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리네 민박보고 문득)제가 만난 청각장애 아가씨

위스퍼 조회수 : 3,156
작성일 : 2017-08-21 22:07:07
청각장애인이라 하기가 되게 뭣한데 다른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좀 알려주세요

해외 여행갔다 만난 친군데
저보다 열살이나 어렸고 예쁜 얼굴에 눈이 유독 빛났어요
잘 듣진 못하지만 눈으로 말하는게 뭔지 알겠다 싶더군요
워낙 미모가 있으니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저도 덩달아 편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잠깐
저도 이런 상황의 친구를 만난건 처음이라
작은일 하나도 또박또박 입으로 전달하는게..
미안하지만 약간씩 피곤해지고..
그 친구도 못 알아들은걸 계속 되묻기가 민망한지 그냥 알아들은척 고개를 끄덕이고 말더군요. 필담으로도 주고받다..그러다 점점 대화도 없어지고.. 그냥 서로 얼굴보고 웃기만 할때도 많았고..
겨울이라 일일이 종이에 쓰는것도 너무 번거로웠어요

삼일간 함께 다니면서 내가 가족이나 베스트프렌드 였다면 이친구가 별 대화 없이도 마음이 좀더 편할수 있었을텐데 싶고..그러면서 어색해지고..
제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중에 생각할수록
내가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미안한 맘이 들어요
당시에는 대화가 별로 없으니 서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게 다른 사람을 만날때보다 두세배는 힘들게 느껴졌어요

아주 예전엔 EBS 같은곳에서 잠깐씩 수화 같은걸 가르쳐주던 코너가 있었는데 그런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어요

그 친구가 상처 안받았길...

IP : 112.169.xxx.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2 5:45 AM (61.253.xxx.51)

    님이 맘이 여리셔서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자책을 오래 갖고 계시는 듯..
    생판 남이랑 3일 같이 다니면 맘 안 상하고 헤어진 게 대단한 거예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셔도 될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4482 이명박비리 총정리(언론이 안하니 우리가 한다) 7 richwo.. 2017/10/02 2,033
734481 6세 아이 항상 피곤해 해요 49 엄마 2017/10/02 5,404
734480 이곳에서 요즘 추천받은 영화, 미드 다 좋았어요!! >. 6 정말감사 2017/10/02 3,140
734479 남편과의 문제 5 잉키 2017/10/02 2,101
734478 편육 보관은 ??? 2017/10/02 1,212
734477 전 부친거 어디에 올려두시나요?? 8 ... 2017/10/02 2,231
734476 세계적인 석학 안철수 교수.jpg 4 뭐라굽쇼 2017/10/02 2,171
734475 오늘이 최진실 떠난지 9주년인데 9 최진실 2017/10/02 5,233
734474 갈비찜 급질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도와주세요 2017/10/02 1,266
734473 팔자주름 언제 찐해지나요? 어휴 2017/10/02 1,442
734472 당근 오일 ㅎ 10 ㅇㅇ 2017/10/02 3,371
734471 감기올거같은 느낌 살짝.. 이때 뭐할까요 44 자취생 2017/10/02 8,070
734470 은갈치와 먹갈치 차이 있나요? 7 허당 2017/10/02 2,566
734469 된장미역국에 들기름 넣기도 하나요? 1 리리컬 2017/10/02 1,078
734468 재고를 불태우는 '루이비통' 28 2017/10/02 22,654
734467 어떤 몸매가 이성한테 더 어필을 잘할까요? 12 .. 2017/10/02 7,299
734466 결혼식 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16 결혼고민 2017/10/02 2,752
734465 비밀의 숲 재미있나요? 14 연휴 드라마.. 2017/10/02 2,679
734464 굽은 어깨와 광대와의 연관 관계 5 뻘글 작성자.. 2017/10/02 4,418
734463 호박이 주키니, 애호박, 둥근 호박이 있던데요 5 비슷한 가격.. 2017/10/02 1,869
734462 아이유와 강아지 둘이 닮았네요. 1 짧은영상 2017/10/02 1,676
734461 손에 껍질이 자꾸 벗겨져요 4 ..... 2017/10/02 1,545
734460 서울의 달 지금 하고있어요 12 지금 2017/10/02 2,201
734459 싱글인데 자꾸 대용량을 넘봐서 미치겠어요 33 절약의끝 2017/10/02 15,470
734458 올리브오일 어떻게 이용하세요? 6 언제나봄날 2017/10/02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