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전공하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현진몽몽이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11-09-06 14:55:00

저는 초등학교 5학년, 1학년 아이의 엄마입니다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학원을 접고 개인레슨으로 돌리신다고 하셔서

새로운 피아노학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한 피아노학원이 맘에 드는데 조금 망설여지는 점이 있어서 82쿡에 여쭤봅니다

새 피아노학원 선생님께서 기본기(손가락 모양 등) 중요시 하시면서 천천히, 조금씩, 즐겁게, 오랜 시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하신다고 하셔서 저도 동의하던 터라 좋았는데

보통의 학원에서 하는 교재수업을 하지 않으시고

바이엘, 체르니, 명곡집 등등에서 뽑아낸 악보들을 재편집하셔서 수업을 진행하신다고 하시네요

어차피 취미로 배우는 거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흔쾌히 등록하겠는데,

아이가 (혹시라도 ^^;;) 피아노 전공을 하겠다고 하면 말릴 생각이 없는 터라

그렇게 되면 뭔가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대상이 될 만한 진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입시생도 가르치고 계시는 분이시라 중학교 2학년 정도되면 입시에 맞는 수업을 하실 것 같기는 한데

음..... 보통 초등학교 보내다가 대안학교로 바꾸는 기분이랄까?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 좀 드릴게요~~~

IP : 211.253.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ianiste
    '11.9.6 3:33 PM (125.187.xxx.203)

    흠, 제가 전공했고, 아이들도 많이 가르쳐봤는데요.
    저라면 그냥 나온 교재로 가르치겠어요. 왜냐면 그게 편하니까요. ㅎㅎㅎ
    지금 인연이 닿은 그 선생님께서는 제 느낌에는 상당히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시는것 같은데요.
    그 교재들중에 뽑아서 편집해서 가르치신다는거
    그거 저라면 절대 안할거에요. 도무지 귀찮아서요.

    가르쳐본 입장에서 다른 학생들과의 단순한 '진도비교' 는 무의미합니다.
    왜냐면, 그냥 악보보고 어느정도 템포로 치고 진도 나가고.
    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혹은 엄마들)
    진도는 포기하고 아이의 기본기와 음악에 대한 즐거움에 의미를 두는 선생님들도 계시거든요.
    (저는 개인렛슨 하던 어머님들께 '저는 진도 안나가고 기본기에 충실히할겁니다. 그렇게 아시고 절 믿고 맡겨주세요' 라고 항상 말씀드렸었음)

    결론적으로 제가 그 선생님을 직접 만나보지않아서 글로만 판단하지만,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 같아요.

    저라면 오히려 믿음이 가고 아이를 부탁드릴것 같네요. ㅎ

  • 원글입니다
    '11.9.6 7:23 PM (123.213.xxx.143)

    아~ 진지한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ianiste님의 답변을 읽고 나니
    제가 저도 모르게 새 선생님을 경계(?)의 눈빛으로 보고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계어린 눈빛 풀고 열심히 하시려는 선생님께 전적으로 맡겨보아야지 하는 결심이 섰습니다
    감사드려요~~

  • 2. pianopark
    '11.9.6 3:56 PM (122.32.xxx.4)

    전 답변 자격이 안되겠지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피아노 치는 남학생은 학교에 저 혼자인 그런 시기였거든요.
    국민학교(전 국민학교 졸업자) 4년동안 바이엘 진도 나가더군요. 학생 입장에서 무지 재미 없거든요.

    진도 관련하여, 제 모친이 좀 심하지 않느냐 하니, 체르니 진도를 나가던데.. 국민학교 졸업과함께 피아노와는 bye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때 피아노가 왠지 끌려, 공부를 좀 등한시 하고, 제가 원하는 곡만 쳤어요. FM classic chanel/라디오에 자주 나오는 곡들이요.

    기본을 밟지 않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엄청 유명한 (그 당시 대학내 상주 짭새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보니 매스컴에 자주 나오셨는데) 음대 교수 한분이 피아노 치던 제게 조언을 해 주시면서 손모양이고, 뭐고 연주하는 사람이 편한게 좋은 거라고 하시데요.

    물론 정도를 밟지 않아서 어려운 한 곡을 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겠지만,

    어짜피 저는 전공하진 않지만, 어지간한 곡은 다 치고 즐기고 삽니다.

    한마디로, 동기 유발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학생이 흥미를 끌만한 곡이 실력을 올리는 데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보고있고요, 너무 형식 손모양등에 얽메이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원글입니다
    '11.9.6 7:32 PM (123.213.xxx.143)

    제가 글에서 잘못 표현한 것 같은데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기본기 잡기는
    음... 운동하시는 분들이 처음에 운동을 익히면서 기본기를 잘 배우고 재능이 더해져야지
    나중에 실력이 팍팍 늘듯이
    처음에 아이가 자세나 마음가짐 같은 것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구요
    그거 안되면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신건 아니었어요 ^^
    또 선생님께서도 pianopark님처럼 즐기는 피아노, 평생 동반자 같은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21 발바닥 가시는... 정형외과, 피부과 ...어디로 가야하나요? .. 3 미안해 2011/09/08 2,023
11020 신생아때팔다리 길쭉한 아이들이 대체로 키가 크게 자라나요? 10 홍홍홍 2011/09/08 7,868
11019 1학년 딸아이 학습태도 때문에 갑갑하네요. 9 1학년맘 2011/09/08 1,843
11018 최명길씨 트위터 좀 들어가주세요 ~~ 16 ^ ^ 2011/09/08 13,451
11017 이 커피잔 어디거죠? 1 궁금 2011/09/08 1,447
11016 오늘은 짝 못봤는데 짝..재미없.. 2011/09/08 1,140
11015 나꼼수를 왜 아이튠즈로 다운받아야 좋은??가요?? 8 다운 2011/09/08 1,881
11014 아들아이한테 갑자기 비염증상이 나타나요 3 고민 2011/09/08 1,179
11013 제가 전에 세스코 검색하다가 발견한글... 16층 2011/09/08 2,029
11012 싸촌끼리 남녀좋아하는거 가능할까요> 31 사촌끼리 2011/09/08 20,317
11011 건강검진할때 서비스 선택검진 뭘로 하시나요? 3 야미야미 2011/09/08 1,192
11010 82쿡 아직 개정중이면.. 2 버들아씨 2011/09/08 795
11009 현미가 소화가 안되는 걸까요 ....지저분함,,,, 6 초록가득 2011/09/08 5,238
11008 제 성격이 이상한가요? 10 2011/09/08 1,633
11007 속보: 박명기 변호사 대가성 전면 부인 -- 검찰의 조작 의심 33 barthb.. 2011/09/08 7,707
11006 대체로 늦는 7살아이, 점점 괜찮아질까요? 절실.. 6 육아 2011/09/08 1,579
11005 백일된 아가가 어른방귀를 껴요 1 백일 2011/09/08 1,259
11004 추석날 미리 해놓을 수 있는 매콤한 음식 뭐가 있을까요? 5 아!!!!!.. 2011/09/08 1,754
11003 우리는 이런 존재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시대의 맏형~.. 11 나모 2011/09/08 1,396
11002 위키리크스-노 대통령이 근본적으로 한국 정치를 혁신하고 사심없이.. 11 참맛 2011/09/08 1,979
11001 저 좀 축하해주세요. 김경호님이 나가수에 나온대요.... 17 김경호전도사.. 2011/09/08 2,008
11000 짝 잼있네요 급편집된 7 느낌 2011/09/08 2,035
10999 베란다 샷시 형태가 동그랗게 나와있는 곳에 커튼 달때...?? 5 색연필 2011/09/08 1,489
10998 아기의 부모를 찾습니다~ 7 참맛 2011/09/08 2,431
10997 서울대학부가 아니라 대학원이라고.. 56 오직 2011/09/08 15,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