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교육부 폐지] 교육부가 없어져도 되는 이유

교육부 조회수 : 732
작성일 : 2017-08-18 17:54:14

동아일보 칼럼


그동안 이런 식으로 일해 왓겠지만

이번엔 안 된다. 교육부 교육과정/수능 담당자는 물러나라.


-----------------------------------------------------------



교육부가 두 개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10일 내놨다.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하는 1안과 전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2안이 그것이다. 개편안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국민 의견을 물어 1안 아니면 2안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믹스(절충)안’은 없다”고 했다. 국민은 무엇도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 셈이다.

새 시대에 걸맞은 새 교육을 위해 수능을 바꾼다면서 개편 시안조차 보기 2개짜리 ‘객관식’으로 낸 것이 아이러니했다. 선택 가능한 2개 안을 제시한 건 얼핏 민주적으로 보이나 실상은 단일안 제시보다도 못하다. 만약 하나의 안을 제시한 뒤 의견수렴을 했다면 다양한 부분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기회라도 있었을 게다. 그러나 개편안이 객관식 문항으로 제시되면서 국민은 교육부가 굴러갈 세금을 내고, 그 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당사자임에도 1번 아니면 2번을 고를 제한적 권리밖에 가질 수 없게 됐다.

사실 객관식은 교육부에 제일 간편한 방식이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더니 여론의 방향도 ‘무엇이 근본적으로 가장 발전적인 수능이냐’보다 ‘1번이냐 2번이냐’로 가고 있지 않은가. 확실히 ‘열린’ 논의보다는 덜 골치 아파진 셈이다.

차라리 교육부의 ‘보기’ 중 확실한 정답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딱히 그렇지도 못한 게 문제다. ‘어정쩡한 절대평가’와 ‘완전 절대평가’란 2안 중 우리 교육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 중 하나를 고르면 무엇이 더 교육적으로 나아지는가. ‘장관님’의 신념과도 같은 2안과 국민 반발과 청와대의 속도 조절 주문을 적당히 타협시킨 1안을 복수로 제시하고 최종 선택은 국민 여론에 떠넘긴 느낌이다. 이게 정책인가? 

교육부는 교육부 사람들만으로는 모자라 1년 5개월간 수천만 원을 들여 외부 연구용역팀까지 굴렸으면서도 이 두 안이 ‘보기’로 올라오게 된 정책연구 근거조차 충실히 밝히지 않았다. 국민이 제대로 수능 정책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와 직접적으로 엮여 있는 고교 내신평가방식과 대입제도 손질, 특목고·자사고 존폐 문제,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일반고 간 격차 상쇄 대책 등에 대한 정책 정보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핑계만 댈 뿐 어느 것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있다.

개편안 공개 다음 날 서울교대에서 열린 첫 대국민 공청회에서 국민들은 일제히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 학부모는 “정부는 아이들이 얼마나 심한 석차 경쟁에 시달리는지, 얼마나 비싼 비용을 학부모들이 치르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새 정부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엄마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아무것도 되는 게 없는데 정부가 이상만 외친다”며 울먹였다. 벌떡 일어난 한 아빠는 “교육부는 똑바로 일하라”며 “왜 2개 안을 던져놓고 학부모들을 싸움 붙이느냐”고 호통쳤다.

교육부의 섭외로 토론에 참석한 4명의 전문가마저도 1안 혹은 2안에 완벽히 만족하지 않았다. 2안을 지지한 1명은 ‘조건부’라는 전제하에 지지했고, 1안을 지지한 3명은 ‘2안보다는 낫다’는 이유로 1안을 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1안 아니면 2안 중에 고른다는 입장이다. 공청회에 왔던 한 학부모는 “벽을 보고 얘기해도 이보다는 낫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객관식에 정답이 없다고 외치는 건 단상 밑의 국민뿐이었다.


임우선 정책사회부 기자 imsun@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70818/85874390/1#csidxfd7d9514377a1ef8d99eb203...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70818/85874390/1#csidx429338769161e34b4091ca0a...

IP : 116.127.xxx.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위에
    '17.8.18 6:05 PM (223.62.xxx.89) - 삭제된댓글

    문재인 찍은 엄마들 다들 후회 해요.새정부 교육정책이 아이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고..

  • 2. 교육부
    '17.8.18 6:22 PM (116.127.xxx.78)

    원글인데요. 이번 교육정책은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의 연장선이에요.

    이번 수능개편안의 골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수능이라는 건데
    이게 2015년, 즉 박근혜정부 당시 교육부에서 만든 거거든요.
    이 담당자들이 현재까지 교육과정이나 수능을 좌지우지하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일방향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안 됩니다.
    문재인 정부니까요.

  • 3. 저는
    '17.8.18 6:37 PM (119.70.xxx.204)

    정말 실망입니다
    말로표현이안될지경입니다

  • 4. 아니
    '17.8.18 7:28 PM (218.236.xxx.162)

    지난 9년간은 뭐하다가...

  • 5.
    '17.8.18 7:39 PM (116.125.xxx.180)

    2015 개정교육과정 만든 교육개발원을 쪼아야해요
    뭐하는 집단인지

    수능과목이 7개에서 14개가 됐다잖아요
    1안이든 2안이든

  • 6. 교육부
    '17.8.18 7:52 PM (116.127.xxx.78)

    윗님, 교육과정 만든 거 교육개발원이 아니라 교육부예요. 교육부에서 대학교수들한테 얼마 주고 연구한거예여

  • 7. 교육부
    '17.8.18 7:53 PM (116.127.xxx.78)

    2015 개정 교육과정 이전인 2009 교육과정까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만들었고, 2015는 교육부와 사범대 교수들이 만들었습니다

  • 8. 밥버러지 집단
    '17.8.18 8:22 PM (219.255.xxx.30)

    한심해서...
    하긴 반백년 동안 꾹 눌러앉아 편하게 해먹어온 자리 텃세가 얼마나 심한 집단인데
    바뀌겠어요? 한 순간에...
    싸그리 물갈이 해야할 집단 일 순위.

    교육부. 교사집단!

  • 9. 찬성
    '17.8.18 8:29 PM (175.223.xxx.54)

    교육부는 없어야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446 EFT(감정자유기법) 효과있나요, 아시는 분 계시나요? 3 마음치료 2017/08/27 1,092
722445 영어고수님들~ 아래 영어 문장 비문같은데 한번만 봐주세요. 22 나무 2017/08/27 1,706
722444 ----파리에서 딱 하루 있다면 뭘 해야 할까요 42 .... 2017/08/27 3,192
722443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yes24 베스트셀러 1위 5 ㅇㅇㅇ 2017/08/27 1,687
722442 안철수, 당선되자마자 文정부에 ‘선전포고’…“모든 불합리에 맞서.. 28 ... 2017/08/27 3,688
722441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는 없다"…발포 .. 5 전대갈사형 2017/08/27 1,254
722440 사립 유치원 원장 자격 현황을 알고싶어요. 리서치 2017/08/27 644
722439 수영장물..더러워요.ㅠ 3 2017/08/27 3,345
722438 맘스터치 버거처럼 닭가슴살 통으로 된 치킨은 없나요? 3 ... 2017/08/27 1,806
722437 결혼생활하면서 그래도 남편이니까 내성격 잘 받아주는거지 하는 생.. 7 ... 2017/08/27 2,682
722436 가을이네요 벌써 시원한 바람이 부네요.... 3 가을 2017/08/27 1,812
722435 백화점에서 구스이불 좋은 거 얼마면 사나요? 3 궁금 2017/08/27 2,378
722434 노트북 백신 돌리는데 걸리는 시간 질문이에요. 4 컴맹 2017/08/27 568
722433 저녁 먹지 말라고 한 마디씩 해주세요 10 무명 2017/08/27 3,060
722432 싱글인데도 부지런하고 즐거우신분들 있으세요? 19 dd 2017/08/27 4,534
722431 제왕6주차, 골반 힙이 뻐근 ... 2017/08/27 601
722430 홈플에 천원짜리 맥주 나왔던데요 11 2017/08/27 2,939
722429 스팸냄새 참을 수가 없어요 14 냄새 2017/08/27 8,312
722428 고마운 마음을 뭘로 할까요? 9 고민 2017/08/27 1,409
722427 집에서 제가 실세인데요 5 웃기지만 2017/08/27 2,695
722426 한쪽으로만 눕는거 안좋을까요? 11 ㅅㅈㄱ 2017/08/27 2,540
722425 **런던거주나 잘 아시는 분들께 런던 내 공연 예약등 여쭐게요... 20 궁금이 2017/08/27 1,400
722424 가스렌지 옆에 뭐든 많이 나두는 분들... 11 ... 2017/08/27 5,302
722423 안철수 당대표 되었네요 .. 참 15 국민악당 2017/08/27 2,447
722422 애플짐-반포점 다녀보신 분 계신가요? 1 운동 2017/08/27 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