 고상하고 돈 많은 농장주 온갖 것 다 갖춘 여인의 성실한 남편으로 자리잡았는데,

    그걸 모두 버리고 지난 나날들의 쓰레기 삶? 인생으로 돌아가서 구차한 삶을 이어가라고?
    그렇게는 못하지! 절대로 그럴 수 없지!

    사내란 것들은 때때로 명예를 위해 기꺼이 죽을 수도 있는 것들인가?

    이쁘고 잘나고 고상하고 돈 많은 농장주 온갖 것 다 갖춘 여인 조디 포스터와 감옥에서 철창을 사이로 두고 자기가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든가 어쩌든가......

    브레드레스의 마지막 장면. 근데 이것도 리차드 기어 이쉐끼네.
    쓰레기같은 놈 마지막 장면에서 확 돌아서며 어마무시하게 포위한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며......끝

  • 28. ㅇㅇ
    '17.8.26 12:29 AM (222.114.xxx.110)

    저도 이런글과 댓글 너무 좋아용~~~

  • 29. 아웅
    '17.8.26 12:33 AM (93.2.xxx.180)

    어톤느멘트…. 아 너무 슬픈 영화에요. 가슴이 아리도록 슬퍼요

  • 30. 저도..
    '17.8.26 12:37 AM (223.33.xxx.223)

    영웅본색 주윤발 풍림각씬과 홍콩의 야경은 아름다워...하던장면.
    영화는 아닌데 드라마 밀회 2화 선재혼자 대교 다리에서 감격에 겨워하는 장면.
    저 읫님이 써주신 닥터지바고 그 씬은 정말 예술이에요 ㅜㅜ 오마샤리프 아아....
    금성무 나온 심동이란 영화에서 유로파 흘러나오면서 금성무가 지붕위에 있던 장면.

  • 31. 번지점프를 하다
    '17.8.26 12:43 AM (58.122.xxx.142)

    비오는밤 허름한 여관방에서 처음 사랑을 나눈후 누워서
    난 다시 태어나도 너만 사랑할꺼야
    라고 말하던 이병헌의 얼빠진 표정과 목소리요.

  • 32. 영화
    '17.8.26 12:45 AM (58.120.xxx.102)

    아.. 요즘 82cook이 다시 좋아져요.
    좋은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 33. .....
    '17.8.26 12:51 AM (221.140.xxx.204)

    영화 속 명장면..좋은글 감사합니다..

  • 34. 도로시
    '17.8.26 12:52 AM (182.227.xxx.44)

    킹스맨 오프닝하고 파티에서 머리터지는 장면

  • 35. ..
    '17.8.26 12:57 AM (125.178.xxx.106)

    브래드레스..리처드 기어의 건들거리는 모습과 마지막 장면 생각 나네요.ㅎㅎ

  • 36. ....
    '17.8.26 1:04 AM (125.182.xxx.217)

    블레이드러너는 단 한 장면도 빠지는 데가 없죠 정말 단 한 장면도요 특히 끓는 물에서 달걀을 꺼내는 장면 롯거하우어가 박사에게 살고 싶다고 하는 장면 해리슨 포드가 여자가 나가려는 문을 닫는 장면 등요 롯거하우어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려해요

  • 37. **
    '17.8.26 1:09 AM (1.236.xxx.116)

    저랑 좋아하는 장면이 많이 겹쳐서 반가와요.
    저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옷걸이에 자신의 셔츠와 애니스의 셔츠를 겹쳐서 걸어둔걸 발견하던 장면이요.
    평생을 이루지 못한 사랑을 하고, 자신에 대한 사랑을 잭이 죽은 뒤에
    깨닫게 되는 가슴 아픈 장면인데, 정말 각인된듯한 느낌이에요.

  • 38. ..
    '17.8.26 1:20 AM (125.178.xxx.106)

    블레이드 러너는 정말..
    장면 하나하나 이야기 하나하나 다 전부 기억에 남아 잊혀지지 않아요.
    처음 봤을때의 그 충격은 ㄷ ㄷ
    리들리 스콧은 정말 대단한 감독~
    블레이드 러너 2049도 곧 개봉 한다는데 제발 잘 만들어졌길..

  • 39. 쓸개코
    '17.8.26 1:35 AM (218.148.xxx.21)

    애수에서 비비안 리가 로버트 테일러랑 첫데이트를 했던땐가봐요.
    친구랑 같이 사는 하숙집은 2층.. 로버트 테일러는 멋진 트렌치코트를 입고 창밖에서 기다리고 있고요.
    비비안 리는 헐레벌떡 나갈준비를 하는데
    설레고 떨려서 옷을 입고 모자를 써야하는데 챙이 있는 모자를 먼저 쓰고
    원피스를 입어요. 옷이 잘 들어갈리가 없죠.
    그 허둥대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어요.

  • 40. ..
    '17.8.26 2:14 AM (1.224.xxx.240)

    저는 브레스리스 여주인공이 연핑크색 원피스 수영복 입고 수영하던 장면 그리고 핑크색 원피스 입고 리차드기어와 도망다니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서....최근에 다시 봤어요.

    전망좋은 방에서 헬레나 본햄카터의 모습들..

  • 41. 영화광
    '17.8.26 2:16 AM (222.107.xxx.170)

    산사나무 아래에서- 문화대혁명 시절
    마오쩌둥은 지식 청년들을 농촌 오지로
    보내서 농사도 짓게 하고 주민들에게
    사상 교육도 시켜요.

    여리여리 이쁜 찡은 아버지가 자본주의
    찬양자로 몰려서 어디론가 끌려간 출신
    성분이 아주 안좋은 집안의 장녀인데
    당에서 뭔 교과선지 당 교재인지를 만들
    라고 오지 중의 오지로 보내요. 그런데 거기
    완전 멋진 대학생 오빠 쑨이 광석인지 자원인지를
    발굴한다고 와있던 거죠. 쑨은 집안 완전 빵빵한
    당 간부의 아들. 흑흑. 어쩌다가 정치범 집안
    딸과 당 고위간부 아들이 산간벽지 쌩오지에서
    만나나요. 당 간부 아들도 무조건 농촌 파견을
    몇 년 나가야하던 시절이었다네요.

    쑨이 여리여리 이쁜 찡을 보자마자 스파크 탁!!!!
    튀던 그 장면 좋아요. 아주 빙구같이 웃어요.
    남자가 반하는건 그런거죠. 계속 웃으며 맴도는거.
    방에 와서 호롱불인지 삿갓등인지 봐주고.
    만년필 겁나 비싼거 주고.
    사탕 주고. 항상 잘생긴 얼굴로 헤헤 웃으며.

    어느 날 뭔 작업인지 노동인지 봉사인지
    둘이 다녀와서 오지마을로 돌아오는데
    날이 저물어 어둑어둑해진 강을 건너요.
    돌다리가 놓여진 강을 밤에 건너자니 찡이
    다칠까봐 쑨이 산사나무 가지인지
    뭐시기인지를 주면서 이걸 잡고 가자해요.
    손을 잡고 가자 하면 순진한 아가씨가
    안한다 할게 뻔하니.
    그래서 그 나뭇가지 맨끝을 서로 잡고
    둘이 강을 건너요. 강을 건너고 나서 쑨이
    나뭇가지의 간격을 자기 손으로 확확
    줄이며 찡에게 다가가요. 그 장면 너무
    멋져요. 더 이상 잡을 나무가 없을 정도로
    간격을 좁힌 다음 찡의 손을 덥석 잡아요.
    짜식. 글케 바보형처럼 웃더니 아주 화끈하게
    마음을 표현한거죠. 찡이 손을 빼려고 해도
    안놔줘요. 이밤 손이라도 잡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끓어오르는 청춘의 세포가 느껴진달까요.
    빙구인줄 알았더만 완전 상남자.
    농촌에 파견 나간 대학생들끼리 연애하면
    처벌 받던 시절이라 쑨은 모든걸 걸고 찡을
    좋아한거죠. 게다가 사상 재교육 대상자인
    정치범의 딸이라 찡은 당 고위간부 아들이 절대
    어울려선 안되는 불가촉천민급이랄까요. 흑흑.
    암튼 쑨의 모든 감각기관은 찡에게만 향하는
    것처럼 찡을 사랑해요. 매우 순수하게.

    도시로 돌아와서도 쑨은 찡 곁을 맴돌아요.
    너무너무 가난한 정치범집 딸 하고 연애가
    왠말인가. 쑨은 자기집에 넘쳐나는 식량이니
    구두니 자전거니 싹 가져다가 찡네 집앞에 놓고가요.
    아들 키우면 이런건가. 암튼 쑨은 사랑에 빠진
    20대 남자가 줄 수 있는 모든 순정을 다바쳐요.

    사랑은 그런거죠. 여자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거. 남자가 올인하는게 뭔지를 알려주죠.
    시대적 배경이 아주 드라마틱 하다보니까
    - 농촌 파견, 출신성분이 다른 두 남녀 등등-
    장면이 다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랄까요.
    결말은 너무 슬퍼요.
    눈물이 펑펑 나죠.
    결말도 슬프지만 지고지순한 순정남의
    사랑을 보다가 계산적이고 수동적인데다가
    뜨뜨미지근하기까지 한 주변 남자들을 보면
    확 열 뻗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 42. 뱃살겅쥬
    '17.8.26 2:24 AM (1.238.xxx.253)

    마더에서 넌 엄마 없어..? ㅜㅜ
    체인즐링 졸리.. did you kill my son?..
    클로저..hello stranger~...

  • 43. 이 밤에 로그인
    '17.8.26 2:52 AM (125.179.xxx.108)

    영화광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정말 대단하십니다~!!

    수유하는 동안 잠깐 읽는 다는 게
    단숨에 원글 댓글 읽고 가슴이 벅찹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44. 와우
    '17.8.26 3:06 AM (59.12.xxx.119)

    첨밀밀 ..장만옥이 자전거 뒤에 타서 다리를 흔들며 낮게 노래를 읊조리는 장면과 마지막 재회 장면

    남아있는나날..엠마톰슨을 향한 안소니홉킨스의 눈빛이 변해가는 과정

    천장지구..그 유명한 코피와 웨딩드레스

    천녀유혼..목욕물 속에 숨은 장국영을 흰옷을 입은채 덮으며 숨을 불어넣어주던 왕조현

  • 45. 영화광님
    '17.8.26 3:10 AM (96.9.xxx.123)

    영화광님 댓글 너무 좋네요 영화를 사랑하시는게 느껴져요!
    마지막 산사나무 이런 내용인줄 전혀 몰랐어요. 킬링필드처럼 격동의 현대사 영화인줄 알았더니 꼭 봐야겠어요
    영화가 너무 아름답네요..
    님이 느낀 눈으로 소개해주니 영화들이 다 아름다워보여요

  • 46. 영화광님
    '17.8.26 3:14 AM (96.9.xxx.123)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용 이랑 친해져서 이마에 손 닿을 때랑 용위에서 날면서 용머리 내려다보는 장면..

    와호장룡 마지막에 장쯔이가 안개속으로 뛰어드는 장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리가 한재산 모으고 흰색 치마에 하늘색 윗옷에 버슬스타일 드레스 입은 장면

    하모니. 라는 태국 음악영화에서 주인공이 악기연주 라이벌에게 연주경연하는 족족 패배하고 시름에 잠겨 폐인되서 누워있다가 바람에 날리는 대나무들을 보고 손에 힘을 빼고 연주하는 법을 터득하는 장면

    황비홍인가? 에서 대패하고 혼자 수련하다가 빡쳐서 물독에 물을 퍽퍽 내리치다가 물들이 튀어오르고 찰랑이는 걸 보고 태극권을 깨닫는 장면

    헬렌켈러에서 사물엔 모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 글을 배우고 인간답게 되는장면..

  • 47. 으아
    '17.8.26 4:14 AM (86.40.xxx.195) - 삭제된댓글

    블레이드러너의 룻거하우어가 나온 레이디호크 영화
    새벽에 해가 뜨면서 인간으로 돌아오는 늑대남자와 매로 변하는 여자가
    찰나의 순간 서로 인간의 얼굴을 응시하는 장면
    되게 오래된 영화이고 특수효과도 없는데 찡했던

  • 48. 꼬로로
    '17.8.26 4:15 AM (103.10.xxx.13) - 삭제된댓글

    블레이드러너의 룻거하우어가 나온 레이디호크 영화
    새벽에 해가 뜨면서 인간으로 돌아오는 늑대남자와 매로 변하는 여자가
    찰나의 순간 서로 인간의 얼굴을 응시하는 장면
    되게 오래된 영화이고 특수효과도 없는데 찡했던

  • 49. . .
    '17.8.26 8:00 AM (1.229.xxx.117)

    영화 명장면

  • 50. 엉엉
    '17.8.26 8:41 AM (121.165.xxx.117)

    인생은 아름다워....아빠가 군인들에게 들키자 아들에게 게임에서 져서 아웃된거라며 군인에게 끌려가면서도 아들에게 웃으며 나감. 아빠의 모습이 사라지자 총소리 탕!! ㅜㅜ

    동감...김하늘이 미래의 상황을 유지태에게 듣게된후 자전거타고 달러서 입원해있는 박용우 병실에 들어가진 못하고 병실 창문을 밤새도록 바라보며 서있던 장면

  • 51. ...
    '17.8.26 11:00 AM (121.164.xxx.88)

    어쩜 이리들 묘사를 잘 하시나요.
    감탄이예요

  • 52. Abc
    '17.8.26 12:38 PM (119.206.xxx.204)

    영화속 명장면들

  • 53. 안녕
    '17.8.26 6:14 PM (1.11.xxx.125)

    영화 명장면들, 감상 잘했습니다.

  • 54. 영화 본 것 같네요 찡,~
    '17.8.26 9:31 PM (223.33.xxx.220)

    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 55. 이거 쓰려고 로긴
    '17.8.27 2:25 AM (222.110.xxx.171)

    어째 포레스트검프가 없네요.
    여자친구가 탄 버스에 손흔들던 톰행크스
    ET에 자전거가 하늘 나는 장면
    빅에서 장난감가게서 대형피아노치던거
    쥬라기파크에서 브라키오사우르스 만나는 장면
    미술관옆 동물원 심은하 병나발 물마시는 장면
    로마의 휴일 머리자르는 신이요

  • 56. 좋아좋아
    '17.8.27 5:07 AM (175.213.xxx.37)

    피아니스트-독일장교에 은신처가 발각된 폴리쉬 피아니스트 주인공이 쇼팽의 발라드1번 연주하던 장면

    올드보이-'오대수는 요.. 말이 너무 많아요..'와 유지태 요가씬

    브리짓존스 다이어리- '올바이 마이 셀프' 혼자 머리 쥐 뜯으며 부르는 브리짓.

    접속-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는 것을 믿어요' 바흐 러버스 콘체르토가 흐르는 마지막장면

    사운드오브뮤직-가족 합창대회에 나치군에게 도피중에 참가, 노래 불렀던 장면

  • 57. 영화속명장먼
    '17.8.28 7:59 AM (122.32.xxx.4)

    너무좋은글들..와.

  • 58. ......
    '18.4.24 3:49 AM (99.90.xxx.134)

    영화속 명장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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