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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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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인건가요? 아님 이 정도는 누구나 참고 사나요?

.... 조회수 : 3,223
작성일 : 2017-08-24 11:24:17

어려서 딱히 학대에 가까운 차별을 느껴보진 못한거 같아요. 여기 자식 차별에 대한 글 보면 학대수준에 가깝더라고요.. 그냥 세끼 밥 잘 주셨고 대학까지 잘 보내주셨어요. 단지 어렸을때 왜 나만 차별하냐 이런 말을 자주 했었고 그런 느낌이 자주 들었던거로 기억되어요. 자세한 내용은 기억안나지만.. 사춘기때 반항 많이 했고요. 그때 엄마가 우울증도 같이 와서 너때문에 죽어버리고 싶다, 콱 죽어버렸음 좋겠다. 미칠거 같다, 그런 소리 자주 들었어요. 성인이 되어서는 엄마랑 나쁘지 않아요.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서로 걱정해주고 그래요.

발단은 언니가 결혼을 하고 첫손녀가 태어나면서 엄마가 조카를 키워주셨어요. 미혼이던 저랑 같이 키웠죠. 엄마가 힘들어하셔서 많이 도와줬거든요. 저도 너무 예뻐하는 조카고 엄마는 그야말로 금이야옥이야 키워주셨죠. 그리고 제가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났어요. 산후조리때 엄마는 언니네 집 근처에 집을 얻어 언니네 집으로 아이를 봐주러 출퇴근하던 때였고 제가 조리원에서 나와 엄마네 집에서 조리하고싶다고 했을때 엄마는 대놓고 오지말란 소리는 안했지만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그냥 엄마네 집에 들어갔는데 하루종일 아이를 제가 보고 엄마는 저 먹을 미역국 끓여놓으시는 정도 해주셨어요. 근데 짜증을 많이 내셨고 웃는얼굴 별로 안보여주시고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구셨었어요.. 

 아이가 태어난 이후부터 엄마는 절 부르지 않으셨어요. 거의 단 한번도요. 밥먹으러 와라, 애기 얼굴 보자 한번 와라 등등 엄마 딸간에 오갈 수 있는 연락(?)이 정말 단 한번도 없었어요. 근 10년간.. 전화하면 통화는 반갑게 하고 아이 안부 묻고 해도 오라는 말씀은 없으셨죠. 언니네가 엄마집에 놀러갈때면(엄마가 엄청 자주 부르셨죠 언니네는) 언니가 저한테 연락해서 저도 애기 데리고 가곤 했어요. 그럼 엄마는 반갑게 맞아주세요. 애기도 이쁘다 하시고.. 그리고는 또 연락 안하세요. 아  엄마가 딱 한번 저랑 아이를 부르셨던 기억이 나요. 올케언니가 조카랑 에버랜드 간다고 엄마랑 아빠한테 연락해서 같이 갈때 아가씨는 왜 안부르냐고 아가씨도 부르자고 그래서 엄마가 정말 첨이자 마지막으로 저랑 아이를 부르더라고요.

 엄마랑 아빠가 속초에 회사콘도가 있어 언니네랑 오빠네를 자주 데려가셨는데 그때도 절 부른적은 없었어요. 핑계는 차가 부족해서.. 등등. 한번은 제 생일날 오빠가 키프티콘을 보내서 고맙다는 전화를 했더니 저 빼고 온가족이 다 속초에 있더라고요. 엄마도 생일축하한다고 전화를 바꿔서 말씀하시기를 차가 없어서 안불렀으니 담에 오라고.. 그 이후에도 한번도 부른적이 없어요. 그곳이 바다라서 아이들이 놀기에 정말 좋아서 저도 아이낳으면 가고 싶었던 곳이에요.

 몇년전 언니가 이사와 저랑 같은 경기도권에 살았어요. 언니네집 가려면 저희동네를 지나쳐서 20분 더 가야했죠. 엄마는 농사일 하신거 갖다주신다면서 저희집엔 차만 대고 남편만 내려보내라 하고 물건만 주시고 바로 가세요. 저랑 아이는 안보고요. 언니네 집으로 가셔서는 애들이랑 밥도 먹고 놀고 하시다 집에 가시곤 했어요. 말로는 언니네도 잠깐 보고 가는거다 아빠가 바빠서.. 등등 말씀을 하셨죠.

 재작년에 언니랑 한동네 바로 옆 아파트에 살게 되어어요. 역시 엄마는 언니네로만 가세요. 뭐 주실거 있다고 하실때도 코미디처럼 집앞에 차를 대고 남편만 내려오라 하세요. 남편이 잠깐 들어갔다 가세요 해도 바쁘다시면서 역시 아이랑 저는 안보세요. 그리곤 언니네 집으로 가서 또 늦게까지 놀다 가세요.

 요즘은 저도 엄마한테 전화를 잘 안해요. 이제는 엄마는 연락없이 우리 바로 옆집 언니네 오셨다 놀다 가세요. 단 한번도 저와 아이를 부른적이 없네요. 어제도 언니가 전화와서 엄마 오셨는데 뭐 갖고 오셨는데 너네 줘야 한다고.. 제가 외출중이라 못받는다 했죠. 그리고 오늘 언니랑 통화하니 오늘 엄마랑 같이 엄마네 출발했대요. 엄마네 가서 2박 한다고..

 엄마랑은 뜸하게 전화하지만 전화하면 여전히 반갑게 받으세요. 아이 안부도 물으시고.. 명절때도 엄마네는 안가요. 그냥 우리가족끼리 여행가죠. 그래도 엄마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세요.

 남편은 이런걸 잘 모르는듯 휴가때 엄마네 집 놀러가자고 하는데 전 싫다고 부르지도 않는데 왜 가냐고 그거 모르겠냐고 대판 했네요. 엄마가 대외적으로는 아주 친절하고 부드럽고 온화하신 그렇게 이미지 관리하세요. 그래서 남편은 잘 믿기지가 않는가봐요. 첨에는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는데 지금은 또 언니네만 연락해서 데려갔다 하시니 이젠 기분 더러워요. 언니랑 똑같이 대할 수 없다는거 알아요. 키운 조카이니 당연히 다르시겠죠. 제가 바라는건 10번 연락중에 1번은 저한테도 제 아이에게도 나눠주실 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그냥 기분 더러워요.

 저같은 친정엄마 두신분 있나요? 저는 친정이 최고다 역시 친정엄마다.. 이런 글 보면 잘 이해가 안가서요. 제가 민감한건가요?

IP : 125.177.xxx.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4 11:27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냥 딱 끊고 안봐야 잊고 사는데,
    가족 간에 끊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 2. ...
    '17.8.24 11:34 AM (59.12.xxx.11)

    저도 그래요...

    오라고 하는데 마지못해 오시고. 딱 잘라서 저희 애 못 봐주겠다고 하셔서 제가 퇴사했더니 애 키우던 어느날, 제 친구중에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인 친구 들먹이시며 그 집 엄마는 딸이랑 해외도 다니고 좋겠다고 푸념하시고.. (그집은 친정 엄마가 아예 들어와 애며 살림 다 해주고 딸 서포트 하는 스타일인데..나는 퇴사 종용해놓고)...

    암튼 그러시더니 이번에 남동생네 애 낳아 맡기니까 아무말 없이 애 봐주시면서 허리 아프다 다리아프다 온갖 힘든 토로는 저한테만 전화해서 하고, 파스 좀 사다줘라 뭐해라 심부름 시키심.(제가 가까이 살고 남동생네는 굉장히 멀리 살아서)

    근데..뭐랄까.. 에피소드가 딱 저거 하나는 아닌데..

    늘 그런식으로 뭔가.. 엄마가 학대하는건 아니고 저희 엄마도 바깥 이미지가 엄청 좋아서
    다른 사람들은 다 제가 사랑받는 딸인줄 아는데..

    현실에 들어오면 그냥 엄마 감정 받이, 내가 밥사고 빵살때만 내 딸 우리 딸.. 힘든일 부탁하면 미간 찡그리면서 마지못해 알았어 해야지 뭐. 이런식이라 아예 부탁 자체를 혀 깨물고 안하죠..

    젊고 어릴때는 우리 엄마가 최고인줄 알고 그래도 남보다 엄마라 생각해서 저 혼자 애틋했던 거 같아요.

    마흔 넘어 결혼생활도 17년 넘어가니 .. 심지어 저희 아이도 "엄마는 자랄때 엄청 힘들었을거 같은데" 라고 저를 위로할 정도인데..

    작년부터 제가 섭섭한 마음 표현하고, 옛날 있었던 일들 꺼내면

    펄쩍 펄쩍 뛰세요. 언제 그랬냐고요. ㅎㅎㅎㅎ

    오히려 키워놓았더니 지 잘난줄 안다고 울고불고해서.. 이제 말 안하려구요..

    마음의 상처만 깊어지는거 같네요...

    전..
    제가 차별받는다는걸 제가 자식 낳고 키우다 깨달았어요..

    그 전엔.. 원래 그런건줄 알았던...

    참..그러니.. 맘 둘 곳이 없네요.. 시어머니 무난하시지만 그래도 어쨌던 남의 엄마이고..
    시어머니한테 아무 말이나 다 하고 응석 부리는 낼모레 오십 남편이 부럽기까지...ㅎㅎ

    전 엄마가 있고 남들이 볼땐 되게 있어보이는 친정인데..
    정작 맘 풀어놓을 곳은 없고..

    저 사는 모습은 참 고되고...뭐 그러네요..

  • 3. 비슷경우
    '17.8.24 11:34 AM (221.146.xxx.148)

    어머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정작 본인은 차별하는줄 모르고 계실수도 있으세요.
    애들이 여러명이고 챙겨줄일이 많다보면..한명한명씩 세세히 감정선 못따라갈수 있어요.
    큰애가 첫정이고..큰손주가 첫정이고.. 아무래도 더 이쁘긴하겠죠.
    우리부모님들이 다 하느님처럼 공정하고 바르다..라는 편견에서 깨어나세요ㅠㅠ

  • 4. ...
    '17.8.24 11:46 AM (175.117.xxx.93)

    자식이 여럿있으면 감정도 다른가봐요. 저희는 6자매인데 엄마가 특히 예뻐하는 딸이 둘있어요. 엄청 차별하고 그런건 아닌데 같이 있고싶어하고 편해하는... 저도 그딸중 한명인데 원글님 입장인 다른 언니가 차별한다고 불평하는걸 들었어요.
    의식적으로는 공평하게 하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보이지만 연세가 드시니 점점 편한 자식에게만 더가고 그러세요.
    엄마도 사람이니 아무래도 편한 자식이 있을꺼고 안편한 자식이 있을거예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엄마가 좀 표나게 그러시네요. 당하는 자식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할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엄마랑 만난 이야기 다른 언니들한테 잘 못할때가 있어요.

  • 5. 엄마 아니구만
    '17.8.24 11:46 AM (115.136.xxx.67)

    주워온 자식한테도 안 그러겠네요
    아기 안 봐주는건 그럴 수 있지만
    얼굴도 안 보고 거기다 가족모임에 쏙 빼놓는건
    자식 취급안하는거죠

    차가 모자라면 원글네 차 가지고 가거나 렌트를하거나
    저걸 변명이라고

    저는 이때까지 일 조목조목 말하고
    인연 끊겠어요

    원글님도 맘 아파만 하지말고 인정하고
    아주 잘 사세요 그게 복숩니다

  • 6. 다른건 그렇다치고
    '17.8.24 11:52 AM (211.245.xxx.178)

    놀러갈때 원글님네만 빼놓고간건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전 남편과 내 아이까지 그런 취급받는거 싫어요.
    그냥ㅈ안 볼래요.
    엄마도 보고싶고 이쁜 자식만 보고 살라고 할래요.
    언니는 알고있나요? 대부분 니가 쓸데없는 생각한다고 하기십상시기는 하지요.

  • 7. ....
    '17.8.24 11:53 AM (220.94.xxx.214)

    새엄마가 아닌가 의심되네요.ㅡㅡ

  • 8. 진짜이상
    '17.8.24 11:56 AM (211.109.xxx.76)

    이상하네요. 언니랑은 얘기해보셨어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 9. //
    '17.8.24 12:03 PM (59.15.xxx.25) - 삭제된댓글

    근데 다른 형제는 연락 잘 안해요?
    원글님은 친정 식구들이랑 연락 잘 안하나봐요
    보통 놀러갈일 잇음 왜 안가는건지
    전화와서 묻고 그러는게 일반적인데
    뭔가 엄마뿐만 아니라
    친정형제들과도 소통이 전혀 안되나봐요

  • 10. ....
    '17.8.24 12:47 PM (125.177.xxx.4)

    언니랑 옆단지 살면서 친하게 지내죠. 자주 보고요. 오빠는 지방에 살아서 가끔 보고요. 언니네가 엄마집에 갈때 예전에는 우리 가는데 너도 갈래? 해서 같이 간적도 있고요. 엄마가 언니네 오면 엄마 오셨는데 같이 외식할까 하고 언니가 연락하고요. 몇번 그랬는데 이젠 안하더라고요. 엄마가 부르지말자고 했는지.
    아빠네 콘도는 첨에는 넌 아이가 너무 어리니까 담에 가자 하더니 것도 두어번 그러더니 안하더라고요. 엄마네 시골집엔 방이 모자른다 핑계.. 물론 안부전화론 언제든 오라곤 해요.
    형제들이랑 소통 잘하고 잘 지내는데 엄마아빠가 주도하는 만남에선 연락이 안오니 못가죠. 그러고보니 엄마아빠의 따돌림이 언니오빠들까지 자연스레 전이된거 같기도 하네요 이제는.

  • 11. ㅇㅇ
    '17.8.24 12:49 PM (1.232.xxx.25)

    작은딸네만 빼놓고 놀러다니는 엄
    새엄마 아니면 이해 안되는 상황이죠
    나중에 귀에 들어갈거 뻔히 알면서
    간큰 엄마거나
    작은딸 대놓고 무시네요
    이젠 다른 식구들도 그러려니 하는 상황이군요
    님이 별 반응없이 넘어가주고
    엄마가 노골적으로 큰딸만 챙기니까요
    이걸 차별인지도 나를 무시하는건지도
    잘 못느꼈다니
    님도 어지간히 무던한가봅니다
    그러니 어머니가 대놓고 님 빼고 놀지요
    사위보기 눈치 보여서도 그렇게 못하는데

  • 12. ㅡㅡ
    '17.8.24 12:50 PM (70.191.xxx.196)

    역시 우애는 부모가 만든다더니... 놀랍네요. 님이 막내인데, 밖에서 데려온 아이 같네요.

  • 13. ...
    '17.8.24 12:55 PM (175.158.xxx.165)

    출생의 비밀이 있지 않고서야..저라면 인연 끝냅니다

  • 14. ....
    '17.8.24 12:55 PM (125.177.xxx.4)

    예전에는 왜 나만 빼~ 장난스레 말도 하고 했는데 이젠 안해요. 긴가민가 하다가 나와 아이를 굳이 환영하지 않는데 기분나빠서 포기했죠. 전엔 부르지않아도 언니네 따라 꾸역꾸역 갔죠. 나쁘지않게 나름 즐겁게 놀다 왔어요. 그후론 어디까지 하나 보자, 이웃집도 가까이 지내면 아기소식 궁금한게 인지상정인데 엄마가 오랄때까지 가지말아보자 한게 여기까지 왔네요. 한번도 부르지도 않고 들르지도 않고요. 내가 안가니 안만나게 되네요 ㅎㅎ
    그냥 이쯤되니 제가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누구나 친정이 다 포근하고 안식처가 되는건 아닐테니.. 그래도 혹시 내가 민감한건가 싶어 글 올려봤는데 그렇군요. 정상적이진 않은 거군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 15. 다른 사람들...
    '17.8.24 1:30 PM (123.111.xxx.129)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들은 별말 안해요?
    가족끼리 있는 자리에서 한바탕하세요.
    적어주신 거 보면 정말 친딸 맞나 싶은 데, 문제는 왜 아버지나 다른 식구들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건가요?
    적어도 언니에게라도 한번 물어보세요.

    그리고 표는 안내지만 혹시나 사춘기때 원글님때문에 속상했던 마음에 부모자식간에 정이 떨어진 경우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겉으로는 친절하고 싫은 말 안하는 가식적이신 성격인 것 같아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16. ㅇㅇ
    '17.8.24 1:38 PM (1.232.xxx.25)

    출생의 비밀이 있나 생각해 볼만한 상황인데요
    이웃하고 있는 두딸중 한 자식네만 보고다니는 엄마라니요
    결혼한딸 손주가 어떻게 사나 전혀 궁금해 하지도 않고
    다른 형제 부를때도
    안부르거나
    심지어 못 부르게 하는거 같으니
    분명 비정상이죠

  • 17. ....
    '17.8.24 2:28 PM (125.177.xxx.4) - 삭제된댓글

    사춘기때 엄마와의 트러블 때문일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그 이후엔 너무 잘 지냈어요. 엄마랑 사이가 제일 좋았을땐 큰조카 태어나고 한집에서 살때였어요. 미혼이니 큰조카랑 같이 놀러갈때 당연히 절 데리고 다니시고 조카가 저도 너무 예뻐 엄마랑 늘 조카 얘기만 하고 당시 제 남친(남편)까지 제가 동원해서 엄마가 조카 키우는거 거들곤 했어요. 모든 가족의 관심사가 조카였죠. 온 가족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었죠.
    결혼해서도 조카가 저를 넘 좋아했어서 자주 가고 엄마도 자주 불렀었어요. 늘 조카 위주였죠. 엄마가 오란 소리가 끊긴건 제 아이가 태어나고서부터에요.
    오빠네.아이가 태어나서도 언니네 애들과 비교해서 비슷한 차별을 받긴 했어요. 큰조카 위주로 모든게 돌아가고. 오빠네 아이 잘 안부르고 근데 오빠는 왜저럴까 싶을정도로 아이를 엄마에게 들이대더라고요. 엄마가 안불러도 꾸역꾸역 가고.. 그리고 아이를 몇년간 엄마한테 키워달라고 억지로 떠넘기고(결국 엄마는 언니애들때문에 안된다 하시고 아빠가 키워주셨어요)
    아빠가 키워주신 몇년 때문인지 엄마아빠는 큰조카만큼은 아니지만 오빠네 아이도 우리애보단 관심이 있으세요.
    아빠는.. 좀 아스퍼거 같은 분이세요. 공부 많이 하셨고 그런데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대놓고 공부 잘하는 자식 좋아하시고 막내동생이 서울대 나오고 미국 유학까지, 아빠의 만족, 욕심을 가장 채워준 아이라 막내동생이 인생의 큰 부분이고 지금껏 매일 통화할정도로 애지중지하세요. 언니가 그 다음 명문대라 좋아하시고 저랑 오빠는 아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을 나와 인격적 모독을 많이 당했죠. 어려서부터 아빠의 그런걸 싫어해서 아빠랑 사이가 대면대면해요. 오빠는 근데 아빠에게 모욕을 많이 당하면서도 더 들러붙는 스타일이에요. 저랑은 다르게 그래서 저보단 아빠랑 소통을 더 하는 편이죠. 그리고 엄마가 아빠가 너무 오빠를 막대한다고 오빠를 가여워하세요 ㅎㅎ 웃기죠.
    하튼 아빠는 남일에 관심1도 없으신 분이고 저의 감정 이런거 꿈에서도 생각 안하실 분이세요.
    언니랑는 얘기 안해봤어요. 자존심 상해서요. 언니도 대충 얜 엄마랑 좀 안친하네.. 느끼는 정도일꺼 같아요.
    주저리 일기처럼 너무 많은 글을 썼네요. 생각해보니 큰조카에게 나눠줄 사랑을 다른 손주들에겐 베풀기 싫어서 우리 아이에게 관심 1도 안주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럼 저도 오빠처럼 이제라도 엄마에게 애 데리고 매달려야 하는건가요? 제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 18. ㅇㅇ
    '17.8.24 2:41 PM (1.232.xxx.25)

    밀쳐내는 사람한테 애정 구걸하지 마세요
    님뿐만 아니라 님 아이도 비참해져요
    님 아이는 무슨 죄랍니까
    아이도 할머니가 자기한테 관심 없는거 다알아요
    님의 가족은 남편과 아이들 뿐이라고
    생각하고
    친정은 신경끄고 재미있게 사세요
    되도록 안보는게 서로에게 좋을듯 싶네요
    사실 언니도 좀 얄밉네요
    자기 이득 취하려고 엄마 도움 받으려고
    동생이 찬밥취급 당하는거 짐짓 모른채 하는거니까요
    원래 좀 이기적인성격일거 같아요

  • 19. ...
    '17.8.24 3:33 PM (122.36.xxx.161)

    속상하시겠어요. 저희 집도 약간 비슷하네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서운한 티를 내게되면 더 심하게 화내실 거에요. 그냥 맘 속에서 지워버리세요. 그대신 장점도 있을 거에요.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너무 슬프진 않으니까요. 전 맘이 약한 편인데 부모님 생각하면 맘이 차가워지면서 그냥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네요.

  • 20. .....
    '17.8.24 3:52 PM (211.202.xxx.24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많이 심한편이긴 한데 전 원글님 언니 입장입니다
    엄마가 절 어릴적부터 좋아했어요
    저도 엄마 너무 너무 좋아하구요
    그래도 가끔씩 답답할때가 있어요
    결혼했는데 부록으로 엄마가 따라온것 같기도 해요
    엄마는 틈만나면. 이유만 생기면 우리집에 오십니다
    난 정말 좋고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남편이 좀 소외당하는
    분위기..엄마가 활달하고 유쾌해서 남편도 같이 어울리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끼리만 있고 싶은때가 있잖아요
    그게 안돼요. 전화도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
    아버지가 그렇게 싫어해도 딸네 가는게 취미생활이세요
    전 티를 하나 사도 내것만 산적이 없어요
    꼭 엄마것도 같이 사야해요.
    가끔씩 엄마가 너무 벅차 숨이 막힐때도 있지만
    엄마가 날 얼마나 사랑으로 키워주셨는지 아니까
    내 반은 엄마꺼다 생각하고.살아요
    내가 중심 잡아서 엄마한테 딱 거절할건 하는데
    남편은 내색은 안해도 힘들지 싶어요.
    언니도 나름 힘든구석이 있을겁니다.

  • 21. 산과 바다
    '17.8.25 1:40 PM (125.31.xxx.88)

    어제 이 글을 읽고 댓글 쓰려다 혹시나 감정에 치우칠까 싶어 관두고 오늘 밝은 낮에 씁니다.
    엄마들도 자식 차별합니다.
    뭔가 맘이 불편해서 일수도 있고 그냥 맘에서 멀어졌을수도 있고.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차별받는 자식은 커다란 상처를 부둥켜 품고 살아가죠.
    너무 안타깝지만 제생각으로는 엄마에게 애정을 원하지 마세요.
    지금처럼 부모에게 따뜻한 눈빛을 원하며 관계가 지속되면 원글님의 도 움이 필요할때는 부모님의이 따뜻한 눈빛으로 대할수도 있죠.
    다같은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부모님도 나이가 꽤 되셨을거니 달리 생각해 보시려고 노력 않하실거고 지금이 불편하지도 않아서 아마 이상태가 별일 없으면 지속될거예요.
    근데 받아왔던 자식은 부모에게 돌려주는거에 익숙치 않고 자기가 힘든거 잘 못참아요.
    훗날 부모에게 손발이 필요한 시기에 그게 원글이 안되길 바라는 맘에 적어 보았네요.

  • 22. ....
    '17.8.26 10:10 PM (106.102.xxx.231)

    감사합니다. 댓글 많은 힘이 되었어요. 힘들때마다 읽어보려합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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