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어려서 전투 육아중인 맞벌이 부부입니다.
젖먹이가 있어서 애 둘 혼자 보기가 좀 벅차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2번, 이번주에는 어제 한번 남편이 일이 많아서 야근을 했습니다. 남편이 야근을 하면 제가 첫째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고 (지하철 1정거장 거리) 집에 와서 출퇴근 시터 이모님 퇴근시켜드리고 첫째 씻기고, 저녁 먹이고 잘 준비 합니다. (둘째 보면서 해요..)
그런데 오늘 제가 직장 동료 문상이 있어서 남편에게 첫째 하원을 부탁하고 일찍 들어와 달라고 했는데, 집에 오니 (그래도 평소보다 1시간 늦게 들어왔어요) 남편이 젖먹이 둘째가 분유를 안먹어서 막 울고... 첫째는 씻기지도 않고 그냥 빵먹이고 있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본인이 오늘 팀원들이랑 협동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데, 못 했다며...하소연을 하는데 그 소리가 저는 듣기 싫어서 화를 냈습니다. 그냥 넘길 것을 저도 속이 좁았나봐요..그동안 당신이 3일이나 야근하는 동안 내가 애들 혼자 다보고 했다. 나도 요즘 바뻐서 야근해야 하는데, 당신일 때문에 칼퇴하고 집에 온다. 나도 바쁘다..
이랬습니다. 유치하고 속 좁게 행동했지만 저렇게 말했네요..
그 이후 남편도 화내고..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김치전이라도 해서 줄까 합니다.
첫째는 엄마아빠 큰소리 내니 눈치보는 것 같고 속상하네요..
저희 남편 가정적인 사람인데 요즘 바뻐서 늦는 거거든요..근데 저도 마찬가지로 엄청 회사일이 바뻐서...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