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놓은 그릇들을 보면 창피한 생각

물론 조회수 : 3,851
작성일 : 2011-09-06 14:06:46
이렇게 많은 그릇들을 사놓고 살게 될 줄은 미처 몰랐어요.
어느날부터 시작된 인터넷 서핑을 탓하기보다는 본인의 잘못된 쇼핑탓을 해야겠지요.

사놓고 박스에만 넣어 둘 수는 없는 일인지라
싱크대며 장식장에 그릇들을 진열해놓고 보니
좀 부끄럽고 창피스런 기분이 들어요.

누가 집에 오면 그 부분이 참 신경쓰입니다.
안보이는 곳에 숨겨놓고 싶은데 그럴 장소가 없으니 한눈에 다 보이게 되는데요.

마치 무슨 죄라도 지은 듯이 안으로 움추려드는 기분이 듭니다.
그릇사놓은게 왜이리 창피스러운 기분이 드는건지..

여기에 계신 분들께서도 상당히 많은 그릇들을 소장하고 계실터이지만요.
전 어느 순간부터 제가 사모은 이 그릇들이 좀 거북스럽게 느껴지네요.
좀..이 아니라 상당히요...

혹시 이런 기분 이해하시는 분들은 안계실까요?
그릇자체는 좋은데 내가 사놓은 그릇들이 친지들에게  보여지는게 싫으신 분들요..


IP : 218.233.xxx.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1.9.6 2:08 PM (1.251.xxx.58)

    사는 분들이 계속 사는거지요.
    전 10년찬데 결혼준비할때 쓰던 그릇 거의 그대로 쓰고
    컵이나 공기 같은거 깨지면 새로 한두개 사요.

    내가 많이 산다고
    82에 맨날 그릇 사고 싶다고 글 올라온다고 다들 사는건 아니랍니다.
    전 저처럼 안사는 . 또는 못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 2. 제가 그래요
    '11.9.6 2:19 PM (118.38.xxx.183)

    신혼때 인터넷 일본 쇼핑몰 알게된후로
    사모은 세트도 아닌 소소한 그릇들 부터
    82쿡과 스사모를 알게 되면서 모은 스텐 주방용품들까지

    최근들어 이걸 보면서 팔자니 아이때문에 사진찍기도 이젠 힘들고
    보고 있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시간을 다시 돌린다면 정말 필요한 몇가지만 사놓고 나머지는
    통장에 돈을 놔둘걸 하고 후회하고 있어요
    전 집 좁아서 포장도 그대로 상자에 넣어둔게 더 많아요
    볼때마다 제자신이 한심해요


    욕심이란게 참 무서워요
    전 아가씨땐 옷을 그런식으로 샀었거든요
    메이커도 아니고 보세들을....
    차라리 그돈 모아 명품가방이나 쌀때 하나 사두지 싶은 생각도
    했었어요

  • 3. 그릇은 아니지만
    '11.9.6 2:23 PM (210.92.xxx.184)

    전 그릇은 둘데가 없어서 사질 못하는데요...대신 뜨개실을 많이 샀어요...뜨개질 잘하냐구요? 아니요...혼자 인터넷보고 겨우 뜰줄아는 초보에요...그런데 실만보면 그렇게 사고 싶더라구요... 조그만 제방에 벽장 한가득 실로 꽉 차있고 책장에 책대신 실들이 꽉꽉 쟁여져있어요... 누가볼까바 부끄러워요 ㅜㅜ

  • 4. ...
    '11.9.6 2:27 PM (124.3.xxx.36)

    그럼 파세요.

  • 정답이네요~
    '11.9.6 2:33 PM (119.196.xxx.179)

    저도 중간중간에 필요없는 그릇들
    절반이상 팔았어요 그래도 아직 조그만한 찬장에
    가득인데...이제는 다시 사모을수 없는 그릇들이고
    더이상은 욕심이란 생각에 요정도에서 만족하긴하네요
    필요없는 그릇은 어여 처분하세요..

  • 5.
    '11.9.6 2:33 PM (112.169.xxx.27)

    일본소품에 실 퀼트원단 그릇까지 다 넘쳐나요 ㅎㅎ
    근데 창피하지 않아요,
    그걸로 제 스트레스 해소하고 살았고,그걸로 즐겁게 시간 보냈잖아요
    한가지 걱정은 죽으면 누가 저걸 치워주나,,싶기는 한데 ㅎㅎ
    그걸 부끄러워 하는게 제 자신을 부정하는것 같아요

  • 6. ..
    '11.9.6 2:35 PM (1.225.xxx.71)

    풍성한 그릇만큼 내 음식솜씨도 풍성하다면 부끄러운 맘이 가시겠지요.
    오늘부터 요리에 매진하세요.

  • 7. 덧글들이
    '11.9.6 2:46 PM (119.196.xxx.179)

    재밌네요...
    전 그릇 좋은데요~
    맛있는 음식 해서 거기 어울리는 예쁜 그릇에 담으면
    그만큼 행복할 수가 없어요~~
    구색별로 다 갖추고 사는데~~~
    필요없다 생각하는것은 일절....빨리 처분합니다~
    많이 달고 산다고 좋은거 아니니까요..
    언니는 팔지 말라고 말라고..매번 말리고...

  • 8. 쵸코비
    '11.9.6 3:24 PM (175.114.xxx.199)

    전 살림 욕심이 없어서 그릇도 최소한. 친정에 그릇을 비롯한 살림살이가 많은데
    정리가 잘돼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해요.

  • 9. ..
    '11.9.6 4:24 PM (110.14.xxx.164)

    잘쓰면 되죠 ㅎㅎ. 남들 신경쓰지마세요
    저도 그릇 좋아했는데, 이젠 요리도 그릇도 귀찮아서
    벼룩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47 우리나라 아름다운 편인가요? 12 환경 2011/09/10 2,953
13446 이기사보셨어요? 판사랑 기자 다 남자인가봐요... 4 나참 2011/09/10 2,105
13445 국산 브랜드 화장품 에센스나 크림 추천해주세요. 1 추천 2011/09/10 3,271
13444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1 갑자기 2011/09/10 1,381
13443 (명절 덕담?) 박재완 "법인세 추가로 못내려 기업들에 미안" 8 베리떼 2011/09/10 1,516
13442 검찰은 정말 곽노현의 선의를 내팽겨치는가? 2 진짜분노 2011/09/10 1,413
13441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건가.. 과도기인지.. 7 2011/09/10 1,785
13440 입덧과 남편 5 하아 2011/09/10 2,529
13439 (펌)나는가수다->나는기자다->나는PD다까지.. 리민 2011/09/10 1,733
13438 [펌] 곽노현 교육감 구속, 서울 교육 정책은? 4 분노2 2011/09/10 1,598
13437 (펌)안철수 교수 청콘강의 한토막--V3지우는 법 물었더니. 11 공감 2011/09/10 3,541
13436 지금 서초검찰청앞 상황 알수있을까요? 15 아줌마도화났.. 2011/09/10 2,453
13435 알레르기 비염때문에 죽고 싶은적 있으세요 17 YJS 2011/09/10 4,793
13434 20층 이상 고층 사시는 분들께 질문 8 고층 공포 2011/09/10 3,275
13433 지금 코스트코 가기엔 너무 늦었죠? 5 밀빵 2011/09/10 2,431
13432 공정택과 곽노현이 뭐가 다를까? 7 송편 2011/09/10 1,827
13431 저는 동서 전번 수신거부햇어요 25 자업자득 2011/09/10 13,547
13430 공정택과 곽노현은 다르다 5 베리떼 2011/09/10 1,859
13429 리플달았는데 글 지우고 낼름 사라진 사람아.!! 8 오리궁뎅이 2011/09/10 1,979
13428 국회 국토해양위 도청 국감 무산 1 참맛 2011/09/10 1,627
13427 문성실은 여전히 공구하나봐요? 8 파워블로그 2011/09/10 7,746
13426 욕조 깨끗히 청소하는 법 알려주세요 7 애플이야기 2011/09/10 4,597
13425 반건시를 상온에 24시간 뒀는데 2 겸둥맘 2011/09/10 2,101
13424 임신 초기, 배가 나오는 걸 언제부터 느끼나요? 8 -ㅂ- 2011/09/10 72,466
13423 10월1일-3일 연휴 북경호텔 왕푸징 or 왕징? 1 북경호텔 2011/09/10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