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딸아이가 자퇴하고 싶다네요.
편지를 주네요.
구구절절 본인의 계획을 써서 자퇴를 하고 싶다고...
내신은 일반고 2점 후반대이고 1학년때 노력했는데
더이상의 성적이 안나오고 있어요.
모의고사는 지금껏 계속 주요과목은 1등급입니다.
내신보다 모의고사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학교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따르면서 공부하는게
쉽지않고 교우관계는 원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간혹 힘든경우가
있었나 봅니다.
요즘 말수도 줄고 고민이 많았나 본데 힘들게 써내려간
편지를 보니 맘이 아프네요.
아이의 결정에 따라야할지 설득해서 다니게 해야할지...
대학에 가는게 최종목표라고는 할수없으나 지금의 현실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서 인지 아이의
결정은 내용으로 봐서는 확고한것같습니다.
답답하고 힘드네요.
저녁에 아이가 오면 제가 어떤말을 해야할지...
1. 지지
'17.8.25 9:06 AM (180.65.xxx.239)날나리가 공부하기 싫어 자퇴하려는게 아니고
현실을 직시하고 자기 인생 플랜을 짠걸로 보여요.
아이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잘 보시고 괜찮으면 지지해주셨으면 좋겠네요.2. ㅠ
'17.8.25 9:09 AM (49.167.xxx.131)엄마맘같아서는 조금 아래 대학이라도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실듯 한데ㅠ 저도 고2아들을 둬서 남일 같지않네요ㅠ 제 생각은 성적이 나쁘지않고 나중에 본인 계획대로 안됨 취직이라도 해야할텐데. 그러렴 졸업장도 필요할꺼구 섕각이 복잡하고 힘드시겠어요ㅠ
3. ..
'17.8.25 9:11 AM (221.142.xxx.142)학교 다니면서 내신이랑 비교과는 내려놓고 정시로 가라하세요. 자퇴해서 혼자 하면 멘탈유지하기 힘들어요.
모의고사는 잘 나온다니 정시가 나을 수 있어요. 학원 잘 돼있는 곳이면 과목별로 학원보내고 아니면 인강 프리패스로 끊어서 수능준비해서 정시로 가면 돼요.
가능하면 학교는 다니면 좋을듯해요.4. 어떤말도
'17.8.25 9:18 AM (125.152.xxx.184) - 삭제된댓글아이는 어떤말도 안들려요
근데 모의 잘나온다고 학교 자퇴는 말리고 싶어요
주의에 외고다니다 내신때문에 재수의재수해서
서울권 간아이
다른 친구는 님아이처럼 모의로는
서울영문과 목표였구 합격선이였지만
내신은 지방영문과합격선
다른 아이들도 그런 경우가 너무많아요
근데 저희는 경기권 후진동네 여러분이 생각도 못하는
동네라도 내신 1등급은 아이들보면 달라요
그건 아이들도 압니다
본인들과 다른분류다 합니다5. 성적때문이라면
'17.8.25 9:28 AM (59.8.xxx.115) - 삭제된댓글학교 다녀야죠
친구관계때문이라면 적극 들어줘야 하겠지만요
학교가 성적땜에 다니는 곳이 라니라는걸 알게 해 주세요6. @@
'17.8.25 9:32 AM (61.80.xxx.121)본인은 아마 엄청난 고민을 했을 거예요...
엄마가 되고 나이가 드니 결정장애가 생겨서 참 답답하네요...
더군다나 자식일인데 그 고민 엄청나겠어요.
대화 잘 하셔서 좋은 결론 얻길 바래요...7. 저도
'17.8.25 10:17 AM (112.171.xxx.13) - 삭제된댓글자퇴안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본인의 과거가 현재까지 발목잡는다는걸 배우는 계기였으면 해요
고등학교 졸업장이 뭐가대단하냐 할수도 있지만 저는 중요한거같아요ㅠㅠㅠ
주변에 비슷한이유로 자퇴후 수능 재수 삼수 사수 편입다실패해서 지금은 공무원시험준비하는사람 있어요
제가 신경쓸일아니고 그사람인생인거 알고 집도 잘살아서 저정도의 방황은 괜찮은 사람인데 그냥 느낌이 지나치게 공부와 학벌에 매몰되어있는 느낌 사실 대학가는거 말고도 할일은 많잖아요 특히 돈이 많은집이면 할수있는게 더많았을거잖아요
고2,고3때 학교다닌다고 공부만하는게 아니잖아요 어차피 대학가면 혼자알아서 자기꺼챙기는 생활할거고 어찌보면 마지막 집단생활일수도 있는데 그냥 잘 마무리 지었으면해서요8. ..
'17.8.25 10:23 AM (125.178.xxx.196)학교 안 다니면 지금보다 몇배로 엄마도 같이 엄청 신경쓰셔야할거예요.
주변사람들 의식도 더 많이 되고 나름대로의 스트레스가 많아지지만 누구에게도 조언을 받기도 힘들죠.
쉽고 간단하다면 간단하게 생각되지만 소속을 떠나 혼자 한다는건 엄청나게 힘들어요.9. ㅇㅇ
'17.8.25 10:24 AM (49.142.xxx.181)안돼요. 예전하고 달라서 지금은 검정고시로 절대 좋은 대학 갈수가 없습니다.
고2때가 그런 시긴가보네요. 너무 학업스트레스 받고 끝도 안보이고 힘들고 괴롭고..
저희 딸도 고2때 자퇴 운운 했었습니다. 힘드니까 피하고 싶었던거죠.
지금 수시 정시 비율 보세요. 정시로는 거의 못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시로 갈수 있는 레벨보다 정시로 가면 한 열계단 떨어져요.10. ㅇㅇ
'17.8.25 10:26 AM (49.142.xxx.181) - 삭제된댓글저희 아이는 지금 대학3학년인데 그때 정시로 가긴 했지만.. 수시로 갔었으면 더 좋은데 갔었을겁니다.
자퇴는 안했지만 방황하느라 내신이 너무 별로라서 어쩔수 없이 손해보면서 정시로 갔어요.
15년 입시땐 그나마 그게 됐었어요.
근데 앞으론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시 비율이 20프로대까지 낮춰질꺼예요.11. ㅇㅇ
'17.8.25 10:27 AM (49.142.xxx.181) - 삭제된댓글그리고 고2때 모의 1등급이라고 수능때도 모의 1등급 나올거라 생각하면 큰 착각이고 오산이예요.
수능때 가면 무조건 한등급은 떨어져요. 재수생들하고 명문대 학생들에서 일단 수능이라도 한번 더 보려는 애들까지 몰려서
등급은 반드시 떨어집니다.12. ㅇㅇ
'17.8.25 10:28 AM (49.142.xxx.181)그리고 고2때 모의 1등급이라고 수능때도 1등급 나올거라 생각하면 큰 착각이고 오산이예요.
수능때 가면 무조건 한등급은 떨어져요. 재수생들하고 명문대 학생들에서 일단 수능이라도 한번 더 보려는 애들까지 몰려서
등급은 반드시 떨어집니다.13. 0000
'17.8.25 10:28 AM (116.33.xxx.68)정시가 힘들어요
힘들더라도 내신공부가 수능공부니까 주요과목버리지말고 자퇴말리세요
제가아는엄마 아들 비평준화 일반고갔는데
90프로정시가는학교에요
1학년끝나고 자퇴
엄마가 직장까지관두고 아이 스케쥴로 맞춰생활하더군요14. 어쩌나~
'17.8.25 10:31 AM (106.248.xxx.82)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을 했을까요.. ㅠㅠ
근데.. 윗분들 지적처럼 정시 넘 힘들어요. ㅠㅠ
검정고시로 대입자격 얻어, 학력고사 잘보면 대학 잘 가던 시대가 아니잖아요. ㅠㅠ
지금은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힘들다는 생각만 들고, 그러다보니 자퇴까지 생각했나본데..
아이의 고민을 들어봐주시고, 좀만 더 버텨보라고 설득해 보세요.
정시의 구멍(문도 아니에요. 구멍 ㅠㅠ)은 너무 작네요. ㅠㅠ15. 2점대 였는데
'17.8.25 12:15 PM (175.210.xxx.146)우리아들... 수시로 한양공대 갔어요.. 학생부 이런것도 아니었고...
열심히 하다보면 .. 한양공대에 5점대 후반도 왔어요. 서울 일반고.. 학생부는 아니었고
우리애 고등학교 다닐때도 그내신이면 갈곳없다고 때려치고 싶다고...
하지만..내신은 내신입니다. 수능 잘보면 되고.. 공부열심히 하면 되고.. 내신도 사실은 수능 관리 입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답 나옵니다... 뭐 서울대가려고 생각하는거 아니면 하다보면 답 나옵니다.. 롯또는 없어요. 로또맞은 애들은 학교 적응 못합니다. 가보면 왜 여길 왔는지 다 답나옵니다. 다들 잘합니다16. ᆢ
'17.8.25 12:37 PM (175.119.xxx.131)한양공대 보내신분 비교과 학종 관리 잘했나보네요
원글님 수시가70 정시가30이라 정시 어려워요 재수생까지 시험 보면 등급 확 떨어집니다 잘 다독여서 눈에 보이는 내신을 잡을 생각해야죠 아직 늦은게 아니니까요 교우관계가 문제라면 전학도 방법이구요 자퇴하면 수시카드는 쓸수 없잖아요17. 저희 딸도...
'17.8.25 1:54 PM (220.70.xxx.201)1학기 중간부터 여름방학 초까지 자퇴하고 싶다고...ㅠㅠ
얘는 자사고 이과거든요. 경쟁이 정말 장난 아니에요.
저는 그냥 고장난 녹음기(?)처럼 언성도 안 높이고,
"자퇴하면 수시 못 써. 너 내신 나빠서 좋은 대학 수시 쓰기 힘들다면,
어차피 이래저래 수시 카드 날리는 거라면, 학교 다니면서 걍 내신 버리고 정시 준비해.
수시를 버리는 건 괜찮지만, 도망까지 보태지 말자.
헛짓은 없어, 지금 쓸데 없어보여도 참고 견디면 어떤 식으로든 성취감은 남아."
절대 감정적으로 싸우지 않고, 토닥이면서 몇달을 보냈어요.
지금은 자퇴한다는 소리 안 합니다. ^^;;
오늘 축제라고, 어제도 동아리 준비하느라 늦게 오고 오늘도 일찍 나갔습니다.
이런 일상들에 다 감사하게 됩니다.18. 원글맘
'17.8.25 5:27 PM (106.242.xxx.91)조언 주신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담임샘과도 통화했는데 성실하게 학교생활
잘하던 애라 많이 놀라신듯 합니다.
자퇴하기엔 그동안 노력한게 아깝고 아직 몇번의
기회가 있는데 포기한다는건 아니라고 하시네요.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아이와 대화 나누다 내 감정만 쏟아내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자식 키우기 너무힘드네요.19. 반대
'17.8.25 5:55 PM (59.6.xxx.158) - 삭제된댓글자퇴는 그 자체로도 안 좋지만
힘든 일 생기면 그만두는 게 버릇되면 큰일이에요.
아무리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도, 본인이 원해서 입학한 대학이라도, 힘든 고비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럴 때마다 그만둔다면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게 없어요.
억지로 참고 다닌다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겨내겠다 하는 마음 자세가 되도록
잘 타이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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