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갔거든요.. 인천공항 갈때는 안쓰럽고.
남편또한 가기 싫어하면서 가는데..
문제는 가고 나면 속이 후련하네요.
오늘 정확히 이해했는데. 저의 이 마음..
완전 손하나가 준 느낌..
아들 하나만 있거든요. 지금 중3.
근데 남편이 있을때는 아들이 한 3-4명 있는 느낌인데.
남편이 출국하니, 원래대로 아들하나만 챙기면 되겠다 하는 그런 느낌.
저도 직장다니는데 제주변 남자들은 어쩜 다 가정적이고 애들한테도 엄마보다
더 신경쓰고.
제 남편은 이날이때껏 제가 다 알아서 했거든요. 귀찮은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기때문에..
그대신 잔소리는 크게 없어요. 제가 알아서 다 해도.
젊어서는 좀 있었는데 나이들수록 그런건 없어요
잔소리하면 제가 가만히 안있으니 그런것도 같고..
하여간.. 오늘 떠났는데.. 제 어깨가 가벼워졌네요.
특히나 이번엔 귀국할때부터 감기기운있다고 골골 거리더니.
완전 애기도 아니고. 엄살은 얼마나 심한지. 성인인데 감기기운좀 있어도 움직이는데
엄청 힘든건 아니잖아요. 나중엔 남편 챙기느라 제가 몸살날뻔했네요.
엄살좀 피지 말라고 했더니. 오랜만에 왔는데 서운하다느니 어쩌니..
지금 40대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인데.. 노후에 얼마나 애기처럼 제 손을
필요로 할까.. 그나마 지금은 자주 떨어져있어서 제가 숨통이 좀 트이는데
하여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