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놓은 그릇들을 보면 창피한 생각

물론 조회수 : 3,823
작성일 : 2011-09-06 14:06:46
이렇게 많은 그릇들을 사놓고 살게 될 줄은 미처 몰랐어요.
어느날부터 시작된 인터넷 서핑을 탓하기보다는 본인의 잘못된 쇼핑탓을 해야겠지요.

사놓고 박스에만 넣어 둘 수는 없는 일인지라
싱크대며 장식장에 그릇들을 진열해놓고 보니
좀 부끄럽고 창피스런 기분이 들어요.

누가 집에 오면 그 부분이 참 신경쓰입니다.
안보이는 곳에 숨겨놓고 싶은데 그럴 장소가 없으니 한눈에 다 보이게 되는데요.

마치 무슨 죄라도 지은 듯이 안으로 움추려드는 기분이 듭니다.
그릇사놓은게 왜이리 창피스러운 기분이 드는건지..

여기에 계신 분들께서도 상당히 많은 그릇들을 소장하고 계실터이지만요.
전 어느 순간부터 제가 사모은 이 그릇들이 좀 거북스럽게 느껴지네요.
좀..이 아니라 상당히요...

혹시 이런 기분 이해하시는 분들은 안계실까요?
그릇자체는 좋은데 내가 사놓은 그릇들이 친지들에게  보여지는게 싫으신 분들요..


IP : 218.233.xxx.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1.9.6 2:08 PM (1.251.xxx.58)

    사는 분들이 계속 사는거지요.
    전 10년찬데 결혼준비할때 쓰던 그릇 거의 그대로 쓰고
    컵이나 공기 같은거 깨지면 새로 한두개 사요.

    내가 많이 산다고
    82에 맨날 그릇 사고 싶다고 글 올라온다고 다들 사는건 아니랍니다.
    전 저처럼 안사는 . 또는 못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 2. 제가 그래요
    '11.9.6 2:19 PM (118.38.xxx.183)

    신혼때 인터넷 일본 쇼핑몰 알게된후로
    사모은 세트도 아닌 소소한 그릇들 부터
    82쿡과 스사모를 알게 되면서 모은 스텐 주방용품들까지

    최근들어 이걸 보면서 팔자니 아이때문에 사진찍기도 이젠 힘들고
    보고 있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시간을 다시 돌린다면 정말 필요한 몇가지만 사놓고 나머지는
    통장에 돈을 놔둘걸 하고 후회하고 있어요
    전 집 좁아서 포장도 그대로 상자에 넣어둔게 더 많아요
    볼때마다 제자신이 한심해요


    욕심이란게 참 무서워요
    전 아가씨땐 옷을 그런식으로 샀었거든요
    메이커도 아니고 보세들을....
    차라리 그돈 모아 명품가방이나 쌀때 하나 사두지 싶은 생각도
    했었어요

  • 3. 그릇은 아니지만
    '11.9.6 2:23 PM (210.92.xxx.184)

    전 그릇은 둘데가 없어서 사질 못하는데요...대신 뜨개실을 많이 샀어요...뜨개질 잘하냐구요? 아니요...혼자 인터넷보고 겨우 뜰줄아는 초보에요...그런데 실만보면 그렇게 사고 싶더라구요... 조그만 제방에 벽장 한가득 실로 꽉 차있고 책장에 책대신 실들이 꽉꽉 쟁여져있어요... 누가볼까바 부끄러워요 ㅜㅜ

  • 4. ...
    '11.9.6 2:27 PM (124.3.xxx.36)

    그럼 파세요.

  • 정답이네요~
    '11.9.6 2:33 PM (119.196.xxx.179)

    저도 중간중간에 필요없는 그릇들
    절반이상 팔았어요 그래도 아직 조그만한 찬장에
    가득인데...이제는 다시 사모을수 없는 그릇들이고
    더이상은 욕심이란 생각에 요정도에서 만족하긴하네요
    필요없는 그릇은 어여 처분하세요..

  • 5.
    '11.9.6 2:33 PM (112.169.xxx.27)

    일본소품에 실 퀼트원단 그릇까지 다 넘쳐나요 ㅎㅎ
    근데 창피하지 않아요,
    그걸로 제 스트레스 해소하고 살았고,그걸로 즐겁게 시간 보냈잖아요
    한가지 걱정은 죽으면 누가 저걸 치워주나,,싶기는 한데 ㅎㅎ
    그걸 부끄러워 하는게 제 자신을 부정하는것 같아요

  • 6. ..
    '11.9.6 2:35 PM (1.225.xxx.71)

    풍성한 그릇만큼 내 음식솜씨도 풍성하다면 부끄러운 맘이 가시겠지요.
    오늘부터 요리에 매진하세요.

  • 7. 덧글들이
    '11.9.6 2:46 PM (119.196.xxx.179)

    재밌네요...
    전 그릇 좋은데요~
    맛있는 음식 해서 거기 어울리는 예쁜 그릇에 담으면
    그만큼 행복할 수가 없어요~~
    구색별로 다 갖추고 사는데~~~
    필요없다 생각하는것은 일절....빨리 처분합니다~
    많이 달고 산다고 좋은거 아니니까요..
    언니는 팔지 말라고 말라고..매번 말리고...

  • 8. 쵸코비
    '11.9.6 3:24 PM (175.114.xxx.199)

    전 살림 욕심이 없어서 그릇도 최소한. 친정에 그릇을 비롯한 살림살이가 많은데
    정리가 잘돼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해요.

  • 9. ..
    '11.9.6 4:24 PM (110.14.xxx.164)

    잘쓰면 되죠 ㅎㅎ. 남들 신경쓰지마세요
    저도 그릇 좋아했는데, 이젠 요리도 그릇도 귀찮아서
    벼룩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53 대구에 정형외과 잘하는데 아시나요? 2 정형외과 2011/10/02 3,350
20552 약국에서 봤던 소소한 웃기는 이야기 6 .. 2011/10/02 4,403
20551 드라마-떼루아 추천할 만큼 재미있나요? 3 여가시간 2011/10/02 2,977
20550 골드만삭스, 한국 코스피 1370…환율 달러당 1430원 2 밝은태양 2011/10/02 4,205
20549 어린이집 안보내는 세살 아이, 엄마표.. 뭐 이런거 해 줘야 할.. 5 이래도되나... 2011/10/02 4,267
20548 삐뚤어 질테야 3 19금 2011/10/02 3,303
20547 쟈스민님 샌드위치 넘 맛있네요 38 감사 2011/10/02 16,362
20546 조언 좀 부탁드려요. 6 궁금 2011/10/02 2,725
20545 벚꽃엔딩송 버스커팬 2011/10/02 2,699
20544 제가 한 견과류 합니다. 11 ^^ 2011/10/02 5,349
20543 나가수보고, 조용필씨는 어찌보면 과소평가된 가수인것 같아요.. 47 그냥.. 2011/10/02 12,679
20542 친구가 한 말이 계속 저를 괴롭혀요.. 11 답답이 2011/10/02 5,637
20541 물비누 쓰면 정말 건강에 안 좋을까요? 9 어떡해 2011/10/02 5,942
20540 한달에 월세100만원내고 사는 사람들은 수입이 얼마일까요? 38 ㅇㅇ 2011/10/02 40,153
20539 **중학생이 읽을만한 책 추천해주세요..** 5 중학생책 2011/10/02 4,734
20538 희안한 구멍가게.. 3 추억만이 2011/10/02 3,826
20537 대구에서 유명한 따뜻한~~ 콩국 서울에서 하는곳 없나요 ㅠㅠㅠ .. 12 뎁.. 2011/10/02 7,109
20536 나가수에 서문탁 나왔음 좋겠어요. 4 ㅇㅇ 2011/10/02 3,378
20535 시조카 결혼에 한복을 꼭 입어야 하는지요 22 증말 2011/10/02 8,361
20534 비염수술 보험되나요? 수술비 얼마나 하나요? 7 비염녀 2011/10/02 7,081
20533 다시 듣는 한강의 기적-눈물 겨운 이야기를 떠올리는 밤~ 5 safi 2011/10/02 2,716
20532 나이트크럽 차량광고와 개신교 예수천국 불신지옥 피켓 닮은꼴 2 호박덩쿨 2011/10/02 2,933
20531 박 vs 박 두분 다 너무 좋네요.ㅎㅎㅎㅎㅎ 1 어쩜 좋아 2011/10/02 2,945
20530 무서웠어요. 2 못찾겠다꾀꼬.. 2011/10/02 3,747
20529 영어 해석 한 구절이 막혀서.. 4 ... 2011/10/02 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