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뭐든 눈 꿈벅꿈벅거리면서 저만 봐요.
남편이 무계획 즉흥적 무대포 스타일이거든요.
저지르고 봐요. 그러다 뭐가 틀어지거나해서 안되면 아님 말고에요.
남편은 자영업자인데 회사에 나름 갑이 방문할 계획인가봐요.
그런데 어제 제 퇴근시간 직전에 전화가 오더군요.
갑 방문시 필요한게 있어서 사야겠으니 저희 회사 근처로 오겠다구요.
이때부터 저는 벌써 남편이 싫어져요.
제가 일이 있어서 못나가면 어쩌려고 직전에 전화를 할까요?
저 방문은 몇주전부터 알고 있었던거에요. 그동안 내내 뭐하다가,,,
자기 회사일인데, 근처 백화점가면 뭐든 다 살 수 있는데 1시간 30분거리
제 회사까지 오는 것은 뭘까요?
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걸로 해야겠나봐요.
뭐 살건지 정하지도 못한 채 어제 물건사러 다닌 과정도 정말 싫고 퉁퉁불어 같이 다닌 저도 넘 싫어요.
급 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 ㅎㅎ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