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의 폐해
퇴근해서는 책 읽어달라고 하면 글밥 많은 책은 제가 피곤하니 한권만 읽고 자자고 하고 아님 늦었으니 빨리 자라..또 닥달합니다 (저희집은 9시에는 무조건 재워요)
그러니 엄마표교육 이런거 안되고 애들도 7시는 되야 엄마를 집에서 보니 씻기고 먹이고 이런 기본적인 것만 겨우 하지 그 외 공부 이런거 못시키겠더군요..책읽어주는 것 도 그렇구요.
커리어 유지를 위해 일을 놓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런점들이 제 아이들에게 미안한 점입니다..ㅜㅜ
1. 돌돌엄마
'17.8.18 12:25 AM (223.33.xxx.43)전 아침엔 빵이나 떡같은 거 주고 먹어라 먹어라 하지 않고요, 치카도 아침엔 안시켜요.
2. 동감...
'17.8.18 12:25 AM (58.230.xxx.234) - 삭제된댓글나중에는 부부가 서로 탓하게 돼요
진짜 부지런하지 않으면 정말..3. 동감...
'17.8.18 12:26 AM (58.230.xxx.234)나중에는 부부가 서로 탓하게 돼요
너 땜에 애가 이렇다고
진짜 부지런하지 않으면 정말..4. 원글이
'17.8.18 12:26 AM (211.109.xxx.137)저는 아침에는 일주일에 3번은 밥먹이고 3번은 빵먹이는 거 같아요..
양치질은 꼭 시키는데..ㅜㅜ 여하튼 애를 매일 닥달하네요..5. ..
'17.8.18 12:28 AM (222.97.xxx.247)닥달안하고 키웠드니 만만디 하자세월
초5인데 잘준비 비타민챙겨먹고 이빨닦고 옷갈아입는데
1시간이에요.
어디갈려해도 1시간6. 흠
'17.8.18 12:28 AM (211.187.xxx.28)아이들을 기관에 6시까지 맡겼다 님이 직접 하원시켜서 7시에 귀가하는건가요? 하원도우미를 쓰거나 조부모님 계시면 7시까지 저녁밥 목욕을 시켜달라고 하면 7-9시에 책 읽어주고 학습하면 충분한 시간인데요...
7. 원글
'17.8.18 12:33 AM (211.109.xxx.137)아이들 기관에 맡겼다가 직접 하원시켜서 7시에 집에 와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조부모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이에요.. 첫째 책 좀 읽어줘야 하는데 제가 못 봐줘서 그런가 책읽기 안 좋아해요.ㅜㅜ
8. 도움
'17.8.18 12:43 AM (125.191.xxx.148)받을슈 잇음 받으세요...
저흰 그럴상황이 안되서 제가 일도 하고 애들도 보다가
관계만 안좋고 그랴요..
초등들오가면 봐줄게 더 많은대요 ㅠ
물론 학원보내기도 하지만...
아이들케어와 직장을 겸하기엔
무한체력이 어야 되요 ㅠㅠㅠ9. 음
'17.8.18 12:44 AM (223.62.xxx.136) - 삭제된댓글전 계약직 메뚜기뛰는 직업이라 전업일때도 있고 맞벌이일때도 있는데 사실 전업할때라고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엄마표교육 팍팍 시키고 그렇게 되진 않더라고요.
10. 원글
'17.8.18 12:54 AM (211.109.xxx.137)무한체력 정말 공감되요..제가 힘들면 애들한테도 짜증이나 욱할때가 종종 있어요..그래놓고 금방 후회하고..
조부모님 도움은 저도 받을 상황이 안되긴 해요. 첫애는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면 돌봄교실 시키고 방과후랑 학원하나 추가해서 저 퇴근시간까지 밖에서 돌려야죠. 이렇게 쓰니 애들한테 미안하네요..이러려고 애 낳아서 애들 고생시키나 싶네요..11. 경험
'17.8.18 12:55 AM (175.192.xxx.216)선배언니들이 하던 말... 맞벌이하는동안 너무 짠순이처럼 돈.돈.돈만 생각하지마라
월급으로 저축하려하지말고 경력쌓는것과 퇴직금만 생각하라.
혼자하려면 시간에 쫓기니 애들 재촉할 수 밖에 없어요.
둘째 낳고부터는 친정부모님 도움을 받았는데
아침에 애들 놔두고 저만 출근준비하니 마음도 편했고 무엇보다 이른아침부터 아이들 재촉안하니 좋았구요
어른들께 맡기면 편하긴 하지만 댓가없이 맡기면 어른들도 나중엔 대놓고 힘들다 소리 못하고 건강상의 이유를 대면서 빠지려고합니다. 많이 드릴수는 없더라도 야박하지않게 돈 드리고 맡기심이... 그래야 오래 맞벌이 할수있고 같은 양육자가 계속 키워주니 애들도 안정감있게 자라구요.12. 원글
'17.8.18 12:58 AM (211.109.xxx.137)윗님..조언 감사해요. 저는 시댁은 지방이고 친정은 엄마가 아프세요..사실 아프시기.전에도 손주때문에 스케줄 매여있는거 싫어하셔서 봐주실 상황이 안되었답니다. 시터쓴 적도 있었는데 시터는 보육만 되지 학습이나 생활습관은 엄마인 제가 해야 하잖아요.. 그저 제 능력부족인가 싶네요..
13. 경험
'17.8.18 1:08 AM (175.192.xxx.216)에고... 힘드시겠어요.
어른들이 키워주셔도 엄마가 꼭 해야하는 일들이 있어요. 특히 학습.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대로 신경쓰고 챙겨줘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원글님이 집안일까지 다 하려고 하지말고 도우미를 쓰세요. (시터말고)
청소.빨래.반찬만 누가 해줘도 훨씬 편합니다. 식기세척기로 설겆이하구요.
그시간에 애들 챙기세요.
바깥일과 집안일 균형있게해야지 안그럼 나중에 왜 돈 버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순간들이 올 수 있어요
돈 많이 벌어도 자식들이 제대로 안되면 세상 그거만큼 억울하고 슬프고 아쉽고..세상살기 싫어집니다14. 다케시즘
'17.8.18 1:27 AM (117.111.xxx.88)저도 같은 고민하다가 8월 퇴사했네요.
저도 퇴사 전에 아이돌보미, 가사도우미 둘다 쓰면서 버티기도 해보고
시간제 근무로 전환해 보기도 했는데
일단 제 체력이 너무 안좋다 보니 직장만 다녀오면 아이는 뒷전이게 되더라구요.
아이 생활습관도 엉망되는 게 보이는데 제 몸은 안따라 주니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 전업하기로 했어요.
전업하니 좋은 점은 하원 후에 제가 짜놓은 스케줄대로 착착 진행되고
아이가 다시 영어랑 책읽는 걸 좋아하게 된 점,
그리고 제가 체력이 괜찮아지니 아이에게 짜증도 안내게되고 아이도 절 잘 따르게 된 게 제일 좋아요.
반대로 아쉬운 건 돈이네요.
퇴직수당 받은 걸로 짬짬이 주식을 하다 보니
한달에 이삼백씩 따박따박 들어오던 월급이 얼마나 소중한
거였는지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네요.15. ..
'17.8.18 4:29 AM (223.62.xxx.216)정 안되면 애기를 조금만 늦게 재우세요. 30분이라두요.
매일 정해진시간에 자는것보다 매일 엄마랑 대화도 나누고
책읽고 놀이하고 상호작용하는게 더 중요하고 보람있다 생각해요.
저도 초등 유아 엄마예요.
아이가 똘똘하다면 유치원 때 생각보다 더 많은 걸
미리 습득할 수 있더라구요.16. 뭐로봐도
'17.8.18 5:12 AM (61.102.xxx.227) - 삭제된댓글맞벌이는 균형이 깨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남자든 여자든 한 사람은 집에 있는 게.... 최선
저도 맞벌이 엄마라 책 읽어주기 버거워요.
어떤 느낌인지 공감해요.. 맞벌이 엄마한테 더 부지런해지라고 채근하는 건 진짜 가혹하네요.
그냥 헐렁헐렁하게 사는 수 밖에 없어요.17. 휴
'17.8.18 5:31 AM (223.62.xxx.190)저도 지금 미취학 아동 2명에 원글님이랑 비슷한 상황인데 댓글보니 심난 해지네요.시부모님은 안 계시고 친정이 근처긴 한데 두분다 일하셔서 제가6시에 끝나고 애들7시에 데리고 와요. 원글님은 무조건9시에 재우고 아침에 밥도 먹이고 양치질도 ㅜㅜ 저는 애둘 데리고 집에 오면 7시 반 다되가고 그때부터 식구들 밥하고 먹이고 간식 먹이고 설거지. 씻기기 다하고 나먄 10시에요ㅡ 자려고 누우면 바로 자지도 않아서 10시반이나 11시는 되야 자요ㅡ 남편이 최대한 일찍 집에 오는게 8시가 넘어서 그때부터 같이 해줘서 저 시간~아침엔 출근시간 맞춰 델따줘야하니 8시전엔 집에서 나가야해요ㅡ 그러다보니 밥은커녕 양치도 못시킬때 많구요. 계속 맞벌이 할 생각인데 초딩땐 어떡해하나 걱정이네요. 원글님 글 공감가요.상황이 이러니 저도 애들한테 자꾸 재촉하게 되고 짜증도 잘내고요
18. ...
'17.8.18 7:34 AM (203.244.xxx.22)너무 공감가는 글... 저는 그나마 아들하나지만 양가 도움 못받고, 시터도 없이 키우는데...
체력적으로 아이 어릴때보다 더 딸려요. 전 나이도 이제 38세라서 더 그런듯요.
저는 제가 직접 6시 전후로 아이 픽업해서 겨울 빼곤 놀이터에서 30분~1시간 놀고, 집에가서 반찬 1개 정도 새로 만들고 저녁밥 차리면 8시쯤 밥먹는데(전 손도 아주 굼벵이..ㅠㅠ), 이미 그때쯤이면 기진맥진해서 아이가 밥을 늦게 먹는 편인데... 욱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ㅠㅠ 1시간씩 식탁에서 제가 벌서는 느낌.
9시까지도 밥을 먹고, 씻기고, 책 한두권 읽어주면 저는 이미 너덜너덜해집니다.ㅠㅠ
물론 저 사이사이 설겆이, 빨래, 정리정돈 해야하고, 못하면 애 재우고 해야하는거죠.
아이는 또 제가 살림하는 사이사이 하루종일 엄마 못봤으니 재잘재잘하는데 멘탈 나갈거같아요. 으허허허헝...ㅠㅠ
식기세척기 있고, 가사 도우미 주 1회 쓰지만 그래도 살림 다 해결 못해요.
10시 반쯤 눕혀도 바로 자지도 않고... 어제도 버럭해서 재웠어요...ㅠㅠ
초1 때는 휴직하려고 마음먹었어요.19. 원글
'17.8.18 8:12 AM (223.62.xxx.201)다들 고생이 많으시네요..둘째 낳고 출산휴가때는 첫째아이한테 화 안내고 저녁때 밥해놓고 하원해서 집에 오면 환하게 반겨주었어요. 어제 저녁에는 남편이 늦어서 김밥사와 먹였네요. 맞벌이 하니 애들이 제일 불쌍해요. 위에 글 주신 모든분들 힘내세요.
20. dd
'17.8.18 8:41 AM (211.184.xxx.199)제 모습이네요~
아침에 일찍 깨워야 하고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일찍 재우고
저희는 10시에 자요
퇴근하고 밥먹고 조금 놀다 보면 시간이 벌써 10시네요
하루를 전쟁처럼 사는 거 같아요~
내가 마음이 바쁘니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에게 짜증이 나요
밤에 자는 거 보면 안타깝고 미안합니다.21. ㅁㅁㅁ
'17.8.18 9:08 AM (39.7.xxx.129)일이건 살림이건 하나만 하면 여유있지요
초1 아이가 아침에 세수하러 가라하니 꼬물꼬물 애벌레처럼 기어가는 것도 귀엽고 음악 들으며 뽀득뽀득 설겆이하는 것도 좋아요
문제는 그걸 다 한정된 시간 안에 빨리빨리 해야한다는 거,,,22. 요로콤
'17.8.18 9:57 AM (211.252.xxx.91)저흰 엄마가 전업주부셨는데 3남매다보니 늘 재촉하고 짜증도 엄청 잘냈어요..
어쩔 수 없죠 뭐..ㅠㅠ 예전엔 엄마가 미웠는데 이젠 이해가요
지금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건데 너무 자책하지마세요23. 저도
'17.8.18 10:30 AM (164.124.xxx.147)저도 그래요 전 하원도우미만 써요 아침 7시반에 어린이집 가서 저녁까지는 차마 안되겠어서 4시반에 도우미가 데려와 놀아줘요 지척에 시어머니가 있지만 절대 싫다고 하니.. 진짜 너무 힘들어요
24. 예전 글, 저도 그랬죠. 나중에 후회하면서 쓴 글이에요
'17.8.18 11:19 AM (211.253.xxx.18)엄마로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데 너무 빡빡한 기준을 세웠던 것..
육아를 업무처럼 했던 것.
8시까지는 밥을 먹이고
9시까지 과제물을 봐주고
10시까지는 책을 읽어주고 재운다.
그 시간을 맞추기위해
세탁기를 돌리며 설거지를 하며 국을 끓이고 식탁을 차리느라 아이의 말과 질문에 건성건성하기 일쑤
밥 먹다말고 엄마 있잖아요.. 하면..
빨리빨리 밥 먹이고 다음엔 해야하는데..하는 생각에 짜증이 났고
눈은 화가났는데
상냥한 엄마 노릇은 하고 싶어서
입으로만 엄마는 화 안났다고 거짓말 했던 것들..
좋은 엄마라는 기준을 세워두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스스로 안달복달 했었어요.
밀가루떡볶기를 나눠먹으며 여유롭고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유기농 먹거리를 가득 차린 가운데 초조한 대화가 오가는 밥상보다 나을 수 도 있다는 걸
아주아주 나중에야 알았답니다.25. 어떻게살까
'17.8.18 12:12 PM (117.111.xxx.78)애들 불쌍타만 하지말고 대책을 세워요!!
26. ..
'17.8.18 2:26 PM (210.103.xxx.39)윗님, 양가 도움 받을 여건 안된다고 쓰셨잖아요. 맞벌이하며 힘드니 넋두리할 수 있는 거죠.
열심히 사시는 분께 비난하듯 말씀하시지 말고 좋은 대책 있으면 얘기해주세요.27. 두 마리 토끼
'17.8.18 3:50 PM (14.47.xxx.162)다 잡으려고 하지 말라고 전에 여 직장상사분께서 말씀하셨죠.
가정과 일을 다 잘 할수는 없다고요.
완벽하게 잘 하려고 하면 스트레스 받고 때로는 자괴감 들고요.
일정부분은 내려 놔야 합니다. 집안이 좀 더러워도 괜찮고 밖의 음식 좀
사다 먹어도 괜찮아요. 그 시간에 가족들이랑 좀 더 보내고 아이들과 눈 한번이라도
더 맞춰주고 아이 말 귀 기울여주는게 낫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습관 들이는것도 중요하고요. 그래야 서로 힘이 덜 들어요.28. 경험자
'17.8.18 4:19 PM (121.184.xxx.124) - 삭제된댓글그래도 일 놓지 마세요.
제가 경험자구요 지금 후회해요.
저흰 주말부부 귀국가정.
한국와서5년 주말부부하며 맞벌이했죠.
아침에 서둘러 준비해서 애들 놀이방에 맞기는 심정 아무도 몰라요.
그때 너무 많이 힘들었던 날 여기 글 올랴서 많이 읽은글도 가고 위로도 받았죠.
애 아빠의 권유로 제가 퇴사하고 살림 합친지 6년 채 안 됬어요.
지금 애들은 중고생.
남편이 참 못난 사람이더군요.
자기 자리가 힘들고 늘 나눠지던 짐이 혼자 지기 버거운지 요즘은 저한테 돈 좀 벌으라는티 많이 내요.
직접 말 안하니까 티 안난다고 하려나요?
하다 못해 반찬만 맛있는거 만들어도 이거 팔자구...
처제네 애들 봐주고 살림해주고 하면 처제가 참 좋아하겠다고...당신 살림 깔끔하게 하고 음식도 잘하고 고급인력이니 처제가 얼마나 좋아하겟어 어차피 그,집은 사람 써야 되는데...처제 좀 도와줘.
제가 우리집은 어쩌구?그랬더니 우리야 애들 다 컸는데 뭐...
아예 첨부터 전업이었던거 아니고 남편 학생일때 저 혼자 벌은 적도 있고 귀국후에도 몇년 맞벌이하다 그만 두니 자기가 조금 힘드니까 아쉽고 제 벌이가 생각 나나봐요.
에휴 이 모지라.이런 못난이를 믿고 내가 자식 낳고 사는구나 싶어요.
저 다음달부터 텔레마케팅 사무실 나갈 거에요.
애들 어릴때 맞벌이하며 힘들때는 넷이 다 힘들었어요.
지금은 다 편해졌죠.근데 저는 죄인 된 기분이구요 또 남편은 제가 얼마나 원망스러우면서도 말도 못하고 눈치 보는게 불쌍해요.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으세요 제가 후회해서 잘 알아요.
전 이 남자가 이렇게 나약하고 모지란 넘인지 모르고 직장 그만 뒀어요.
알았으면 그냥 버텼을거에요29. 완전 공감
'17.8.18 4:55 PM (223.33.xxx.57)저 요즘 원글님과 똑같은 생각하고 있었어요. 전 둘째가 어려서 입주시터가 있는데도요. 그전엔 첫째 등원시키느라 아침마다 재촉하는 게 정말 못할 짓이었고요 (아침은 그냥 안먹이고 원에 가서 오전간식 먹였어요ㅜㅜ)
지금은 퇴근전에 시터가 아이들 목욕과 식사를 다 해주심에도 불구하고..저희 애들은 제가 같이 눕지 않으면 잠을 안자서요. 제가 7시에 와서 식사하고 샤워하고 시터분도 씻고나면 애들 재울시간.. 시터 씻는동안 놀아주고.. 첫째 책 읽어주면 둘째가 자기랑 놀아달라고 울고.. 첫째는 슬슬 학습도 신경써줘야할 것 같고 인터넷장보기나 기타 엄마가 신경써야하는게 넘 많죠ㅠㅠ
그런데 저는 남자들이 분담이 전혀 안되는 것도 문제라고 봐요. 남편이 8-9시쯤에만 와줘도 훨씬 낫더라구요. 육아에서 엄마 몫이 너무 많기 때문에 맞벌이가 여자한테 너무 힘든거죠..30. 선배로서
'17.8.18 5:26 PM (14.36.xxx.50) - 삭제된댓글저희 아이들은 어느새 고등학생,대학생이 되었어요.
저도 친정은 지방, 시어머니는 도저히 맡길 여건이 못되어 혼자서 키웠어요.
시터도 없었고, 그 흔한 도우미 한번 안쓰고 키웠어요.
그러니...얼마나 동동거리고 살았을지 안봐도 훤하시죠?
직장다니는 엄마가 재촉하고 서두르고...자책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채근하지 않으면, 아이들 나중에 사춘기 오고 그럴때 겉잡을 수 없어요.
100프로 잘해야지, 완벽해야지 이런 생각도 갖지 마세요.
저 역시 중간에 몇번이나 그만둘까 했었고, 먹고 살만한데 왜 이고생인가 싶어서 눈물도 흘려봤고
한국에서 애키우며 직장다니기가 도움의 손길 없으면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렵다는 것도 실감해봤어요.
친구들 다 여유롭게 사모님 소리 들으며 평일 브런치 즐기는 전업이어서 만나도 교감이 잘 안됐었어요. 친구들은 친구들대로 나도 전공살려 일할걸 그랬다고 하죠.
누구나 안가본 길에 대해서는 부러움과 후회가 있기 마련이고, 저 역시 집에서 아이들 살뜰히 챙기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 되면 차차 엄마 손 많이 필요치 않게 돼요.
중등 이상 가면, 엄마 이제 그만 쉴까 하면 일하는 엄마 멋지다며 자기들때문이면 쉬지말고, 엄마 몸이 정 힘들면 쉬라고 해요.31. 선배로서...
'17.8.18 5:30 PM (14.36.xxx.50)저희 아이들은 어느새 고등학생,대학생이 되었어요.
저도 친정은 지방, 시어머니는 도저히 맡길 여건이 못되어 혼자서 키웠어요.
시터도 없었고, 그 흔한 도우미 한번 안쓰고 키웠어요.
그러니...얼마나 동동거리고 살았을지 안봐도 훤하시죠?
직장다니는 엄마가 재촉하고 서두르고...자책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채근하지 않으면, 아이들 나중에 사춘기 오고 그럴때 걷잡을 수 없어요.
100프로 잘해야지, 완벽해야지 이런 생각도 갖지 마세요.
저 역시 중간에 몇번이나 그만둘까 했었고, 먹고 살만한데 왜 이고생인가 싶어서 눈물도 흘려봤고
한국에서 애키우며 직장다니기가 도움의 손길 없으면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렵다는 것도 실감해봤어요.
친구들 다 여유롭게 사모님 소리 들으며 평일 브런치 즐기는 전업들이어서 만나도 교감이 잘 안됐었어요. 친구들은 친구들대로 나도 전공살려 일할걸 그랬다고 하죠.
누구나 안가본 길에 대해서는 부러움과 후회가 있기 마련이고, 저 역시 집에서 아이들 살뜰히 챙기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 되면 차차 엄마 손 많이 필요치 않게 돼요.
중등 이상 가면, 엄마 이제 그만 쉴까 하면 일하는 엄마 멋지다며 자기들때문이면 쉬지말고, 엄마 몸이 정 힘들면 쉬라고 해요.
아이들 어릴때를 잘 넘기면, 그 다음부턴 일 그만두지 않길 잘했다 할 날이 올거예요.32. .....
'17.8.18 6:12 PM (114.206.xxx.169) - 삭제된댓글아이들 어릴 때는 여유가 되면 도우미에게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아요.
도우미가 계시면 아이들이 님이 퇴근 할 때까지 저녁 먹고
님 퇴근하면 얼른 한 술 뜨고 설거지나 뒷정리는 도우미가 해주시면
님은 아이들 책도 읽어주고 이야기도 나누고 할 수 있을텐데요.
아이디어를 내 보세요...33. ........
'17.8.18 7:00 PM (114.206.xxx.169)아이들 어릴 때는 여유가 되면 도우미에게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겠네요.
도우미가 아이 아침 먹여 등원 시키면 원글님도 좀 여유 가지고 출근할 수 있고
하원하고 애들 저녁 도우미에게 부탁하시면
님 퇴근하면 얼른 한 술 뜨고 설거지나 뒷정리는 도우미분께 맡기고
님은 아이들 책도 읽어주고 이야기도 나누고 할 수 있을텐데요.
애들 불쌍타고만 하지 마시고 방법을 모색해서 하나씩 해결 해 나가보세요. 힘내세요~34. ㅎㅎ
'17.8.18 7:35 PM (156.223.xxx.143)맞벌이 안해도 늘 아침엔 애들 재촉하게 되요.ㅠㅠ
맞벌이시면 더 여유가 없겠죠.
또 일을 놓으면 커리어 단절되는 점이 있으니
요즘 여자들은 결혼하면 일을 해도 안해도 힘드네요.
원글님 토닥토닥..35. 에구
'17.8.18 7:51 PM (220.123.xxx.166)이사온 동네가 젊은 엄마들이 많이 사는 도시인데요 등학교 도우미를 구하는 글들이 부쩍 많아져서 그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원글과 댓글들을 읽어보니 이해가 가네요.
다들 힘들지만 그 시기 넘기시면...저처럼 대학가서 손님처럼 방학때나 오는 아이들이 된답니다.
이게 금방이라 저는 자는 아이 얼굴도 쳐다보고 있네요..
맞벌이 하시는 분들 힘내세요~36. ...
'17.8.18 9:16 PM (182.209.xxx.183)저와 비슷하네요.
힘내세요.37. ㅠ ㅠ
'17.8.18 10:18 PM (125.180.xxx.21) - 삭제된댓글저만 그런 게 아니었네요. 전 혼자 벌어 애 키우는데, 집에 가면 애한테 빨리 먹고 자자, 빨리 치우고 자자, 빨리 씻고 자자, 빨리 숙제하고 자자 이래요. 먹고 살아야하니 어쩔 수 없고, 진짜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러고 살긴 하는데, 아이한테 미안하네요. 대안이 없으니 빨리라는 말이라도 줄여야겠어요. 우리 힘내요!
38. 저도
'17.8.18 10:51 PM (74.75.xxx.61)외벌이 맘이에요. 외국에서 양가 도움 없이 아이 키우고 있고요.
많은 걸 내려 놨어요. 아이 치카치카 어차피 유치 빠질 때 까진 강요하지 않으려고요. 그것만 안 해도 훨씬 살 것 같아요. 목욕은 일주일에 한 두번, 근데 항상 이쁜 냄새만 나요. 배변훈련도 아주 천천히 했어요. 아직도 밤에 일주일에 두 번은 실수해요. 그러려니 하고 세탁기 돌려요. 자기 전에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니가 골라서 가져오라고 했어요. 원하면 읽어주고 관심 없으면 안 읽어줘요. 아이는 명랑하고 총명해요. 선생님들이 리더쉽이 있다고 칭찬해 주세요. 전 잘 해 먹이고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고 많이 안아주는 것 그 정도까지만 신경쓰려고요. 그 이상은 무리.39. 결론말 말씀드리면
'17.8.18 11:18 PM (118.32.xxx.208)공부는 아이가 해요. 진짜루요. 읽어달라는 책 원 없이 읽어주고 그놈의 상호작용은 정말 원없이 했고 아이도 어릴대 모두 빨랐고 혼자 책 줄줄 읽은게 네살이었고 암튼 기대도 컸지만 도무지 욕심이 없어요. 초등때부터 스티커 경쟁하느라 안읽은 책도 읽었다고 할 판에 다 읽은 책도 굳이 확인안하고 실컷 실험해서 설명만 하면 큰상 받는 과학탐구도 설명 귀찮아 상이 뭐 중요하냐고 포기하더니 지금도 셤공부 하는거 보면 욕심이 없네요. 집중력이 없다기보다 욕심이 없으니 집중력은 지가 좋아하는거에만...
그런데 어릴때 책이고 뭐고 알아서 자란 주변 아이들 보면 자기가 과제집착력 있고 욕심 있으니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 해내요. 절제력도 있어도 스마트폰 밖에 두고 셤기간은 완전 고기생처럼 공부하고 코피쏟고 가족여행 가자해도 자긴 시간없다고 할정도로... 암튼 타고나는거에요.
열심히 사세요. 엄마아빠가 선택한 어떤 삶에 대해 열심히 당당히 살고 아이들은 그모습 쫓아가요.
그리고 장점이 더 많아요. 조금만 더 크면요.
저야 경력단절로 10년 보내다 다른직업 택했지만요. 그때 동료 직원들 아직도 일하고 있고 그와중에 아이 아파서 맘고생도 하고 그랬어도 지나고 나니 애들 다 잘 컸어요. 캐바캐라...40. 이런 점도.
'17.8.19 12:31 AM (121.141.xxx.251) - 삭제된댓글맞벌이 안하는 제가 밤마다 후회하는 내용이에요.
경력 포기하고 집에 있는 마당에, 애들 한테 뭔가 더 해줘야 할것 같고, 더 잘 해야 될 것 같아서 마음은 급하니 자꾸 재촉하고 다그치게 되고.
거기에 동생 태어나면서 바빠지니까 더 심해요.
사실 일하는 엄마들이 평일에 아이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고 엄마표 시켜주는 것에 아쉬움이 많은데(저도 일하며 아이 키우다 그만둔 거라 그 마음 잘 알아요)
사실 해보니까 그거 별거 아니더라고요.
집에 있으면 여유롭고 너그러워 질 줄 알았는데 조금 덜하긴 하지만 이건 그냥 제 성격의 문제 같아요;
일하는 것 때문에 자책 마시고 함께 있는 시간에 듬뿍 사랑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