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성격불구자인것 같아요...

리리카 조회수 : 2,853
작성일 : 2011-09-06 21:44:27

 제가 좀 정상이 아닌 거 같아요

 세상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꼴뵈기 싫고 짜증나요

 일시적으로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거의 평생 그랬어요

 물론 친구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고....

 전 사람들 단점밖에 안 보이나봐요.

 주변 사람들 99%가 유치하고 경박하고 가식적이고 그래서 어울리기 싫다면 그건 제가 정상이 아닌거잖아요 ㅠㅠ

 사람들이 누구를 칭찬하면 그저 가식적으로만 보이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네.. ' 혹은 '얜 그 사람의 진짜를 몰라' 싶기만 해요

 학교 다닐때도 늘 그랬고, 직장 와서도 현재 몸담고 있는 곳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준 적이 거의 없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보니 아.. 옛날 친구들이 그래도 좋았구나 싶어서 옛날 친구들이 너무 그립고

 직장을 옮기고 나서 보니 아... 지금 사람들보단 그래도 옛날 직장 사람들이 정들고 좋았어 그러면서 옛날 사람들만 찾고

 이런 식이에요 항상..

 그렇다고 제가 왕따이거나 사회생활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닌데요 (겉으로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니까요)

 제 속이 그러니 어딜 가나 지옥이에요..

 누구한테도 마음을 못열고, 열고 싶지도 않아 하구요..

 그러면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왜 없을까 난 혼자야 이러면서 외로움만 타요

 심리 상담도 받아봤는데 결국 결론은 내가 내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근데 워낙 완고하고 뿌리깊은 고집이 있어서 잘 바뀌지도 않는 것 같아요

 좋은 책이나 글을 읽어도 '뻔한 소리나 하고 있네...' 이러면서 와닿지도 않구요

 이런 제가 굉장히 오만하고 못됐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요

 저의 이런 사고방식을 고치고 싶으면서도 고치기가 너무 힘들구요...

 이래 저래 노력해봐도 잘 안되기만 하고  때때로 냉혹하고 못되먹은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너무 절망적이어서 죽고 싶은때도 있어요 ㅠㅠ

 상담 결과와 제 생각을 결합해서 봤을 땐 부모님의 양육방식과 부모님의 성격,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정신과 치료라도 받으면 나아질까요?

 제가 저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ㅠㅠ

IP : 61.251.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6 9:47 PM (210.205.xxx.25)

    그러세요. 꾸준히 오래 받으시고 신앙생활 내적 치유 프로그램도 찾아다니세요.
    그리고 봉사활동 잊지 마세요. 그럼 차차 조금씩 좋아집니다.

  • 2. 저도..
    '11.9.6 9:51 PM (218.235.xxx.94)

    비슷해요. 원인도..;; 정말 저주 받은 거 같아요. 그냥 사람이 아닌 다른 걸로 관심을 돌리려고 노력하고.. 지금 저는 오타쿠에 가깝게 되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너무 그립네요. 점점 제곁을 떠나가는 사람들 보는 게 괴로워요.

  • 3. 제대로
    '11.9.6 9:56 PM (58.151.xxx.43)

    책들이 뻔한 건 사실이예요. 님이 사랑받지 못하고 커서 그래요. 상처도 많고....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라는 책을 보면 내가 왜 사람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조금 알게 돼요. 안다고 다 고쳐지는 건 아니죠 물론....

    아이들은 태어나서 세상사람들의 사랑을 느끼고 단점을 관대한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도록 길러져야 하는데... 실상은 엄청난 덫에 갇혀 크는 사람들이 많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노력하며 살면 돼요. 상처받고 물러서다 또 조금씩.... 그 수 밖엔^^

  • 4. ar.d.cav.
    '11.9.6 10:06 PM (112.173.xxx.93)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전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나인데 저도 20대 초반부터 한 5년간 그랬습니다.
    쪽지 보내고 싶은데 여긴 그런 기능이 없네요;;.암튼 지금은 많이 나아졌네요. 혹시 다른 사람들과 동아리나 스포츠 활동 하시는지요? 그런거 하면서...전 바뀌었습니다.

  • 5. 부끄럽지만
    '11.9.6 10:11 PM (218.238.xxx.201)

    저두 그래요
    원글님은 젊기나 하지 난 50중반이랍니다
    인정을 베풀면 뒷통수치구, 도와주면 이용해 먹고
    겉으론 하하호호 하면서 소송걸겠다고 하는 사람들과 섞여 살고 있네요
    사는게 다 이런건지 나만 더 그런건지

  • 6. jhj
    '11.9.7 12:24 PM (118.223.xxx.185)

    사람들의 내면에는 원글님과 같은 마음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표현만 하지않을뿐일겁니다.인간은 더불어서 사는 존재인지라 .인간관계. 참말로 어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65 sm3 쓰시는분 계세요...???? ^^;;; 6 sm3 2011/09/14 2,562
13964 형제간에 안만나면, 애들 결혼식은 7 명절에 안만.. 2011/09/14 3,206
13963 추석지나면 일년은 훌쩍 가는 거 같아요. 1 2011/09/14 1,790
13962 자상한 아빠일수록 남성호르몬이 낮다네요. (기사) ㅁㅁ 2011/09/14 2,627
13961 자녀 알러지성 비염과 천식 극복하신 분들 체험 듣고 싶어요. 6 삼종세트 2011/09/14 3,889
13960 추석밥상에 오른 ‘위키리크스’ 1 세우실 2011/09/14 1,820
13959 *** 7 다 잘될꺼야.. 2011/09/14 2,376
13958 광고문자 어찌해야하나요? 잠좀자자 2011/09/14 1,385
13957 와플팬 싼건 비지떡인가요?? 3 ........ 2011/09/14 2,472
13956 어린이집 교사 문제.. 조언 좀 주세요 3 ........ 2011/09/14 1,694
13955 안상수는 뭔 말을 해도 구성없어... 3 ... 2011/09/14 1,644
13954 저축은행 심상치 않네요... 9 ... 2011/09/14 3,949
13953 드라마 우리집 여자들에 너무 감정이입하셔서 억장 무너져하세요 눈물짖는 고.. 2011/09/14 2,339
13952 WMF 전골냄비, 후라이팬 2종세트.. 2 추억만이 2011/09/14 2,415
13951 아파트 베란다 화단대 배수요 ... 2011/09/14 1,907
13950 차량 운전자분들 참고하세요^^ 재키 송 2011/09/14 1,747
13949 일산엔 꼬꼬면 파는데 어디에요? 4 브로콜리 2011/09/14 1,785
13948 국내용 밥솥 미국가서 사용가능한가요? 10 바다사랑 2011/09/14 7,957
13947 (지송 사정상 펑해요)신랑이 싸웠다고 시댁에서 25 이젠..... 2011/09/14 13,415
13946 안양 독서논술 자기주도학습 선생님 추천부탁드려요 1 워킹맘 2011/09/14 1,868
13945 MBC, ‘무죄’ 피디수첩 제작진 징계 현실화 1 베리떼 2011/09/14 1,702
13944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쪽 코안이 딱딱해요 1 부자 2011/09/14 1,778
13943 남은 대장내시경약..먹어도 될까요? 1 대장-_- 2011/09/14 2,631
13942 자기소개서 1 행복 2011/09/14 1,958
13941 재미있는(?) 기사네요 ㅎㅎ (&안구정화 사진들) 12 제이엘 2011/09/14 3,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