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각자의 상처만이 너무 아픈 가족

해결이. 조회수 : 5,837
작성일 : 2017-08-25 12:25:03

3녀1남의 첫째가 중학교 3학년때,

1남의 막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친정아빠가 친구분 음주운전으로 인사도 못하시고 돌아가셨어요..

제가 중3때였는데 독서실에서 삼촌의 부름을 받고 나오는데 단순사고라고 하셨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아빠의 친구분은 같은 동네에서 이장을 하고 땅을 사네마네 하면서도 아빠와 관련 어떠한 배상도 하지 않았고,

푼돈 얼마를 가지고 온 것 같은 날에 엄마가 그 돈을 그 아저씨 면상에 뿌리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어요.

빛을 많이 남겨놓은 상태였고, 살던 집을 수리하던 계획이 있었던 것인지 어떤 것인지 한동안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는 정말 아무것도 난 몰라요 하시는 시골의 평범한 아낙이셨지만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하셨던..

제가 공부를 좀 해서 고등학교 영재반 비슷한 곳에 들어갔을때, 한달에 한번 엄마가 와서 밥을 해주는 날이 있었는데

그걸 한번도 빼먹지 않으셨어요.  학교는 시내고 저희집은 시골이라 1시간 가량을 오셔야 했는데 차가 없으니 매번 그렇게

고생을 하시면서 말이죠...

암튼 제가 올해 서른후반인데, 그때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많이 어렵게 살았던 것 같아요.

자식들은 지금 모두 성장했고 나름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결혼은 셋째만 빼고 다들 무난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잘 살고 있구요.


엄마는 여전히 시골에 혼자 살고 계십니다.

막내남동생이 같이 사시자고 해도 한사코 거절하시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셔도 아직까지 공장일도 하시고,

농사도 지으시면서, 자식들에게 뭐라고 하나 더 주려고 많이 애쓰시지요..

이런엄마라서 엄마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늘 다 출동(?)합니다.

인생의 우선순위에 엄마는 늘 상위권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모이기만 하면 일년에 한두번 큰 다툼이 있는 겁니다.

큰 문제도 아니고 아주아주 사소한 일로 말이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엄마를 힘들게 하는 일(청소, 밥, 농사일등) 을 누가 좀 미루는 눈치가 보이면 그걸 불만으로

삼고 항상 크게 싸움이 생겨요..  자매들끼리요..

처음에는 왜그리 사소한 걸로 이런일이 생길까,, 좀 더 조심해야겠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이 드는 것이, 각자가 어린날의 보호받지 못했던 자아들이, 나를 좀 이해해달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듭니다..

싸우게 되면 정말 각자 말만 하거든요. (평소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자매들)


내가 너희들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했는데 나한테 이래? 엄마혼자 너희 키운게 아니라 나도 반을 너희 키웠어.

너희는 어쩜 내가 희생한건 하나도 몰라주고 늘 엄마 편이야? 내가 너희들이랑 같이 살때 생활비 한번 받은 적 있어?

심지어 결혼할때 내가 집에 보탠돈이 억이야!! 그거 다 누가 가져갔어? (남동생 집마련에 보태주셨어요 - 이게 아깝다는

게 아닌데 자꾸 말이 나옵니다)  니네 내가 니네 고시공부 뒷바라지 할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둘다 합격했죠)

라고 구구절절 늘어놓은 첫째인나....


언니는 그래도 첫째라고 얼마나 대접받고 살았어? 난 둘째라고 아무도 거들떠도 안봤어.

심지어 아빠도 내가 먹는거만 보면 혼냈어. 그래서 내가 아직도 라면을 싫어해(아빠한테 혼난기억이 있나봐요)

그래도 언니랑 막내는 첫째라고 막내라고 대접받고 살은줄 알아.

농사일 조금이라도 도와준적이나 있어? 난 매주 엄마랑 고추따고 등등등등..

둘째라서 서러웠다는 둘째..


그래도 니들은 결혼이라고 했지. 내가 왜 결혼 못했는지 알아?

농어촌 자녀 특례로 학비 공짜인 상고로 가서 고생고생해서 여기까지 왔어(현재 변리사인데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좀 있어요) 난 그때 집안을 위해서 가장 많이 희생했어..  (현재까지 엄마에게 물질적으로 많이 베풀어요)

자신이 제일 많이 어린시절을 저당잡혔다는 셋째...


이제 엄마까지..

그래도 니들은 남편 그늘에서,, 살고 있으면서 뭘 그리 엄마에게 서운하다고 하니..

나도 나이드니 눈물이 많아지고 서운한 것도 많아지고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온 내 인생도 불쌍하고 그렇다.

니들이 왜 엄마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내 다신 딸들이랑 어디가면 사람이 아니다!!!!!


늘 이런패턴입니다..

각자가 가진 상처때문에 다른사람의 상처가 보이지 않는거죠..

하,, 정말 답이 없어요..

이런 가족은 어째야 하나요..

서로 좀 보듬어주고 안쓰러워해주고, 수고에 대해서 고마워해주면,, 될 것 같은데,

둘째, 셋째는 ,,, 아직 저보다 어려서 그런지 이런 마음인지는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몇일전에도 싸워서,,

저는 서운함이 꽤 오래 갈 것 같아요..

알면서도 그러네요.. ㅜ.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답해요..




IP : 1.237.xxx.19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5 12:30 PM (216.40.xxx.246)

    자주 만나지 말고 연락도 꼭 필요할때 간단히 하시고
    말도 오래 하지 마세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계속 서로를 괴롭힐바에 서로 거리두고 예의 차리고 사세요.

  • 2. 원글
    '17.8.25 12:32 PM (1.237.xxx.199)

    정말 거리를 두고 사는 것만이 답일까요..
    싸우지 않을때는 누구보다 좋은 자매들인데, 한번 싸우니 저렇게 진상들이 되버리네요..
    같이 상담을 받자니 아무도 동의 안할 것 같고,,
    이런일이 자꾸 반복되니 마음이 멀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 3. 모두
    '17.8.25 12:34 PM (125.177.xxx.106)

    각자 인정받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만 크지
    서로를 인정하고 위로해줄줄 몰라서 그래요.
    또 성격들이 엄마 닮아서 자존심 강하기도 하구요.
    엄마부터 사실 보듬어주고 끌어안아줘야 하는데
    성격상 그러지 못하니까 아이들 모두 그러네요.
    근데 한편으로는 어쩌면 그랬기에 다들 버티고 잘살았는지도 몰라요.
    언니인 원글님이 그나마 그런 상황을 이해하는 것같은데
    먼저 손을 내밀어 인정해주고 위로해 주세요.
    누군가 먼저 시작해야하고 그런 행동이 조금씩 마음을 녹이다보면
    점점 서로에게 이심전심이 될거예요. 아직은 자기 상처밖에 안보이는 거예요.

  • 4. 자주 안 만나는게
    '17.8.25 12:34 PM (118.219.xxx.45)



    우리 집도 그래요.
    엄마를 위하는거 같지만
    각자 자기한테 뭐라도 불똥튈까봐 전전긍긍..

    엄마는
    자식들 힘들때 늘 하는 레파토리
    그래도 내 팔자보다는 낫잖아??

    자주 안 만나는게 낫죠.

  • 5. .........
    '17.8.25 12:34 PM (216.40.xxx.246)

    흔히들 착각하는게.. 가족이니까 엄마니까 언니니까 동생이니까 이런말좀 하면어때?? 우린 가족인데 . 이거에요.
    어릴때야 가능할지 몰라도 각자 성인되고 결혼도 했으면 다들 어른이에요. 서로 예의 차려야 하는 .

    가급적 멀리, 또 가까이. 그렇게 지내시고 사회생활 하듯 서로를 대하시길요.

  • 6. ㅇㅇ
    '17.8.25 12:36 PM (203.226.xxx.11)

    서로 득실 안따지고 희생할 것도 아니면서
    엄마에 대한 마음만 절절하면 뭐해요.

    그냥 엄마 혼자 잘사시게 냅두시고 싸우지마세요
    결혼했으면 각 가정이나 잘지키는게 효도지 무슨 엄마건사문제로 싸우시나요

  • 7. ..
    '17.8.25 12:39 PM (223.62.xxx.39)

    맏이신가 보네요.
    다들 마음이 가난해서 그래요. 스스로 깨닫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은 안달라집니다. 님이라도 달라지시고, 님 인생이라도 잘 돌보시길. 다들 안됐고 그나마 막내가 가장 챙김 받은 것 같네요.

  • 8. 인생살이
    '17.8.25 12:45 PM (121.140.xxx.206) - 삭제된댓글

    덜 보는 수 밖에 없어요.
    나도 친정에서 비슷하게 자랐는데,
    당시에는 남동생 학비 대주고, 엄마 옷 사드리고, 생활비 대고...
    나도 형편이 안 좋았는데,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더 못 해줘서 가슴 아팠지요.
    나이 들어 보니...내가 안해줘도 잘 먹고 잘 살 건데..내가 오지랍였던 듯 해요.
    동생들은, 각자 부모님이나 가정에 희생한 것 (내 기준으로는 작지만)이 너무 크다고 얘기합니다.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워보니...
    우리 경제형편보다 업그레이드 된 삶을 주고 싶어서
    빚 내서 뒷바라지 시켜줬죠.
    그래도, 아이들은 징징 댑니다.
    더 나은 환경에 있다보니, 다른 친구들은 더 나은 뒷바라지를 받는 것을 보게 되어서죠.

    살다보니....모든 사람들은 본인이 남보다 못하 처우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희생한 당사자는 엄청 베풀었다고 생각하는거죠.
    가족에서 베푼 것은 잊는 게 정답입니다.
    보상심리를 잊으세요.

    그런 마음을 비우면..다시 형제들하고 지낼 수는 있겠지만....
    도란도란한 사이는 아닐 듯 하네요.

  • 9. 음..
    '17.8.25 12:48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우리집도 엄마, 언니, 저 세명인데
    각자 어찌 살았는지도 모르게 각자 생존했거든요.
    엄마는 우리 자매 놓아두고 연락두절
    언니랑 저랑은 할머니집에서 알아서 학교다니고 공부하고
    이런식 이었는데

    엄마도 서울에거 그냥 혼자서 가게하면서 살고
    언니고 알아서 공부하고 유학가서 형부만나 잘살고
    저도 언니가 공부하는거 보고 같이 공부해서 직장다니다좋은 남편 만나서 나름 스트레스 없이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세명은 만나면 싸웠어요.
    누가누가 더 힘들었나.
    정말 미친듯이 싸우고
    나중에는 몸싸움까지하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온갖 하고싶은 말 다~~~토하고 발작하듯이 난리를 몇번 치고 나니까

    감정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진짜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놨던 마음도 다~꺼내서
    말로 토해놓고 나니까
    다~꺼내놓고 나니까

    그 이후로부터는 그냥 각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싸울때는 정말 서로 죽일듯이 싸웠지만
    그런 싸움을 하고나니까
    정말 좋아졌어요.

    아마 안싸웠으면 아직도 찜찜~~한 뭔가가 마음속에 남아서
    어느순간에 툭툭 튀어 나올지로 모르는데
    지금은 그때 다~~난리치고 지랄발광 하고 나니
    이제는 더이상 난리칠 꺼리가 없어져서
    평온~~해졌어요.

    많이 싸우세요.
    그리고 마음의 앙금 다~~토해내세요.
    그럼 정신적으로 엄청 편안~~해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겁니다.


    착한척 좋은 사람인척 가식적으로 나는 그런 사람 아니야~라는 생각버리고
    싸우세요.

  • 10. 그게 다
    '17.8.25 12:58 PM (61.80.xxx.94) - 삭제된댓글

    내 마음 알아주라는 하소연인데..

    맏이인 원글님이 제일 먼저 받아줘 보세요
    '나'는 완전히 내려놓고 가족중 누가 하소연하면
    "그래,그랬구나..그것땜에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어했구나..몰라봐서 미안하다.."
    이 말 몇마디면 몇십년 묵은 감정도 눈녹듯 사라집니다
    한동안 계속해서 이렇게 얘기해주세요
    서로의 억울한마음을 다들 알고 있으니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는거예요
    친한 사람에게 그냥 단순히 위로 받고 싶은 아기같은 마음인거예요
    가족분들 다 똑똑하고 좋은 사람들인거 같애요
    한마디에 상처가 다 치료될 사람들이예요

  • 11. ..
    '17.8.25 12:59 P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맏이로 잘 살아오신거 같은데...
    동생분들이 공부머리는 있지만
    참 이기적이네요.
    모두들 내위치 인정받고픈 욕구도 크고
    고생에 대한 보상심리도 각자 크고
    그런데 이 관계패턴은 안타깝게도 계속 반복될겁니다.
    그래도 동생분들이 원글님께 기대지않을 정도로
    자리는 잡고들있으니 위안삼고 덜 만나는 수 밖에요..

    언니 오빠 돈 사고친거 이혼재혼 반복한거
    어머니랑함께 해결하며 고맙다
    너가 맏이였음좋겠다 소리듣고 살다보니
    엄마에게도 남편처럼 맏이처럼
    모든 일 (돈들어가는..크고작은일들)은
    의논 대상이되어 친정을 내려놓는중입니다.
    조카인 그들 자식도 제게 책임감을 나누려하기에..
    원글님같은 언니라면 저는 든든하고 고마움에
    좋은 동생이 될듯한데
    다 내맘같지 않으니까요.
    댓글이 제 신세 타령처럼 되버렸네요.
    그냥 각자 그렇게 산다해도 친밀한 자매들과는 좀 다를뿐
    뭐 괜찮지않나요. 다들 고만고만 살더라구요

  • 12. ...
    '17.8.25 12:59 PM (125.185.xxx.178)

    각자 나름 힘들게 살아온것에 대한 인정을 해달라는 말들이네요.
    엄마가 아버지역할을 해버리니 엄마역할이 없어지니
    엄마에게 제때 사랑못받아 그래요.
    지금와서 어떻게 고치기는 힘들어요.
    엄마살림은 도우미 쓸 수 있으면 쓰고 너무 길게 보지마세요.

  • 13. 원글
    '17.8.25 1:04 PM (1.237.xxx.199)

    답변들을 읽다보니 참 환경이 이리도 중요한것인가 싶은생각이듭니다 서로서로 애쓰면서 사는거 참 잘알고있는데 한번씩말들이 비수가 되서 꽃히기도 합니다.. 큰사람인 제가 품고 다스려야하는데 속좁고 욕심많은 인간인지라 그것도 참 어렵네요
    답글들 정말 도움됩니다...

  • 14. 원글
    '17.8.25 1:08 PM (1.237.xxx.199)

    당장 이번주다음주 가족모임행사가 있는데 어떻게 또 봐야하나 어떻게 지내야하나 고민만 생기네요.. 가기싫어져요 ㅠ

  • 15. ..
    '17.8.25 1:13 PM (61.74.xxx.92)

    저 전문가는 아니지만 직감적으로 원글님 쓰신 글 보니 첫째시니 셋째는 좀 얘기하면 풀릴 구석이 보일거 같기도 한데. 둘째랑은 얘기로 풀기에 좀 어려울거 같기도 해 보여요. 둘째는 첫째와 막내사이에서 대체로 컴플렉스가 있게 크더라구요. 그래서 대체로 독립심도 많고 공부도 제일 잘하긴 한데 피해의식도 좀 있구요. 셋째랑 먼저 탁 터놓고 얘기하셔 보세요. 그렇게 하나 하나 풀어가심 어떨까요. 그리고 첫째와 셋째가 화해한 뒤 앞뒤로 같이 둘째를 감싸안아보려하면 어떨까요. 어쨌든 엄마를 도우려는 마음이 있는 착한 딸들이니 기회는 아직 있지 않을까요.

    사람이 다 선택적 기억을 해서 자기 서운한건 크게 기억하고 유리했던건 기억못하더라구요.

    아님 혹시 남동생에 대한 시샘을 자매들끼리 풀고 있을 수도요.

  • 16. ㅇㅇㅇ
    '17.8.25 1:15 PM (125.152.xxx.157)

    뇌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가...
    뇌는 주는 것과 받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나의 결핍을 누군가를 돌보며 주는 것으로 채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 거예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받지 못한 정서적 돌봄을
    내가 엄마가 되어 아이에게 섬세한 정서적 돌봄을 주는
    가운데 나의 결핍도 채울 수 있는 것이죠
    원글님이 가족들의 결핍을 알아 주고 보듬어주는 가운데 원글님도 채워지고 가족들도 조금씩 편안해지고...그러면서 타인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겨날 거예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변화시키기위해 한 사람의 용기가 필요한거죠

  • 17. ..
    '17.8.25 1:18 P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본인 몫 이상의 심적 경제적 역할을
    해오신거 같아요. 다들 '나'만 보이는데
    뭘 더 품고 양보한다고한들 순간의 위안이지
    크게 달라질까 싶네요.
    동생들 서운함,힘듬, 어머니의 한?을 어떻게 받아내고
    화목함을 만들려 혼자 애쓰시다
    또다른 상처를 가지게 되지 않을런지요.
    크던 작던 목숨의부채 각자 자신이 짊어지고
    살아내야 하는데...

  • 18. 기억은
    '17.8.25 1:23 PM (211.218.xxx.110) - 삭제된댓글

    객관적으로 봐서 혜택을 받았던 형제 자매들도 본인은 상처 받았다고 합니다. 결론은 누구나 나는 어릴때 제일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우리도 막내는 풍요롭게 큰것 같은데 커서 다 모여 이야기 해보니 자신이 제일 보살핌을 못받았다고 해서 깜놀했어요 나는 장녀라서 중학교1년 부터 엄마가 일나가서 혼자 일어나고 도시락 챙기고 동생 깨우고 하면서 학교 다닌 기억이 아직도 추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 19. 안보는게 유일한 답입니다.
    '17.8.25 1:25 PM (59.86.xxx.45) - 삭제된댓글

    서로에게서 서로의 상처를 보고 있으니 해결책이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줄리도 없는 것이지만 만약 그런다고 해도 이미 깊게 파인 상처는 낫지 않습니다.
    저는 남들과는 좀 다른 사연으로 친정엄마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박살냈어요.
    그리고 내 절망이 바닥을 치고 있던 무렵에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내게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때 저는 알았습니다.
    상처입은 가족끼리 주고받는 사과조차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요.
    불가능한 것은 포기하셔야 더이상 상처가 깊어지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셔야겠으면 서로에게 아무런 기대도 마세요.

  • 20. 안보는게 유일한 답입니다.
    '17.8.25 1:29 PM (59.86.xxx.45)

    서로에게서 자신의 상처를 보고 있으니 해결책이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줄리도 없는 것이지만 만약 그런다고 해도 이미 깊게 파인 상처는 낫지 않습니다.
    저는 남들과는 좀 다른 사연으로 친정엄마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박살냈어요.
    그리고 내 절망이 바닥을 치고 있던 무렵에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내게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때 저는 알았습니다.
    상처입은 가족끼리 주고받는 사과조차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요.
    불가능한 것은 포기하셔야 더이상 상처가 깊어지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셔야겠으면 서로에게 아무런 기대도 마세요.

  • 21. ㅣㅣㅣ
    '17.8.25 1:34 PM (59.187.xxx.109)

    그냥 넘 걱정 마시고 동생들한테 긍정적인 얘기만 하세요
    저희도 그랬는데 이게 뭐냐면 상황이 나는 이해해도 상대가 뚱하면 괜히 그 한사람 땜에 분위기 안좋은 것 같고 그러다 잘잘못 따지구요
    저흰 설거지 순번 가지고도 그랬어요
    내가 하면 되는데 굳이 자기가 한다며 성질내고 그러다 저도 한성격하니 잔소리 하구요
    지금은 직장동료나 상사 대하듯 맘에 있는 얘긴 안하고 칭찬과 겉도는 얘기만 해요
    이러니 화기애애라기 보다 뭔가 불편함이 있죠
    그래도 안싸우고 집에 오니 그걸로 만족해요
    방법은 덜 만나고 좋은 얘기만 해야 해요

  • 22. !!!
    '17.8.25 1:35 PM (39.119.xxx.56)

    혹시 , 지난번에 친정 식구들과 휴가갔다가 애때문에 싸워 중간에 내려놓고 가 속상했다는 글쓴이이신가요?

  • 23. 원글
    '17.8.25 1:37 PM (1.237.xxx.199)

    헛 윗님 ㅠ
    맞아요 알아보시네요
    그뒤로 연락을 안하고 혼자 생각했는데 매번 지난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더라구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답답해서요

  • 24. ㅇㅇㅇ
    '17.8.25 1:43 PM (119.193.xxx.239) - 삭제된댓글

    성품도 대물림 되는것 같아요. 어머님이 자식들 아픔을 보듬어주지 못하는 분이니 원글님도 동생들도 다 그러네요.
    가족 위해 애쓰신게 많고 돈도 억단위로 쓰시고
    근데 뭘 바라고 하신건 아니시잖아요. 가족이니까 해주고 싶어서 해주신거면 바라지마세요. 맏이는 하늘에서 내린다고 했어요. 이왕 가족위해 희생하신거 조금만 더 노력하셨음 좋겠어요. 동생들 하소연 들어주시고 맘 토닥여주시면 나중에 가족들이 큰언니 고마움 알아주는 날이 올꺼예요

  • 25. ..
    '17.8.25 1:53 PM (39.109.xxx.139) - 삭제된댓글

    안보고 살 순 없잖아요.
    남의 집에 비하면 그래도 다들 효녀, 효자인데...
    그냥 먼저 말해주면 안되나요?
    둘째에겐 먹는걸로 그래서 진짜 서러웠겠다. 농사 짓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셋째에겐 상고 가서 공부 하느라 힘들었지? 그렇게 힘들게 공부해서 변리사가 되어서 정말 자랑스럽다.
    엄마에겐.. 엄마가 혼자 고생하면서도 우리 버리지 않고 이렇게 키워줘서 잘 살고 있어. 진짜 고마워..
    그리고 원글님..
    동생들 뒷바라지 하고 집안 일으키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세상에 생활비에 고시 뒷바라지에. 결혼할때 번돈도 친정 주고..
    제가 원글님 동생이면 좋겠네요. ^^

    원글님네는 다들 잘 컸고 남의집 형제들 개차반인 집안 보다 훨씬 괜찮아요.
    누군가가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그 상처들이 계속 커질테니 먼저 시작해 보세요.

  • 26. 000
    '17.8.25 1:59 PM (202.30.xxx.65)

    인생에 100점이 어디 있나요?
    제가 읽기로는요, 원글님 4남매와 어머님 너무 다들 훌륭하십니다.
    저는 사실은 미담으로 읽었어요.
    여태까지 훌륭하게 살아오신 거 비하면 지금 다툼은 오히려 사소하게 보여요. 적어도 제 눈에는요.

    지금의 행복에
    100프로 완벽한 화목까지를 바라지는 마시고
    각자의 행복을 찾으셔요. 그러니까 행복은 각자의 직업과 부부 중심 가족에서만 찾으시고요.

    어머님과 형제들은 최소한의 도리와 인사만 하고 지내셔요. 이제 서로 마음에서 놓을 때가 된 거죠.
    그래도 나쁜 사람 되는 거 아니고 인생 실패한 거 아니예요.

    저는 제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한테 받은 상처는 하루만에 잊어버려요. 나이가 드니 갈수록 기억이 짧아져서 한편 좋더라구요.

    제 뜻이 잘 전달이 됐을까 모르겠네요.

  • 27. 음..
    '17.8.25 2:24 PM (99.225.xxx.94) - 삭제된댓글

    그 분위기 알 것 같아요. 제가 자란 환경이랑 비슷해요. 엄마 혼자서 저희 세 자매를 힘들게 키우셨어요.
    전 막내였고 모두들 상처가 있어요. 언니들은 언니들 대로 엄마는 엄마.. 저는 뭐 막내지만 저대로..
    크면서 계속 싸웠고 이제는 엄마 돌아가시고 저는 작은언니와 연락안해요.

    모두 자기의 아픈 기억만 깊게 남아있어서 그런거에요.
    사실 저희도 원글님네처럼 세 자매 모두 각자 노력하고 희생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자기의 아픔이 크다보니 다른 사람이 희생한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거고 섭섭함이 점점 더 커져버린거죠.
    다들 자기의 희생을 가족들로부터 인정받기 바라는 거에요.
    특히 엄마로부터의 인정? 사랑?
    엄마도 죽을만큼 최선을 다해 힘들게 저희를 키우셨는데 옛날 분이시라 애들도 모두 고생한건 알지만 그걸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으셨어요.

    이제는 첫째 언니와는 잘 지냅니다.
    사실 크면서 둘째 언니 보다도 첫째 언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요. 왜 저러는지, 다 힘들었는데 왜 저렇게 혼자 더 자기 힘든걸 알아달라고 하는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우리 가족들이 모두 왜 그럴까 하고 말이죠.
    서로 경쟁하듯 자기가 더 고생했다고 하다가 싸우고 왜 매번 싸움이 나는 과거 얘기를 자꾸 끄집어내는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애를 키우면서 조금은 알게됐어요.
    언니가 말하던 그 어린시절과 같은 나이가 된 제 아이를 보면서 언니가 정말 어린나이에 많이 고생했고 마음의 상처가 깊어 아물지 못한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옛날 사진 속 어린모습의 언니가 떠오르며 안아주고 싶더군요.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첫째 언니에게 먼저 얘기했어요.
    언니의 마음의 상처를 정말로 공감하고 이해가 이제는 된다고 고생했다고 그동안 이해 못한거 미안하다고 그리고 더는 과거의 힘들었던 일들로 가슴아파하지 말라고 진심을 다해서 얘기했어요. 이제 좋은 기억만 떠올리자고 했어요.
    그 날 이후 언니가 달라졌어요. 이젠 만나도 옛날 얘기 안해요. 언니도 예전보다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거 같아요. 힘들었던 과거 떠올리지도 않고요. 현재 일상들만 얘기해요.
    나를 더 이해하려고 언니도 노력해요.

    그동안 예전 일들을 떠올리며 제 나름대로 분석도 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이해해보려고 노력한 결과라 생각해요.
    둘째 언니도 애초에 왜 그랬을 지 많이 이해가 됐어요. 하지만 이제와보니 더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져 둘째 언니하고는 연락 안한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해요.

    서로의 고생을 진심으로 인정해 줘야 할거에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28. 해결책은
    '17.8.25 2:28 PM (119.194.xxx.144)

    엄마한테 달려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문제의 원인을 잘 알고 있으니 여기 쓴것처럼 엄마와 먼저 대화를 해 보세요
    그리고 가족들 다 모인 자리에서 이때 원글님의 형제들만 모이는게 좋겠네요
    사위나 며느리 손주들 빼구요 그냥 엄마가 불러서 얘기하게 하는거죠
    힘들게 살아온 너희들 마음 다 안다 고생 많았다 내 새끼들. 이렇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다같이 힘들었고 고생했으며 치열하게 살아 성공해서 엄마는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주면 불만있는
    자식들도 엄마의 말이니 다 수긍하지 않을까요?
    고생한 엄마를 안쓰러워하는 자식들이니 엄마말이라면 다 들을거쟎아요
    안만나고 안보는게 해결책은 아닌거같아요 평소 서로 잘하는데 다 상처라고 생각하니 자기만
    힘들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먼저 손내미시든 엄마가 하시도록 하든 잘 해결하시길요

  • 29. 그림
    '17.8.25 3:45 PM (210.123.xxx.113)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는 아무도 말하지 않앟어요
    이제 살았다하고 휴~하고 나니 모일 때마다 내 아픔이 제일 컸다 그랬어요
    한 오륙년 반복하고 나니 이제 평화가 온 듯 합니다.
    뭔가 압력솥에 김이 빠져야 했던 시간이었던 것 깉아요

  • 30. ㅇㅇ
    '17.8.25 4:32 PM (223.39.xxx.236)

    이 집은 너무 뭉치는게 문제야..
    그리고 너무 자기가족끼리 으싸으쌰 행복하게 지내려는게 문제..
    아무리봐도 그래요

    제발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결혼했으면 각 가정에나 충실하시고.
    그리고 엄마 인생 불쌍한게 자식 탓인가요? 냅두세요

    솔직한 말로 이 집 사위, 며느리가 불쌍해요

  • 31. ,,,
    '17.8.25 9:12 PM (121.167.xxx.212)

    어머니 3녀1남 다같이 상담소 가서 집단 상담 받아 보세요.
    좋아 지실거예요.

  • 32. 아항
    '17.8.26 5:33 PM (125.141.xxx.57) - 삭제된댓글

    지난번 길거리에 내려줬다는 집이네요.
    만나지 마세요.
    동생들한테 인간 대접도 못 받잖아요.
    근데, 왜들 뭉쳐서 다니는지....
    님이 가족의 끈을 놓으세요. 님만 상처 받는 사람입니다.
    나머지 가족들은 잘 지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0935 보고 바보처럼 울었다고 한다. 고백부부 말임 13 쑥과마눌 2017/10/23 4,431
740934 믿고 먹울수있는수제 생강청 8 생강청 2017/10/23 1,730
740933 고수님들 한번 더 모십니다. 코트 한번 봐주세요. 16 .. 2017/10/23 3,199
740932 무릎인공관절 수술후 재활전문병원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1 해바라보기 2017/10/23 1,742
740931 신호대기 중 날아든 차량에 모녀 참변 22 제발 2017/10/23 5,280
740930 애가 다쳤는데 성형외과에서 박피하자고 4 .. 2017/10/23 1,158
740929 중등) 영어를 잘해보고 싶다는데요 도움좀 주세요 1 .. 2017/10/23 686
740928 영화 대사가 여운이 남네요 3 ㅇㅇ 2017/10/23 1,039
740927 檢 '불법사찰·블랙리스트 의혹' 우병우 출국금지..추가수사 3 얼른넣어라 2017/10/23 726
740926 학창시절 공부 잘 하셨던 분들께 질문 15 공부 2017/10/23 2,994
740925 창업하려는데 같은조건을 지역마다 허가해주는곳 안해주는곳이 있네요.. 복지시설 2017/10/23 457
740924 한전 원자력 직원들은 국가 세금으로 골프 치고 노네요 2 푸른하늘25.. 2017/10/23 829
740923 청소기 끝판왕은 역시 로봇청소기일까요? 11 깔끔이 2017/10/23 3,434
740922 남편이 입냄새가 너무 심해요.. 15 어흣 2017/10/23 7,392
740921 잘못된 애견인 2 매애애애 2017/10/23 860
740920 깻잎이 많아요. 3 .... 2017/10/23 1,089
740919 이 것도 주소도용에 해당되나요? KT 전화요.. 2017/10/23 451
740918 겨울 침구 뭐쓰세요 3 추천좀 2017/10/23 963
740917 수학을 너무 너무 싫어하는 아이 방법이 없을까요 4 엄마 2017/10/23 1,039
740916 외국어고에서 성적 중하위권일 경우? 10 중3 2017/10/23 2,430
740915 촛불집회 1주년집회 가시려는분들 잘알아보시고 가주세요. 17 ㅅㄷᆞ 2017/10/23 1,527
740914 일자리찾기 2 나무 2017/10/23 697
740913 중.고등딸들 브라 어떤것 사주세요? 8 날개 2017/10/23 1,476
740912 JTBC 전체관람가에서 영화 똥파리 나올 때 음악 영화 2017/10/23 464
740911 화엄사 주변 지금 단풍 얼마나 들었나요? 4 ? 2017/10/23 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