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시장 선거 한날당의 승리로 싱겁게 끝날지도

Analyst 조회수 : 1,440
작성일 : 2011-09-06 21:34:13

안 철수 씨는 출마를 포기했다 . 박원순 씨가 출마를 강력히 원해서다 . 지지율 1 위인 인물이 어떤 사람이 자기와 비슷하게 또는 자기 이상으로 잘 할 것 같기 때문에 포기한다 하면 , 그 말은 자기를 대신해 그 사람을 지지해 달라는 것과 같다 . 범야권 통합후보로   박원순 씨가 나서게 해 달라는 무언의 강력한 요구가 행해진 거나 마찬가지다 .

이번 안철수 씨 출마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의 흐름에서   제 1 야당인 민주당은 지극히 소외되었고 무력하게 보였다 .  민노당을 포함한 다른 야당들도 마찬가지다 .

민주당에서 누가 시장 후보로 선출되든 박원순 에게 양보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민주당내에서의 후보 선출과정은 김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 아무도 들러리 서고 싶지 않을 것이므로 ). 그리고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도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할 것 같다 ( 기계적으로 , 형식적으로 , 이미 누가 후보가 될지 거의 결정된 거나 다름 없어 ).

그러다 보니 , 실제 선거에선 민주당 성향 , 민노당 그리고 다른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특히 주목할 부분은 , 민주당의 미미한 역할에 실망에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호남사람들이 많을 거란 거다 . 아무리 , 지역주의가 문제이고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외쳐도 , 막상 투표에는 지역연고가 상당히 작용한다 .  

이러면 , ( 저번에는 노회찬이 야권표를 갉아 먹어 한날당 5 세훈이 당선됬는데 ) 이번에는 호남유권자들이 많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한날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

한명숙 씨는 민주당 후보로 해서 서울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제법 호남표가 나와 5 세훈과 엇비슷했지만 , 박원순 씨는 무소속으로 나올 것이기에 한명숙 씨 때보다도 호남표가 나오지 않아 더 큰 차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가 호남표가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와 김문수 에게 패배한 경험이 서울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

20~30 대 젊은 사람들은 안철수 를 무척 많이 지지하지만 ,  박원순 은 그리 높은 지지를 그들로부터 받는 것 같지 않다 . 안철수 는 경제적으로 , 사회적으로 성공한 ,  능력 있고 양심적인   부르주와 (bourgeois) 이지만 박원순 은 어렵고 , 소외된 사람에 관심을 갖는 ,  나눔과 복지에 관심이 많은 선량한 인물이란 개념밖에 들어 오지 않아 젊은 층도 막상 투표장에 많이 가지 않을 수 있다 .

안철수 씨로 인해 범야권통합후보가 박원순으로 고정되는 예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고 , 그로 인해   야권통합에 김이 빠지고 , 호남표가 동원되지 않아 , 그리고 다른 야당표나 젊은이들의 표도 많이 나오지 않아 한날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 안철수 씨가 출마설이 나오기 ) 전보다 높아졌다 .

뭐 , 이건 안철수 씨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 세상사는 이렇게 이상하게 엮어져 의도치 않은 결과가 자주 발생한다는 거다 ( 이걸 유식한 애들은 “unintended consequences of social action” 으로 표현하지 ).

 

P.S.:

박원순 씨가 후보로 적합하냐 , 능력이 있느냐의 문제는 여기서 다루지 않았다 . 그는 좋은 사람임이 분명한데 그의 주변에는 권력을 탐하는 자들도 꽤 있지 않나 의심한다 . 검사 생활하다 , 지금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가 있는 내 친구가 하나 있는데 , 그는 박원순 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 같다 ( 나에게 그렇게 얘기했으니 ). 내 친구는 근본은 좋은데 꽤 야심 ( 권력욕 ) 이 있다 . 어쨌거나 , 당선되어   보다 좋은 세상 만들어 주면 좋겠지만 ,  문제는 당선이 상당히 어렵다는 거다 .

IP : 61.247.xxx.2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6 9:36 PM (118.32.xxx.7)

    이런 애널을 널리고 널렸다는게 문제..

  • 2. 욕구의 레벨이 다름
    '11.9.6 9:38 PM (118.39.xxx.9) - 삭제된댓글

    권력을 탐한다라... 퍼런나라당은 과연 멀까요... 권력욕에 매몰되다 정도?
    이건 레벨이 틀려~~

  • 3. 시키미
    '11.9.6 9:42 PM (115.139.xxx.42)

    희망사항^^

  • 4. ㅇㅇ
    '11.9.6 9:44 PM (203.130.xxx.160)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 ..
    '11.9.6 10:00 PM (118.32.xxx.7)

    사과를 많이 먹으면 방사능오염물질이 배출 잘된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76 대체로 늦는 7살아이, 점점 괜찮아질까요? 절실.. 6 육아 2011/09/08 1,563
10975 백일된 아가가 어른방귀를 껴요 1 백일 2011/09/08 1,248
10974 추석날 미리 해놓을 수 있는 매콤한 음식 뭐가 있을까요? 5 아!!!!!.. 2011/09/08 1,743
10973 우리는 이런 존재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시대의 맏형~.. 11 나모 2011/09/08 1,384
10972 위키리크스-노 대통령이 근본적으로 한국 정치를 혁신하고 사심없이.. 11 참맛 2011/09/08 1,966
10971 저 좀 축하해주세요. 김경호님이 나가수에 나온대요.... 17 김경호전도사.. 2011/09/08 2,003
10970 짝 잼있네요 급편집된 7 느낌 2011/09/08 2,025
10969 베란다 샷시 형태가 동그랗게 나와있는 곳에 커튼 달때...?? 5 색연필 2011/09/08 1,477
10968 아기의 부모를 찾습니다~ 7 참맛 2011/09/08 2,424
10967 서울대학부가 아니라 대학원이라고.. 56 오직 2011/09/08 15,199
10966 ‘직원들 폭행’ 피죤 회장, 외아들과는 재산다툼 1 세우실 2011/09/08 1,221
10965 로봇청소기 추천 부탁드려요,,,절실!! 1 육아청소 병.. 2011/09/08 1,114
10964 일을하고싶은데... 2 간호조무사 2011/09/07 963
10963 박근혜, 安風 질문에 "병 걸리셨나요? 6 답이없다 2011/09/07 1,336
10962 서울쪽에 화과자나 한과 세트 잘하는곳 아시는분 ^^ 1 봄날의 곰 2011/09/07 1,812
10961 기대하면서 베이킹을 했건만....택배가 복병...ㅜ.ㅜ 14 베이킹 2011/09/07 1,687
10960 너무 재미없어 졌어요. 10 보스를 지켜.. 2011/09/07 2,390
10959 기도에 이물질이 잘 걸릴때는 어느병원에 가야하나요? 3 샬랄라 2011/09/07 3,158
10958 경주 엑스포 관람 참고 1 자연 2011/09/07 849
10957 박원순님,,,헤진신발 ㅠ 5 트윗 2011/09/07 1,868
10956 고추부각 어떻게 만드나요? 2 고추부각 2011/09/07 1,188
10955 김연우 조공인증사진...(팬들 선물) 3 너무 웃겨요.. 2011/09/07 2,767
10954 광주에서 사올만한 음식? 등이 뭐가 있을까요? 4 전라도 광주.. 2011/09/07 2,281
10953 206호야 일부러 뛰는건 아니겠지만... 이시간까지 너무하네. 8 1층사람 2011/09/07 1,025
10952 공주의남자...오늘줄거리좀... 4 못봤어요 2011/09/07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