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리네 민박보고 문득)제가 만난 청각장애 아가씨

위스퍼 조회수 : 3,141
작성일 : 2017-08-21 22:07:07
청각장애인이라 하기가 되게 뭣한데 다른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좀 알려주세요

해외 여행갔다 만난 친군데
저보다 열살이나 어렸고 예쁜 얼굴에 눈이 유독 빛났어요
잘 듣진 못하지만 눈으로 말하는게 뭔지 알겠다 싶더군요
워낙 미모가 있으니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저도 덩달아 편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잠깐
저도 이런 상황의 친구를 만난건 처음이라
작은일 하나도 또박또박 입으로 전달하는게..
미안하지만 약간씩 피곤해지고..
그 친구도 못 알아들은걸 계속 되묻기가 민망한지 그냥 알아들은척 고개를 끄덕이고 말더군요. 필담으로도 주고받다..그러다 점점 대화도 없어지고.. 그냥 서로 얼굴보고 웃기만 할때도 많았고..
겨울이라 일일이 종이에 쓰는것도 너무 번거로웠어요

삼일간 함께 다니면서 내가 가족이나 베스트프렌드 였다면 이친구가 별 대화 없이도 마음이 좀더 편할수 있었을텐데 싶고..그러면서 어색해지고..
제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중에 생각할수록
내가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미안한 맘이 들어요
당시에는 대화가 별로 없으니 서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게 다른 사람을 만날때보다 두세배는 힘들게 느껴졌어요

아주 예전엔 EBS 같은곳에서 잠깐씩 수화 같은걸 가르쳐주던 코너가 있었는데 그런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어요

그 친구가 상처 안받았길...

IP : 112.169.xxx.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2 5:45 AM (61.253.xxx.51)

    님이 맘이 여리셔서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자책을 오래 갖고 계시는 듯..
    생판 남이랑 3일 같이 다니면 맘 안 상하고 헤어진 게 대단한 거예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셔도 될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806 유라가 발목잡나봐요 6 느그유라 2017/08/25 4,261
722805 10분 순두부 찌개 10 ㅇㅇ 2017/08/25 2,080
722804 남편바람조언부탁해요 43 . 2017/08/25 7,640
722803 자동차 상향등 13 .... 2017/08/25 1,679
722802 이재용 무죄나올듯... 35 무죄 2017/08/25 4,667
722801 이재용이든 박ㄹㅎ든 싹 다 무죄되겠네요 10 ㅎㅎ 2017/08/25 1,392
722800 합정역근처에 점보는집 있죠? 딸과 함께 2017/08/25 505
722799 화이트 입는 오버나이트 괜찮나요? 4 궁금이 2017/08/25 1,319
722798 자존심이 상하는 관계는 정리하는게 답일까요? 5 2017/08/25 2,226
722797 아이라이너 색상 뭐쓰세요? 2 --- 2017/08/25 894
722796 반지하살때.. 생리대 이야기 8 아흑 2017/08/25 4,262
722795 고급음식에 속하는 음식들이 뭐뭐가 있나요? 9 음식 2017/08/25 2,320
722794 일하는데 욕하는거..요.. 3 .. 2017/08/25 510
722793 저는 마주오는 사람들을 쳐다보지 못하겠어요 6 눈맞춤 2017/08/25 1,373
722792 여러분 신동호 보세요ㅋㅋㅋ 10 아웃겨 2017/08/25 4,678
722791 피닉스아일랜드 묵을 예정인데요 7 제주 2017/08/25 716
722790 여행지에서 원나잇해서 아기 낳은게 운명적인 사랑인가요 18 2017/08/25 9,888
722789 어릴때 읽었던 책속에 맛있는 음식 18 기억나 2017/08/25 2,386
722788 비밀번호 변경? 2 모처럼 해 2017/08/25 491
722787 대치동 학원가에서 시간 보낼 곳 있을까요 7 .. 2017/08/25 1,607
722786 삼성 이재용, 뇌물 혐의 선고 받으러 법원 도착 24 고딩맘 2017/08/25 1,847
722785 89세 이런것도 노환 증상일까요? 13 며느리 2017/08/25 6,442
722784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 하늘도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계세용?.. 2 swim인 2017/08/25 1,131
722783 된장늘이기 하려는데 절구가 꼭 필요한가요? 4 질문드려요 2017/08/25 912
722782 중간을 지키기가 어려워요. 2017/08/25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