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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기한 82

또로로로롱 조회수 : 2,909
작성일 : 2017-08-17 22:30:36
저는 아이 키우며 살림하는 전업인데
동네 친구도 없고
사소한 수다(?)를 나눌 사람이 없어요.
남편은 항상 야근에 12시나 되어야 들어오니
주로 영양가(?)있는 대화만 하고 삽니다 -_-;;

그래서 대수롭지 않지만
사소한 일로 짜증이 나거나
아주 황당한 일을 겪어 누군가한테
하소연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82에 들어와 글을 씁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장황하게요.
근데 그렇게 쓰다보면
세상 쿨하고 칼같이 단호한 82언니들 환청이 들려요.
"그 땐 이렇게 받아쳤어야지요."
"아니 그걸 왜 참아요? 님 바보예요?"
"별 그지같은 인간을 다 보네요. 무시하세요."
이런 충고요. ㅎㅎㅎㅎ
그래서 아주 길게 글을 쓰곤 결국 지우고 맙니다.
그래도 이런게 은근 효과가 있네요.
오늘도 좀 기분 상한 일이 있어서
구구절절 쓰는데 환청이 들리며
마음이 진정 됐어요 -.-

모진 댓글도 많지만
헛똑똑이 되지 말란 82언니들 댓글도 참 좋아요............











IP : 59.12.xxx.10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7.8.17 10:32 PM (223.62.xxx.4)

    저도 바보소리 호구소리 들은 이후로
    글 안쓰네요ㅋㅋ
    심한 악플단 알바도 있어서 맴이 좀 아팠어요

  • 2. ㅇㄷㅈ
    '17.8.17 10:34 PM (39.7.xxx.60)

    님 너무 글을 재치있게 쓰시네요ㅋ
    환청이라니.. 이제 글 쓰다보면 자문자답이 되시나봐요
    갑자기 글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ㅎㅎ

  • 3. 또로로로롱
    '17.8.17 10:34 PM (59.12.xxx.102)

    저도 그런 댓글 무섭긴해요.
    근데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닐 때가 많더라고요. ㅎㅎㅎㅎ 82덕분에 상찌질이가 그냥 찌질이 됐어요.

  • 4. duffy
    '17.8.17 10:41 PM (113.154.xxx.39)

    전 쓰기전에 검색을 하지요
    의외로 같은 고민의 글들이 많더라고요
    도움이 많이 되는 82입니다 ^^

  • 5. ㅋㅋ
    '17.8.17 10:41 PM (61.72.xxx.162)

    저도요
    무슨 고민 있을 때 82기준으로 생각하면
    자기객관화가 아주 잘돼요
    저도 환청처럼 들림 ㅋㅋㅋㅋㅋㅋ
    아 82를 넘 오래 했나 봄...

  • 6. 또로로로롱
    '17.8.17 10:44 PM (59.12.xxx.102)

    친구, 시댁, 친정 등 다양한 관계들
    82 덕분에 심플해졌어요.
    제가 뭐 고민하면 남편이 82에 물어보라고 할 정도예요.
    근데 이미 글 쓰기전에 댓글 예상해보면 답 나와요.
    좀 더 수련해서 저도 쿨녀가 되고 싶습니다. ㅎㅎㅎ

  • 7. 신기함
    '17.8.17 10:59 PM (1.246.xxx.214)

    더구나 어떨 땐
    특수한 경우를 고민하고 있는데 그 질문이 딱 올라올 때도 있어요. 그것도 여러번.

    지인이 보면 제가 글 올렸나 오해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더라구요.

  • 8.
    '17.8.17 11:00 PM (116.39.xxx.166)

    82쿡을 결혼전에 알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신혼시절에 알게 되었으면 참 좋았겠다 생각합니다
    친정관계. 남편관계. 시댁관계
    조금 더 현명하고 좀 더 내 마음의 위안을 얻었을텐데 말이에요
    지금도 자기전에 꼭 들러요.
    이런 사랑방이 또 있을까요? 82쿡 사랑합니다!

  • 9. 또로로로롱
    '17.8.17 11:03 PM (59.12.xxx.102)

    저도 결혼전에 알았다면 지금 남편이랑 헤어졌어요 ㅋㅋ
    근데 시댁관계 조언들 보고 (아직은) 잘 헤쳐나가고 있어요.^^

  • 10. ㅁㅁ
    '17.8.17 11:08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언제부터인가 진짜 글마다 별 시비를 다하니까
    글쓰기는 접고
    필요한 정보만 도움 받아요

    실생활에서 경험한 정보들 주시니까 아주 요긴

  • 11. 82내공
    '17.8.17 11:49 PM (110.70.xxx.252)

    저도 상처받고 ㅁㅁ 님처럼 하다가 몇달후에
    너무 답답해 또 살금살금.. 고민글 쓰면
    희안하게 왕도움받는 댓글들만 주루룩에
    눈물나는 토닥임에 힐링 흠뻑..
    또 봉인해제되어 글쓰기시작..
    또 상처..
    필요한 정보만 가져감
    ..
    이렇게 10년보내다보니 원글님처럼
    이젠 글쓰다보면 답나와서 쓰고 지우고 하고 잇음
    ㅋㅋㅋ

  • 12. 82내공
    '17.8.17 11:52 PM (110.70.xxx.252)

    ㅁㅁ님 글지우셨;;
    고민글 올렸다가 댓글에 상처받고 정보만 가져간다는 글이었는데..

  • 13. 저도
    '17.8.18 1:07 AM (211.246.xxx.103)

    요즘 친구들 별로 안만나고 집애 잇는 편인데..이상하게 지겹지 않네..싶었거든요.ㅋㅋ
    알고보니 82 덕분.ㅋㅋ
    친구들만나도 즐겁지만.
    가끔 필요없이 과시하고 필요없이 주눅들고..그런 느낌들때도 있어서 82가 더 영양가 잇게 느껴질때도 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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