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빨리 집에 가고 싶네요ㅋ
오늘 가야겠어요.
형제 많은 집 막내딸이구요.
형제들 보는건 좋지만
친정 엄마, 아빠 뵙는건 ..
특히 엄마는 서운해져요.
이런 마음도 안가지려면
안오는게 답인데...
명절 생신은 와야하니..
다들 엄마밥이 최고라는데
얻어먹은 적이 없어요.
친정오면 눈치보여서요.
돌쟁이 아가, 4살 아이 있는데
얘들 챙기고 전 친정와도 싱크대 서서 대충 먹어요.
엄마 연세 있으시고 몸 약하신건 아니까
기대도 안해요. 이젠.
오늘은
남동생 가족 첫째 언니네 와서 식사하는데
다들 다 자리 잡고 먹는데
제자리는 없더라구요.
엄마 옆에서 소파 앉아 반찬 두어가지로 먹었어요.
바로 옆인데
다 드시고도 본인 이야기하느라
제가 이야기 해도 되는데 왜 말이 안나오는지
늘
잔소리만 하셔서
말 섞는게 싫어서일거에요.
그 외에도 많지만
첫째 낳고 타지에서 조리원 나와
혼자 아이 힘들게 보고 90일만에 친정왔는데
첫마디가 살안빼고 뭐했냐 였어요.
162에58정도 나갔네요 뚱뚱하긴했죠.
엄마는
저출산할때 거리도 멀고 체력이 안좋으셔서 못왔어요.
그런데 90일만에
저 임용고사 준비할 때도
서울 고시원 혼자 알아보고 혼자 올라가고
반찬 혼자 해먹었네요.
제가 번 돈으로 학원비 고시원비 내구요.ㅡ당연한거죠
엄마 도와준거 단1프로도 없구요.
그해 낙방했더니
어찌나 욕을 하던지
집에 와 눈치보여 밥도 못먹었어요.
그때부터
아주 많이 쌓이기 시작ㅡ어릴때 잔소리도 심했지만요
결혼할 때도 혼자 다 알아보고
자식이 많아서 그러신건지..
하지만,
유독 첫째 언니에게는 각별해요.
막내딸이지만 남동생 하나 있는데
걔한테도
전
친정오면 늘 반찬해드리고
이래저래 쌓이니 이제는 안오고 싶어요.
둘째 낳고 몸이 심하게 아팠는데
죽도록 버텼거든요.
친정엄마한테는 지금까지 아프다 힘들다 말한마디
한 적 없어요.
나가서 돈 버는 일이 최고지
집에서 아이 낳고 기르는 일은 놀고 먹는다는.
소리 들을까봐요.
그냥
따스한 친정엄마 있음 참 좋을듯요
타지에서
여러 일 겪고 참 힘들고 지쳐서 왔는데
와서도 기분이 이러니
빨리 돌아가는게 낫겠어요
친정도 시댁도 발길 끊고 싶어요
홀시어머니도 매달 돈드리고
늘 바라기만 하고
분노조절도 잘안되는 분이라 ..
본인입으로 성격 쎄고 강하니까 맞춰라 했으니
말다했죠.
7년 동안 별일 다 있어서 화병 생기고,
스트레스 심하게 받아 하혈도 한달해 약도 먹고 있네요
참
이래저래
위로 받을 곳이 없어 슬프네요
잘 견디고
우리 딸, 아들에게는 힘들어도
따스하게 늘 대해줘야겠어요
날 밝으면
남편에게 핑계대고 일찍 가자고 해야겠어요
1. ㅡㅡ
'17.8.20 12:31 AM (211.36.xxx.235)에휴 다독다독...
2. bb
'17.8.20 12:36 AM (125.177.xxx.62)남편과 아이들이 있잖아요.
세상에 제일 소중한게 내아이들이다라는걸 잊지 마시고 사랑 골고루 듬뿍 주시고 남편과 사이좋게 잘 지내면 더 바랄게 없죠.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은 남편과만 이야기 나누는걸로. . .3. 보통
'17.8.20 12:36 AM (183.96.xxx.129)보통 친정부모복 없으면 시부모복은 있던데 양쪽 다 이렇기도 힘들겠어요
4. 기운
'17.8.20 1:18 AM (118.219.xxx.240) - 삭제된댓글아이도 있고 남편도 있고 이젠 가족이 생기셨으니 힘내세요.
5. 위로
'17.8.20 2:46 AM (121.170.xxx.170) - 삭제된댓글에고
원글님 안쓰러워요
엄마가 정이 없으시네요
그렇다고 미워하면 님만 더
비참 해지니까. 그냥 열달 품고 있다
낳아준거만 감사하자
생각하고 포기 하심이 나을꺼 같아요
보란듯이 아이들만 잘키우고
따뜻하게 해주세요6. 베스트글에 제가 답글한 내용이
'17.8.20 5:06 AM (100.2.xxx.156) - 삭제된댓글이 글에 더 맞는듯 해요.
차별하는 부모가 있어요.
제 남편과 제가 양쪽 집안에서 부모가 덜 이뻐하는 자식들이예요.
여러 자식들 중에서 별로 안 이뻐하고, 크는지 마는지 관심없이 대충 지들끼리 놔둔 자식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댁에 가도 저희는 오히려 뭘 바리바리 싸가고, 가서도 요리하고, 치우고, 부모님댁 수리할것 있으면 해드리고 오는데도 반가운 대우 못 받습니다.
시댁에 가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저희 애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갖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데 그것도 남편의 다른 형제가 결혼해서 아이 가진 뒤로, 그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에 대한 대우가 너무 다르고, 그 차별을 보게 되니 병신짓 고만 하자 싶어서 발길 끊고 있고요. 시부모도 뭐 저희에게 왜 안 오냔 소리 안 하고 살아요. 남편은 그냥 자신은 고아다. 라는 맘으로 산지 수십년 되었다고. 그동안 며느리 노릇 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땡입니다.
친정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저도 여럿중에 중간, 그것도 부모 성가시지 않게 지 앞가림 혼자 해서, 보모 손이 젤 덜 가서 그만큼 부모가 안타까워하거나 걱정해서 그런 정이 들 새도 없이 그냥 존재감 적은 자식이었는데,
나이 들어서 학비 젤 안 들이고 대학 나오고, 취직해서 첫월급부터 부모선물부터 하고 자식노릇은 징하게 열심히 한 자식이예요. 결혼할때도 부모가 도움 안 주고, 알아서 하고, 부주금 단 한푼도 못 받았는데,
다른 형제들 결혼할땐 엄마가 저에게 돈 직접 달라고 해서 드린게 형제 하나당 2백만원이 기본이네요. 엄마한테 한 봉투만 그렇고 형제들에게 따로 결혼선물로 독일제 그릇세트를 해주거나 영국제 이불세트를 해주게 되었고요. --- 저에게 결혼선물 한 형제 단 한명도 없어요. 봉투도요. 엄마도 한 푼도 안 주셨네요.
그런데도 결혼하고 지금까지 저희 엄만 저희 집에 다니시러 오시면 제 허리가 휘게 제 돈을 쓰시고 가시는데, 당신 집에 저 놀러가면 늘 불평하세요. 너네 다니고 가서 내가 힘들었다.
그랬다고 저희 갔다고 엄마가 당신 스케쥴 바꿔서 저희 챙기냐 하면 그것도 아니예요. 빈집에서 시간 보내다 오는 거나 별반 다를게 없고요.
그런데 저희 있는동안 다른 형제자매 가족이 다니러 올때 보면,
저희 엄마 바로 그 형제자매들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 챙기시느라 바쁘고, 설레여 하시는거 보입니다.
그런 형제자매의 배우자까지도
저와는 완전 다른 대우를 받는게 보이고요.
그래도 시집보단 친정식구들이 조금은 더 나은 사람들이라서 애들에게 부모말고 다른 친인척 어른들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어른들에게 이쁨받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서 라는 맘으로 십수년 꾹 참고 왕래하고, 억울한 맘 들어도 꾹 참고 지냈는데요.
인제 더는 안 되겠네요.
조카들이랑 저희 애들이 받는 대우가 너무 달라서 제가 못 견디겠고, 제 남편에게 미안한 맘이 들어서 이제 그 짓 고만 하려고요.
저흰 잘 사는 편이라서 휴가에 어디든 가도 되는데 친정에 가서 지내거나, 친정식구들 오게 해서 저희 휴가썼었는데 인제 휴가를 저희 가족들만 여기저기 다니는 걸로 대신하려고 해요.
친정식구들 챙겨서 휴가도 다니고, 경제적으로 큰 지출을 할때도 제가 저에게 들어갈 지출 아껴가면서 크게 했는데 막상 생각해 보니,
전 결혼할때도 다들 입 씻었고,
저희 애들 커나갈때도 입학, 졸업등에도 대충 넘어갔는데
저는 다들 결혼에 선물도 하고, 돈도 많이 쓰고, 조카들 태어나기전부터 기저귀가방부터 해서 애들 옷, 신발, 애들에게 관련된 벼라별 선물을 다 했고, 그 시기마다 유행하는 가방들, 그릇들 ... 엄청 챙겼어요.
근데
인제 다 그만 할겁니다.
저희 애들도 엄마 닮아서 호구로 살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생겼고요.
남편이 열심히 번 돈 가지고
이게 뭔 짓을 한건가 싶어요.
그리고 저에게 이런저런 식으로 친정 호구짓을 하게 한 친정엄마에 대한 원망도 크고요.
나에게 조금만
말로라도 다정하게 되돌려줬다면 좋았을건데
서운하단 말에, 외롭단 말에
칼같이 매서운 답으로
누가 너한테 해달라고 했냐. 니가 좋아 해놓고는
니가 생색내고 싶고, 돈 쓰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냐.
한 형제자매 ... 용서 안 하려고요.
아직도 다른 형제자매, 그 배우자들, 그 집 애들 오면 뭐 하나 더 못 해줘서 안달인 울 엄마.
저한테선 받기만 하고 싶어하시는 울 엄마.
그 자식들에게 효도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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