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선물에 감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리쏭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11-09-06 14:49:16

대단한 선물은 아니고, 선물이라고 이름 붙이려니 쫌 어정쩡

어제 점심시간의 일입니다.

병원에서 검사 담당하는 일을 합니다.

오전 진료 중 처방이 많아 많이 늦어졌고

제가 검사하는 도중 의사와 전공의는 밥 먹으러 갔다왔죠.

저는 끝나자마자 바로 오후 진료를 위해 스탠바이.

(오전 오후 의사가 달라요)

앉아 있는데 전공의가 오전 진료의사가 사다 주라고 했다며

봉지를 하나 주더군요. 계산은 자기가 했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그런 선물(?) 받아 본 적이 없어서 무조건 고맙다하고 받았습니다.

슬쩍보니 빵이 보이더군요.

아! 점심 못 먹은 줄 알고 챙겨 주셨구나.

감탄했죠. 평상시 우리는 나는 나 너는 너 하는 사이이고

일에서만 서로 깍듯한 사이입니다.

어쨌든 오후 진료때문에 못 먹고 집에 그대로 들고와서

펼쳐보니 200ml 딸기우유 하나와 슈크림빵 하나.

평소 시내 최고의 빵, 음식점만 순례하는 사람들이 패밀리 마트에서 사온 빵과 우유.

간호사들한테 간식 사다 줄때도 이렇게는 안 하더구만.

뭐 저도 해 준 적이 없으니 준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확 던져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 우유와 빵은 그대로 두고 왔어요. 쫌 생각해 보고 먹을려고.

 

IP : 115.91.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넘 깊게 생각하지 마심이..
    '11.9.6 3:01 PM (112.153.xxx.140)

    저라면 깊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식사하고 음료 사먹으러 편의점 갔다가 님이 생각나서 사온 것 아닐까요?
    내가 점심 못 먹었을 것까지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동감이요.
    '11.9.6 3:08 PM (211.210.xxx.62)

    편의점에 갔다가 둘이 말이 나왔을것 같아요.
    의사는 말만하고 간거고 전공의는 의사의 말이 있었으니 생각은 없었는데 사다 줘야하는 의무감에
    어쩔 수 없이 사다 줬을것 같아요.

  • 2. ㅎㅎ
    '11.9.6 3:09 PM (220.78.xxx.134)

    저도 깊게 생각 안하고 그냥 먹을거 같아요
    싸구려든 고급이든 사준 사람 성의 생각해서요
    너무 꼬아서 생각하지 마세요

  • 3. 원글
    '11.9.6 3:26 PM (115.91.xxx.201)

    그렇겠죠? 제가 좀 꼬인데가 있는 것 같아요.
    은연중에 의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깊이 생각하지 말아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85 초등학생 미술관 어디가면 좋을까요?(수행평가) 3 어린이 미술.. 2011/11/19 1,481
38284 아이 영어교육 시켜보신분들께 한국에서 주문할 영어책 추천 부탁드.. 1 에즈맘 2011/11/19 1,106
38283 화장품 moon 2011/11/19 774
38282 이정희 “MB 고발장 이미 써놔…때가 됐다” 11 참맛 2011/11/19 3,439
38281 꼽사리 9 ㄷㄷㄷ 2011/11/19 1,613
38280 여자쥬니어의류 예쁜사이트... 3 . 2011/11/19 4,741
38279 대전 나꼼 공연 상황 - 이럴 수가!!! 11 참맛 2011/11/19 3,415
38278 임신중인데 대추 생강차 마셔도 괜찮을까요? 4 대추차 2011/11/19 7,652
38277 컴퓨터의자밑에 깔만한 러그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1/11/19 2,413
38276 얼굴이 저려요 도와주십숑 5 꽁꽁꽁 2011/11/19 5,912
38275 스톨렌..코스코 어디에 있나요ㅠ 3 유리 2011/11/19 1,291
38274 파리바게트 아직도 일본산 밀가루쓰나요? 7 2011/11/19 5,496
38273 오늘 코스트코 양재 가신 분들 계신가요? 키플링 있던가요? 크리.. 3 .. 2011/11/19 1,751
38272 김장 보냈더니 맛있는 반찬이 왔어요 20 밥도둑 2011/11/19 9,440
38271 향기 좋은 세제 추천해주세요, 2 .. 2011/11/19 1,832
38270 절임배추 10포기(20kg)의 김장 재료.. 3 ㅁㅁㅁ 2011/11/19 12,760
38269 중학)영자신문 구독하고 싶은데요 1 추천부탁 2011/11/19 1,933
38268 나꼼수 리허설 중이예요.. 여기는 대전.. 2011/11/19 1,283
38267 김어준씨 어때요? 36 847380.. 2011/11/19 6,399
38266 집들이 선물로 뭐가 좋을 지 추천 좀 해 주세요 7 조카 집들이.. 2011/11/19 2,113
38265 유림공원 통신원입니다 10 pass 2011/11/19 2,152
38264 보세옷 27만원 7 옷 샀어요... 2011/11/19 4,887
38263 허벅지 살빼는운동 2 12 2011/11/19 2,522
38262 혈액순환 개선제 어떤게 좋은가요? 4 혈액순환개선.. 2011/11/19 2,430
38261 책을 택배로 받을때요.. 2 ... 2011/11/19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