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시부모님

옛일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17-08-25 09:47:24

저 아래 애기 아픈데 시부모님 부른다는 글을 보니

남편이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가 생각나네요.

저희 아이들 유치원때니 좀 오래 되었죠.

남편 갑자기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되어서 직장은 그만두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시부모님께 애들 돌봐 주신다고 올라 오신다고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시부모님 오시면 내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려 달라고 했던니

오신다는데 어떻게 못오시게 하냐고 하면서 버럭 화를 내면서

손주들 봐 주신다는데 왜 그러냐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정작 수술하고 남편 못 움직일때는 안 올라 오시고

남편이 혼자 어느 정도 움직일만 할때 올라 오셨죠.

아침에 애들 챙겨서 유치원 보내고 시부모님 아침 차려 드리고 치우고

점심 드실거 장만하고 시부모님 간식에 애들 간식까지 챙기고 부랴부랴

남편 병원가서 있다가 저녁때쯤 되면 집으로 돌아와.

시부모님 저녁 챙기고 애들 씻기고 정작 전 삼시세끼 제대로 챙겨 먹을 틈도 없더라구요.

저녁에 늦으면 전화로 언제 오냐고...저녁 어떻게 하냐고...저녁 드시게 해놨도 안 챙겨 드시고 전화 하시더라구요,

남편 병간호 하러간 병원가서 보호자 침대에 누워 잠느라 바빠네요.

남편이 짜증을 내면서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두 집 살림하는게 쉬운 줄 아냐고.

제가 너무 힘들어 하는걸 알던 여동생이 마침 휴가간다고

조카들 델고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신혼부부인 여동생네 부부가 손주들을 델고 가니까

남한테 애들 맡겼다고 혼내시더라구요.

그렇게 애들없이 며칠 더 있다 내려 가셨네요.

애들 있을때도 시부모님이 하신건 애들 유치원에 돌아올때

현관문 열어 주신것 밖에 없었어요.

애들 델고 갈때 제 모습을 본 제부가 처형이 쓰러질 것 같다고

영양제를 사주고 꼭 챙겨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파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왔다갔다

병원에 입원해서 진짜로 애들 봐 줄 사람들이 필요해서

남편이 시부모님한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하니

바쁘다고 한달 가까이 입원해 있을 동안 병원도 한번 안 오셨네요.

농사를 짓는 분들도 아니고 직장이 있는 분들도 아닌데...

그 뒤로 남편이 스스로 알아서 시부모님께 적당한 거리를 두더라구요.





IP : 220.88.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옹
    '17.8.25 9:51 AM (61.80.xxx.74)

    남편이 스스로 알아서^^;;;
    남편분도 그 일로 놀라셨나봐요

  • 2. 참나
    '17.8.25 10:26 AM (223.33.xxx.44)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네요.ㅠㅠ
    정 떨어지게 만드는 인간 부류

  • 3. 그래도
    '17.8.25 11:11 AM (118.222.xxx.105)

    처음 부분 글 읽고는 답답했어요.
    이왕 아이 봐준다고 올라오신거 아이들 보내는 거 간식까지 다 밑기고 일어나자 마자 병원 가셨다가 저녁까지 같이 드시고 돌아오시지 왜 두집 살림을 했나 해서요.
    그래도 결국 남편이 알아주셔서 다행이네요.

  • 4. 에혀
    '17.8.25 12:11 PM (116.126.xxx.124)

    답답하네요..
    남편이 느껴서 다행이네요

  • 5. 옛일
    '17.8.25 12:13 PM (220.88.xxx.35)

    시어머니가 당신 살림이 아니라서 아무것도 하실수가 없다면서 해 놓으라고 하셨네요.
    거기다가 시부모님들 꼭 오후에 간식 드시는 분들이니 그것까지 챙겨 놓으라고...

  • 6. 아니
    '17.8.25 10:30 PM (121.152.xxx.111)

    직장도 없고 농사도 안짓는데 왜 안오신거래요?
    결국 며느리 아플땐 병원 안왔다는 얘긴데
    나중에 똑같이 해줘요 너무 못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4643 강성진 첫째 아들 장애가 있다고 햇는데 지금은 거의 비슷하네요 1 이뻐 2017/10/03 5,017
734642 오늘같은날 치킨 피자집은 배달이 평소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1 ... 2017/10/03 925
734641 동치미 무우가 안잠겨있엇는데 먹어도 될까요? 어쩌나 2017/10/03 531
734640 기숙사 생활하는 아들요 5 얼굴보자 2017/10/03 2,291
734639 동그랑땡 - 계란물에 청양고추 썰어넣으면 어떨까요? 4 요리 2017/10/03 2,421
734638 명절엔 집에 오지 말아야겠다..; 미혼자식 생각... 6 에효 2017/10/03 2,958
734637 화투 칠 때 바닐라짱이란?/펌 4 넘우껴 2017/10/03 1,168
734636 영화 향수 재밌나요? 17 지금 보려구.. 2017/10/03 2,406
734635 해준대로 안먹고 다른메뉴 주문할때 어찌하시나요? 4 에효 2017/10/03 1,318
734634 아들손자오는날 36 집청소 2017/10/03 7,606
734633 층간소음 무개념 7 abcd 2017/10/03 1,649
734632 뷰티 색션이라는 여드름 뽑아내는 기계 혹시 2017/10/03 823
734631 머루포도, 캠벨포도.. 어느게 맛있나요? 33 거봉은 비싸.. 2017/10/03 7,536
734630 마트 재래시장 미어터지네요 3 2017/10/03 2,473
734629 냄새나는 손질도라지 5 ... 2017/10/03 2,104
734628 먼 시댁 예단 드리러 갈때 1박이 괜찮은걸까요 22 고민 2017/10/03 2,567
734627 제사의 풍습. 언제까지 계속될것인가.. 20 .. 2017/10/03 4,088
734626 허리디스크 재발..걷지를못해요. 24 ㅇㅇ 2017/10/03 6,055
734625 제가 이상한 건지 남편이 이상한 건지 봐주세요 15 봐주세요 2017/10/03 4,840
734624 이언주 “불꽃축제 막대한 혈세낭비”…알고보니 기업주최 25 ... 2017/10/03 5,329
734623 MBC 참새들의 합창 이란영화 1 스냅포유 2017/10/03 1,060
734622 CGV 23시이후 영화 6000원 (연휴기간) .... 2017/10/03 917
734621 마트 갔다가 전 가격보고 기절...........! 31 싱글 2017/10/03 20,215
734620 내가 나이먹었구나..너무너무 실감날때 있으세요..??? 31 ,, 2017/10/03 6,450
734619 철분제 대신 포도즙 드셔보신 분 어떠셨어요? 4 빈혈 2017/10/03 3,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