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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밀한 관계가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 조회수 : 4,285
작성일 : 2017-08-23 20:45:04

저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공포가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 제가 그어놓은 경계선 안으로 훅 들어오면 도망가고 싶거든요


예를 들어서 친구들끼리 밤새도록 통화한다든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본다든지...


그러면 뭔가 제 생활이 어그러지는 것 같아서 ㅠㅠ 불편하더라고요


쇼핑도 친구가 옷 살 때  따라가 줘도, 제 옷 살 때는 저 혼자 가서 사요...


사회생활할 때도 겉으로는 두루두루 적 안 만들고 지내는데, 1:1로 막 친한 사람은 없네요


제가 하는 일이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라...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아요...


그래서 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인맥 넓고 사교성 있는 걸로 보더라고요...


소개팅해도 처음에는 남자들이 막 호감을 보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제가 막을 친다네요...


문제는 제가 좋아하는 남자한테도 그러는 것 같아요...


여태는 별 불편함 없이 살았는데...


결혼 적령기라.. 선도 보고 소개팅도 많이 하는데...


아... 나는 정말 친밀한 관계에 대한 불편함이 있는 사람이구나... 새삼 그런 자괴감이 드네요...


저 같은 분 있으신가요? ㅠㅠ




IP : 220.116.xxx.18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3 8:51 PM (223.62.xxx.241)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두려움에 미리 방어하는 것이겠지요.

  • 2.
    '17.8.23 8:54 PM (175.223.xxx.243)

    님 저랑 완전 똑같아요.
    전 모임이나 동호회활동도 항상 중간에 그만둬요.
    모든 만남의 끝이 흐지부지하고요.
    전 대인기피증이라서 더 그런거 같아요.
    사람이 어렵고 불편해요

    대학때부터 어느날 갑자기 친한친구들이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대인기피증까지왔어요.

  • 3. 우째
    '17.8.23 8:59 PM (220.81.xxx.41)

    58세인 나와 똑같아요
    어찌 표현할 수 없었는데 잘 표현했네요
    영업 친교.. 다 잘하고 폭이 넓어요
    주위에 사람 많고 성격좋다해요
    근데 단골가게 정하지않고 나를 전부
    보이기를 경계하고 친한사람을 만들지않아요
    혼자 잘 놀아요. 딸이 있어 좋아요

  • 4. ..
    '17.8.23 8:59 PM (223.38.xxx.170)

    그리고 남을 착취하는 사람들이 보통 친밀감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그런 사람 거절 못하시다보니 두려워서 그런거 아닐까요? 안좋은 말 듣는 것도 잘 못견디시고.
    제가 예전에 그랬어요.

  • 5. ,,
    '17.8.23 9:07 PM (70.191.xxx.196)

    그런 성격으로 태어났거나 부모와의 관계가 별로거나 그렇더군요.

  • 6. 저는
    '17.8.23 9:19 PM (1.176.xxx.211)

    결혼생활이 평탄하지 못했어요.

    시어머니 간섭질에
    남편놈도 시댁의 종으로 알고
    안방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물가져 오란 놈이라
    주사 언어 폭력 폭행까자 겪고 나니
    이혼 했구요


    이혼후에도
    교회를 다니니 목장이나 구역으로 묶여서 만난 사람중에
    간섭질이 너무 심해서

    사람들이 싫어졌어요.
    조언을 가장한 간섭질 훈계가 저는 못견디겠는데
    노이로제 걸릴지경

    내가 선택해서 만난 사람이 아닌 어쩔수없이 맺어야 하는 사람들
    이젠 그런 관계가 싫고

    나만 안건드리면 된다
    지구끝까지 도망가고 피할꺼예요.

    싫은걸 이야기해서 수긍하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그런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았을테지요.

    무례한 사람들을 싫어하고 기피대상입니다.
    제대로 이야기하면

    세상에는 그선을 지키고 무례를 범하지 않는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사람을 대할때 그럴것이다 가정하고 가까이 안해요.

  • 7. ...
    '17.8.23 9:22 PM (112.72.xxx.130)

    저도 그런데요~ 부모와의 관계가 어땠는지가
    원인으로 보더라구요~ 저도 얼핏보면 유머감각 넘치고
    사교성 있어 보이지만 ~ 남들 상담도 잘해주고 하는데
    제깊운 속예기 남한테 못해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못믿는듯 싶고 여튼 님과 비슷해요

  • 8.
    '17.8.23 9:27 PM (61.105.xxx.33) - 삭제된댓글

    저 경우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나에데해 부정적인 평가를 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날 알고 더 가까워지면 실망하고 멀어질거란 두려움이 컸어요
    그 기저에는 이상이 항상 높고 더 나은걸 추구하고 그런데 실상 저는 그거에 못 미치니 날 낮게 평가했었어요
    근데 학교 성적이나 회사 업무평가는 늘 상위권이었지만 스스로 늘 그렇게 자신을 낮춰 평가해서 늘 위축 주눅든 거 같은 상태였죠 심리적으로.그렇지만 외면적으론 보여지는 평가들이 있으니 어떤땐 우얼감도 가지게 되고 오만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게 다 열등감과 연결되는 것들이었더라구요

    전 우연히 심리관련 강의 듣고 오랫동안 배우면서 나아졌고 지금은 매번 절친도 생기고 그랬어요 이전엔 누군가 좀 친해져서 사적으로 통화하고 가까워지면 왠지 쑥스럽고 그래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그랬는데.. 그렇지 않으니 친밀감도 생기고 공허함 외로운 마음은 많이 없더라구요..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 9.
    '17.8.23 9:27 PM (61.105.xxx.33) - 삭제된댓글

    모바일이라 오타 곳곳에 보이는데 그냥 둘게요

  • 10. 거절해도
    '17.8.23 9:46 PM (1.176.xxx.211)

    No가 안 먹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것때문에 이야기도 하고 싸워도 봤는데요

    이해 자체가 안된데요
    미친년이란 소리나 듣고

    거절이 두려운게 아니고 사람을 근본없는 년을 만들더라구요.

    인간관계의 거리감이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서워요.

  • 11. 참나
    '17.8.23 10:36 PM (124.53.xxx.131)

    그럼 난 뭐지?
    부모관계는 머 말할필요도 없이..모든게 제위주로 생각해주던 부모 있었고요
    태어나서부터 그자리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그자체로 이뻐죽겠는..
    그러다보니 노력하는걸 못배우긴 했네요.
    그런데도 누군가가 내영역으로 훅 치고 들어오면 정말 정말 싫었고요.
    보통 그저그런 사람들에겐 별 관심도 안생기고 그들 관심받는건 더 질색이고..
    그러다 어쩌다 꽂히사람 만나면 남녀불문 그의 모든걸 알고 싶은사람도 있긴 해요.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심하네 냉정하네 까다롭네로 말하던데
    그냥 별 매력이 안느껴지는걸 어쩌라고..
    난 가짜를 혐오하는 사람이라서 그게 잘 안되거든요.
    결혼해야해서 마음에도 없는걸 억지로 하면
    상대도 알고..
    내인연 만나면 스스로도 내게 이런면이 있었나 할정도로 달라지기도 해요.
    그느낌 주는 사람을 못만나 대충 타협하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요.

  • 12. 친밀을 가장한
    '17.8.23 10:44 PM (125.178.xxx.203)

    그게 친밀을 가장한 휘둘림이 많아요
    적절한 거리 유지가 부모형제간애도 필요한데
    그걸 함부로 넘어 오더라구요
    휘둘림 당하다 보면
    아무리 중심이 있는 사람도 마구 흔들리게 되어 있고 그런 관계가 얼마나 피곤한지 몰라요
    저는 적당한 거리 유지선을 넘어 오면 안만납니다

  • 13. ddd
    '17.8.23 10:51 P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부모와 관계 좋은 저도 그렇습니다.
    제 영역으로 침범해 들어오는 거 정말 싫어요.
    그게 꼭 나쁜가요?
    어차피 혼자인 인생인데.
    외국생활 좀 하다보니 친하다 싶은 친구들 쉽게 멀어지더군요.

    그래도 결혼은 하시길~
    평생 단짝이 있으면 좋아요.

  • 14. ㅇㅇㅇ
    '17.8.23 11:00 PM (222.107.xxx.211)

    친밀함이 침범과 구분이 안되는 경우,
    엄마가 자녀를 존중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함부로 침범하고 착취했다면
    그 아이의 경험에서 친밀함과 착취가 연결될수 있다고 봅니다.
    내가 진정한 친밀감, 그에 따른 안전감, 충족되는 느낌등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면 친밀함이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방어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 15. ddd
    '17.8.23 11:07 P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부모와의 관계, 어릴 때 양육환경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댓글이 많은데,
    저같은 경우는 엄마, 아빠와 많이 친합니다. 존중받으며 컸고, 저도 부모님을 존경하는 편이고요.
    그래서인지 다른 관계에 대한 갈증이 별로 없어요.

    단짝 친구 있었지만 저에 대한 질투 때문인지 뭔지 뒷담화 하고 다니는 거 알아서 멀어졌고요.
    대학 시절 친구 옷 사는데 따라다니고,
    밤새 친구 고민 상담 들어줬는데
    정작 제가 실연당했을 때 어쩌니, 그러고 말더라는.
    결국 저는 들어주는 역할,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만 했던 거죠.

    이러고 나니
    친밀한 관계가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이제 누가 다가온다 그러면 철벽부터 칩니다.
    제 일이 좋고,
    제 가족 신경 쓰는 것만 해도 바빠요.

  • 16. ....
    '17.8.23 11:10 PM (110.70.xxx.104) - 삭제된댓글

    윗분 감사해요.
    제가 이 문제로 오래 고민하고 성찰하던 중이었는데 드디어 해답을 찾았습니다.

  • 17. ....
    '17.8.23 11:12 PM (110.70.xxx.104) - 삭제된댓글

    ㅇㅇㅇ 님 /
    제가 이 문제로 오래 고민하고 성찰하던 중이었는데 드디어 해답을 찾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18. ...
    '17.8.24 12:12 AM (220.116.xxx.180)

    아, 귀한 댓글들이 많이 달렸네요

    감사합니다...

  • 19. ..
    '17.8.24 2:56 AM (211.187.xxx.26)

    저도 고민중인 부분입니다

  • 20. ..
    '17.8.24 10:10 AM (14.45.xxx.192)

    귀한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 21. say7856
    '17.8.24 10:28 AM (223.33.xxx.101)

    저도 배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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