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시부모님

옛일 조회수 : 1,708
작성일 : 2017-08-25 09:47:24

저 아래 애기 아픈데 시부모님 부른다는 글을 보니

남편이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가 생각나네요.

저희 아이들 유치원때니 좀 오래 되었죠.

남편 갑자기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되어서 직장은 그만두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시부모님께 애들 돌봐 주신다고 올라 오신다고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시부모님 오시면 내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려 달라고 했던니

오신다는데 어떻게 못오시게 하냐고 하면서 버럭 화를 내면서

손주들 봐 주신다는데 왜 그러냐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정작 수술하고 남편 못 움직일때는 안 올라 오시고

남편이 혼자 어느 정도 움직일만 할때 올라 오셨죠.

아침에 애들 챙겨서 유치원 보내고 시부모님 아침 차려 드리고 치우고

점심 드실거 장만하고 시부모님 간식에 애들 간식까지 챙기고 부랴부랴

남편 병원가서 있다가 저녁때쯤 되면 집으로 돌아와.

시부모님 저녁 챙기고 애들 씻기고 정작 전 삼시세끼 제대로 챙겨 먹을 틈도 없더라구요.

저녁에 늦으면 전화로 언제 오냐고...저녁 어떻게 하냐고...저녁 드시게 해놨도 안 챙겨 드시고 전화 하시더라구요,

남편 병간호 하러간 병원가서 보호자 침대에 누워 잠느라 바빠네요.

남편이 짜증을 내면서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두 집 살림하는게 쉬운 줄 아냐고.

제가 너무 힘들어 하는걸 알던 여동생이 마침 휴가간다고

조카들 델고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신혼부부인 여동생네 부부가 손주들을 델고 가니까

남한테 애들 맡겼다고 혼내시더라구요.

그렇게 애들없이 며칠 더 있다 내려 가셨네요.

애들 있을때도 시부모님이 하신건 애들 유치원에 돌아올때

현관문 열어 주신것 밖에 없었어요.

애들 델고 갈때 제 모습을 본 제부가 처형이 쓰러질 것 같다고

영양제를 사주고 꼭 챙겨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파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왔다갔다

병원에 입원해서 진짜로 애들 봐 줄 사람들이 필요해서

남편이 시부모님한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하니

바쁘다고 한달 가까이 입원해 있을 동안 병원도 한번 안 오셨네요.

농사를 짓는 분들도 아니고 직장이 있는 분들도 아닌데...

그 뒤로 남편이 스스로 알아서 시부모님께 적당한 거리를 두더라구요.





IP : 220.88.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옹
    '17.8.25 9:51 AM (61.80.xxx.74)

    남편이 스스로 알아서^^;;;
    남편분도 그 일로 놀라셨나봐요

  • 2. 참나
    '17.8.25 10:26 AM (223.33.xxx.44)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네요.ㅠㅠ
    정 떨어지게 만드는 인간 부류

  • 3. 그래도
    '17.8.25 11:11 AM (118.222.xxx.105)

    처음 부분 글 읽고는 답답했어요.
    이왕 아이 봐준다고 올라오신거 아이들 보내는 거 간식까지 다 밑기고 일어나자 마자 병원 가셨다가 저녁까지 같이 드시고 돌아오시지 왜 두집 살림을 했나 해서요.
    그래도 결국 남편이 알아주셔서 다행이네요.

  • 4. 에혀
    '17.8.25 12:11 PM (116.126.xxx.124)

    답답하네요..
    남편이 느껴서 다행이네요

  • 5. 옛일
    '17.8.25 12:13 PM (220.88.xxx.35)

    시어머니가 당신 살림이 아니라서 아무것도 하실수가 없다면서 해 놓으라고 하셨네요.
    거기다가 시부모님들 꼭 오후에 간식 드시는 분들이니 그것까지 챙겨 놓으라고...

  • 6. 아니
    '17.8.25 10:30 PM (121.152.xxx.111)

    직장도 없고 농사도 안짓는데 왜 안오신거래요?
    결국 며느리 아플땐 병원 안왔다는 얘긴데
    나중에 똑같이 해줘요 너무 못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572 돌싱의 삶 정말 행복하네요 50 행복 2017/08/26 26,307
722571 성수동이랑 자양동에 집보고 왔는데 고민이에요 24 홍이 2017/08/26 7,821
722570 어린이집 보내고 싶네요.. 2 어린이집 2017/08/26 796
722569 왜 예체능전공자들은 외모가 이쁠까요 26 ㅇㅇ 2017/08/26 10,178
722568 토스 사용하시는 분 6 항상봄 2017/08/26 1,333
722567 클래식음악 잘 아시는 분 도움을 구해요~ 8 클래식음악 2017/08/26 955
722566 햇사과 먹었더니 입맛이 좀 도네요~ 5 어머낫 2017/08/26 1,262
722565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 aa 2017/08/26 482
722564 구미 살아요 변호사 소개 좀 해주세요 1 ... 2017/08/26 740
722563 원래 활전복이란 게 회로 먹으면 딱딱한 게 맞나요? 6 요리가 무서.. 2017/08/26 2,192
722562 빵집 포장비 받는 곳은 처음 보네요 ㅇㅇ 18 마요 2017/08/26 6,281
722561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초진비용 얼마나 할까요 1 ..... 2017/08/26 2,277
722560 준재벌집 딸 보니 일년에 절반을 20 ㅇㅇ 2017/08/26 23,489
722559 북한산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비봉까지 3 000 2017/08/26 501
722558 중요한 결과 발표 전에 뭔가 느끼시나요? 3 ㅡㅡ 2017/08/26 1,043
722557 저기..임용고시는 무슨 나이제한이나 그런게 있나요? 11 ddd 2017/08/26 10,211
722556 귀차니즘 남편... 1 완전 짜증납.. 2017/08/26 1,140
722555 매년 여름 한두달만 해외에서 살다 오고싶네요 4 그냥이 2017/08/26 2,642
722554 부부가 장시간 차를 타면.. 30 부부 2017/08/26 19,249
722553 "대마는 대체 불가능한 치료제이다" 9 ........ 2017/08/26 2,388
722552 세월호서 꺼낸 철근 120톤 넘어..본격조사 임박 1 ........ 2017/08/26 1,396
722551 오상진. 김소영 부부 봤어요. 31 가평휴게소 2017/08/26 32,062
722550 해가 짧아진게 보이네요 2 ... 2017/08/26 1,074
722549 요즘 헨리 한혜진 기안84 보려고 나혼자산다를 봐요~ 23 나혼자산다 2017/08/26 7,868
722548 저 공범자 뵈요 5 이맹박 아웃.. 2017/08/26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