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과함께사라지다(미첼의 소설)는 백인우월주의 가 있네요

조회수 : 1,648
작성일 : 2017-08-23 16:19:48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남부의 화려한 미인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앙칼지고 이기적인 성품에

  남자 사귀기를 유희처럼 하는 여자인데, 미국 대륙을 강타한 남북 전쟁으로 인해

  첫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고 집안의 부도 노예도 다 전쟁으로 잃어버리고

  다시 재산을 일구고 이 악물고 일어나는 스토리이죠.


   소녀 시절부터 이 책을 좋아해서 여름마다 더위를 잊기 위해 읽곤 했는데

   소설은 정말 재미있어요.

   여러 번 읽은 내용인데도 또 빠져들어서 읽는 걸 보면,

   다른 소설에 비해 생생한 묘사와 현장감, 개성있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들로

   흡입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하지만 나이들어 살펴보니 남북전쟁 전의 남부 귀족 계급-

   노예 백여명을 거느리고 토지와 목화를 소유한 부유한 농장주들의

   시각으로 철저히 씌어졌네요.

   그들은 남북 전쟁 전에 부를 마음껏 누렸죠.

   하루가 멀다 하고 파티며 야유회며 남자들은 사냥, 포커 등등....


   흑인 노예들에게 주인들은 온정으로 대했고

   (스칼렛의 어머니 엘렌이 흑인 노예가 아프면 병구완을 하고 성경 구절을 읽어 주는 등을

    힘주어 강조하네요.)

    노예들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구절이 많고

    해방 후에 해방 노예들을 나쁘게 묘사한 점,

    애쉴리를 비롯한 남부 남자들은 당연히 이 질나쁜 방종한 해방노예와 양아치로부터

    남부의 소중한 여자들을 지키기 위해 kkk단원에 가입되어 있다는 구절,

    남부의 지배 계급이 전쟁 후 황폐화되고 바닥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옛날의 사회적 지위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내용을 미화한 것 같아요.


     어쨌든 남북 전쟁 후 남부를 군정으로 지배한 세월이 12년이어서

     남부 사람들이 차별받았다는 점은 사실이고요.

     그 여파가 아직도 있는지 궁금해요.

     미국 남부 사람들은 아직도 보수적이고 남부연합기 좋아하고

     북부에 대해 지역감정 있고 그런가요?

   

  

IP : 58.125.xxx.1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쪽
    '17.8.23 4:28 PM (14.138.xxx.96)

    대학 설립자 다수가 남부연합지도자였어요
    그리고 북쪽도 해방입네했지만 노예 가진 측도 많았고...남쪽은 농업지역이라 공업지역인 북에 비해 변화속도가 느렸죠

  • 2. 그게
    '17.8.23 4:28 PM (183.100.xxx.240)

    1900년대 초에 발표된 소설이라
    흑백뿐 아니라 남녀의 위상도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죠.

  • 3. ㅍ흐흐
    '17.8.23 4:36 PM (1.224.xxx.99)

    원글님...그당시 남부사회를 그대로 쓴 글 이에요.
    엉클톰스캐빈은 자극적으로 쓴 자작극 이었고, 톰소여나 바람과 함께는 그당시 사회상을 그대로 쓴 글 이에요. 그걸 지금의 잣대로 대면 안된다고 봅니다.

    시대적 상황이 이랬었구나 이사람들은 각자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구나. 이렇게 봐야할듯 합니다.

  • 4. 어차피
    '17.8.23 4:40 PM (59.86.xxx.45)

    작가의 역량은 타고난 환경을 벗어날 수가 없으니까요.
    거칠 것 없는 자유인을 그렸다는 그리스인 조르바도 실상은 바람둥이 마초라는 남자들의 로망에 불과하잖아요.
    여행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여자들도 어떤 이유로든 경제적 여유가 있어 마음껏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배부른 직업인이었던 거구요. `

  • 5. ᆢᆢᒺ
    '17.8.23 4:46 PM (61.81.xxx.72)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 좋아하는 소설이예요
    백인여성의 시각으로 쓴
    더구나 스칼렛은 남부 목화농장 딸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백인우월주의로 쓴게 당연하죠
    전 배경지식없이 어릴때 이책을 읽고
    북군이 나쁜쪽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 6. 그러고보니
    '17.8.23 5:25 PM (211.224.xxx.236)

    스칼렛이 여자 혼자 위험한 지역을 마차 몰고 오다 흑인노예한테 겁탈당할뻔한 사건을 계기로 동네 남자들이 들고일어나서 결사대를 만들어 그들에게 복수하고 오고 그걸 잡으러 경찰들이 오는데 마리아의 기지로 경찰들의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는 장면이 kkk단였군요.

  • 7. 제목
    '17.8.23 6:03 PM (211.179.xxx.57)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라는 제목 자체가
    뭐가 사라지냐? 면 남부 백인의 영광의 시절이 사라진다라고 들었습니다.
    노예해방이 됨으로써 꿀빨던 시절이 사라졌다는 소리죠.

  • 8. ...
    '17.8.23 7:54 PM (221.151.xxx.172)

    마리아가 아니고 멜라니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604 요즘 나혼자 산다 재미있네요 11 ㅋㅋ 2017/08/25 5,020
722603 긴 웨이브 펌 망쳤어요 ㅠㅠㅠㅠ 4 ㅇㅇㅇㅇ 2017/08/25 2,595
722602 50세 가까운 님들 직장 3 불만족 2017/08/25 2,807
722601 세콤 이나 캡스같은 방범서비스 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결정장애 2017/08/25 1,495
722600 화장품 부작용으로 얼굴이 아파요 6 ㅜㅜ 2017/08/25 1,593
722599 박나래가 뚱뚱한건가요? 36 9900 2017/08/25 14,446
722598 길고양이에 대해 잘 아시는분.. 10 @@ 2017/08/25 1,137
722597 요거 맛있네.. 남은 요거트 얼렸던거.. 4 오호 2017/08/25 1,651
722596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오늘은 쉬네요 2 개통령 2017/08/25 1,197
722595 이제훈 나름 4 2017/08/25 3,293
722594 스페인에서 비싼 하몽을 사왔는데 곰팡이 3 후리지아 2017/08/25 4,913
722593 흰머리염색 얼마만에 한번씩 하시나요 16 ㅁㅂ 2017/08/25 5,678
722592 작작좀 하라는 말 들으면 기분나쁘세요? 15 2017/08/25 3,114
722591 암웨이 냄비 손잡이 떨어짐 as 어떻게 받나요 2 암웨이 2017/08/25 2,906
722590 전에 누가.. 조국 수석은 신의 실수라고... 38 실수여따 2017/08/25 12,489
722589 안철수 걸음걸이. 29 이거에요. 2017/08/25 4,333
722588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인데 3 신노스케 2017/08/25 1,463
722587 다 알면 한국은 애낳을수 없는 나라죠. 24 2017/08/25 4,782
722586 도움부탁)강아지 한쪽눈주변이 빨갛고 미친듯이 긁어요 19 .. 2017/08/25 5,148
722585 미용실에서 환불 2017/08/25 498
722584 자녀 벌어오는 돈에 욕심내는 부모 많나요? 10 ㅇㅇ 2017/08/25 6,771
722583 로보킹 쓰시는 분들 저 좀 도와주세요~ 2017/08/25 556
722582 최강배달꾼 재미있어요 11 ㅇㅇㅇㅌ 2017/08/25 1,848
722581 독일 네덜란드산 베이컨 4 초보맘 2017/08/25 1,873
722580 안방 뒤지는 딸아이 42 빨리 지나가.. 2017/08/25 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