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나흘만에 지방노동청부터 찾아 쓴소리를 했다. 파업 중인 노동부 상담원, 시위 중인 석유공사 노조관계자들과는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장관은 18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지청을 방문하고 근로감독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인력부족과 늘어나는 업무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묵묵히 애써 온 근로감독관 여러분들께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어온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근로감독관들은 ‘노동경찰’로도 불리지만 각 사업장의 노동자들에게 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감독관들은 주로 임금체불 사안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의 임금체불액은 절대액 기준으로 일본의 10배에 달한다. 또 근로감독이 이뤄진 사업장은 전체의 1% 수준이었다. 감독 역시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오히려 ‘기업 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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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가 끝난 후 김 장관은 청사 밖에서 파업 중인 노동부 소속 상담원 100여명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했다. 노동부 소속 직업상담원들은 일반 상담원 폐지와 전임 상담원으로의 통합 등에 관한 교섭이 결렬되면서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김 장관은 울산지청에 도착한 후에도 청사 안으로 곧장 들어가지 않고 청사 정문 밖 인도에 모여있던 석유공사 노조관계자 30여명과 손을 잡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파격행보 좋네요 역시 현장에서 소통해야 답이 나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